1, 2 버려진 차고지에 들어선 커먼그라운드는 2000여 개의 컨테이너로 이뤄진 문화 공간이다. 3 3층의 테라스 마켓에서 홍대, 경리단길, 가로수길에서 떠오르는 서울의 맛집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한강을 넘어 동쪽으로 조금 올라간 곳에 위치한 어느 대학가. 이곳에 1600평 규모의 버려진 차고지가 있었다. 지난해 봄, 200여 개의 거대한 컨테이너가 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청담동의 쿤스트할레를 디자인한 ‘얼반테이너’가 건축 설계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인테리어를 총괄했고, 한국의 대표 문화 그룹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이를 든든하게 지원했다. 색다른 건축 소재인 컨테이너,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과 가까운 접근성으로 다양한 감성을 지닌 스트리트 브랜드와 아티스트, 디자이너, 셰프 그룹이 몰려드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렇게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공간, 커먼그라운드가 탄생했다.

크리에이티브 커넥션을 표방하는 쇼핑 문화 공간 커먼그라운드. 서울이 하나의 회화 작품이라면, 이곳은 그 그림을 이루는 점과 선이 모인 곳이다. 홍대, 경리단길, 가로수길 등 서울의 특정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맛집들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으니까. 32개국 186개 도시를 여행하며 김치 요리를 홍보하던 프로젝트 ‘김치버스’가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는가 하면, 길모퉁이 1평짜리 구멍가게였던 홍대 명물 ‘핸인핸버거’가 리얼 아메리칸 푸드 트럭 콘셉트로 들어섰다. 그외 도레도레, 에이블, 아날로그 키친, 소녀방앗간 등 SNS에서 보며 입맛 다시던 F&B 브랜드 16개가 사이좋게 모여있다. 유명 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와 차별화한 패션 브랜드 역시 주목할 만하다. 브라운브레스(Brown Breath), 웨이즈스펠(Waysspell), 웨일런(Waylon) 등 스트리트 브랜드와 편집숍은 물론 세컨드런(Second Run), 만지(Man G) 등 젊은 디자이너의 새로운 도전이 돋보이는 브랜드도 눈에 띈다.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3분쯤 걸어가면 파란 컨테이너를 만날 수 있다.
O 11:00~22:00(F&B 일부 02:00까지) A 200, Achasan-ro, Gwangjin-gu, Seoul
T 02-467-2747 W www.common-ground.co.kr

4 스트리트 브랜드와 디자이너 숍, DJ 부스가 위치한 마켓 홀 내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