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바우하우스의 특별한 생일

현대 디자인의 요람이었던 독일의 조형예술학교 바우하우스가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오늘날까지 디자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바우하우스의 특별한 생일을 기념해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컬처 이벤트가 열린다.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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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sau-Roßlau Bauhausgebäude / © Tillmann Franzen © VG Bild-Kunst, Bonn 2018 

 

Hufeisensiedlung / © Tillmann Franzen

 

모든 역사의 흐름에는 터닝포인트가 존재한다. 1919년, 독일 바이마르(Weimar)에서는 향후 세계 디자인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조형예술학교 ‘바우하우스(Bauhaus)’가 문을 열고 새로운 디자인 이념 정립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대 상황은 이러한 움직임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1925년, 바우하우스는 경제적 불황, 우파의 출현, 정부의 압박 등을 피해 데사우(Dessau)로 이전하고 1933년에 이르러서는 나치에 의해 결국 문을 닫는다. 1919년부터 1933년까지, 바우하우스의 역사는 20년이 채 되지 않지만 현재까지도 디자인사를 논할 때 두고두고 회자된다. 순수 미술과 응용 미술의 통합,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추구한 바우하우스는 현대 디자인의 기반 및 디자인 교육의 틀을 구축한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 이 시기 정립된 바우하우스 정신은 오늘날의 건축, 타이포그래피, 산업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2019년, 바우하우스가 문을 연 지 100년이 되었다. 세계 곳곳에서 바우하우스의 10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Siedlung / © Tillmann Franzen

 

Weltkulturerbe Rammelsberg / © Tillmann Franzen

 

Dessau-Roßlau Bauhausgebäude / © Tillmann Franzen © VG Bild-Kunst, Bonn 2018 

 

GRAND TOUR OF MODERNISM
건축을 뜻하는 ‘바우(Bau)’와 집을 뜻하는 ‘하우스(Haus)’가 결합된 이름은 다양한 예술, 공예 분야를 아우르는 바우하우스의 중심에 건축이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바우하우스가 탄생한 나라 독일 곳곳에는 바우하우스 건물을 비롯해 바우하우스가 궁극적으로 추구했던 정신이 깃든 모더니즘 건축물이 많이 존재한다. 현재 독일에서는 연방 정부 관리하에 바우하우스의 흔적을 따라 여행할 수 있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그랜드 투어 오브 모더니즘(Grand Tour of Modernism)’ 사이트(www.grandtourofmodernism.com)를 운영 중이다. 그랜드 투어 오브 모더니즘에서는 자동차와 자전거를 이용해 20세기 주요 건축물 약 100곳을 탐방할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제시한다. 소요일과 콘셉트에 따라 코스를 구분하고, 낭비하는 시간 없이 알차게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빼곡하게 짜인 각 코스의 스케줄은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다.

 

 

Weissenhofsiedlung / © Tillmann Franzen © F.L.C. / VG Bild-Kunst, Bonn 2018 

 

TOUR COURSE 1 
DISCOVER BAUHAUS

바우하우스의 첫 둥지였던 바이마르에서 시작해 두 번째 보금자리였던 데사우 지역 바우하우스의 흔적을 지닌 건물들, 베를린의 모더니즘 주택까지 둘러볼 수 있는 5일 코스.

 

TOUR COURSE 2
EXAMINE ART AND DOMESTIC CULTURE

바우하우스의 마이스터 요제프 알베르스(Josef Albers)의 작품이 있는 그라시 뮤지엄 (Grassi Museum), 독일의 무용가, 화가, 조각가이자 바우하우스의 교사 오스카어 슐레머(Oskar Schlemmer)가 지은 하우스 라베(Haus Rabe) 등을 둘러볼 수 있는 3일 코스. 

 

TOUR COURSE 3
EXPLORE THE AVANT-GARDE

슈투트가르트(Stuttgart)에 위치한 모더니즘 건축의 대명사 르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작품부터 울름(Ulm)에 자리 잡고 있는 디자인 학교 등을 둘러보는 3일 코스.

 

 

© Great Big Story

 

© Great Big Story

 

Great Big Story: celebrating BAUHAUS
미국 CNN 산하 동영상 콘텐츠 브랜드 ‘그레이트 빅 스토리(Great Big Story)’에서도 100주년을 기념해 바우하우스를 주제로 한 영상 시리즈를 선보였다. 웹과 소셜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방영하는 그레이트 빅 스토리는 보통 한 시리즈당 4편, 1편당 1~3분 남짓한 시간 동안 핵심 내용을 감각적인 비주얼로 보여주는 시네마틱 스토리텔링(Cinematic Storytelling) 영상을 전문으로 한다. ‘셀러브레이팅 바우하우스(celebrating BAUHAUS)’ 역시 4편으로 제작됐다. 1편은 바우하우스가 시작된 바이마르와 두 번째 보금자리인 데사우의 건축에 대하여, 2편은 바우하우스의 정신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가구를 만드는 브랜드의 이야기를 다뤘다.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를 다룬 1편과 2편에 비해 3편과 4편의 주제는 다소 흥미롭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우하우스 하면 건축, 가구, 타이포그래피 등 건축,  산업디자인과 시각 예술 분야에만 영향을 끼친 줄 안다. 그러나 바우하우스 운동의 영향력은 발레에까지 도달했다. 3편에서는 바우하우스의 마이스터이자 무용수였던 오스카어 슐레머(Oskar Schlemmer)가 이끄는 ‘트리어딕 발레(Triadic Ballet)’의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4편은 데이비드 보위부터 레이디 가가에 이르기까지 바우하우스가 강조하는 구조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들이 스타와 패션 디자이너들의 패션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살펴본다. 영상은 그레이트 빅 스토리(www.greatbigstory.com)의 공식 홈페이지 혹은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László Moholy-Nagy ZWISCHEN HIMMEL UND ERDE um 1923-27 Collage mit Fotogramm und Bleistift Galerie Berinson, Berlin 

 

From Arts And Crafts to the Bauhaus: Art and Design
베를린의 브뢰한 박물관(Broehan-Museum)에서는 바우하우스 100주년을 기념해 300여 점의 가구, 그래픽 디자인, 금속 아트, 세라믹, 페인팅 작품 등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우하우스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작품뿐만 아니라 바우하우스와 동시대에 유럽에 널리 퍼져 있던 글래스고파, 유겐트슈틸, 디스틸 등 다양한 유럽 예술 사조와 관련 있는 작품을 전시한다. 5월 5일까지 진행된다. www.broehan-museum.de

 

 

Photo: Wolfgang Günzel © Museum Angewandte Kunst, Frankfurt am Main

 

Modernism in Frankfurt/M 1919-1933
1920년대, 에른스트 마이를 중심으로 진행된 신 프랑크푸르트 운동으로 모더니즘 운동의 중심에 선 프랑크푸르트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 당시 선보인 제품, 광고, 패션,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신프랑크푸르트 운동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전시는 프랑크푸르트 응용예술박물관(Museum Angewandte Kunst Frankfurt)에서 4월 14일까지 진행된다. www.museumangewandtekunst.de

 

 

László Moholy-Nagy, prospectus 14 Bauhausbücher, 1929, Flip Bool Collection

 

Netherlands ⇄ Bauhaus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보이만스 판 뵈닝언 미술관(Boymans van Beuningen Museum) 네덜란드와 독일의 바우하우스가 긴밀하게 지내며 바우하우스 간에 상호작용을 주고받은 가구, 도자기, 직물, 사진, 타이포그래피 등 800여 개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5월 26일까지. www.boijmans.nl

 

Enzo Mari, Proposta per un'autoprogettazione, 1973, Collection Vitra Design Museum, photo: Andreas Sütterlin 

 

The Bauhaus #itsalldesign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독일 연방 공화국이 함께 기획한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 전시다. 전 세계의 뮤지엄을 순회 중인 이 전시는 3월 14일부터 12월 1일까지 디자인뮤지엄 덴마크(Designmuseum Danmark)에서 개최된다. 디자인, 건축, 미술, 영화,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바우하우스의 대표작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전시되며 바우하우스가 현대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조망할 수 있다. 더불어 디자인뮤지엄 덴마크는 자체 전시 <바우하우스-데니시 디자인(Bauhaus - Danish Design)>전을 개최해 보다 풍성하게 구성했다. designmuseum.dk

 

Josef Hartwig, Joost Schmidt (graphic), chess set, model XVI, 1923/24, Bauhaus Weimar. Photo: Die Neue Sammlung — The Design Museum (A. Laurenzo) 

 

Reflex Bauhaus
바우하우스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 제작된 직물, 금속 작품, 장난감 등 40여 개의 오브제와 이 시대의 컨템퍼러리 아티스트들이 구성한 바우하우스 모티프의 예술 작품 5점을 전시한다. 이 전시는 전 세계 디자인 미술관 중 선두에 서 있는 뮌헨의 피나코텍 국제 현대 미술관(Pinakothek der Moderne)의 디자인 박물관(Die Neue Sammlung)에서 진행된다. 2019년 2월 8일부터 2020년 2월 2일, 근 1년간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dnstdm.de

 

 

© Jaseng99

 

© Vladimir Nikolic 

© Dellfi

 

© ArsDesign 

 

© PonomarevDmitry

 

© SenseDesign

 

100 years of Bauhaus: 
reimagining today’s biggest brands

바우하우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곳은 유럽뿐만이 아니다. 호주의 글로벌 디자인 브랜드 ‘99디자인스(99designs)’는 바우하우스의 생일을 빛내줄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바우하우스의 100주년:오늘날 빅 브랜드의 재창조(100 years of Bauhaus: reimagining today’s biggest brands)’라고 표명한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기업의 로고를 바우하우스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이벤트다. 조건은 바우하우스의 다섯 가지 기본 정신을 창작물에 녹여낼 것. 기본 정신은 다음과 같다. 기능을 따른 형태(Form Follows Function), 미니멀리즘(Minimallism), 혁신적인 타이포그래피(Revolutionary Typography), 기하학적 요소(Passion for Geometry), 바우하우스를 대표하는 원색 컬러(Primary Colors). 아르헨티나, 과테말라, 미국, 러시아, 라트비아, 영국 등 10개국이 넘는 국가의 수많은 디자이너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애플, 아디다스, BBC, CNN, 넷플릭스, 조니워커, 버거킹 등 디자이너들의 손길을 거쳐 새롭게 변한 로고를 기존의 것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다 다양한 작품은 99디자인스의 블로그(99designs.com/blog/)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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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 Tillmann Franzen © VG Bild-Kunst, B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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