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GRACE DE MONACO

히치콕 감독이 각별하게 아낀 배우이자 모나코 대공비인 그레이스 켈리. 세상을 떠난 지 3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그랑빌의 크리스챤 디올 뮤지엄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영원한 아이콘으로 거듭난 그레이스 켈리의 특별한 스타일을 만나보자.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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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졌던 모나코의 그레이스 캘리 대공비는 일상뿐 아니라 다양한 공식 석상에서 디올을 입고 품격과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그녀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선 영원한 아이콘으로 거듭난 그레이스 캘리를 만날 수 있다. 

 

프린세스와 디올, 그 특별한 인연
할리우드 톱스타였던 그레이스 켈리는 레니에 대공과의 역사적 만남 이후 디올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뉴욕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약혼 기념 무도회에서 그녀는 하우스 아틀리에에서 특별 제작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으며, 같은 해 연말에는 크리스챤 디올이 선보인 오트 쿠튀르 드레스인 콜리네트를 입고 유섭 카쉬의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무슈 디올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뒤를 이어 하우스의 아티스틱 디렉터가 된 마르크 보앙은 그레이스 켈리를 통해 쿠튀르에 대한 자신의 비전과 조화를 이룬 독특하고 현대적이며, 절제되고 세련된 우아한 스타일을 발견했다. 한편 그레이스 켈리에게 마르크 보앙은 모나코 왕가의 화려함과 기품에 어울리는 지극히 세련된 인물로 가족처럼 친밀한 존재였다. 1967년, 대공비는 베이비 디올의 후원자로서 아동 부티크의 오픈식에 마르크 보앙과 함께했다. 그녀는 자신의 개인 욕실을 하우스의 퍼퓸 보틀로 장식했으며, 크리스챤 디올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이자 크리스챤 디올 퍼퓸의 사장인 세르주 헤프틀러-루이쉬와도 특별한 친분을 유지했다.

 

 

 이번 전시는 그레이스 캘리의 오트 쿠틔르 드레스뿐 아니라 스케치, 초상화, 사진, 뉴스, 서간 등을 전시해 그녀의 매력과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한다.

 

전시로 보는 아이코닉 스타일 
그웨놀라 푸이욜의 도움을 받아 플로랑스 뮐러가 큐레이팅한 이번 전시 <Grace de Monaco Princesse en Dior>은 모나코 궁전에 보관되었던 약 85점의 드레스 셀렉션을 통해 대공비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공인으로서의 고상하고 우아한 현대 여성의 모습과 헌신적인 아내이자 어머니로서의 모습이 그것이다. 또한, 그녀의 오트 쿠튀르 드레스와 초상화, 사진, 뉴스 자료, 스케치, 향수 보틀, 디올과의 특별한 인연을 보여주는 서신 등이 함께 전시되어 그레이스의 매력과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한다. 
그녀가 참석한 대규모 무도회와 공식 해외 순방, 예술 행사 및 자선 활동까지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이 전시는 특히 대공비의 뛰어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얻은 탁월한 감각에 왕가 신분에 요구되는 절제된 스타일을 더해 그레이스 켈리는 언제나 상황에 가장 잘 맞는 의상을 선택했다. 
가정과 사생활에서의 그레이스 켈리는 여느 미국 젊은이처럼 편안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즐겼고, 스포츠를 즐기기도 했다. 그녀는 셔츠 드레스와 트위드 슈트, 블라우스 드레스처럼 깔끔하고 구조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의상을 선호했으며, 이브닝 룩을 연출할 때는 주얼리 자수 장식과 풍성한 시폰 드레스, 깃털 장식 등을 활용하여 예술 홍보대사다운 세련되고 섬세한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플라워 모티브가 프린트되거나 자수 장식된 수많은 드레스는 꽃꽂이와 가드닝을 취미로 삼은 그녀의 우아한 일상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는 노르망디 그랑빌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꽃과 정원을 사랑했던 크리스챤 디올과 이러한 관심사를 공유했다. 
명망 높은 대공비의 삶과 타인에게 헌신하는 활동적인 삶을 조화롭게 일군 그레이스 켈리. 그녀는 공적 영역이든 사적 영역이든 현대에는 여성의 주체적 선택과 목소리가 중요함을 보여준 선배 페미니스트일지도 모른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드러내는 데 디올 스타일이 일조했음은 물론이다. 그레이스 켈리와 그녀의 스타일을 추억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그랑빌 크리스챤 디올 뮤지엄에서 9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전시를 기념해 출간된 서적. 그레이스 캘리와 디올 하우스의 특별한 우정을 조명한 책으로 사진, 스케치, 이미지 등 다양한 자료를 수록했다. 

 

그레이스 캘리의 욕실을 장식했던 디올 하우스의 퍼퓸 보틀. 

 

전설의 발자취를 따라서 
그랑빌의 디올 뮤지엄에서 열린 전시를 기념하는 서적 <Grace of Monaco:  Princess in Dior>(리졸리 출판사)도 출간된다. 이 책은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대공비와 디올 하우스 사이의 특별한 우정이 남긴 발자취를 되짚는다. 이번 책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인터뷰에서 마르크 보앙은 “그녀는 제 스타일의 상징적 인물입니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도 공격적이지 않은 스타일을 지니고 있죠. 셔츠 드레스와 블라우스, 크레이프 드 신은 그녀와 완벽하게 어울립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뜻깊은 인연과 우정에 관한 일화가 책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그녀가 착용했던 드레스의 개인 사진과 스케치, 이미지 셀렉션을 통해서는 디올과 시대를 초월한 아이콘 사이의 변치 않는 유대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Grace of Monaco: Princess in Dior>은 이번 회고전의 큐레이터인 플로랑스 뮐러와 전기 작가인 프레데릭 미테랑이 함께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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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이지은PHOTO : 크리스챤 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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