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이현욱의 온 앤 오프

배우로서 자신에게는 한없이 엄격하지만 귀여운 동물을 떠올릴 땐 완전히 무장해제되는 이현욱에게 일과 삶에 대해 물었다.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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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는 존 바바토스. 레더 재킷은 가렛 by 코에보. 팬츠는 필로그램. 슈즈는 로렌조반피.

 

 

연기, 삶을 비추는 거울

재벌가 효원그룹의 일원인 동시에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 그러나 아내를 속여 아들의 친모를 가정교사로 집에 들이고 밤이면 불법 격투장을 찾아 생사를 건 싸움을 지켜보며 비릿한 미소를 짓는 남자. 지난봄 방영한 드라마 
<마인>에서 배우 이현욱이 맡은 한지용 캐릭터다. 작품 회차를 거듭할수록 선과 악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드는 그에게 세간의 관심이 쏟아졌고 이현욱의 개인 인스타그램은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셀피와 함께 ‘욕 많이 먹어서 오래 살 것 같아요. 단점은 어머니 연락이 현저히 줄어듦. 엄마 나 버리지 마’ 등 엉뚱하면서도 위트 있는 피드를 올리며 미워할 수 없는 반전 매력을 보여준 것. 어디서 이런 매력 덩어리가 갑자기 튀어나왔나 싶겠지만 사실 이현욱은 2010년 독립 영화 <가시심장>으로 데뷔한 12년 차 배우다. 오랜 시간 영화, 드라마, 연극 무대를 오가며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오던 그는 2019년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기점으로 <써치>,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마인>, 현재 촬영 중인 <블랙의 신부>의 주연까지 꿰차며 오르막길을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러나 지난한 시간은 그에게 갑작스러운 인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초연해지는 법을 가르쳐줬다.

 

드라마 <마인> 이후 수직 상승한 인기를 실감하나요? 수직 상승했나요?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웃음). 절 알아보는 분들이 생기긴 했지만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요. 워낙에 모든 게 빨리 변하는 세상이라 관심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으니까요. 긍정적인 반응에 취하면 스스로에 대한 객관성을 잃기 쉽기도 하고요. 그게 좀 무서워요. 


일시적인 인기라기엔 이미 차기작 준비로 한창인데요. 현재 촬영 중인 <블랙의 신부> 이야기 좀 해주세요. 상류층의 재혼과 사랑, 그리고 야망에 대한 이야기를 결혼정보회사를 배경으로 보여주는 드라마예요. 여기서 저는 자수성가했지만 아내와 이혼하고 아들을 하나 둔 사업가 이형주 역을 맡았고요. 스마트한 면모가 돋보이는 역할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배우 이현욱을 냉혈한 캐릭터로 기억해요. 하지만 필모그래피를 찬찬히 살펴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역할을 맡았던데요. 이번 배역도 그렇고. 배우로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걸 가장 경계해요. 물론 새로운 인물에 도전하는 것보다 좋은 반응을 얻었던 배역과 비슷한 캐릭터를 맡으면 소화해내기 한결 쉽겠죠. 하지만 그 인물에 잠식돼 특정 배역에 어울리는 배우로 굳어질까 두려워요. 

 

 

이너, 재킷, 카디건, 팬츠는 모두 아트이프액츠. 

 


계속 도전하는 것이 결코 쉽진 않을 거 같아요. 새로운 역할을 맡으며 저도 몰랐던 저 자신의 모습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마냥 힘들지만은 않아요.


예를 들면요? <써치>나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 출연할 때 눈이 슬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한 번도 제 눈이 슬퍼 보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그런 평을 듣고 모니터링을 하니 정말 처연해 보이더라고요.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저의 면모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아, 나에게 이런 부분도 있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 돼요.  


새로운 캐릭터는 어떻게 해석해요? 저와의 공통분모부터 찾아요. 

공통점이 없는 경우도 있지 않아요?  짜장면 좋아하세요?

좋아하죠. 저도 짜장면 좋아해요(웃음). 이처럼 공통점이 없을 것 같아도 잘 찾아보면 뭐라도 하나는 있기 마련이에요. 그게 출발점이 되죠. 악역의 경우는 제가 싫어하는 모습도 많이 참고해요. 예를 들면 <마인> 속 한지용은 누군가 제게 비아냥거렸던 모습을 대입했어요. 예전에 어떤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연기한다고 답하면 무시하는 눈빛으로 위아래를 훑어보며 ‘아, 그러세요?’라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거든요.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죠.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결코 평탄하지 않았음이 느껴져요. 30대 중반까지는 시련의 연속이었어요. 오디션 결과에 따라 자존감이 올랐다 떨어졌다를 반복했죠.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었고요. 특히 연로하신 부모님을 보면서 내 꿈을 좇겠다는 이기심 때문에 가족과 주변 사람을 고생시키는 건 아닌가란 생각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배우의 길을 포기하고 싶은 적은 없었어요? 물론 있죠. 중학생 때 처음 연기 학원에 등록했는데, ‘재미없어지면 뒤도 안 돌아보고 관둬야지’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문득 연기 외 다른 일을 업으로 삼는다는 걸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지금은 시련이 어느 정도 해소돼 보여요. <타인은 지옥이다> 출연 이후로 많이 좋아졌어요. 제 연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되어준 특별한 작품이에요.


<타인은 지옥이다> 유기혁은 정말 간절히 원했던 배역이라고. 꼭 맡고 싶었어요. 물론 전에도 간절히 바란 캐릭터가 있었지만, 그때와는 조금 달랐어요. 그토록 절실하게 무언가를 원해본 것은 무척 오랜만이었어요. 

 

 

이너와 무통 재킷은 모두 존 바바토스.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로렌스.

 


무엇이 그렇게까지 열망하게 만들었죠? 냉소적인 면모나 표현을 절제하는 모습이 저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고, 잘 해내고 싶은 배역이었어요.


<타인은 지옥이다>의 유기혁 역처럼 기회가 찾아온다면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배역이 있다면? 극과 극을 오가는 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보여주면서 캐릭터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역할요. 악당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영웅이기도 하고, 또 굉장히 복잡한 심리를 가진 <조커>의 아서 플렉 역이 좋은 예가 되겠네요.


연기를 시작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 아쉬운 점이 있나요? 더 힘들어볼걸, 보다 깊은 감정을 느껴볼 수 있게. 당시엔 제가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주저했던 거 같아요. 지나고 나면 이 모든 감정이 제 연기에 자양분이 된다는 걸 절실히 실감 중이거든요.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한 거 같아요. 대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는 오만하기도 했어요. 연기 학원 오디션을 봤는데 한 번에 합격하고, 예술고등학교 진학도 순탄했거든요. 어린 마음에 ‘내가 타고났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어요. 그러다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그저 운이 좋았을 뿐임을 알게 됐죠.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훨씬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게다가 제가 뺀질거리게 생겼잖아요(웃음). 똑같이 노력해도 남들보다 티가 안 나요. 그래서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는 거죠. 


연기자로서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뭔가요? 이건 처음 해보는 이야기인데…, 배우 이현욱의 색이 진해질수록 인간 이현욱의 모습이 흐려지는 느낌이 들어요. 물론 배우로서 입지가 단단해지는 것은 무척 감사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하지만 대중에게 많이 노출될수록 한마디 한마디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니 하고 싶은 말을 삼킬 때가 많아져요. 누군가 저를 알아보면 가족이 불편할 수도 있으니 함께 어디를 가는 것도 조심스럽고요. 


연기를 한다는 건 새로운 면모를 찾게끔 하지만 한편으로 일상 속 모습을 흐려지게도 하네요. 지난 배역을 제 안에서 빨리 떠나보내려 하는데,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함도 있지만 일상 속 이현욱을 지키기 위함이기도 해요. 갑작스러운 관심에 들뜨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럼에도 한 번도 연기 이외의 것을 업으로 삼을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연기 학원에 등록한 뒤로 배우가 되는 게 당연하게 느껴졌거든요. 연기와 같이 성장해온 느낌이 있어요. 제 상황이 힘들 땐 연기도 힘들었고 반대 역시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그래서 연기는 제 삶의 거울이라 생각해요. 

 

 

의자에 걸린 재킷은 존 바바토스. 상의는 씨피컴퍼니. 팬츠는 아트이프액츠. 슈즈는 로렌스.

 

 

일상 속 이현욱의 면면

최근 이현욱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단연 인스타그램 관련이다. 그는 이런 관심이 어리둥절하다는 듯 매번 ‘생각나는 대로 툭툭 썼을 뿐’이라는 답변을 들려줬다. 재치를 타고난 사람이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첫 예능 프로그램 <세리머니 클럽>에 출연한 이현욱은 웃기기보단 진지했고, 조곤조곤한 말투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SNS 속 그와 과연 동일 인물인지 의심스러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함께 보낸 시간은 비록 반나절에 불과했지만 그 모든 것이 이현욱이다. 촬영 중 군더더기 없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신중함이 배어났다. 질문에 대한 담백한 답변에서는 대체적으로 자신에게 냉정한 성격이 엿보였지만 고마운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한없이 따뜻했다. 그러다가 웃음기 없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사마귀가 싫은 이유에 대해 열변을 토하거나 정말 궁금하다는 얼굴로 최근 품절 대란을 맞은 게임기를 요즘도 구하기 힘든지 묻는 모습에서는 순진함과 엉뚱함이 슬쩍 묻어났다. 

 

인스타그램이 큰 주목을 받았잖아요. 그래서 좀 염탐해봤어요. 팔로잉 리스트도 살펴봤는데 귀여운 동물 계정을 많이 팔로우했던데요. 특히 코알라요. 어딘가 멍해 보이는 얼굴이 귀엽잖아요. 코알라뿐만 아니라 펭귄이나 부엉이 등 비슷한 분위기의 동물을 좋아해요.  


이번 화보에 배우 이현욱과 일상 속 이현욱을 모두 담고자 했어요. 그래서 사전에 좋아하는 것들을 물었는데 가장 먼저 돌아온 답변이 운동이었어요. 요즘 골프에 빠졌다면서요. 골프는 서른 조금 넘겼을 때부터 치기 시작했어요. 원래 관심이 없다가 문득 공으로 하는 운동이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도전했죠. 그 나이 즈음엔 익숙한 것들만 하려는 경향이 있다 보니 새로운 취미에 몰두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무척 바쁜 시기기도 했고. 그런데 단기간에 확 매료됐어요. 그래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취미예요.


골프뿐만 아니라 운동 자체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어렸을 땐 축구부도 했어요. 다른 운동도 굉장히 많이 했죠.
 

어떤 것들을 했어요? 여태까지 해본 운동을 전부 이야기해요?


대표적으로 다섯 가지 정도만? 축구부터 수영, 합기도, 태권도, 복싱 등 엄청 다양하게 했어요. 몸을 움직여서 땀 흘리는 활동이 즐거워요. 


2014년에 플레이스테이션용 위닝 일레븐 2015 CD를 손에 넣고 기쁨의 피드를 올렸던데. 콘솔 게임기로 하는 축구도 좋아해요. 고등학생 때 처음 접했는데 잘하는 편이었어요. 친구들이랑 경쟁하면 대부분 이겼죠. 요즘엔 슈팅 게임을 종종 해요. 잠깐 시간이 날 때 하기 좋더라고요. 


축구 게임은 요즘 안 해요? 최신 버전 CD를 못 구해서…. 그리고 최신 버전을 하려면 플레이스테이션5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아직 못 샀어요.


한때 품절 대란이었잖아요. 요즘도 사기 힘드나요?

 

 

스웨트셔츠는 씨피컴퍼니.

 


이젠 괜찮지 않을까요? 최근에 새롭게 빠진 취미 있어요? 아이패드를 구입했는데 이것저것 해보고 있어요. 특히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많이 보내요. 아직 도전하지 못했지만 배워보고 싶은 걸 고르라면 드럼? 통기타는 예전에 유튜브를 보면서 독학했는데 지금은 그 열정이 조금 식었고.


취미 활동을 꾸준히 하나 봐요. 노력해요. 숨통 역할을 해주니까. 일이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하고요. 취미를 갖는 게 습관이 된 거 같아요. 


지금까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반대로 싫어하는 건요? 사마귀가 너무 싫어요.


벌레 사마귀요? 네, 이름부터 마귀잖아요. 생긴 것도 싫어요. 생각하니 소름돋았어요. 다른 벌레는 다 잡을 수 있는데 사마귀는 절대. 마주치면 피해요.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초등학교 2~3학년 때쯤 여름에 할머니 집에 놀러 갔어요. 곤충 채집통을 들고 잠자리랑 매미를 잡으려고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다리가 간지러웠죠. ‘뭐지?’ 하고 쳐다보니까 정말 큰 사마귀가 (손끝을 모은 채 손목을 구부리며) 이러고 절 쳐다보는 거예요. 그 눈빛이 아직도 기억나요. 그 이후로 종종 아파트만 한 사마귀가 등장하는 악몽을 꿨어요. 한 번은 학원에 가야 하는데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계단으로 내려가야 했어요. 근데 사마귀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학원을 못 갔어요. 이제 쳐다볼 수는 있는데 웬만하면 피해요. 


스케줄이 없는 날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해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게으르게 보내는 날도 있고 친구들 만나서 간단하게 커피를 마시거나 밥 먹고 골프 치고 그래요. 집안일도 하고요. 


쉴 때 집에서 온전히 보내야 충전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외부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활력을 얻는 사람이 있죠. 둘 중 어느 쪽이에요? 그건 상황마다 다른데, 일단 다음 날 스케줄이 있으면 마음이 불편해서 밖에서 못 놀아요. 그럴 땐 무조건 집에서 시간을 보내요. 

 

 

카디건은 트렁크프로젝트. 팬츠는 토니웩. 슈즈는 MN.25.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서인가요? 그것보다는 동요될까 봐서요. 복잡한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 촬영을 앞두고 친구들을 만나 한껏 신이 나면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럴 때 외출하면 괜히 신경만 쓰여요. 차라리 집에서 잠을 더 자는 편이죠. 


인스타그램 속 모습만 봤을 땐 말이 많고 활발한 줄 알았어요. 근데 직접 만나니 생각보다 말수가 적고 조심스러운 성격 같아요. 저 말 많아요. 근데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필요 이상으로 많은 말을 하는 게 좋은 거 같진 않아서요. 상대방은 지나친 대화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적당한 선을 지키려 합니다. 또 호불호가 분명한 편이라 마음에 없는 소리는 잘 못해요. 티가 나거든요. 할 말이 없을 때 굳이 만들어내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괜한 말은 줄이고 필요한 이야기만 하려 하죠.


삶의 기대치를 낮추려고 한다는 얘기도 했어요. 지금까지 나눈 대화도 어딘가 냉소적인 분위기가 있고요. 그저 낙관적으로 ‘다 잘될 거야, 괜찮아’라고 생각하면, 어떤 일이 불발됐을 때 제가 타격을 크게 입으니까요. 그래서 기대를 하지 않으려 해요. 노력해서 결과가 좋으면 더 기쁘고 안 되면 기대를 하지 않았으니까 괜찮아라고 자기 최면을 거는 거죠. 


그러면 삶이 너무 팍팍하지 않아요? 100% 기대를 안 한다면 거짓말일 거예요. 저도 사람이다 보니까 무의식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기대까진 막을 수 없죠. 다만 너무 붕 뜨는 걸 경계하는 거예요. 적당히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일 뿐이니 그렇게 힘들진 않아요. 


배우로서 말고 이현욱이란 한 사람으로서 지향점이 있나요? 가족을 비롯해 제가 어려울 때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 많아요.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겼으니 저 역시 이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오늘 인터뷰에서 가족 이야기가 여러 번 나왔는데, 애틋함이 느껴져요. 아무래도 중학생 때부터 떨어져 살아서인지 늘 그리워요. 함께 있는 동안에도 이 마음은 해소되지 않아요.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도 외로울 때가 있잖아요. 그것처럼 제게 가족은 그리움 그 자체로 자리 잡은 느낌이에요. 


최근 몇 년 사이 바빠져서 더 만나기 힘들겠네요. 그런 것도 있고 제가 절제하는 것도 있어요. 고향집에 오래 머물다 보면 제가 계속 곁에 있어드려야 할 거 같거든요. 약해지기 전에 얼른 마음을 다잡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요. 그럴 때면 제가 너무 독하게 살고 있나 싶기도 하죠.    

 

STYLIST 정민경, 최정원(퍼스트비주얼) HAIR 김주연(아우라) MAKEUP 김도연(아우라) ASSISTANT 김혜원

 

 

 

 

 

 

 

 

 

 

더네이버, 피플, 인터뷰

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임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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