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맨즈 컬렉션 봄 스타일링 팁

2021 S/S 맨즈 컬렉션에서 훔쳐본 봄 스타일링 팁.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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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S EVERYWHERE

활짝 피어난 꽃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정취는 봄날의 선물임이 분명하다. 봄이면 여성 컬렉션을 수놓은 플라워 패턴의 향연이 남성 컬렉션까지 화사하게 물들였다. 아웃핏 전반에 과감하면서도 섬세하게 펼쳐지는 여성 컬렉션 속 플라워 패턴과는 달리 남성 컬렉션에 등장한 플라워 패턴은 곳곳에 ‘깃들어 있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은근한 면모가 특징이다. 대체적으로 폴 스미스와 오피신 제네랄과 같이 느슨한 실루엣과 소재의 셔츠를 메워 절제된 스타일링에 생기를 더하는 요소로 활용되었으며, 겐조의 점프슈트와 생로랑의 롱 셔츠처럼 성별의 경계가 모호한 아이템들은 여성도 탐낼 만큼 과감하고 매혹적이다. 올봄 오버사이즈의 플라워 패턴 상의 하나 마련해 그와 사이좋게 나눠 입어보자.      

 

 

 

ABOVE KNEES

쇼츠는 그 물성 자체로 의심할 여지 없이 봄과 여름을 위한 최적의 아이템이다. 문제는 ‘쇼츠’라는 범위에 포함되는 다양한 길이에서 오는 오묘한 차이인데, 비교적 보수적이었던 맨즈 웨어의 쇼츠가 날이 갈수록 짧아지며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길이가 이제는 대수롭지 않아 보일 정도다. 덕분에 참고할 만한 쇼츠 스타일링의 선택지도 넓어졌는데 남성 컬렉션에서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스타일은 의외로 클래식 아이템과의 근사한 조화다. 테일러드 팬츠를 댕강 자른 듯한 쇼츠에 집업 카디건을 단정하게 넣어 입고 벨트까지 매치한 루 달튼의 스타일링은 한껏 올려 신은 양말과 로퍼까지 합세해 단정하면서도 귀엽다. 디올맨 컬렉션의 쇼츠에는 남성복에서도 꽤 격식 있는 아이템으로 여겨지는 커머번드를 조합해 클래식과 모던을 오가는 독특한 룩이 완성됐다.

 

 

 

SMALL & COOL

사실 미니 백은 남성에게 더 적합한 아이템일지도 모르겠다. 수정 화장을 위한 온갖 메이크업 제품과 청결을 위한 아이템 등 중간 크기 백 하나 정도는 거뜬히 채우고도 남는 여성들의 필수 소지품을 생각해보면 말이다. 그 때문일까. 차 키와 립밤 정도의 수납에 알맞아 보이는 미니 백과 스몰 백 트렌드가 2021 S/S 남성 컬렉션을 장악했다. 여성 컬렉션보다 남성 컬렉션에 더욱 빈번하게 출몰한 이 작고 쿨한 가방은 어깨에 메고, 손에 쥐고, 들고, 그리고 목에 걸기도 하는 등 가방을 드는 다양한 애티튜드와 함께 제안됐다. 작은 면적에 펼쳐지는 디자인 역시 다채로운데 MSGM은 아웃도어 무드의 가뿐한 디자인을, 지방시와 루이 비통은 당장 뺏어 들고 싶을 정도로 현란한 모티프와 체인 스트랩도 같은 디테일로 무장한 미니 백을 내놓았다.

 

 

 

 

EVERYONE LOVES PINK

핑크는 그 자체로 로맨틱 무드가 철철 넘치는 사랑스러운 컬러다. 봄이 무르익을 즈음이면 핑크는 여성복의 대표 단골 컬러로 등장하는데, 최근 남성복에서도 핑크의 활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추세다. 여성복에서 핑크는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주로 사용된다면, 남성복에서는 남성복 특유의 담백함에 활기와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 컬러로 등장한다. 평소 핑크 컬러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라면 남성 컬렉션의 스타일링을 참고하자. 지극히 심플하면서도 간결한 예로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말리아노를 들 수 있겠다. 디테일은 최대한 생략하고 오로지 핑크 컬러의 매력만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오버 핏 실루엣의 셔츠와 잘 빠진 팬츠로 ‘깔 맞춤’해 보는 것이다. 이마저도 머뭇거려진다면 질 샌더와 알렉산더 맥퀸처럼 아웃핏 전반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가벼운 아우터를 핑크 컬러로 선택해보는 것도 좋겠다. 

 

 

 

SPRING ESSENTIAL, SCARVES

남성의 오피스 룩이 점점 캐주얼해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일까? 런웨이 위 모델들의 목에는 오피스 룩의 전유물인 클래식한 타이보다 스카프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 스카프의 기원은 넥타이가 등장하기 전 중세 시대 유럽 병사나 신사들이 목을 장식하기 위해 두르던 길고 얇은 ‘에스카르프’다. 직관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여성복보다 비교적 규칙에 엄격한 남성복의 스카프는 마치 상의의 디테일처럼 단정한 조화를 이룬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질 샌더는 스카프를 목에 정교하게 휘감아 니트와 레이어드한 이너의 일부분처럼 연출했고, 에트로와 랑방에서는 앙증맞은 프티 스카프로 각각 웨스턴 무드와 레트로 무드를 강조했다. 그 밖에 스카프를 삼각형으로 접어 어깨에 자유롭게 걸치고 양 끝을 매듭 짓는 언밸런스한 ‘블랭’ 연출법은 스카프가 봄바람에 흩날리며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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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재경PHOTO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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