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LIFE ON EARTH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노력, 친환경 트렌드가 뷰티 업계를 거세게 흔들고 있다.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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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문제
뉴스에는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는 북극곰과 바다거북이의 모습이 연신 보도되고, 파란 하늘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뿌연 미세먼지로 가득해 숨을 쉴 수 없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가 지구촌 곳곳에서 출몰하는 등 심각한 환경 문제는 이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도 당연한 이치다.  화학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착한 브랜드를 찾는 똑똑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지구 환경을 비롯해 우리 주변의 생명체를 보호하려는 뷰티 브랜드도 많아지고 있다.


동물성 성분, 화학 성분을 배제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으며, 환경을 해치지 않는 원료와 포장재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친환경 화장품. 그 시장 규모는 매년 6%를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크게 성장해가는 중이다. 2025년에 이르면 이 시장은 무려 23조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 사실, 실현 불가능한 추측도 아니다. 벌써부터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을 필두로 많은 뷰티 업체들이 친환경 코즈메틱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니 말이다. 로레알 그룹은 몇 년 전 식물 성분만을 사용한 헤어 제품을 선보이는 보태니컬즈를 선보인 후, 친환경 뷰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8년 독일의 비건 뷰티 기업인 로고코스 나투르코스메틱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도 그 일환이다. 로레알 그룹뿐 아니라 LVMH, ELCA 그룹 등 글로벌 뷰티 신을 주도하는 대기업이 선보이는 뷰티 브랜드는 원료를 채취하는 방법부터 사용하는 원료, 패키지를 만드는 과정까지 전부 친환경적인 방법을 선택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힘을 싣는다. 국내 브랜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인 아워글래스를 선보인 이래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 또한 산하 브랜드를 통해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라네즈는 지난 3월 영국 비건 협회에서 유기농 인증 마크를 받은 뉴 워터뱅크 에센스를 출시했으며, 프리메라는 처음부터 비건 인증을 받은 메이크업 라인을 선보였다. 이 외에 수많은 브랜드에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성분
눈에 보이는 즉각적인 피부 개선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다름 아닌 화학 성분.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미세 플라스틱 또한 이러한 화학 성분 중 하나다. 크기가 5mm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세 플라스틱은 화장품 속 유효 성분의 효능을 높이기 위한 캡슐에 쓰이면서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세면대에서 바다까지 흘러들어가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키고, 동물의 몸속에 들어가 죽음에 이르게 만들기도 하는 등 그 위험의 정도가 무척 심각하다. 친환경 화장품은 이러한 화학 성분을 배제함으로써 빠르고 강력한 효과보다는 느리지만 확실한 효과를 전하려 한다. 동물성 성분이나 화학 성분을 배제하고 원료를 얻는 과정 또한 자연 친화적으로 진행하는 친환경 화장품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식물 성분을 사용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원료를 채취, 사용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클라란스가 있다. 클라란스는 엄격한 성분 관리 정책을 실시하여 천연 식물 성분, 유기농 성분, 현지 재배 식물, 그리고 공정무역에 기반하여 수입된 식물을 우선적으로 사용한다. 또한 제품 속 성분 중 90% 이상을 식물 성분으로 사용하는 아워글래스는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을 100% 비건 성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며, 샹테카이 역시 최소 71%에서 100%에 이르기까지 식물 추출 성분만을 사용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친환경 철학을 이어오고 있다. 이뿐 아니라 매년 동물 보호 캠페인을 선보이며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전 제품을 제작하는 러쉬,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 비건 브랜드인 아로마티카 등 식물성 원료를 고집하는 브랜드는 셀 수 없이 많다. 한편 친환경 브랜드는 아니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똑똑한 활동을 이어오는 브랜드도 있다. 대표적으로 이니스프리를 들 수 있다. 잘 썩지 않아 토양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작용하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환경 쓰레기를 줄이고자 커피 찌꺼기에서 커피 오일을 추출해 만든 앤트러사이트 커피 시리즈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1 ROYAL FERN by LA PERVA 양치식물 성분을 사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피토액티브 하이드라-펌 인텐스 마스크 50ml 19만원. 2 LUSH 방부제, 합성 색소나 향을 넣지 않고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워시 오프 마스크.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 125g 2만원. 3 AVEDA 식물 성분을 사용하고 재생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든 패키지에 담긴 샴푸. 인바티 어드밴스트™ 엑스폴리에이팅 샴푸 200ml 3만7000원. 

 

 

 

활동
알고 보면 꽤 많은 뷰티 브랜드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그려 넣은 제품을 제작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 보호 단체에 기부하는 필란트로피 컬렉션을 선보이는 샹테카이를 필두로 글로벌 브랜드, 국내 브랜드 할 것 없이 친환경 활동을 꾸준히 펼치는 브랜드는 수없이 많다. 클라란스는 1993년부터 환경 보전의 일환으로 알프스의 자연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해마다 알프스의 청정 지역을 사들이고 있는데, 이는 땅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훼손으로부터 보호하고 지키려는 것. 그렇게 보호하고 있는 지역이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 걸쳐 있으며, 동식물 보호 지대로서 보존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클라란스는 빠르게 파괴되고 있는 아마존 지역의 동식물을 보호하는 국제 단체인 프로나투라의 활동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아베다는 매년 4월이면 어김없이 캔들 한 개를 출시하는데 이 제품은 재활용 유리병과 재활용 종이를 사용해 제작되기도 하지만 그 수익금을 통해 물 부족 지역의 물을 제공하는 데 쓰인다. 국내 브랜드 프리메라는 지구의 달, 4월에 진행하는 ‘LOVE THE EARTH’ 캠페인에 맞춰 제작한 제품의 판매 수익을 생태 습지를 보호하는 데 사용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플레이그린 페스티벌을 통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작년에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춰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 이처럼 다양하고 활발한 뷰티 브랜드의 환경 친화적인 행보가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더 나은 내일, 더 깨끗한 환경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1 HOURGLASS 리필 가능한 패키지를 사용한 립스틱. 컨페션 0.9g 4만3000원. 2 CLARINS 100% 식물성 오일을 사용한 페이스 오일. 블루 오키드 페이스 트리트먼트 오일 30ml 6만5000원. 3 CHANTECAILLE 판매 수익금의 일부가 멸종 위기에 처한 다양한 동식물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블러셔. 필란트로피 치크 섀이드 컬렉션 #이모션 위드 비 2.5g 5만8000원.

 

 

 

포장
겉에 싸인 비닐을 벗기고 나면 매끈하게 코팅된 박스가 나오고, 그 박스를 열면 종이 포장이 되어 있고 그 안을 들여다봐야만 비로소 작은 에센스 하나를 꺼낼 수 있다. 이 비단 과자만의 문제가 아닌 걸까? 화장품 역시 과대 포장 문제가 심각하다. 또 내용물을 제대로 닦아내지 못하도록 디자인된 플라스틱 용기나 유리 용기 역시 환경 오염을 일으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장을 간소화하고 쉽게 썩는 친환경 소재 패키지를 사용하는 뷰티 브랜드들의 노력이 눈에 띈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아베다. 아베다는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 용기, 친환경 플라스틱과 바이오 플라스틱을 혼합한 용기, 그리고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용기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나아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만 사용하는 브랜드도 있다. 바로 온뜨레다. 친환경 제품만 선별해 소개하는 편집숍인 온뜨레에서 만날 수 있는 전 제품은 에코서트의 허가를 받은 재활용 용기에 담겨 있다. 이곳의 제품은 용기에 적혀 있는 글씨조차 환경 친화적이다. 화학 잉크가 아닌 천연 식물유 소이 잉크로 염색해 패키지 전체를 자연 분해가 가능하도록 제작한 것이다. 닥터브로너스도 100%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재질의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 비누와 같은 고체 화장품은 친환경 잉크를 사용한 종이만 사용해 간소하게 포장한다. 국내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는 제품의 단상자를 모두 재생지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감귤주스를 만들고 버려지는 귤 껍질을 이용한 이니스프리 제주 감귤지를 개발하기도 했다. 재생 펄프 95%와 감귤 껍질 5%로 구성된 친환경 종이다. 그뿐 아니라 제품의 원료 특성에 따라 특별한 포장지를 만들기도 한다. 그린티 씨드 라인은 상품 가치가 없는 녹차를 사용한 녹차지, 에코 사이언스 라인은 해조 부유물로 만든 해초지를 사용하는 것. 이 외에 록시땅은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용기를 사용하고 리필 제품을 별도 출시해 용기 재사용을 권장하며, 버츠비는 콩기름으로 인쇄한 패키지를 사용한다. 러쉬는 아예 비누나 입욕제같이 별도 포장이 필요 없는 제품은 따로 패키지를 두지 않고 제품 그대로 판매하는 방식을 고수하기도 한다. 친환경 화장품이라면 이들처럼 겉과 속이 똑같이 환경 친화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Model Victoria Naiman Hair 최은영 Makeup 서아름

 

 

 

 

더네이버, 뷰티, 친환경 트렌드
 

CREDIT

EDITOR : 김주혜PHOTO : 이담비(인물), 김도윤(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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