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내 차 안의 개인비서

2019년에는 새로운 신입사원(?)이 당신의 드라이빙에 함께한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온도 조절, 일정 관리 등 모든 걸 말로 실행 가능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AI가 신차에 탑승했으니. 차 안의 개인비서, 음성인식 서비스에 먼저 안착한 차들은 과연?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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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0m, 너비 7.5m. 파리 퐁피두센터 앞 광장에 난데없이 모나리자가 등장했다. 이 설치물은 BMW가 준비한 야심 찬 프로젝트로, 새롭게 출시될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를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제 터치 없이 말로 대화하라. BMW의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서비스라면 모든 게 가능하다. 길을 찾고 에어컨을 켜는 것은 물론 업무 리스트까지 관리해준다. 3월 출시될 7세대 뉴 3시리즈부터 이 놀라운 개인비서를 만날 수 있다. 

 

고요한 차 안. 내비게이션에서 흘러나오는 무명 씨 여인의 무미건조한 목소리. 졸음이 오고 심심할 때는 그 여인과 대화하듯 말을 한다는 지인의 얘기에 어이없어서 웃음이 났던 기억이 있다. 이제 내비게이션 속 여인과 이별할 날이 머지않았다. 새해에는 당신의 차 안에, 새 개인비서가 당당하게 출근(?)할 터이니.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 너무 딱딱하고 먼 이야기 같지만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9 CES의 가장 뜨거운 화두 역시 인공지능 AI였고, 그 교두보가 될 음성인식 인공지능 AI가 올해 자동차에 새로운 변화를 이끈다. 대화형 음성인식 AI. 가장 쉽게는 우리가 집에서 TV를 켜거나 음악 등을 들을 때 사용하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차 안으로 들여왔다고 보면 된다. 다만 기존의 음성인식 AI가 명령어를 (그것도 매우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잘 말해야) 인식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올해는 더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원하는 환경을 알아서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심지어 사람의 감정을 읽어내는 섬세함까지 갖췄다니. 누구보다 일찍 미래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한 부지런한 자동차 브랜드들이 2019년 신차를 시작으로 음성인식 AI의 새 시대를 연다. 자동차와 대화하는 시대, 기해년이 바로 그 시작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음성인식 AI 서비스를 실현했다. 더구나 독자 기술 개발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음성인식 AI의 이름은 ‘MBUX’로, 탑승자의 감정까지 읽어낸다.

 

내 감정까지 읽어낸다고?        
얼마 전 파리 퐁피두센터 앞 광장에는 높이 10m, 너비 7.5m의 거대한 모나리자가 등장했다. 방문객이 마이크에 대고 질문하면, 모나리자는 얼굴과 손을 움직여 답한다. 심지어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까지 능수능란하다. 미술 작품을 알리기 위한 행사였냐고? 당연히 아니다. 이 설치물은 BMW가 야심 차게 준비한 ‘BMW 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특별 이벤트다.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이름만 봐도 똑똑함이 흐르는 이 개인비서는 차량 운행과 기능, 정보에 대한 접근을 기존의 터치 방식 대신 음성으로 간단하게 처리하는 새로운 서비스다. 한데 어떻게 작동하느냐고? 탑승과 함께 ‘헤이(Hey) BMW’를 외치면 인텔리전트 개인비서가 바로 켜진다. 물론 ‘헤이 BMW' 대신 자신이 원하는 단어를 지정해도 된다. 대체 개인비서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실내조명, 에어컨, 향, 시트 마사지 등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바이탈 라이즈 혹은 릴랙스 프로그램을 통해 알아서 실내 공간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스케줄 이동 및 업무 리스트도 관리해준다. 이뿐인가. 음성 명령으로 집 창문을 닫거나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다. BMW 커넥티드, 스마트 기기 및 스마트 홈 네트워크와 인텔리전트 개인비서가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가능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개인비서는 학습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자주 찾는 목적지, 시트 온도 등 운전자의 습관을 학습하고 알아서 적용한다. 나의 생활습관과 활동 반경을 완벽히 마스터한 개인비서다. 매우 탐난다. 더구나 퇴사를 걱정할 이유도 없다. BMW는 3월부터 지능형 개인비서를 탑승시킨다. 그 위대한 출발은 BMW의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7세대 뉴 3시리즈가 맡게 될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독자 기술을 개발, 음성 지원 AI 서비스를 실현했다. 그 이름은, MBUX (Mercedes-Benz User Experience)로 메르세데스-벤츠(MB)와 사용자 경험(UX)이 결합한 이름이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가장 큰 특징은 학습 능력이 있는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맞게 개별화했고, 차량과 운전자, 탑승객 간의 정서적 연결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안녕, 벤츠! 가까운 레스토랑을 찾아줘.” 길을 안내하고 음악, 온도 조절을 하고, 인포테인먼트뿐 아니라 스티어링휠, 중앙 콘솔의 모든 기능까지 음성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놀라운 지점은 MBUX가 ‘감정’까지 읽어낸다는 사실. 무슨 말인고 하니, ‘온도를 올려줘!’라는 직접적인 명령이 아니라 ‘나 더워’ 하면 알아서 온도를 내리고, ‘부산에 가려는데 선글라스가 필요할까?’ 등 사람의 감정까지 읽어내어 명령을 실행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건 당연히 한국어 지원이 되며, 새해 첫 출시될 A클래스를 스타트로  이후에 출시될 모든 차에 MBUX가 적용된다. 수입차 시장의 양대 산맥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사이에서 일찌감치 음성인식 AI인 ‘알렉사’를 선보인 포드의 발 빠른 대처 역시 한편으로 놀랍기도 하다. 아마존과 손잡은 ‘알렉사’의 다재다능한 기능은 포드 2019 퓨전, 2019 엣지, 2019 에코스포츠, 2019 머스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드는 아마존과 손잡고 인공지능 AI ‘알렉사’를 선보였다.

 

현대자동차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이름은 ‘사운드 하운드’로, 곧 출시될 신형 벨로스터에서 만날 수 있다.    

 

차와 집을 잇다  
“주인님 회의 가실 시간입니다. 목적지로 안내할까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역시 현대차그룹이 음성인식 AI를 이끈다. 현대자동차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이름은 ‘사운드하운드’. 현대자동차는 미국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사운드하운드’사와  함께 2012년부터 기술 개발 협력을 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2019년 신차에 이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선보인다. 음성만으로 차량 내의 각종 장치를 간편하게 조작함은 물론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서비스 구동 방법은 여느 것과 마찬가지다. ‘하이 현대!’ 전화 걸기, 문자 송수신, 운전자의 관심 지역 검색, 아티스트 장르별 음악 검색 및 재생, 날씨 정보, 일정 관리, 에어컨, 선루프, 차량 제어, 차량 기능 관련 Q&A 등 스마트한 비서를 부름과 동시에 곧바로 만날 수 있다. 그뿐인가. 집에 있는 다양한 전자 기기들을 음성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카투홈’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먼저 이해하고 추천하는 ‘스마트 케어’ 기술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참석해야 하는 회의 시간과 장소를 사전에 지정해놓으면, 이동 시간을 감안해 차가 스스로 운전자에게 회의 장소로 안내하겠다는 알림을 보낸다. ‘복수 명령어 처리 기능’ 역시 기존 인공지능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내일 날씨 알려줘. 그리고 거실 불 좀 꺼줘.’ 사운드하운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두 가지 실행 명령을 각각 인식하고 분리해 처리한다. 이 정도면 제법 대화할 맛이 나지 않을까? 현대자동차는 신형 벨로스터에 이 똑똑한 음성인식 비서를 탑승시킬 계획이다. 달리기 위한 수단을 넘어, 대화하고 삶을 공유하는 차.  어떤가. 이 매력적인 디지털 비서를 채용할 의사가 있는가? 

 

 

 

 

 

더네이버, 자동차, 인공지능 AI

CREDIT

EDITOR : 설미현PHOTO : 각 자동차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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