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향초 생활 백서

공간에 온기를 전하는 향초로 겨울을 더욱 포근하게 즐기는 방법에 대하여.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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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초는 유독 겨울에 많이 찾게 된다. 타닥타닥 향초의 심지가 타는 소리, 공간을 환하게 비추는 포근한 빛, 그리고 손을 갖다 대면 따스하게 전해지는 온기까지, 향초와 겨울이 어울리는 이유는 많다. 추운 날씨 탓에 다른 계절보다 실내 활동이 잦은 겨울철에 향초 사용 횟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 불을 붙여 시각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더하거나 조명처럼 은은한 무드를 자아낼 수 있음은 물론이고 오랜 시간 머무는 집 안의 향을 나에게 맞게 바꿀 수 있다.
이렇듯 시각적 후각적 효과가 뛰어난 향초 수요가 최근 크게 높아졌다. 그래서 향초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봤다. 식탁이나 거실의 협탁, 책상 위 등 원하는 향이 표현되길 바라는 어떤 곳에 캔들을 두고 사용해도 된다. 향을 더욱 풍부하게 그리고 진하게 즐기고 싶다면 공기 순환이 잘 되는 곳에 두고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람의 이동이 많은 곳, 혹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적격이다. 공기가 통하는 창가나 공기가 흐르는 경로와 이어지는 방의 입구, 혹은 거실과 부엌이 이어지는 통로 같은 곳을 예로 들 수 있다. 혹은 공간에 어울리는 향을 더하거나 공간에 가득 차 있는 향을 중화하는 데도 향초를 활용하면 좋다. 주방에 가득한 음식 냄새를 중화하는 데에는 허브와 풀잎 향을 담은 그린 계열 향초를, 거실에 따뜻한 무드를 더하기 위해서는 협탁 위나 벽난로 위에 장작이 타는 향을 담은 스모키한 우디 향초를 놓는 식이다. 특정 장식 근처에 캔들을 두어 무드를 극대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화병을 올려둔 테이블 옆에 플로럴 계열의 캔들을 두면 꽃의 향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으며, 잠들기 전 침대 머리맡의 협탁 조명 옆에 바다나 숲 등의 자연 향을 담은 향초를 태우면 숙면을 돕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다만 화재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어린아이의 손이 닿는 곳,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의 이동경로는 피하는 것이 좋다.

 

 

1 DIPTYQUE 비터 오렌지 에센스와 허브, 와일드 라벤더가 어우러져 매력적인 아로마 향을 자아내는 캔들. 캔들 엘리드 220g 12만9000원. 2 SISLEY 풀 내음과 장미의 화려한 향이 조화를 이룬 플로럴 계열의 향초. 로즈 센티드 캔들 165g 8만5000원. 3 LE LABO 아이리스, 바이올렛의 꽃 향에 스모키한 우드 향이 어우러져 모닥불의 따스함을 표현해낸 캔들. 콘크리트 캔들 1200g 57만5000원. 4 MAISON FRANCIS KURKDJIAN PARIS 겨울철 싸늘한 실내에 온기와 향을 전하는 우디 향의 캔들. 바카라 루쥬 540 센티드 캔들 280g 13만6000원.

 

 

(왼쪽부터) DIPTYQUE 심지에 산소를 차단해 그을음 없이 불을 꺼주는 도구. 메탈 스누퍼 4만8000원. 2 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 캔들의 심지를 조절할 수 있는 캔들 전용 가위. 윅 트리머 5만9000원.

 

HOW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향초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크게 심지 종류에 따라 나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면 심지. 거의 모든 왁스에 사용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은 면 심지는 그을음이 많이 발생하는 게 단점이고, 심지가 타고난 뒤 끝부분이 동그랗게 말리는 머시룸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를 즐기고 싶으면 나무 심지 향초를 고를 것. 타는 면적이 넓어서 짧은 시간 안에 향을 풍부하게 발생시킬 수 있지만 그만큼 향초 수명이 짧다. 면과 나무 심지의 단점을 보완한 에코 심지는 머시룸 현상이 거의 없으며 불꽃이 안정적이고 그을음도 적다. 하지만 연소 때 심지 끝부분이 U자 모양으로 휘어지며 왁스에 묻혀버리기 쉬우니 향초를 사용하고 난 후에는 반드시 심지를 세워서 보관한다. 모든 향초는 처음 사용할 때 1~2시간 불을 계속 켜두어야 한다. 향초 표면의 왁스가 전체적으로 녹아야만 심지 주변만 녹아내려 구멍이 생기는 터널 현상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초를 끌 때는 스누퍼를 사용하자. 입으로 불어 불을 끄면 그을음이 심하다. 그리고 공기가 통하지 않는 한 공간에서 3시간 이상 태워선 안 된다. 오랜 시간 켜두면 산소량이 줄어들기 때문. 향초를 끄고 나서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왼쪽부터) 1 SANTA MARIA NOVELLA 민트와 유칼립투스가 전나무 향과 어우러져 차가운 겨울 숲을 연상시키는 룸 스프레이. 프로푸모 퍼 암비엔티 50g 12만8000원. 2 GOUTAL PARIS 오렌지와 만다린의 시트러스 향이 시베리아 소나무의 우디 향과 어우러져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디퓨저. 윈 포레 도르 페이퍼 디퓨저. 100ml 11만5000원대.

 

WITH
향을 레이어링해 사용하는 향수처럼 향초도 서로 다른 제품과 향을 믹스해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디퓨저와 함께 활용하는 것. 향 제품 중에서도 캔들이 향을 발산하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낮 동안에는 디퓨저만 이용하여 공간에 은은한 향을 더했다가 해가 질 무렵, 캔들을 태우기 시작하면 은은한 조명 효과와 더불어 더욱 깊어진 향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평소 사용하는 보디 워시 향과 잘 어우러진 향을 담은 향초를 욕실에 먼저 태워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욕실에 디퓨저를 두면 리드가 수분에 의해 변질되어 향이 제대로 발산되지 않는다. 대신 캔들을 활용하면 한층 풍요로운 입욕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 향초와 섬유 향수를 함께 사용해도 좋다. 외출하기 전날 밤, 원하는 향의 섬유 향수를 옷 위에 뿌린 뒤 이와 어울리는 향초를 태우는 공간에 옷을 걸어두면 두 향이 은은하게 섞이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분위기를 옷에 입힐 수 있다.
향초와 룸 스프레이를 믹스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주방에 달콤한 프루티 계열의 룸 스프레이를 뿌리고 거실에는 플로럴 계열의 향초를 두고 사용하면 두 공간 사이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향이 섞이면서 또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같은 공간에 다른 향의 캔들을 나란히 두고 함께 태워서 특별한 향을 창조해보는 것도 좋다. 이 방법으로 모스 향의 향초와 플로럴 계열의 향초를 함께 태우면 겨울에 딱 어울리는 따뜻하면서도 달콤한 향을 즐길 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보자.

 

 

 

(왼쪽부터) DIPTYQUE 우디 에센스의 조합으로 밝게 타오르는 장작불의 타닥거림을 세련된 향으로 재현해냈다. 퍼 드 부아 캔들 190g 7만9000원. BYREDO 검은색 왁스와 블랙 글라스가 독특함을 더하는 달콤한 과일 향 캔들. 까루셀 캔들 240g 9만6000원. SANTA MARIA NOVELLA 포푸리처럼 풍성한 향으로 공간을 채우는 향초. 칸델라 퍼퓨메이트 포푸리 440g 9만8000원.

Advice 김수진(조 말론 런던 교육부 부장), 딥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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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주혜PHOTO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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