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패셔너블한 라이프를 꿈꾸는 열혈 청년이라면

프리랜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임천수를 주목하라.

20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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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행사나 촬영 현장에서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가 있다. 바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과거에는 천대 받는 직업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많은 젊은이들이 꿈꾸는 직업이다. 실제로 파리에서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고 돌아온 지인의 말을 들어보면 유학생 중에 메이크업을 전공하고 온 친구들이 훨씬 자리를 빨리 잡고 있으며 파리에서도 더욱 유망한 분야로 점쳐지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거쳐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 많은 디자이너들의 컬렉션 메이크업과 화보 메이크업은 물론이고 고객들을 직접 만나 메이크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강의까지 진행하고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임천수를 만났다. 


Q.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던 계기는 무엇인가?

A. 원래 뮤지컬 공연 배우들의 분장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누군가의 얼굴을 화장이라는 방법을 통해 180도로 변신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특히나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뮤지컬 분장이라는 분야는 굉장히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나의 관심은 내가 메이크업을 배우는 길로 자연스럽게 인도해주었고, 졸업 후 뮤지컬 <루나틱>의 분장팀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1년 정도 일을 했지만 생활고가 너무 심해서 메이크업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 때 잠시 학원에서 메이크업 강사로 일을 했고, 이후 화장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어서 뷰티 브랜드 ‘MAC’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들어가게 되었다. 27살에 들어가서 32살까지 일을 했으니 일에 대한 기본 지식은 이 곳에서 모두 습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에게는 학교와도 같은 곳이다.


Q.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매력은 무엇인가?

A. 항상 신선하다. 여행 가기 전에 새로운 것을 볼 생각에 들뜨고 설레기도 하는데 메이크업의 세계는 여행과 같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화장품이 나오고, 트렌드가 바뀌고, 메이크업 기술이 등장한다는 게 내 삶의 원동력이 되고 이 분야가 절대 질리지 않도록 만들어준다.


Q. 메이크업을 할 때 영감의 원천이라고 부를만한 게 있을까?

A. 길거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내 영감의 원천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을 하는 것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새로운 장소에 가면 기후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메이크업 방식을 보게 된다. 얼굴이나 스타일에 따라 화장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모습을 보며 짜릿함을 느낀다. 또 다양한 색조 뷰티 브랜드의 시즌별 캠페인 사진을 보며 영감을 받는다. 실제로 여성들이 하기에는 어렵지만 상상력이 돋보이는 메이크업들이 많이 있어서 예술적인 감성을 키울 수 있다.

 

 

Q. 얼마 전까지 뷰티 브랜드 소속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였지만 프리랜서로 전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

A. 더 늦기 전에 ‘내 것’을 만들고 싶었다. 뷰티 브랜드에 소속되어 있을 때는 회사에서 내려오는 가이드가 있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도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프리랜서로 전향하고 나니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고 할 수 있는 메이크업도 많아졌다. 서울컬렉션의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메이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이때는 일상적으로 하는 내츄럴한 메이크업이 아니라 쇼를 위한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 하기 어려웠던 스타일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좋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외에 앞으로도 내 이름을 걸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뷰티와 관련된 토탈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헤어 스타일은 물론이고 네일, 마사지, 메이크업 등 180도로 변신하여 아름다워질 수 있는 센터를 만들어서 모든 사람들의 아름다움에 기여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을 하고 있는 뷰티계의 모든 선배들을 존경한다.


Q. 남성 아티스트로서 메이크업을 하며 힘든 일들은 없는가?

A. 내가 상대하는 고객이나 모델 대부분이 여성들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많은 여성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내 성격이나 말투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드럽고 나긋나긋하게 바뀌어버렸다. 이런 점 때문에 여성 분들이 나를 편하게 대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린 시절부터 알던 친구들은 나의 변해버린 모습을 보며 놀라기도 한다. 또 한가지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청결이다. 손도 자주 씻고 향수에도 신경 쓴다.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일을 해야 하다 보니 늘 조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 모델이나 연예인이 아닌 분들에게 메이크업을 해주다 보면 어울리지 않는 메이크업 스타일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보기엔 어울리지 않는데 기존에 하던 스타일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Q. 다이나믹하고 늘 변화가 있는 일이다 보니 많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 일을 하며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였는가?

A. 실로암 시각 장애인 복지관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가서 시각장애인의 엄마들에게 메이크업 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일반적인 직업 교육에 참여하기도 한다. 장애인이거나 장애인을 둔 부모이기 이전에 그들도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여성이기 때문에 메이크업 강의를 들으며 너무나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름다워지는 것에 대해 행복해한다. 나의 메이크업 노하우로 인해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면 나 역시 보람을 느끼게 되고 행복해진다. 

 

 

Q. 메이크업하기 좋은 사람이 있다면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

A.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눈이 얼만한지, 이런 것들은 크게 상관 없다. 메이크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과의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대화를 통해 평상시에 선호하는 스타일과 어떤 스타일 위주로 하고 다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메이크업이 평상시와 너무 다르게 표현되면 본인이 어색해져서 안 예뻐 보일 수 있다. 사람들이 메이크업을 받으러 갔을 때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보여지고 싶은지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표현했으면 좋겠다.


Q. 올 가을에 유행할 메이크업 스타일은 무엇인가?

A. 일단 매년 가을이면 여성들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레드 립스틱이 유행할 전망이다. 각 색조 브랜드마다 다양한 컬러감의 레드 립스틱을 출시하고 있다. 또 내 피부에서 우러나오는 것 같은 윤광 피부와 우아한 스킨톤도 중요한 키 아이템이 될 것이다. 그레이나 브라운이 아닌 실버와 블루가 섞인듯한 스모키 아이도 과감한 여성이라면 시도해보았으면 좋겠다. 확실한 가을 여성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앞에서도 말했지만 뷰티 토탈 브랜드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싶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할 수 있는 그런 장소. 또 나의 메이크업을 받은 사람들이 날마다 더 예뻐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내 꿈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메이크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전하는 게 내 인생의 목표이다. 

 

CREDIT

EDITOR : 김경은PHOTO : 신민철(INAPAD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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