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그 보존 가치를 더해가며 늘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와 같은 오브제를 만들어온, 유서 깊은 브랜드의 철학을 가장 귀한 소재에 가장 아름답게 구현해온 에르메스. 엄선된 소재와 최고의 디자인은 물론, 브랜드 고유의 노하우를 늘 새롭게 해석해온 에르메스가 2019 S/S 룩과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2019년 에르메스의 올해의 테마인 ‘꿈(IN THE PURSUIT OF DREAMS)’을 밝힐 프레젠테이션을 지난 2월 8일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에서 진행한 것. 2019 S/S 에르메스 액세서리를 빛나게 해줄 시노그래피의 테마는 ‘드림 팩토리(THE DREAM FACTORY)’. 에르메스의 오브제를 아틀리에 안에 오피스 콘셉트로 전시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전시 공간은 공장에서 모티프를 얻은 것으로 마치 포장해 점검을 마친 듯한 크고 작은 상자를 여기저기 놓아 연출한 점도 인상적이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 브랜드 고유의 다양한 프린팅 스카프를 펼쳐 전시한 점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감각적인 전시 방법이 특별하면서도 흥미를 유발해 뜨거운 포토 스폿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1 다이나모 테크 니트 소재를 가죽 제품에 사용한 ‘에트리비에르 숄더백’. 2 커다랗고 볼드한 뱅글 또한 이번 시즌 주얼리 컬렉션의 주력 아이템이다. 3 따로 잠금장치가 없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착용 가능한 체인 네크리스. 4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담은 다양한 패턴의 스카프들.

에르메스의 엄정한 품질 관리 아래 탄생한 주얼리 컬렉션 또한 시선을 끈다. 특히 브랜드를 상징하는 ‘H’ 로고를 기본 모티프로 세련되게 변형한 반지와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의 뱅글은 하나만으로도 스타일링에 힘을 실어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더블 랩-어라운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하트 모티프 디자인의 웨딩 주얼리 ‘베르티지 코르’ 컬렉션은 올봄, 마음을 담아 고백하는 선물로 제격일 듯. 같은 디자인에 로즈 골드, 실버 등 소재를 달리하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다채로운 주얼리가 섬세한 메종의 기술을 입고 펜던트 네크리스, 귀고리, 브레이슬릿, 반지 등 다양한 제품으로 탄생해 선택의 폭도 넓다. 특히 에르메스의 독보적인 체인 세공 기술이 궁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듯한 ‘뉴 파랑돌’ 컬렉션은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기존에 ‘라인’으로만 존재했던 네크리스를 입체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본 적 없는 우아함을 선사한다. 네크리스 뒤에 클로저가 없고 펼치면 직사각형에 섬세한 세공을 더한 체인이 수십 개 연결된 모양새다. 윗부분을 벌려 목에 걸어 네크리스로 활용하거나 어깨 위에 살짝(마치 재킷을 한쪽만 걸치듯) 걸쳐 스타일링 포인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렇듯 이번 시즌 에르메스 주얼 컬렉션은 자신만의 주얼리 스타일링을 찾도록 부추긴다.

남성 유니버스에서는 강렬한 색상과 에르메스 고유의 패턴으로 완성한 캐주얼 시크 무드의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가죽 제품에 다이나모 테크 니트 소재를 더해 디자인한 백이 눈길을 끈다. 바로 ‘에트리비에르 숄더백’이 그것. 소재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탄력을 선사함은 물론, 스피드 스포츠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그래픽 모티프를 가미해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클래식한 스카프나 타이에도 에르메스만의 위트 넘치는 패턴이나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점이 이번 시즌 남성 유니버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문의 02-542-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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