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향기로운 문장들

은은한 향수와 함께 맞이하는 가을 밤, 탐독하는 문장에서도 향기가 읽힌다.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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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네가 내 머리에 석판을 깨뜨렸던 그날부터 줄곧 너를 사랑해왔어.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강머리 앤>

 

LOUIS VUITTON 밀당할 때의 짜릿함, 서로에게 끌릴 때 생기는 긴장감처럼 달콤하면서도 도발적인 향기가 후각을 매혹시킨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한 끗이 필요할 때, “당신에게 주문을 걸어요”. 스펠 온 유 EDP 100ml 38만원.

DIOR 사랑에 빠졌을 때, 말랑말랑해지는 마음과 설렘을 은방울꽃, 피어니, 아이리스, 센티폴리아 로즈가 조화된 풍성한 플로럴 부케로 구현했다. 보틀넥을 감싼 핸드-크래프트 오트 쿠튀르 보는 럭셔리한 매력을 더한다. 미스 디올 EDP 50ml 16만3000원대.

 

 

 

 

창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조지 오웰 <동물농장>

 

LE COUVENT 희귀 동물에 영감을 받아 자연의 초상을 그려낸 컬렉션 중 하나로 뜨거운 사바나 공기를 뚫고 전해지는 사자의 맹렬한 기세를 표현했다. 통카 바닐라와 파촐리의 절묘한 균형으로 구현한 향이 관능적이다. 싱귤리아 누비카 EDP 100ml 9만5000원.

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 밝고 울창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신비로운 초현실적인 정글이 그려진다. 바질, 히아신스, 은방울꽃 등 천연 성분에 인공 향이 더해져 더 미스터리하다. 신테틱 정글 EDP 50ml 26만5000원.

 

 

 

 

모든 아이는 다 어른이 된다. 한 명만 빼고.
제임스 매튜 배리 <피터팬>

 

ROCHAS 90% 비건 천연 원료에 네롤리 추출물을 조합해 심신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소녀들이 정형화된 여성이 아닌 자신만의 색을 지닌 자유로운 여성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로샤스의 헌사. 걸 EDT 40ml 6만1000원.

HERMÈS 소녀들이 꺄르르 웃을 때 터지는 찬란한 광채를 향으로 표현했다. 화사한 피어니, 달콤한 진저, 생생한 시더가 조화된 밝고 경쾌한 에너지가 주변을 감싼다. 트윌리 오 진저 50ml 14만3000원.

 

 

 

 

태양은 아직 떠오르지 않았다. 바다는 하늘과 구분되지 않았다. 바다에는 마치 헝겊에 주름이 잡힌 듯 약간 접힌 자국이 있을 뿐이었다.
버지니아 울프 <파도>


KARL LAGERFELD 칼 라거펠트는 고향 함부르크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안개, 바람, 커튼을 통해 보이는 엘베강과 수많은 뱃고동의 모습.” 
함부르크 한가운데에 서 있는 듯한 바람과 강물의 상쾌함, 아쿠아틱하면서도 신선한 향이 흥미롭다. 칼 컬렉션 함부르크 알스터 EDT 60ml 4만8000원.

MAISON FRANCIS KURKDJIAN 공기에도 향이 있다면 이런 향이 아닐까. 머스키한 시트러스를 시작으로 스위트피와 같은 여리여리한 흰 꽃들로 마무리되는 신선하고, 편안한 향기. 아쿠아 유니버셜 코롱 포르떼 EDC 70ml 26만8000원. 

 

 

 

 

아르센 뤼팽 승선, 1등실, 금발 머리, 오른쪽 팔에 상처, 혼자 여행, 가명은 R…. 모리스 르블랑
<아르센 뤼팽> 

 

AĒSOP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 형태와 경계가 없는 그곳을 형상화했다. 절벽에서 자라는 식물의 강인함, 바람에 휘몰아치는 파도, 흙이 선사하는 온기까지 느낄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진다. 카르스트 EDP 50ml 21만원.

GIVENCHY 블루 아이리스와 시더우드가 만나 신선하면서도 중독적인 향을 선사한다. 대범하고 단호하지만 배려심 넘치는 이 시대 진정한 신사를 위해 탄생한 젠틀맨 EDT 100ml 13만2000원대.

 

 

 

 

모든 여행은 끝나고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게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CREED 초여름 바닷가의 공기처럼 청량하고 프레시하다. 노르웨이 협만의 웅장한 자연을 탐험하는 바이킹 앞에 펼쳐진 거대한 폭포와 시원한 물줄기가 느껴진다. 바이킹 코롱 EDP 100ml 44만3000원.

MONT BLANC 하늘, 호수, 산과 같은 푸른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시원함이 코끝을 감싼다.  피렌체 메종 펠레테리아에서 수공으로 작업한 블루 레더 슬리프까지 멋스럽다. 익스플로러 울트라 블루 EDP 100ml 12만5000원.

 

어시스턴트 김혜원

 

 

 

 

 

 

 

 

 

 

더네이버, 뷰티, 향수

CREDIT

EDITOR : 박경미PHOTO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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