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전 세계의 드라이빙 로드

걸어서는 닿을 수 없는 전 세계의 비경을 두 눈에 오롯이 담을 수 있는 드라이빙 로드.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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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두개의 다리, 세븐 마일 브리지
영화 <트루 라이즈>의 배경이었던 마이애미의 세븐 마일 브리지. 바다를 가로지르는 11km에 달하는 이 다리는 미국 최남단 섬인 키웨스트와 대륙을 잇는다. 고속도로 루트 1의 일부이기도 한 세븐 마일 브리지는 구교량과 신교량, 총 두 개의 다리로 이루어졌다.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한 구교량은 2017년부터 보수 공사에 들어갔으며 2021년 이후 다시 이용할 수 있다고. 현재는 신교량을 통해서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데,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세븐 마일 브리지 위에서 보는 환상적인 일몰은 많은 이들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다리 끝에 위치한 키웨스트섬에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하우스를 비롯해 레스토랑, 바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드라이빙 후 휴식을 취하기에도 안성맞춤. 키웨스트섬은 쿠바의 아바나까지 거리가 불과 150km로 쿠바, 서인도제도, 바하마의 문화가 공존한다. 이국적인 정취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이 섬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낭만이 흐르는 길, 로맨틱 로드
이름처럼 아기자기하고 로맨틱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독일의 로맨틱 로드. 독일 남부 뷔르츠부르크와 퓌센을 연결하는 350km 길이의 고속도로다. 도로를 이동하는 동안 수많은 와이너리, 목가적인 전원 풍경, 세계문화유산 및 고성을 만날 수 있다. 이 도로를 드라이빙할 계획이라면 중간에 잊지 말고 방문해야 할 마을이 있다. 로맨틱 로드의 시작점인 뷔르츠부르크에서 약 50분간 달리면 닿는 로텐부르크다. 중세 시대에 지어진 성곽과 성문 등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존돼 ‘중세의 보석’이라고도 불리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건물들은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 외에도 밤베르크나 딩켈스뷜 등 오밀조밀한 매력이 있는 소도시들이 드라이브 코스 중간중간에 등장해 낭만적인 드라이빙을 만끽할 수 있다.

 

 

 

비포장 산악 도로를 달리는 짜릿함, 스와트버그 패스
남아프리카 공화국 웨스턴케이프주의 해발 1583m 고산 지대에 건설된 산길인 스와트버그 패스는 스릴 있는 드라이빙을 즐기는 이들에게 각광받는 코스다. 스와트버그 패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소도시 프린스 앨버트부터 오츠혼까지 연결하는 R328번 도로로, 도로 엔지니어 토머스 베인의 설계로 7년에 걸쳐 건설되었다. 총 27km에 달하는 드라이빙 코스는 자갈과 모래가 깔린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로 이루어졌다. 스와트버그 패스로 진입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양옆으로 우뚝 솟은 붉은 암벽은 평범한 길이 아님을 암시한다. 울퉁불퉁한 노면을 따라 달리다 보면 도로는 최대 해발 2326m까지 올라간다. 비록 길은 험하지만 고산 지대에서만 누릴 수 있는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주변으로는 터널과 호수가 미로처럼 연결돼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캉고 케이브도 위치했으니 여유가 된다면 함께 둘러보길 추천한다. 

 

 

 

훼손되지 않는 자연을 따라. 아서스 패스
뉴질랜드 남섬의 동쪽에서 서쪽을 잇는 고갯길인 아서스 패스. 이 길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서쪽 해안의 그레이마우스를 연결하며 뉴질랜드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아서스 패스 국립공원을 관통한다. 해발 739m 높이의 산악 도로인 아서스 패스는 서던 알프스를 통하는 트랜츠알파인 철로를 따라 건설됐는데, 산을 깎거나 터널을 만들지 않고 산봉우리 사이를 고가도로로 잇는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해 완성했다. 덕분에 산과 산 사이를 가로지르는 짜릿한 기분도 경험할 수 있다. 총 230km의 이 도로를 달리는 동안엔 주변으로 비탈진 산과 협곡, 숲이 조화를 이룬 경관이 쉼 없이 펼쳐져 뉴질랜드가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뉴질랜드의 야생동물도 서식하고 있는데 고산에서만 사는 대형 앵무새 케어(Kea)도 만나볼 수 있다. 

 

 

 

익스트림 드라이빙의 매력, 스텔비오 패스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며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잇는 스텔비오 패스는 동부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포장 산악 도로다. 해발 2757m 높이의 이 산악 도로가 드라이빙 마니아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악독한 도로의 형태 때문이다. 180도로 휘어지는 헤어핀 커브만 해도 48곳에 이른다. 마치 알파벳 Z를 끝없이 이어놓은 듯한 지그재그 형태의 스텔비오 패스 전경은 사진만으로도 그 험난함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난험한 드라이빙 코스와는 상반되게 주변으로는 장엄한 알프스 산맥, 푸른 호수, 하얀 설산과 평화로운 초록빛 초원이 펼쳐져 드라이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바이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이 길은 산악자전거 선수들의 훈련 코스로 이용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물론 그들은 ‘지옥의 훈련장’이라 칭한다. 

 

 

 

호주 대자연과의 만남, 그레이트 오션로드
파도에 침식된 가파른 바위들과 절벽, 굽이치는 해안선, 그리고 그 너머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 빅토리아주 토키에서 남호주의 경계인 넬슨에 이르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달리면 감상할 수 있는 풍경이다. 크게 질롱 오트웨이, 십렉 코스트, 디스커버리 코스트로 나뉘는 이 길은 장장 400km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토키에서 워넘불로 이어지는 약 214km 구간이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하이라이트다. 기나긴 길을 통과하는 동안 수많은 명소를 만날 수 있는데 백미는 포트 캠벨 국립공원의 ‘12사도상’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예수의 12 제자를 연상케 하는 이 거대한 바위들은 바다 위, 해안 절벽을 따라 우뚝 서 있다. 그 외에 케이프 브리지 워터에서 물개 떼, 퀸즈클리프에서 돌고래, 케닛 리버와 그레이트 오트웨이 국립공원에서 야생 코알라, 앵글시에서 방목 캥거루 등 살아 있는 호주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더네이버, 여행, 드라이빙 로드

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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