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고기의 맛

고기에 관한 견해를 조금 넓혀봐도 좋겠다. 청담동에 새로이 얼굴을 내민 한우 다이닝 ‘옐로 우’에서.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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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부위를 풍부하게 즐기기에 그만인 본등심과 본갈비. 

 

어디까지나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에 한해서겠지만, 기념하고 싶은 어떤 날이나 나에게 미각적 보상을 주고 싶은 날에 고기만큼 좋은 게 있을까. 좋은 날이면 고기를 먹기로 결심하는 이들에게 괜찮은 리스트 하나가 더 추가될 것 같다. ‘옐로 우’는 명성 높은 스테이크 전문점과 고기 전문점이 상당수 포진해 있는 청담동에 지난 연말에 문을 열었다. 이름의 ‘우’는 한문적 의미와 소의 울음소리를 담은 중의적 표현이다. 골드 컬러 소가 새겨진 푸른 몰딩 벽면 가운데의 문을 밀었더니, 정면에 커다란 수조 하나가 보였다. 이 수조는 옐로 우에서 고기를 대하는 방식인 ‘워터에이징’의 상징이자 유니크한 인테리어의 하나다. 

 

“드라이에이징의 고기 손실과 웨트에이징의 육즙 손실을 보완하기 위해 택한 숙성 방식입니다. 고기의 풍미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수조를 특별 제작했습니다.” 수조를 가만히 들여다보자, 이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박성배 대표가 설명을 건넸다. 수족관에 생선도 아닌 고기가 들어 있는 광경에 생경함을 느낄 수 있으나, 이 역시 숙성의 한 방식이다. 워터에이징은 3℃ 이하의 물속에 진공팩으로 꽁꽁 감싼 고기를 넣고 온도를 유지하면서 숙성 기간을 거친다. 온도의 편차나 중력 손실이 희박하기 때문에 고기의 조직감과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옐로 우는 일정한 사이즈와 양질의 한우를 제공하기 위해 매주 경매에 참여해서 고기를 공수하는데, 보통 21일에서 30일간을 최적의 기간으로 삼고 숙성한다.

 

 

편안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바앤다이닝 콘셉트로 완성한 옐로 우의 인테리어.

 

이 공간은 박성배 대표가 합리적인 가격대에 품질 좋은 고기를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에 관해 2년간 고심하며 연구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고기를 손질하는 법도 직접 익혔으며, 훌륭한 서비스를 위해 인테리어 구조에도 공을 들였다. 룸과 홀에 있는 각각의 테이블은 사이드에 화로가 설치됐다. 가운데에 화로를 두는 대개의 레스토랑과 달리, 찾아온 손님들이 좀 더 편히 이야기할 수 있는 곳에 각각의 플레이트를 두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하는 동안 고기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화로에서 알맞게 구운 고기는 워머 위에 올려둔다. 감각적인 카페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또한 식사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데, 옐로 우의 벽면은 선명한 오렌지 컬러와 톤다운된 블루, 블랙 컬러가 주조를 이룬다. 그리고 그레이 계열의 마블 테이블과 패브릭 체어가 안정감을 더한다. 

 

 

오렌지와 블랙의 조화로 따뜻하고도 감각적인 느낌의 룸. 

 

의미 있는 날, 옐로 우를 찾는다면 예약을 통해 본등심이나 본갈비를 주문하는 것이 좋다. 본등심을 시키면 알등심과 새우살, 뼈 쪽 갈빗살을 함께 맛볼 수 있다. 본등심은 쉽게 말해 토마호크라고 칭하는 부위에 새우살, 즉 가시근이 더해진 부위인데, 보통 이 세 부위를 추가 없이 한 번에 즐기기는 쉽지 않다. 본갈비는 갈비와 갈비 본살이 함께하는 부위인데 하루에 약 6대까지 한정 판매한다. 본등심과 본갈비는 각각의 부위를 모두 맛보려면 최소 600g을 주문해야 하니, 마음 맞는 지인, 가족, 연인과 함께 찾으면 더욱 풍족한 식사가 되지 않을까. 

 

 

2년간의 연구와 고심 끝에 옐로 우를 오픈한 박성배 대표.

 

특별히 르코르동 블루 출신의 양식 셰프를 기용한 것은 고객에게 풍부한 미식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안초비 샐러드나 광어 세비체, 토마토 스튜와 함께 다채로운 구성의 미식을 즐길 수 있다. 최소 2일 전에만 예약하면, 고기뿐만 아니라 취향에 맞는 해산물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어쩐지 그냥 집으로 가기에 아쉬운 날이라면, 옐로 우는 혼자 방문하는 사람에게도 열려 있다. 수조를 뒤로한 우드 소재의 바 테이블에 앉아 싱글 몰트위스키나 와인과 함께 관자 요리나 토치로 구운 살치살과 우니 같은 메뉴를 맛보길 권한다. 


OPEN 오전 11시 30분~오후10시 30분. 브레이크 타임(오후 2시 30분~5시 30분), 일요일 휴무
Add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5길 42 1층
TEL  02-511-5771

 

 

 

 

더네이버, 레스토랑, 옐로 우

CREDIT

EDITOR : 김지영PHOTO : 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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