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천장이 개폐되는 가든 테라스. 실제 식물로 공간 전체를 영국식 정원 스타일로 장식해 야외 정원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각 공간에는 전 세계 경매장에서 구한 귀한 장식품이 놓여 있다.

 

진한 로즈 향기를 내뿜을 듯한 조각품으로 벽 전체를 꾸민 더 로즈룸. 

 

디제이 공연이 열리는 바가 있는 지하 공간의 테마는 정글이다.

 

4층 건물을 층마다 다른 놀라움으로 채워 놓은 스웨덴 출신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마르틴 브루드니스키. 

 

핑크룸, 미러룸 등 환상적인 단독 룸도 있다. 화장실조차 놀라움의 연속.

 

에덴의 정원 Annabel’s
원래 애너벨스는 1963년 마크 벌리(Mark Birley)가 만든 전설의 나이트클럽이었다. 한때 원스턴 처칠을 비롯해 정치계 사람들이 드나들었고, 주인 마크 벌리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클럽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1980년대는 믹 재거, 마돈나, 다이애나 로스 등 유명 가수와 배우들이 자리를 채웠다. 그들은 클럽 내 부다 룸(Buddha Room)에 모여 음악을 공유하며 시가를 피웠다. 그러던 애너벨스가 새로운 주인 리처드 케어링(Richard Caring)을 만나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는 개방적인 클럽으로 재탄생했다. 올해 3월 문을 연 이곳은 규모는 물론 인테리어가 압도적. 스웨덴 출신 디자이너 마르틴 브루드니스키가 맥시멀리즘 스타일을 완벽하게 구현했는데, 웬젤 피터의 ‘에덴 동산의 아담과 이브’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리셉션부터 마법 같은 풍경이다. 녹색 실크 벽지, 대리석 벽난로, 파리에서 구한 대형 샹들리에, 피카소의 명화 ‘Girl with a Red Beret and Pompom’이 마음을 흔든다. 하이라이트는 유리 천장과 실제 식물로 벽과 바닥을 뒤덮은 가든 테라스. 볕 좋은 날에는 천장이 활짝 열린다. 와인 셀러 동굴이 갑자기 등장하기도 한다. 걸음마다 기발함이 넘친다. 연회비 1250~2750파운드, 가입비 별도. https://annabels.co.uk

 

 

자아 실현을 위한 다양한 서적과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간. 멤버만 입장 가능하다. 연회비 1000파운드 이상부터 내부에 집무실을 마련할 수 있다. 

 

일반 게스트도 출입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바. 

 

자아 실현을 위한 지식인의 집 Maslow’s Mortimer House
아르데코 양식의 6층 건물. 레스토랑, 연회장, 체력 단련장, 라이브러리, 라운지와 바 등 여러 서비스 공간이 자리하는데, 4층 이상부터는 멤버들만입장이 허락된다. 이곳의 차별점은 정신분석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이름을 딴 명칭 속에 힌트가 있다. 매슬로의 욕구 단계로 잘 알려진, 생리 욕구, 안전 욕구, 애정·소속 욕구, 존경 욕구, 자아 실현과 자기 초월 욕구의 순서대로 층마다 관련 공간과 서비스를 배열한 것. 스터디룸과 라이브러리가 있는 5층 이상의 공간에는 자기 초월과 자기 완성을 넘어서 타인,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네트워크 형성도 돕는다. 연회비 1000파운드 이상을 지불하면 개인 사무실도 차릴 수 있다. 이런 단단한 철학은 인테리어 디자인팀 아브로코가 디자인한, 집처럼 평온하고 안락한 인테리어와 잘 맞아떨어진다. 꼭대기 로프트에는 명상을 위한 방이 있다. 술 한잔에 지친 하루를 위로하기보다 조용한 묵상과 휴식을 권하는 장소다. 연회비 500파운드부터. www.mortonsclub.com

 

 

지하 공간에 위치한 스파. 대리석 타일로 마감한 실내 수영장은 편안하고 고급스럽다. 

 

지하에 위치한 멤버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실제 은행 금고문이다. 

 

루프톱 공간은 호텔 게스트도 출입할 수 있지만 멤버들을 위한 이벤트가 수시로 열리는 장소다. 볕 좋은 날이면 지하 공간이 아닌 루프톱 수영장과 바, 레스토랑이 있는 공간으로 모인다.

 

은행과 클럽 사이 The Ned, Bank
런던의 사교 클럽 소호 하우스의 오너와 뉴욕 시델 그룹이 함께 만든 호텔 더 네드. 은행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1920, 30년대 클래식 스타일로 꾸몄다. 객실 내 테이블 조명조차 신경 쓴 티가 역력하다. 이곳에 숙박비를 내고 머무는 것은 가능하지만, 지하층에는 호텔 게스트도 출입할 수 없는 클럽 전용 공간이 있다. ‘Bank Member Only’라는 푯말을 단 곳. 뱅크라는 이름처럼 입구는 2m 두께의 20톤 강철로 만든 육중한 금고문이다. 멋진 슈트를 입은 스태프를 따라가면 아티스틱한 샹들리에를 갖춘 ‘더 볼트 바’, 아침 식사와 디너를 제공하는 라운지가 등장한다. 은밀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살롱 스타일의 개별 룸도 있다. 특별한 날에는 디제이와 함께하는 뮤직 이벤트를 여는데, 런던에서 가장 취향 좋은 멋진 이들을 만날 수 있다. 한 층 더 아래로 내려가면 멤버들만 이용 가능한 피트니스 클럽과 스파가 나타난다. 연회비 3150파운드, 가입비 1000파운드. www.thened.com

 

 

밀담을 나누기 좋은 동굴 형태의 프라이빗 룸. 멤버만 예약할 수 있다. 분홍색 넓은 벨벳 소파에 앉아 감각적인 칵테일을 즐기다 보면 하루의 피로가 가신다. 

 

소호 거리에 위치한 디스러퓨트는 스피키이지 스타일 바 콘셉트의 클럽이다. 멤버들을 위한 다양한 클래스도 연다. 

 

네오 클래식 스타일로 꾸민 바.

 

지조 있는 컬렉션 Disrepute
소호에 위치한 이곳은 전형적인 프라이빗 클럽 형식을 원치 않는 이들을 위한 스피키이지 바 스타일 클럽이다. 멤버십 가격도 착한 편. 멤버가 되면 자리 예약이 가능하고 소규모 파티를 열 수 있다. 이곳은 원래 스캔들 현장으로 유명한 킹글리 클럽(Kingly Club)이었다. 가십의 주인공은 장관 존 프러퓨모와 콜컬, 마를린 먼로 등이다. 새롭게 단장한 디스러퓨트는 1960년대 빈티지 스타일로 꾸민 인테리어와 새벽 3시까지 제공하는 크래프트 칵테일로 화제에 올랐다. 컬러풀한 공간이 주는 경쾌함, 각자의 색깔이 선명한 바텐더까지, 모든 면에서 새로운 방향을 선도하는 곳이다. 온갖 근사한 것이 들어찼지만, 가장 취향 좋은 이들이 모여 있는 곳은 바다. 진열장과 긴 테이블로 스며드는 네온 불빛이 강렬한 바에는 과거 킹글리 클럽의 지조 있는 컬렉션을 그대로 잇는 드링크 리스트가 있다. 바텐더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클럽 멤버들이 취하기보다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낸다. 커플이라면 벨벳 소파와 핑크 컬러 조각 타일로 천장을 꾸민 핑크룸을 반드시 예약할 것. 연회비 150파운드. www.disrepute.co.uk

 

 

감각적인 조명과 독특한 디자인의 테이블과 체어로 꾸민 바. 

 

2011년 공간을 보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리뉴얼했다. 숙련된 스태프의 내공 있는 서비스는 그대로다. 

 

더 아츠 클럽의 오래된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시가 바.

 

예술가의 살롱 The Arts Club
영국 대문호 찰스 디킨스, 정치가이자 문학가 토머스 휴즈, 음악가 프란츠 리스트, 아티스트 오귀스트 로댕의 공통점은? 더 아츠 클럽 멤버 출신이라는 것이다. 19세기 이름난 유럽 예술가는 대부분 이곳을 거쳐 갔다. 1896년 문을 연 더 아츠 클럽은 문학, 미술, 영화 등 예술인의 사교 살롱으로, 세계대전 중에도 평화를 갈망하던 이들로 북적였다. 2011년, 새롭게 문을 연 이곳은 멤버 모집에 조금 문턱을 낮추고, 자선 프로그램을 강화했다지만 여전히 추천제로 멤버를 모집한다. 풀, 세컨드, 영 3가지 멤버십이 있으며, 금액도 혜택도 차이가 난다. 예술을 지향하는 장소인 만큼 곳곳에는 전문 큐레이터가 선별한 토마스 사라세노, 존 발데사리 등의 작품이 공간을 채운다. 예술 관련 클래스와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건물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했지만, 바뀐 거라곤 사람뿐 건물에 감도는 예술적인 기운과 비밀스러운 분위기는 과거 그대로다. 연회비 2000파운드부터 가입비 2000파운드. 

 

 

금융가에 위치해 빌딩 숲을 관망할 수 있는 루프톱 수영장. 멋지고 화려한 이들이 모여드는 세련된 이벤트가 자주 열린다. 

 

소호하우스는 영국 런던 프라이빗 클럽의 존재감을 세계적으로 알린 브랜드다. 딱딱하고 문턱 높은 프라이빗 클럽 분위기 대신 젊은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테리어에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레스토랑. 

 

힙스터의 명소 Shoreditch House
스텔라 매카트니, 라이언 고슬링 등 유명 셀레브리티를 목격할지도 모른다. 영국 런던 프라이빗 클럽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소호하우스의 쇼디치 지점, 쇼디치 하우스. 가장 쿨내 나는 물건과 사람이 모여드는 동네이니만큼, 이곳에는 핫 이슈가 넘친다. 또 젊은 멤버들에게는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해 젊고 스마트한 이들로 북적인다. 26개의 호텔 객실을 비롯해 근사한 레스토랑, 바, 스파, 극장 등이 자리한다. 클래식한 인테리어로 꾸민 극장에서는 감각적인 큐레이션으로 선정한 영화를 상영하는데, 칵테일을 즐기면서 관람할 수 있다. 레드와 화이트 컬러의 스트라이프 선베드가 놓인 루프톱 수영장에서는 빛을 발하는 런던의 마천루를 감상할 수 있다. 어둑어둑한 여타의 클럽 하우스와는 달리 밝고 경쾌하고 신선한 분위기가 특징. 무엇보다 이곳의 장점은 영국 런던 외 유럽과 미주 등지의 소호하우스와 연계된다는 것. 혜택에 따라 멤버십 금액에 차이가 있다. 연회비 1300파운드 가입비 400파운드. www.shoreditchhouse.com  

 

 

 

 

더네이버, 런던, 프라이빗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