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간의 세계 일주
1년에 단 3회, 모집 정원 52명, 그리고 예산 1억5500만원. 하늘을 나는 호텔 포시즌스의 프라이빗 제트 투어는 럭셔리 여행의 기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200명이 탈 수 있는 항공기를 52석으로 개조해 전용기 못지않은 널찍한 좌석이 특징이다. 수공예 가죽으로 제작한 플랫베드나 몽골 캐시미어 소재의 기내 침구류는 포시즌스 호텔에서 경험하던 바로 그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일정 내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용 셰프가 탑승해 하늘 위에선 좀처럼 경험할 수 없었던 수준 높은 다이닝을 선보인다. 프라이빗 제트 투어는 해마다 1년 전에 다음 해의 프로그램을 오픈해 본격적인 일정과 테마에 관한 수수께끼가 풀리는데, 2018년 투어 일정이 바로 최근에 공개됐다. 내년 투어의 테마는 24일간의 세계 일주. 총 세 가지 프로그램이 일정 시간 텀을 두고 진행된다. 미주 및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여행지를 체험할 수 있는 ‘월드 오브 어드벤처’, 미국 하와이주 코나에서 출발해 4대륙 9개 도시를 방문하는 ‘타임리스 인카운터’,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의 문화를 탐방하는 ‘인터내셔널 인트리그’가 그것. 하루는 교토의 한적한 절에서 프라이빗 디너를, 하루는 보고타에서 아트 신을 경험하고 우아하게 크루즈에 오르는 기묘한 시간 여행은 오직 이 투어에 참가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호사다. 

SCHEDULE 세 가지 패키지 전부 일정 상이, 각각 24일 일정.
BUDGET 1억5500만원 선
WEB www.fourseasons.com/privatejet 

 

 

심해를 유영하다, 잠수함 투어 
소설 <쥐라기 공원>의 배경이 된 코스타리카의 코코스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 섬은 갈라파고스 제도의 여타 섬들과는 차별화되는 독특한 생태적 특성을 보인다. 일명 망치상어라 불리는 스캘럽 귀상어, 지구상에서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 등 희귀한 해양 생물이 다수 서식한다는 점이 그것. 희귀 해양 생물들이 노는 신비한 광경을 지척에서 생동감 넘치게 포착하는 데 잠수함 투어만 한 것이 없다. 잠수함 ‘더 딥씨(The Deepsee)’는 파일럿 1명과 승객 2명이 탑승하면 문을 닫고 수중 300m 아래로 천천히 가라앉는다. 심해 생물은 물론이고, 신비한 해양 생물에 둘러싸이는 진귀한 경험은 그 어디에도 비할 수 없다. 잠수함 체험은 총 2회까지 가능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코코스섬의 절경을 만끽하며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이 패키지는 2018년 4월, 단 1회만 진행된다. 

SCHEDULE 인천 출발 LA 경유 후 코스타리카 도착, 배를 타고 코코스섬으로 이동해 잠수함 투어 포함 총 15일 일정. 
BUDGET 약 6000만원(대한항공 비즈니스석 기준)
WEB zeus.hanatour.com

 

 

Go to South! 리얼 남극 탐험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 같은 수식어는 더는 새롭지 않지만, 남극에 가보지 못하고 눈을 감는다면 어쩐지 좀 억울할 것 같다. 지구상 마지막 남은 놀라운 자연경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남극을 다큐멘터리가 아닌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패키지가 있다. 남극 탐험 패키지다. 남극에 당도해 거대한 빙산에 둘러싸이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태초의 지구가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상상하게 된다. 패키지여행 내내 색이 더해지지 않는 순백의 풍경 속에서 지금껏 해온 여행의 감흥과는 한 차원 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다. 해양 생물학, 환경, 생태, 지리, 역사 분야에 조예가 깊은 다양한 전문가 스태프가 동행해 <알쓸신잡> 못지않은 깊이 있고 알찬 여행을 돕고, 134명이 탈 수 있는 G 엑스피디션호를 타고 편안하게 남극의 매력을 탐험할 수 있다. 

SCHEDULE 인천 출발해 아르헨티나 최남단 우수아이아 도착, 드레이크 해협과 셰틀랜드 제도, 남극반도를 포함한 총 12일 일정. 2018년 3월 2회, 12월 1회.
BUDGET 약 2000만원(이코노미 좌석 기준)
WEB zeus.hanatour.com 

 

페루의 시간을 달리는 여행 
좀처럼 닿기 힘든 남미, 그것도 페루라면 속이 꽉 찬 패키지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 점에서 칼팍의 페루 일주 8일 패키지는 후회할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근사한 선택지다. 일단 출발 일자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고, 페루의 주요 관광 도시인 리마에서 시작해 쿠스코에서 마무리 짓는 일정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마추픽추의 초호화 열차인 ‘하이럼 빙엄(Hiram Bingham)’이다. 성스럽다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자연의 신비 사이를 2시간 정도 달리는 동안,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토끼라도 된 듯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페루 특유의 계단식 밭이나 독특한 풍광을 자아내는 하얀색 염전을 둘러보는 일도 이런 패키지여행이 아니면 좀처럼 경험할 수 없을 듯. 

SCHEDULE 인천 출발 로스앤젤레스 경유 페루 도착 후 리마 관광, 초호화 열차 하이럼 빙엄 탑승 후 마추픽추 관광, 쿠스코 관광 등 포함 총 8일 일정. 
BUDGET 1980만원(일정에 따라 상이)
WEB www.kalpak.co.kr 

 

 

음악으로 여는 새해, 2018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
매년 1월 1일, 오스트리아 빈은 그 어떤 화려한 불꽃놀이보다 영롱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이 도시의 사람들은 물론 음악 애호가에게 중요한 연중행사로 꼽히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가 그 주인공. 신의 손을 가진 자만이 티케팅에 성공할 수 있는 이 음악회를 손쉽게, 그것도 1등석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2018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음악회를 감상하려면 지정된 호텔에 숙박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오직 칼팍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다. 다른 관광 일정은 일절 포함되지 않은 이 패키지는 이름처럼 오직 음악회를 목적으로 하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다. 클래식의 본고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음악의 감동은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SCHEDULE 인천 출발 빈 도착 후 신년 음악회 외 전 일정 자유. 총 5일. 
BUDGET 1250만원부터. WEB www.kalpak.co.kr 

 

 

두바이의 모든 것
두바이의 톱클래스 문화를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속성 패키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부르즈 칼리파에 속한 아르마니 두바이에서 첫날밤(?)을 보내는 것으로 패키지여행은 시작된다. 1799년에 지어진 알 파히디 요새에 만든 박물관, 아라베스크 디자인과 다양한 아트 갤러리를 살펴볼 수 있는 알 바스타키야, 중동 특유의 향신료 시장을 둘러보고 나면 사막 위의 도시 두바이를 가장 세련되게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하나는 두바이 헬기 투어, 또 하나는 사막 사파리,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부르즈 칼리파 꼭대기 바에서 전망 감상. 일정은 영화 <섹스 앤드 더 시티>에 등장한 도시 아부다비에서 대미를 장식하는데, 궁전호텔에서 금커피를 홀짝이다 보면 왕족이라도 된 듯한 황홀경에 취하게 된다.  

SCHEDULE 인천 출발 두바이 도착 후 두바이 시내 관광 및 아부다비 관광 총 5일 일정.
BUDGET 500만원 내외.(일정에 따라 상이)
WEB www.kalpak.co.kr 

 

 

이곳에 주목! 
럭셔리 패키지를 전문으로 다루는 여행사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이왕 호화롭게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면, 아래의 여행사도 주목해볼 것. 

1  하나투어 제우스
하나투어의 프리미엄 여행 브랜드 제우스는 럭셔리 투어 전문 여행사로 내공과 노하우가 탄탄한 곳이다. 제트 투어, 잠수함 투어, 호화 열차 여행 등 선택권이 다양하다는 것이 장점. 

 

 

2  한진관광 칼팍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명사와의 여행이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 등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전 패키지가 국적기인 대한항공을 이용해 편안하다는 장점도 있다.

 

 

3  뚜르 디 메디치
초호화 여행자를 위한 맞춤 여행 전문 프리미엄 여행사. 맞춤 여행 외에 매달 하나씩 각기 다른 테마의 패키지여행을 준비한다. 미식 투어, 아트 투어 등 테마가 이색적이고 전문적이다. 

 

 

더네이버, 럭셔리여행, 해외여행, 세계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