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서핑, 파라다이스

올여름, 당신의 몸을 격렬하게 춤추게 할 그 바다, 그 파도.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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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EY,  Alanya 
터키의 서핑 역사는 무려 오스만 튀르크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스만 제국 시대부터 이스탄불 지역 어부들은 ‘비야(Viya)’라는 이름의 보디 서핑을 즐겼다고 한다. 그리스에서 유래된 비야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전통 스포츠다. 특히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환경 덕분에 터키는 지역마다 각기 다른 매력의 서핑을 즐길 수 있는데, 지중해와 맞닿은 남부에서는 따뜻한 바닷물에서 다양한 파도를 경험할 수 있어 인기다. 대표적인 도시는 남부 도시 알라니아다. 평균 수온은 18~21℃. 몸을 시원하게 적시기에 딱 좋은 온도로 리드미컬한 파도에 올라 느끼는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온화한 날씨 덕분에 여름과 가을은 물론이고, 겨울과 봄 시즌에도 한 달에 20일 이상 서핑이 가능하다. 알라니아에서 서핑을 즐기기 가장 좋은 해변은 담라타슈(Damlatas) 해변과 케이쿠바트(Keykubat) 해변.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즐길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높이의 파도가 친다. 

 

 

MEXICO, Los Cabos 
멕시코 동부의 대표 휴양지가 칸쿤이라면, 서부는 두말할 것 없이 로스카보스다. 바하 칼리포르니아수르 주 최남단에 위치한 로스카보스는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반짝이는 휴양지다. 1년 내내 15℃ 이상을 유지하는 바다는 물을 좋아하지 않는 여행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본격적인 심해 낚시가 가능한 세계적인 낚시 명소일 뿐 아니라 쇠고래 관찰, 해변 낙타 사파리 등 바다를 둘러싼 이색 액티비티가 가능한 곳이다. 그중에서도 으뜸을 꼽으라면 역시 서핑이다. 코르테스해와 태평양이 만나는 지리적 환경도 매력적일 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서핑 대회 ‘로스카보스 오픈 서프’가 이곳에서 열린다. 지퍼(Zipper) 해변에서 열리는 축제 기간 동안 로스카보스는 낮에는 세계 서프리그 남녀 챔피언십과 프로 주니어 대회로, 밤에는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음악이 울려 퍼지는 음악 축제로 들썩인다. 올해는 6월 6일부터 11일까지. 

 

 

CANADA, Tofino 
눈으로 뒤덮인 로키 산맥, 오로라가 펼쳐지는 설원의 풍경. 흔히 떠올리는 캐나다의 모습은 대체로 겨울 풍광이지만, 사실 캐나다는 해양 스포츠의 천국이다. 대표적인 지역이 토피노다. 밴쿠버 섬 서쪽 해안에 가면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인 퍼시픽 림 국립공원이 자리하는데, 토피노는 그 북단에 위치한 작은 어촌이다. 봄에서 가을 사이, 특히 7~8월이 되면 잘 빠진 서퍼와 힙스터들이 이 마을을 장악한다. 그런 까닭에 캐나다의 하와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집채만 한 파도에 몸을 던지는 서퍼들과 파도에 부서진 원목이 곳곳에 너저분하게 흩어진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하와이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드니까. 토피노에서 서핑으로 이름난 해안은 총 3곳인데, 비기너에게 가장 인기 있는 체스터 비치, 누구에게나 인기가 높은 콕스 베이, 일조량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롱 비치가 그곳이다. 10월에는 캐나다에서 유일한 여성 서핑 대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PERU, Lima 
서핑의 발상지가 어디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페루 리마 역시 그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다. 1965년에 이미 세계 서핑 선수권 대회를 이곳에서 개최했으니까. 리마에 위치한 미라플로레스(Miraflores) 해변이 특히 유명한데, 이곳은 서퍼 사이에서 ‘서핑하기 좋은 세계 3대 해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년 내내 쉴 틈 없이 밀려드는 크고 작은 파도는 때로는 튜브 모양, 때로는 종 모양으로 봉우리를 이루어 서퍼를 황홀하게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라플로레스는 여타 인기 서핑 해변과는 달리 신시가지에 위치한다는 것. 완공된 지 오래되지 않은 반짝이는 빌딩 숲과 힙스터들이 모이는 번화가를 배경으로 즐기는 서핑은 분명 이색적이다. 파도가 완만한 지역 근처에는 초보자를 위한 서핑 학교도 즐비하다. 

 

 

USA, Santa Cruz
굳이 ‘Surfing USA’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캘리포니아가 서핑 천국이라는 사실에 이견을 내놓을 이는 없을 것이다. 샌디에이고의 라호야 비치, 오렌지카운티의 헌팅턴 비치도 명소지만 샌타크루즈만큼 매력적인 곳이 있을까? 1885년 세 하와이 왕자가 이곳에 서핑을 전해준 이후 하와이 출신의 전설적인 서퍼들이 줄줄이 샌타크루즈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잔잔한 파도가 끊이지 않는 코웰(Cowell)에서 시작해 아찔하게 파도가 오르내리는 스티머 레인(Steamer Lane), 플레저 포인트(Pleasure Point)까지, 파도의 현란한 움직임 속에서 서퍼가 지루할 틈은 없다. 샌타크루즈는 오랜 서핑 역사를 자랑하듯 서핑 뮤지엄까지 문을 열었는데, 서핑용 슈트를 처음으로 제작한 서핑 선수 잭 오닐의 이야기를 포함해 서핑의 모든 것을 망라한 매력적인 공간이다. 파도에 몸을 맡긴 후 서핑의 역사까지 훑었다면, 마지막 코스는 해변가에 자리한 잭 오닐 라운지에 방문하는 것. 전설의 서퍼가 즐겨 마시던 케텔원 마티니 칵테일은 샌타크루즈의 낭만을 영원히 간직하게 도와줄 것이다. 

 

 

JAPAN, Miyazaki 
동남아 서핑은 너무 뻔하고, 한국에서의 서핑으로는 성이 차지 않을 때 괜찮은 선택은 일본이다. 좌우로 길쭉한 섬나라인 덕에 일본 곳곳에는 빼어난 해변이 있다. 그중에서도 서퍼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이 바로 미야자키다. 미야자키 남부에는 특유의 빨래판 모양의 바위가 산재해 서퍼에겐 쉽지 않은 난관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 휴가 연안을 향해 완만히 펼쳐진 해안선은 힘찬 조류를 그대로 받는 것이 특징이다. 상급자에게 적합한 포인트가 많아 전문 서퍼들이 여럿 모이는 덕에 초심자는 굳이 바다에 뛰어들지 않고 서핑 풍경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 된다. 저기압의 태풍이 통과하는 봄부터 가을이 서핑 최고 시즌으로 꼽히고,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해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서퍼가 많다. 쇼쥬엔(Shojuen)부터 우메가하마(Umegahama)로 이어지는 해변은 산호초가 많아 아름다운 풍경을 품는다. 오는 7월 30일에는 서핑으로 지역 전체가 들썩이는 ‘미야자키컵 2017’이 열린다. 

 

 

INDONESIA, Canggu 
발리의 대표적인 번화가 꾸따에서 차로 약 30분을 달리면 ‘짱구’라는 이름의 마을이 나타난다. 몸을 태울 듯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전형적인 동남아 시골 풍경의 짱구에서는 현지인보다 서양인을 더 쉽게 만날 수 있다. 오직 서핑을 위해 이곳까지 날아온 서퍼들이다. 일반 여행자에게는 아직 낯선 곳이지만, 파도 좀 탄다는 서퍼들 사이에서 짱구는 꽤 오랫동안 서핑 명소로 회자되어 왔다. 논밭 한가운데 감각적인 서퍼 브랜드 숍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등장한 시기와 맞물린다. 대표적인 서핑 포인트는 브라와(Berawa), 바투 불롱(Batu Bolong), 에코(Echo) 해변인데, 그중에서도 바투 불롱은 롱보드를 타기 좋은 파도가 꾸준하게 밀려와 롱보드의 파라다이스로 일컬어진다. 파도의 성질과 힘이 나이 든 사람 같다고 하여 ‘올드맨’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바투 불롱에 비해 파도가 빠른 에코 비치는 쇼트보드를 타기에 딱 좋은 해변이다. 

 

더네이버, 여름휴양지, 서핑

CREDIT

EDITOR : 전희란PHOTO :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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