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imagazinekorea.com http://www.imagazinekorea.com www.imagazinekorea.com ko 2017-01-22 오후 3:00:16 <![CDATA[ 디올의 17SS 캠페인 영상 ]]> http://www.imagazinekorea.com/luxury/luxview.asp?no=3289 2017-01-22 오후 3:00:16 <![CDATA[ 결혼에 관한 이색 명언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65

 

 

 

 

 

 

 

 

 

 

아이매거진, 결혼, 라이프, 이색, 말,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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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당신에게 필요한 4색 코트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64

 

 

 

 

 

아이매거진, 오늘 뭐 입지? , 오늘 뭐 신지?, 패셔니스타, 아우터,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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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중고차 구매 가이드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62

환경부는 2016년 8월 2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32개 차종에 대해 인증서류 불법위조를 이유로 인증을 취소했다. 골프도 여기에 해당했고 인증이 취소된 차종은 즉각 신차 판매가 중단됐다. 이는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눈치만 보던 시장의 움직임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2015년 9월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 게이트’ 이후 폭스바겐 중고차 시세는 생각보다 큰 변화가 없었다. 중고차 딜러는 브랜드 가치 하락을 이유로 기존 시세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매입가를 제시했고 오너들도 이에 수긍해 차를 팔았다. 정상적인 흐름대로라면 소비자가 사는 중고차 가격도 내려가야 했지만 딜러들은 매매가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즉 딜러의 영업 마진만 높아진 셈이었다. 신차 판매가 중단되자 중고 시장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 AS가 정상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 심리 때문에 골프의 감가율은 더 올라갔다. 지금의 골프 오너들은 차를 선뜻 팔지 못하고 있다. SK엔카 직영점은 수요 예측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매입을 거의 중단했다. 중고 골프의 수요와 공급 모두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아직은 아니다
“7세대 골프 1.4 TSI 프리미엄을 타고 있는데 이 차를 판다면 언제가 좋을까요?” 실제로 골프를 타고 있는 나는 SK엔카 직영 장한평 지점 이상원 실장에게 물었다. 그가 답했다. “언제 팔든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매입 가격은 내려갈 대로 내려갔으니까요. 진짜로 팔 의향이라면 보증 기간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파는 게 좋습니다.” 
폭스바겐의 신차 판매 중단 이후 중고 공급은 양분화됐다. 기존 오너가 중고 판매를 포기하고 장기적으로 갖고 있든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차를 처분해야 해서 헐값에 팔든가. 현재 비율은 8:2 정도다. 그래서 중고 물량 공급이 확 줄었다. 시장이 불안정해지자 합리적인 가격의 골프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가 돼버렸다. 딜러 매입가는 떨어졌고 실수요도 줄었다는데 가격이 그대로인 건 이해할 수 없다. 꼭 지금 골프가 아니면 안 되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지금 중고 골프를 사는 건 합리적인 소비가 아니다. 골프를 사고 싶다면 시장이 정상화되고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상책이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지금 당장 골프를 살 수 없어서 다른 브랜드를 둘러봐도 골프를 대체할 만한 해치백은 없다. 골프의 대표적인 수식어가 ‘해치백의 교과서’다. 골프는 폭스바겐이 독보적으로 만들어온 자동차이자 시장 그 자체다. 민첩하고 탄탄한 주행 성능과 실용적인 기능, 세련된 디자인으로 해치백의 기준을 만들어왔다. 배출가스 조작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고 처벌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골프의 우수한 상품성과 헤리티지는 인정해야 한다. 다른 차종은 몰라도 골프를 사기로 마음먹었거나 골프가 눈에 들어왔다면 다른 해치백이 그 자리를 갈음하긴 어렵다.
골프의 중고 시장이 정상화되려면 무엇보다 불안한 소비 심리가 사라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신차가 힘을 실어줘야 한다. 지금 진행 중인 리콜과 재인증 등 복잡한 과제들이 해결되고 페이스리프트 신차 인증이 통과돼 활력을 찾는다면 중고 시장도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다만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2017년 계획에 관해선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나에게 맞는 골프 고르는 법(7세대 기준)
연비를 생각한다면 직렬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얹은 TDI를 고르면 된다. 국내에 가장 많이 팔린 것도 이 모델이다. 1.6 TDI와 2.0 TDI 두 종류가 있고 2.0 TDI는 사양에 따라 다시 블루모션과 프리미엄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연비는 배기량이 적은 1.6 TDI가 리터당 18.9킬로미터로 리터당 16.7킬로미터인 2.0 TDI보다 더 좋다. 하지만 2.0 TDI보다 최고출력이 45마력, 최대토크는 7.1kg·m 낮다. 뒤 서스펜션에 멀티링크가 아닌 토션빔이 들어가 있어 승차감이 부드럽지 못하고 통통 튄다. 선루프가 없고 헤드램프는 할로겐이다. 출시 당시 2990만원으로 ‘2000만원대 골프’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뺄 수 있는 사양은 모조리 뺀 느낌이다. 신차 가격은 최고 사양인 2.0 TDI 프리미엄과 700만원 차이가 났지만 중고차는 이의 절반 정도다. 디젤 모델을 고른다면 2.0 TDI가 더 가치 있다.
부드럽고 정숙한 승차감을 원한다면 가솔린 모델인 TSI를 추천한다. 배기량은 1.4리터지만 터보차저를 달아 최고출력 140마력의 힘을 낸다. 출력은 일상에서 전혀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다. 배기량이 작아 자동차세가 적게 나오는 것도 장점이다. 연비는 리터당 13.5킬로미터지만 어떻게 운전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스포티한 운전을 즐기면 좀처럼 리터당 10킬로미터를 넘기기 어렵지만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속 70킬로미터로 달리다 보면 숫자는 어느새 리터당 20킬로미터를 표시한다. 이 영역을 넘으면 숫자는 그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트림은 블루모션과 프리미엄 두 가지다. 외관상으론 차이가 없으나 프리미엄엔 투 톤 휠과 가죽시트, 버튼식 시동 장치, 8인치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등이 포함돼 있다. 한 가지 더 알아둬야 할 게 있다. 2014년형 모델 1000여 대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요구한 배출가스 기준을 두 차례나 통과하지 못해 10개월 동안 평택항 PDI 센터에서 머물다 2015년 3월이 돼서야 판매를 시작했다. 즉 연식과 신차등록 시점에 차이가 날 수 있다. 

 

6세대 골프 TDI와 TSI 모두 평균적으로 100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폭스바겐, 중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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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전천후 SUV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61

 

전천후 SUV
Sport Utility Vehicle. 백과사전에 요약된 정의를 인용하자면 ‘험한 도로에서 주행 능력이 뛰어나 각종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다목적 차량‘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SUV가 오프로드 주행능력이 뛰어난 차에서 도심에서 편하게 탈 수 있는 차로 소비자들 인식이 변했다. 제조사들도 이에 맞게 SUV를 다양한 형태로 변형시켜왔고, 최근에는 도심 주행에 초점을 맞춘 SUV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아우디 Q7 또한 다른 SUV보다 도심에 어울리는 외관과 실내를 갖고 있다. 거침보다는 세련된 외모를, 딱딱함보단 편안한 실내를 갖춘 Q7을 보고 있으면 ‘오프로드에서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까지 든다. 


지난 주말, 우연찮은 기회가 찾아왔다. Q7과 함께 오프로드를 달려볼 기회를 얻은 것. 험준한 산악 지형은 아니었지만, 다이내믹하게 달릴 수 있는 진흙길 코스였다. 처음에는 진흙에 빠져 스스로 나올 수 없는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선뜻 달리지 못했다. 하지만 차를 믿어보라는 주변의 권유에 넘어가 Q7과 함께 진흙길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차의 반응은 놀라웠다.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차량이 나아가거나 슬립이 발생하는 느낌이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스티어링휠을 진행 방향과 반대로 돌렸고, Q7은 너무나도 여유롭게 지형을 빠져나왔다. 기술적으로 정확히 어떤 기능들이 작동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아우디의 대표 기술인 콰트로와 독립식 토크 벡터링으로 슬립 상황을 탈출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했다. 옆에서 보던 전문가 수준의 지인이 말하길, Q7은 회전반경도 다른 SUV는 물론, 심지어 세단보다도 작다고 한다. 이유는 저속 상황에서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로 조향해 회전반경을 줄이고, 고속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조향해 안정적인 운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다. 이 기술이 진흙길을 빠져나올 수 있는 데 한몫한 것일까? 이유야 어쨌든 Q7이 오프로드 능력까지 겸비한 전천후 SUV이란 걸 확인했다.
세차하느라 아주 힘들었지만, 매달 내는 할부금이 아깝지 않은 또 다른 이유를 알게 된 의미 있는 하루였다.

글_서동욱(자영업) 

 

 

AUDI Q7 
가격 958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4WD, 7인승, 5도어 왜건 엔진 V6 3.0ℓ DOHC 터보 디젤, 218마력, 51kg·m 변속기 8단자동 무게 2224kg 휠베이스 2994mm 길이×너비×높이 5052×1968×1741mm 연비(복합) 11.9km/ℓ CO₂ 배출량168g/km

구입 시기 2016년 9월 총 주행거리 6210km 평균연비 13.8km/ℓ 월 주행거리 215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19만원(유류비)

 

 

 

모터트렌드. 자동차, SUV,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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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천상의 마사지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60 우리나라에서는 왠지 호텔 하면 특별한 날 가야 할 것 같은 공간으로 여긴다. 하지만 싱가포르 호텔의 문턱은 의외로 낮다. 캐주얼한 분위기 덕에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 누구라도 머무르기 편안한 장소다. 그 때문에 레스토랑이나 스파, 수영장 등 호텔 내부 시설이 유달리 발달했다. 특히 5성급 호텔 안의 스파는 수준 높기로 유명하다. 요금도 매력적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최소 30만~50만원을 호가하는 호텔 스파를 10만~20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에스테틱 전문 스파인 에스테바,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하면서 스파를 즐기는 에스파, 신혼부부를 위한 허니문 스파 프로그램이 준비된 오리가, 남자를 위한 스파 숍 다마이 등 개성 넘치는 스파도 여럿이다. 짧게는 60분, 길게는 1박을 하면서 온갖 피로를 풀 수 있는 꿈결 같은 시간을 누려보시길.

 

ESPA AT RESORTS WORLD SENTOSA
센토사 안에 위치한 스파 빌리지, 에스파. 바다를 배경으로 열대 우림에 자리하고 있어 센토사의 자연경관을 조망하기에 최적의 위치다. 메인 건물 8개, 트리트먼트 빌라 10개, 프라이빗 트리트먼트 빌라 6개 등 총 24개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 하나의 스파 마을을 연상시킨다. 이곳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싱가포르 최초의 터키식 전통 스파인 하맘(Hammam). 하맘은 목욕을 뜻하는 아랍어로 사우나와 한증막을 이용한 뒤 몸 전체를 스크럽하는 전통 모로칸 배스다. 20분, 45분, 60분, 2시간까지 시간별·단계별로 모로칸 배스와 전통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임신부 전문 프로그램부터 일본식 야외 노천탕을 이용하는 스파 패키지, 전용 비치 빌라가 있는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하며 스파를 받을 수 있는 패키지 등을 제공한다. 하맘 60분 S$225(18만원), 1박 스파는 룸에 따라 115만~160만원.
Add. 8 Sentosa Gateway, Singapore 098269 Tel. 65 6577 8880  

 

 

DAMAI AT GRAND HYATT SINGAPORE
평화를 뜻하는 ‘Damai’. 이름처럼 다마이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의 치유 철학에서 영감을 얻어 평온하고 여유로운 심신을 선사하는 데 주력한다. 천연 스킨케어 제품만 사용하며 아시안 전통 마사지를 제공한다. 다마이의 대표 메뉴 중 하나는 부위별·단계별로 분류된, 오로지 남자만을 위한 맨즈 스파. 어깨와 목, 얼굴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마사지 프로그램과 몸 전체의 근육을 풀어주는 메뉴가 가장 인기다. 11개 트리트먼트 룸에서 받을 수 있는 커플 스파도 인기다. 호텔 스파 치고 요금대도 합리적이다. 60분 전신 마사지는 S$150(약 12만원)부터, 페이셜 트리트먼트는 S$350(약 30만원)부터. 
Add. 10 Scotts Road, Grand Hyatt, Mezza9, Singapore 228211 Tel. 65 6416 7156 

 

 

AURIGA AT CAPELLA SINGAPORE
럭셔리 여행 전문 가이드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4년 연속 별점 5개를 획득한 싱가포르 최고의 호텔 중 한 곳인 카펠라. 그 안에 자리한 스파 오리가 역시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6년 연속 선정한 최고의 스파다. 오리가는 싱가포르에서 유일하게 달의 주기를 이용한 시그너처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자연의 리듬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 달의 주기에 따라 뉴문, 왁싱문, 풀문, 워닝문의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요금은 120분에 S$290(약 23만원). 30분의 스크럽, 30분의 랩과 페이셜, 60분의 보디 앤 헤드 마사지까지 총 120분간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카펠라의 자연친화적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커플 스파도 매력적. 2인을 위한 4시간용 허니문 스파 비용은 S$999(약 83만원). 스위트룸을 포함해 전용 야외 정원이 딸린 트리트먼트 룸 9개가 준비되어 있다.
Add. 1 The Knolls Capella Singapore, Sentosa Gateway, Singapore 098297 Tel. 65 6591 5023 

 

 

CHI AT SHANGRI-LA HOTEL
싱가포르의 대표 쇼핑 거리인 오차드 거리에 자리한 치 스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부드러운 오렌지빛 조명과 따스한 기운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전통적인 오리엔탈 마사지를 선보이는 이곳은 동남아시아 특유의 제대로 된 손맛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 ‘Chi’는 중국 철학에서 웰빙과 개인의 활력을 좌우하는 생명의 힘을 뜻하며, 신체에 흐르는 기가 자유롭게 흘러야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철학을 토대로 숙련된 테라피스트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파 트리트먼트 및 웰빙 마사지를 제공한다. 4시간 데이 패키지에는 무성한 열대 녹지 한가운데 자리 잡은 수영장에서 즐기는 식사가 포함되며, 요금은 S$660(약 53만원). 커플 룸 3개와 전용 트리트먼트 룸  9개가 있다. 
Add. 22 Orange Grove Rd, Singapore 258350  TEL. 65 6737 3644 

 

 

ESTHEVA AT RAFFLES HOTEL
오로지 여자를 위한 전문 에스테틱 스파. 매년 각종 뷰티 매거진과 스파 협회가 주최하는 어워드에서 싱가포르 톱 럭셔리 데이 스파로 선정됐다. 이탈리아 스파 온천을 모티프로 안티에이징, 보디 케어, 페이스 케어, 왁싱, 스파, 마사지 등 스파 메뉴 7가지를 제공한다. 모든 메뉴가 눈가와 얼굴뿐 아니라 손, 발, 다리 등 디테일하게 분류되어 있어 원하는 부위별로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페이셜 트리트먼트인 셀레브리티 필(Celebrity Peel) 120분 (S$1011, 약 83만원)과 두 종류로 선보이는 스크럽 패키지 60분 (S$134, 약 10만원). 전문 에스테틱 스파답게 매니큐어와 페디큐어는 물론, 스크럽, 랩, 왁싱, 슬리밍, 화이트닝 등 트리트먼트 128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신부를 위한 브라이덜 패키지, 2시간 30분간 소요되는 5~6인의 여성을 위한 그룹 스파인 스파 파티(약 30만원)도 인기다.
글_이희성

Add. 328 North Bridge Road #01-30/31 Raffles Hotel Arcade, Singapore 188719 Tel. 65 6338-3318

 

 

 

더네이버, 싱가포르, 마사지, 스파, 피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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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한글 타이포의 신세계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56

‘도시와 타이포그래피’라는 주제의 <타이포잔치>에서 선보인 작품들. 

 

 

상업 수단으로서의 타이포 

타이포그래피는 상업성과 떼려야 뗄 수 없다. 브랜드 로고나 간판에서 타이포그래피가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때로 활자 자체로 브랜드의 이미지가 되기도 하니 당연할 수밖에. 상업적으로 쓰이는 타이포에는 그것을 전달해야 하는 소비자에게 어떻게 소구될지 치밀한 계산이 숨어 있다. 말하자면, ‘상업 수단으로서의 타이포’라는 테마는 그다지 새롭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거다. 

 

2 배달의민족 두 번째 서체인 주아체의 개발 과정. 3 새로운 도시 언어인 해시태그를 이용한 의상들. 4 ‘도시와 타이포그래피’라는 주제의 <타이포잔치>에서 선보인 작품들. 

 

그런데 요즘의 양상은 조금 다르다. 브랜드와 기업이 한글 폰트 자체를 디자인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은 브랜드 이미지 정립이나 마케팅에 국한되지만은 않는다. 그저 한글이 좋아서, 디자인적인 한글 서체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한글 폰트 디자인에 대한 투자가 여러 방면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최근 몇 년간의 이러한 흐름에 속도를 높인 주인공은 배달앱 서비스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이다. 배달의민족을 머릿속에 떠올려보라. 으레 그려지는 서체가 몇 가지 있지 않은가? 한글을 똑똑하게 잘 활용하는 기업으로 알려진 배달의민족은 2012년 첫 번째 무료 서체 한나체를 시작으로 주아체, 도현체를 차례로 선보이고 세상에 무료로 배포했다. 왜 굳이 한글 폰트여야만 했을까? “디자이너로 일하며 모두가 제약 없이 쓸 수 있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서체를 만들고 싶었다.” 김봉진 대표의 목적은 명료했다. 그들이 만들어 배포한 서체는 현재 방송, 출판, 광고업계에서 두루 사용되고 있다. 오직 디자이너에게만 허용되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서체의 문턱을 낮춘 셈. 시작이 어찌 되었든, 그로 인해 얻은 후천적 마케팅 효과도 대단하다. 우아한형제들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한명수는 “서체 개발을 통한 브랜딩 효과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라고 귀띔했다. 

 

5 최근의 타이포는 활자와 그림까지 포함하는 개념이 되었다. ‘도시와 타이포그래피’라는 주제의 <타이포잔치>에서 선보인 작품들. 7 네온사인은 도시 풍경을 이루는 중요한 타이포다. 

 

게임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한글 서체를 개발하는 것도 최근 트렌드 중 하나다. 이는 세계적인 게임 회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현상. 클래시 오브 클랜, 헤이데이, 붐비치 등을 출시한 핀란드의 모바일 게임 회사 슈퍼셀은 자신들의 대표 게임작 중 하나인 ‘클래시 오브 클랜’을 위해 산돌커뮤니케이션과 손 잡았다. 산돌의 디자이너들은 서체 개발을 위해 가장 먼저 게임의 열혈 유저가 되었다. 각 문자가 독자적으로 작용하는 영문과, 자음과 모음의 조합을 이뤄야 하는 한글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게임의 영문 서체의 특징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었고, 한글의 특징을 오롯이 살린 서체를 개발해야 했기 때문. 국내 게임 회사들도 한글 서체 개발에 한창이다. 모바일 게임 회사 ‘네시삼십삼분’은 최근 윤디자인연구소와 공동으로 ‘433 검방체’를 제작했는데, 한글 자음 ‘ㅁ’과 ‘ㅂ’의 꺾임을 더해 방패의 형태감을, 모음 세로획 하단 단면을 통해 검을 형상화했다. 몇 달 전 한글날에는 넥슨이 1994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한글 로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도시와 타이포그래피’라는 주제의 <타이포잔치>에서 선보인 작품들. 9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 실천’의 환경 캠페인. 10 디자이너 이용제의 바람체.

 

도시 풍경과 타이포 

타이포가 상업의 영역에서 그 기능을 확장하는 동안, 도시 속 하나의 언어로서 타이포 역시 존재를 더욱 단단히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열린 한국공예진흥원과 한국타이포그패피학회 주최의 비엔날레 ‘타이포잔치’에서 그 흐름에 대해 일찌감치 언급했다. ‘도시와 타이포그래피’라는 주제의 전시에서는 고유의 문화, 언어, 관습의 흔적이 각기 다른 형태로 표출된 도시 속 타이포에 대해 다뤘다. 우리가 하루에도 수백 수천 번 마주하는 도시 속 광고판과 전단, 도로 표지판, 신문과 잡지 속에 난무하는 텍스트는 2차원이지만 그것이 도시의 풍경이 되는 순간 비로소 3차원이 된다. 본래 타이포는 ‘문자 또는 활판적 기호를 중심으로 한 2차원적 표현’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는데도 최근에는 ‘행동하는 타이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10월에 열린 <타이포잔치 사이사이 2016>의 주제였던 ‘몸과 타이포’,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훈민정음과 한글디자인>전만 봐도 인간의 몸이나 3D 등 다양한 물성으로 표현된, 풍경으로서의 한글의 신세계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광화문에서 여러 차례 열린 집회 또한 빠트릴 수 없다. 정부를 향한 분노 표출의 수단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한글 타이포가 우후죽순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상업성의 저편에서 사회 문제를 주제로 디자인하는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 실천’부터 디자인에 문외한인 시민들까지 분노 앞에 그린 한글 타이포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것을 두고 한글 타이포, 제3의 물결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한글, 타이포그라피, 한글타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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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젊은 공예가들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55   Q. 1 작가와 작품 소개 2 작품 구상 계기 3 작가만의 새로운 시도 4 영감의 원천 5 전통 vs 모던 6 작업 계획과 꿈 7 요즘 주목하는 젊은 공예가   

 

이재범 
1 섬유공예를 전공하고 지금까지 양모를 이용한 펠트 기법으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초기에는 대형 펠트 조형 작업을 주로 하다가 최근 몇 년간 펠트 제품을 중심으로 다룬다. 2 작품의 화두는 ‘작품 같은 제품’이다. 평면과 입체, 추상과 구상, 작품과 제품 등 다양한 표현 방법을 시도했는데, 어느 순간 나의 작업이 작품에서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양모의 유연한 물성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3 2010년에는 입체 펠트 기술을 개발했고, 2016년에는 3D 프린팅을 이용한 새로운 펠트 기술을 고안했다. 부드럽고 따뜻한 양모를 이용해 감성을 자극하는 펠트 작품을 만든다. 4 인간과 친숙한 여러 동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동물을 의인화해 표현한 작업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천연 섬유이자 동물성 섬유인 양모로 동물을 만들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5 모던에 더 끌린다. 현재 한국 공예는 전통 공예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 공예도 중요하지만 현대 공예 분야도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공예가로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다. 6 펠트 공예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국내 최초의 펠트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 7 섬유공예가 조희은 작가. 공예와 디자인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새로운 작업을 한다. 

 

유아리 
1 대학원 졸업 심사 작품을 만들면서 처음 디자인한 ‘도자 보석함’에 집중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하학 형태로 다양하게 접합하거나 변형하는 방법을 통해 조형미와 실용성을 더한 작품이다. 작업과 함께 대학원에서 도자 성형 기법을 강의한다. 2 보석 같은 값진 것을 간직하는 용도뿐 아니라 보관하기도 쉽고, 장식하기도 좋은 보석함을 만들고 싶었다. 금속, 종이, 플라스틱, 목재처럼 흔한 소재가 아닌 도자기로 만든 보석함이 도자기 그릇처럼 일상에서 친근해지기를 바랐다. 3 기존의 함은 물레 성형한 원형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다양한 형태를 시도해봤다는 점. 최근에는 섬세함을 요하는 사각형 함 형태의 작업을 했다. 단순 유약 시유가 아니라 직접 색 안료를 덧발라 채색하고 금으로 장식했다는 점도 특별하다. 4 기하학적 형태의 결합과 조형적 반복, 색채와 크기의 변화, 질감의 대비 등 다양한 스케치와 패턴의 변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5 전통적 방향에 더 끌린다. 기하학 형태의 반복, 교차를 통해 문창살 같은 느낌을 내고 전통 오방색을 가미한 도자 보석함 작업에 그 방향성이 녹아 있다. 6 기하학 형태의 뚜껑으로 벽 설치 작업을 하고 싶다. 이러한 형태가 가지는 수학적 질서를 활용하면 분할의 비례미로 균형적이고 아름다운 형태가 나올 것 같다. 7 도자 문방사우 작업을 한 정유정 작가. 일상의 소중한 가치를 책상 위의 공간에 소소하게 풀어내는 작업이 따뜻한 위안을 준다. 

 

 

픽트 
1 오브젝트 디자이너, 장혜경과 마정기로 이루어진 디자인 스튜디오다. 전통과 공예를 탐구하고 실험적 과정을 통해 현대적 오브제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전통적 자개를 모던하게 해석한 ‘네이커플러스’가 첫 번째 프로젝트다. 2 흔히 볼 수 있는 자개 표현 방식을 따르는 대신, 현대적 감각과 실험적 제작 방식을 통해 새로운 오브제를 만들고 싶었다. 소재를 탐구하던 중 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자개 소재에서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 3 제품 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다 보니 손으로 만드는 공예를 배운 적은 없다. 모르는 만큼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그만큼 더 새로운 방식과 이미지를 풀어낼 수 있었다. 4 소재와 제작 방식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소재 탐구와 제작 방식에 관한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 안에서 프로젝트의 전반적 방향성이 도출된다. 5 하나를 선택하기는 어렵다. 전통적 요소를 탐구해 모던하게 풀어내는 것이 목표다. 6 스튜디오와 작업의 규모를 확장해 브랜드화하고 싶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것도 꿈이다. 7 크래프크 콤바인(Craft Combine). 그들이 공예를 바라보는 시각과 실험적 디자인에서 좋은 영향을 받았다. 

 

 

김교식 
1 안동에서 작업하다가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지 1년 됐다. 전통 기법과 색을 재해석하고 소재 본연의 물성에 집중해 작업한다. 나무의 형태와 색을 모티프로 한 ‘우디’가 대표적이다. 2 목공예로 공예에 첫발을 디뎌서인지 나무의 질감과 색감을 도자 공예에 접목하고 싶었다. 나무를 표현하기 적합한 소재를 선정하여 나무와 도자 두 가지 감성을 동시에 품도록 작업한다. 3 새로운 재료나 기법, 형태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역으로 재료나 기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함으로써 나만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로 했다. 단 전통 기법을 따르되 전통 색을 재해석하고, 현대의 재료를 꾸미지 않음으로써 모던한 형태와 질감을 표현했다. 4 작품을 만들 때는 과거 경험을 통해, 제품을 만들 때는 본연의 소재에서 영감을 받는다. 나무가 가지는 결과 금속이 가지는 세련된 색과 광이 있듯 ‘우디’ 작업은 흙이 가진 본연의 물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같은 흙이라도 각각 다른 질감과 색, 물성을 가지고 있다. 5 전통과 모던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작업 방향이다. 전통으로부터 기법을 배우고 현대적인 재료로 그 기법을 표현한다. 6 미래에 다른 공예가에게 영감을 주는 공예가로 남고 싶다. ‘꾸준한’ 공예가가 되기 위해 시도한 첫 작품 시리즈가 바로 우디다. 우디 시리즈로 소통 채널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싶다. 7 도예가 이혜미 작가. 작품 제목처럼 ‘오래된’ 느낌의 작업을 주로 한다. 

 

 

더네이버, 도예가, 예술작가, 공예, 공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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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이토록 만개한 소설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54

1 너무 현실적인 악몽 

기자 출신의 소설가, 장강명. 애초에 그의 이력을 밝히는 건 그의 소설이 지닌 태생적 뿌리 때문이다. ‘우리 시대를 다루는 작품을 쓰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장강명의 소설은 시대를 빠르게 캐치하고, 취재, 분석하는, 저널리즘 정신과 맞닿아 있다. ‘표백 세대’라 명명한 젊은 세대의 자살을 다룬 <표백>이 그러했고, 국정원 불법 선거 개입 사건을 모티프로 한 <댓글부대>가 그러했다. 그가 이번엔 북한으로 눈을 돌렸다. 김씨 왕조 붕괴 이후의 북한을 배경으로 사흘간 사투를 벌이는 근미래 액션 스릴러 <우리의 소원은 전쟁>이다. 역시나 철저한 자료와 취재를 바탕으로 쓴 작품으로, 마치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는 듯 섬뜩함으로 다가온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따르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그는 저널리즘 대신 문학의 시선으로 되묻는다. 

 

2 욕망과 욕망 사이 

최고의 문장가. 불행히도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유일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작가 자신이다. 넘치는 창작력으로 단편 160여 편과 장편 5편을 발표했지만, 늘 자신의 재능을 의심한 존 치버. 그의 마지막 장편 <이 얼마나 천국 같은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나이도 많고, 두 번의 이혼 경력까지 있는 주인공 시어스. 그는 비즐리 연못이 타락한 세상에 남은 유일한 천국이라고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천국이 사라지고 만다. 더 이상 사랑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싸인 그에게 찾아온 르네라는 여자까지. 욕망과 또 다른 욕망이 들끓는 그곳에 과연 천국은 존재할까. 이성애와 양성애, 글을 쓰려는 욕망과 알코올 중독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던 치버와 시어스는 어딘지 모르게 닮았다. 삶의 끝에서 그는, 또 어떤 문장을 남겼을까. 

 

3 낯섦과 마주하는 일 

단편 8개로 이루어진 황정은의 세 번째 소설집 <아무도 아닌>. ‘오제’와 함께 시골에 내려가 고추를 따고 서울로 올라가는 이야기, 조용한 집을 찾아 이사했지만 소음에 시달리며 무서운 이웃을 체험하는 이야기. 그의 내러티브는 얼핏 평범해 보인다. 하나 황정은의 힘은 거기에서 시작된다. 그는 이 평범함을 낯섦의 세계로 몰아세우는 조용한 힘을 가졌다. 촌철살인의 문장 대신 특유의 단정함을 무기로 한 채. 캐릭터 역시 ‘웃고 싶지 않은데 웃는’ 증상을 호소하는 백화점 판매사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짐승처럼 칩거하는 남자 등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이다. 작가는 그들의 상처와 현실을 그저 묵묵히 따라간다. 희망보다는 어둠에 가까운 황정은의 소설 세계. 하나 그는 그 속에서 끝끝내 작은 빛 하나를 길어 올린다. ‘아무도 아닌’ 우리를 위로하듯. 

 

4 뮈소와 스릴러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 그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외국 작가 중 톱 순위에 꼽힌다. 자국인 프랑스는 물론 한국에도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한 기욤 뮈소가, 이번엔 <브루클린의 소녀>와 함께 돌아왔다. 그의 소설은 늘 ‘사랑’에 기반을 둔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달라졌다. 그의 소설에서 볼 수 없던 완벽한 스릴러다. 주인공인 작가 라파엘과 소아과 여의사 안나는 결혼식을 3주 앞두고 있다. 그런 그녀가 돌연 사라졌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 흔한 스릴러 영화의 진부한 타이틀을 쓰고 싶진 않지만, 이 소설을 설명하는 가장 정직한 수식어일 것이다. 전직 형사와 안나를 찾아 나서는 과정. 벌써부터 심장이 쫄깃해지고 호기심이 스멀스멀 배꼽 부위를 간질이지 않는가? 그 후 이야기는 <브루클린의 소녀>에 넘긴다. 

 

5 문제적 배명훈 

그는 분명 과학을 전공했을 것이다. 아니 마땅히 그랬어야 옳다. 그런데 그는 뜬금없게도 국제정치학 전공자다. 배명훈. 그의 이름 앞에는 소설가라는 타이틀보다 SF 작가라는 소개 문구가 더 많이 붙는다. 그의 소설은 여느 작가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길을 걷는다. 그는 인문학, 사회과학, 과학을 가로질러 섭렵하고 활용하는 독보적 작가다. 소설가 정세랑은 서평을 통해 친절하게 그의 해박한 지식과 활용 범위를 나열했다. “‘유물위성’에는 고고학, ‘스마트 D’에는 언어학, ‘예언자의 겨울’과 ‘조개를 읽어요’에는 생물학, ‘티켓팅 & 타겟팅’과 ‘예술과 중력가속도’에는 대중음악과 무용에 대한 지식이 스며 있다.”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SF적 상상력과 허를 찌르는 반전과 여운. 10편으로 된 이 소설의 중간을 채 넘기기도 전에 그의 뇌 구조가 궁금해질 것이다. 

 

6 남자, 남자, 그리고 사내 

그가 <고래>를 들고 왔을 때부터 나는 그의 완벽한 팬이다. 그런 그의 4년 만의 신작 장편 소설이니. 천명관의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고래>의 기발한 상상력과 <고령화 가족>의 사회 비판적 리얼리즘을 넘어 그는 또 어떤 세계를 우리에게 펼쳐놓을까. 제목에서 유추되듯 이 소설은 거친 남자들의 이야기다. 그것도 인천 뒷골목 건달들의 한바탕 소동을 다룬 블랙 코미디. 수컷들의 세계. 자연스럽게 ‘구라’와 허세가 판치고, 전쟁 같은 수컷들의 거친 삶이 난무한다. 그런 이들에게 치명적 허점이 한 가지 있으니. 제임스 브라운의 노래처럼 ‘하지만 여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카카오페이지’ 사전 연재를 고려한 탓일까? 이번 소설은 전작에 비해 대중적이고 영화적이다. 지금 당장 영화로 만들어진대도, 손익 분기점은 너끈히 넘을 듯하다. 

 

Cooperation 문학동네, 밝은세상, 북하우스, 예담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책, 문고,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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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나이를 생각하세요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63

 

 

 

 

 

 

 

 

 

아이매거진, 오늘뭐먹지?, 슈퍼푸드, 건강을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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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QM6와 겨울 보내기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59

 

차를 인수하고 가장 먼저 살핀 곳은 계기반과 센터페시아였다. 우리 가족이 구매한 QM6는 S-링크가 포함된 모델이었는데 실제로 본 적이 없었다. 방문했던 전시장엔 S-링크2 옵션이 적용된 모델만 전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RE 시그니처 모델의 기본 센터페시아는 화려하지 않고 깔끔하다. 정리정돈을 좋아하는 나로선 만족스럽다. 7인치 디스플레이도 조잡하지 않고 터치감도 괜찮다. 오히려 대부분 기능이 터치로 된 S-링크2보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다이얼이 함께 적용된 기본 사양이 더 직관적이고 효율적이다. 다만 기능이 많아 전반적인 사용법까지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뒷좌석은 카시트를 설치하고도 아이가 다리를 뻗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다. 보통 아기와 함께 주로 뒷좌석에 앉는다. 뒷자리 등받이 각도는 조절되지 않지만 내 경우에는 앞자리에서도 의자를 많이 눕히지 않는 습관 때문인지 불편하지 않았다. 

 

트렁크 수납공간은 짐을 넣기에 무리가 없고, 높이가 있는 물건을 넣기 어려웠던 세단에 비해 확실히 편리하다. 또 뒷좌석 시트를 앞으로 눕혀 큰 짐을 실을 때에도 유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찬바람이 너무나 차갑게 느껴지는 겨울,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세 살 아들도 부쩍 아빠 차를 자주 찾는다. 어디 가고 싶은 게지. 아들을 위해 트렁크에 짐을 가득 싣고 눈썰매장에 가야겠다. 짐을 가득 싣고 떠난다니, 전에 탔던 소형차라면 꿈도 못 꿨을 일이다. 좋아할 아들의 얼굴을 떠올리니 벌써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글_성보화(회사원)

 

 

RENAULT SAMSUNG QM6

가격 330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5인승, 5도어 왜건 엔진 4기통 2.0ℓ DOHC 터보 디젤, 177마력, 38.7kg·m 변속기 무단변속기 무게 1705kg 휠베이스 2705mm 길이×너비×높이  4675×1845×1680mm 연비(복합) 12.5km/ℓ CO₂ 배출량 153g/km

구입 시기 2016년 10월 총 주행거리 820km 평균연비 11.5km/ℓ 월 주행거리 52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5만원(유류비)

 

 

모터트렌드, 자동차, 르노삼성,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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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나는 나를 사랑하고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58

브라톱은 포에버21, 그레이 브이넥 니트는 H&M, 귀고리는 러브캣 비쥬, 팬츠와 양말 그리고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016년 막바지는 어떻게 보냈나요?
정신없었죠. 2년 동안 넥센타이어에 소속돼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회 종류와 규모가 커져서 더 바빴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행사와 광고, 방송 등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모터스포츠 좋아하세요?
그럼요. 서킷에서 울려 퍼지는 엔진음과 배기음이 심장을 쿵쾅쿵쾅 두드리는 기분이에요. 처음 그리드에 섰을 때 여기야말로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했지요.

레이싱모델 전에는 뭘 했나요?
카지노에서 슬롯머신 러너로 일했어요. 일은 재미있었는데 건강이 안 좋아져서 그만두었어요. 담배 연기가 너무 독하더라고요. 원래는 스튜어디스가 꿈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호텔 실무를 전공하게 됐어요. 고등학교 마치자마자 무작정 도쿄로 건너가 3년 동안 머물렀지요.

일본에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겠어요.
시부야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으면 남자들이 추파를 좀 던지긴 했지요. 일본어가 서툴렀던 게 참 아쉽네요. 누군가 말을 걸어도 제대로 대답을 할 수가 없었어요. 아, 기억에 남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일본에 처음 도착한 날 비가 많이 내렸어요. 급한대로 편의점에서 작은 우산을 사서 친구와 함께 쓰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자신의 큰 우산이랑 바꿔주었어요.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그 온정은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남자는 어때요?
여자들은 가끔이라도 집까지 데려다주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일본 남자들은 거의 다 지하철역에서 ‘바이바이’더군요. 그 점이 지금도 아쉬워요. 다정한 한국 남자가 최고입니다.

 

이브닝드레스는 자라, 귀고리는 러브캣 비쥬, 스틸레토 힐과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유학 중 가장 힘든 건 뭐였나요?
외로움이요. 그래서 파친코로 외로움을 달랬어요. 1000엔 넣어서 11만 엔까지 따본 적도 있답니다. 그런데 결국 잃은 돈이 더 많아요. 사실 외로움은 파친코로도 해소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학업 도중 귀국해버렸지요.

레이싱모델은 어떻게 하게 됐어요?
카지노를 그만두고 행사 모델을 했어요. 그러다 2013년 아시안 르망 경기 때 아우디 팀에 소속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지요.

직업으로서 모델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나를 매우 많이 사랑할 수 있어서 좋아요. 자신이 전 재산인 셈이죠. 사실 예전에 크게 사기를 당한 적이 있어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요즘엔 열심히 일하면서 극복 중입니다. 2017년엔 나를 더욱 사랑할 거예요.

2017년엔 무엇을 하고 싶나요?
자동차 정비랑 사진 촬영, 중국어, 폴 댄스 등 배우고 싶은 게 많이 생겼어요. 기회가 된다면 언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한번 오르고 싶네요. 물론 좋은 쪽으로요.
 

그 이후에는요?
먼 훗날 세차장을 하나 차리고 싶어요. 섹시한 여자가 세차해주면 어떨까요? 세차장 안에 카페랑 네일숍도 있어서 남자들이 여자친구와 함께 오기도 좋고 밤엔 분위기를 바꿔서 야외 클럽처럼 만드는 거죠. 이런 꿈, 꿔도 되겠지요? 

스타일링_방영은

 

모터트렌드, 레이싱모델, 카지노, 일본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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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시트로앙 주택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57

 

‘집은 인간이 살기 위한 기계다.’ 
딱딱하고 무미건조하게 들리겠지만 적어도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에게는 자신이 추구했던 건축 철학이었으며, 현대건축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20세기 초는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 체제가 산업 분야에서 자리 잡던 시기였다. 당시 유럽의 대도시들은 일자리를 찾으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거리는 더럽고 혼잡했으며 집은 좁고 열악했다. 산업화 때문에 인구 집중은 극심한데 건축은 중세시대와 별반 다른 게 없었다. 건축은 시대를 따라가지 못했다. 산업화가 생활 방식과 기술 변화를 가져왔듯이 건축도 바뀌어야 한다고 르 코르뷔지에는 생각했다.


그에게 중세시대 건축은 단순히 ‘사람이 사는 집’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럼 현대 건축은? 이전과는 달라야 했다. 사람이 살아가기에 기능을 잘 갖춰야 하고 사용하기도 편리해야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효율적인 공간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꿈꿨고,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건축의 모든 것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1918년부터 1921년 사이, 르 코르뷔지에는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건축 이론 연구에만 몰두했다. 드디어 1922년, 이론 연구는 다양한 단일 가구를 위한 모형으로 발전했는데 그렇게 탄생한 것이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 이름인 시트로엥(Citroёn)에서 따온 시트로앙(Citrohan) 주택이다. 당시 첨단 기술로 여기던 자동차를 만드는 방식을 건축에 차용했기 때문에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시트로앙 주택은 하나의 건물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집 지을 때 사용하는 건축의 설계와 방식에 관한 것이었다. 


시트로앙 주택은 3층으로 된 단일 가구로 설계됐다. 1층은 가족 공동 공간인 거실과 주차 공간으로 만들고 2층에는 침실을 배치했다. 조리할 때 냄새가 벽을 타고 올라가 집 전체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엌을 맨 위층인 3층에 두었다. 옥상은 테라스로 만들어 가족만의 작은 정원을 꾸몄다. 각 층마다 저마다 기능을 가지고 있었고 그 기능에 맞는 가구를 배치했다. 방 안 가구들은 자동차 부품처럼 금속 틀로 흔들리지 않게 고정했다. 건물 안쪽 벽을 흰색으로 칠해 조명 하나로 방 전체를 밝힐 수 있었다. 바깥벽 역시 군더더기 없는 흰색이다. 시트로앙 주택 모형을 본 파리의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개인 주택을 의뢰했다. 지금도 파리 16구나 근교를 가면 시트로앙 주택들을 만날 수 있다. 
 

르 코르뷔지에의 대표작인 유니테 다비타시옹이다. 최초의 공동주택이며, 현대 아파트의 효시가 되는 건축물이다. 완성된 모습을 보고 프랑스인들은 미치광이의 집이라고 혹평을 했다.

 

르 코르뷔지에는 집을 지을 때 기둥이 하중을 지탱하고 내부 벽이나 바닥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돔이노 시스템(Dom-ino, 집을 뜻하는 Domus와 혁신을 의미하는 Innovation의 합성어)’을 사용했다. 이전까지 건물들은 돌이나 벽돌 등을 쌓아 벽을 세우는 조적식 구조로 만들어져 건물의 표현이 단조롭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돔이노 시스템은 얇은 바닥과 계단, 그리고 철근 콘크리트 기둥을 이용해 집을 만드는 방식이라 구조가 단순하고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았다. 먼저 건물에 사용되는 콘크리트와 철근을 공장에서 규격화해 생산했다. 그 재료들을 가지고 자동차 공장의 작업 과정처럼 뼈대를 조립하고 벽을 세우기만 하면 끝이었다. 빠르고, 간편하게, 대량으로 집을 지을 수 있었다. 대표적인 시트로앙 주택 중 하나인 빌라 사부아를 보면 그의 원칙과 사상이 잘 묻어난다. 

 

그는 집을 짓는 데만 그치지 않고 도시계획까지 구상했다. 도시계획에서 자동차는 생산 방식이 아닌 교통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자동차가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했기 때문에 이전에 혼재돼 있던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을 분리한 것이다. 당시 유럽 도시들은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뒤엉켜 있었다. 이미 중세시대 건물들로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도시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모든 걸 갈아엎어야 했다. 결국 도시계획은 실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과 개발도상국들은 상당 부분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 역시 1970년대 이후에 생겨난 계획도시, 신도시들은 그의 도시계획을 받아들여 업무지역과 주거지역을 나눴다. 두 지역 사이 공간에는 넓은 녹지를 두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렇게 탄생한 현대 도시들은 심각한 주택난을 해소하고 사람들의 생활을 더 효율적이고 쾌적하게 만들었다. 

 

르 코르뷔지에 건축과 도시계획은 사람보다 차를 우선시하고 기능만능주의를 추구해 비인간적인 사회를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여기에는 당시 사회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전쟁과 산업화로 도시 인구가 급증해 주택 공급이 수요를 도저히 맞출 수 없던 상황이었다. 주거 환경은 위생적, 기능적으로 열악했다. 필요한 기능을 갖춘 주거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르 코르뷔지에는 집을 ‘인간이 살기 위한 기계’라 주장하며 기능이 중심이 된 건축을 지향했다. 


지난해 7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17개 건축물이 ‘근대 운동에 대한 탁월한 기여’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 등재로 그의 건축물은 인류 문명에 공헌한 최초의 현대 건축물이 됐다. 20세기의 시대적 문제인 주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건축언어를 만들었다는 이유였다. 


자동차는 인간 행동의 일부분이다. 건축도 마찬가지일 터. 두 분야는 인간이라는 하나의 궤를 같이한다. 필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물론, 자동차 때문에 현대건축이 탄생했다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대건축의 중요한 단서를 자동차가 제공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앞으로의 자동차는 변화무쌍하다.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상용화가 얼마 남지 않았고 빠른 이동성을 위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자동차는 건축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건축이 응답할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과연 미래에 건축은 어떤 모습일까?  

글_김선관 사진_조혜진   

 

 

 

모터트렌드, 건축, 건축가, 건축학, 자동차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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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올해의 디자이너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53

 RECTO_정지연  

편집매장 대표에서 디자이너로 전향한 독특한 케이스다. 디자이너로 행보를 바꾼 이유나 계기가 있다면? 프로덕트 서울이라는 편집매장을 운영했다. 처음에는 수입 브랜드 위주로 진행하다 나중에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위탁 형태로 판매했다. 처음부터 디자인을 하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다. 만들어진 옷을 새롭게 조합하고 재배치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러 브랜드의 제품으로 만들고자 하는 이 미지를 구현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 원하는 비주얼이 있고, 제품이 있는데 그걸 충분히 보여 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다. 바이어 경험이 브랜드를 운영할 때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나? 사실 렉토는 해외 판매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론칭한 브랜드다. 편 집매장 운영을 하면서 해외 판매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유통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 한 지식과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아직 해외 진출 전이지만, 훗날 바이어 경험이 크게 도움 될 것 같다. 렉토의 옷은 실루엣과 커팅이 독특하다. 대중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다소 대담한 편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요즘에는 오버사이즈로 입고, 소매 가 길고, 어깨가 과장된 실루엣과 디테일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첫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은 아니었다. 편집매장을 운영해서인지 트렌드 흐름을 기민하게 파 악하는 편이다. 어려운 디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상업적인 부분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어떤 것을 좀 더 좋아할까?’ ‘이건 너무 어려울까?’ 같은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런데 대중성에 너무 몰두하다 보면 자칫 브랜드 컬러를 잃을 수 있다. 몇 가지는 대중적으 로 풀어가지만, 큰 그림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간다. 룩북을 보면 감각적인 스타일링 이 눈에 들어온다. 평소 자신의 스타일이 많이 반영되는지 궁금하다. 내가 좋아하는 느낌을 그대로 옮기려고 애쓴다. 스타일링은 직접 하고, 그 밖의 전문적인 부분은 동료들이 도와줬 다. 개인적으로 비주얼을 만드는 작업이 제일 즐겁다. 상금은 어떻게 쓸 계획인가? 삼성패 션디자인펀드의 취지가 신진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상 품력을 키우고 해외 세일즈 쪽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상금의 의미와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획은? 플래그십을 운영하고 싶다. 렉토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주 려면 단독 매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옷과 온전히 어우러지는 인테리어나 음악이 있어 야 옷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으니까. 

 

 

GOEN. J_정고운  

고엔제이는 국내에도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지만, 사실 해외에서 더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몇 년 전 오프닝 세레모니의 바이어들이 시장 조사차 서울을 찾은 적이 있다. 편집매장에서 우리 옷을 본 그들에게서 급히 미팅을 잡자고 연락이 왔다. 당시만 해도 해외 진출을 고려하지 않아서 시즌을 앞당겨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가을/겨울 시즌의 옷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게 기회를 놓친 줄 알고 아쉬워하고 있는데, 본국으로 돌아간 그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봄/여름 옷들을 바잉하겠다고. 그렇게 오프닝 세레모니에 처음 입점했고, 우리의 옷을 리애나가 입으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외국과 국내 소비자들 간에 차이점이 있나? 한국은 패션에 있어서는 아직 보수적이다. ‘예쁘긴 한데 입고 갈 데가 없어’ ‘입고 싶지만 부담스러워 보일 것 같아’ 등의 생각이 많다. 파이거나 비치거나 혹은 디테일이 강하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이 팔린 아이템이 코트인데, 가장 노멀한 제품이다. 어떤 과정을 거쳐 디자인을 완성하나? 모든 걸 혼자 하다 보니깐 시간이 굉장히 부족하다. 자재를 챙기거나 시장에 가야 하는 일도 모두 직접 한다. 그러다 보니 디자인을 제출 시간에 임박해 쓰는 리포트처럼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컬렉션에 대한 만족감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래서 요즘에는 새롭다고 생각되는 것, 인상 깊었던 것을 모두 기록한다. 핸드폰으로 영상이나 사진을 찍어놓고, 빠트리지 않고 메모한다. 나중에 내가 하고 싶은 것만 추린 다음 디자인을 시작한다. 고엔제이는 컬렉션을 진행하지 않는다. 이유가 있나? 서울에서 컬렉션을 열 때쯤은 파리, 밀라노 등 4대 컬렉션에서 바이어들이 버짓을 거의 다 소진한 상태다.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바잉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 바이어는 많지 않다. 차라리 완벽히 준비한 다음 외국에서 쇼를 시작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패션과 판타지는 분리할 수 없는 부분이고, 판타지를 위해서는 컬렉션이 필요하지 않겠나. 거대 자본이 있지 않는 한 우리처럼 작은 브랜드는 자립하고 지속하는 거 자체가 힘들다. 패션은 철저히 비즈니스다. 하지만 비즈니스로 보이면 안 되고 환상처럼 보여야 한다. 고객들에게 판타지를 심어주면서 비즈니스를 잘해야 하는데, 사실 아직 그 작업을 해보지는 않았다.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 

 

 

 

더네이버, 패션, 디자이너, 패션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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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대자연에서 만난 아트의 향연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52

스카프타펠 비주얼 아트 센터 1층의 비스트로 내부. 

2 오래된 목조 건물을 개조해 만든 하팔단 세이디스피외르뒤르 호스텔. 3 도서관 벽면에 그려진 북유럽 아티스트의 그라피티. 

 

세이디스피외르뒤르(Seyðisfjörður)는 아이슬란드 여행자에게 달비크의 고래 투어나 비크 근처의 엘프 언덕보다 유명하지 않다. 아이슬란드 해안을 잇는 1번 국도를 따라 달리는 아이슬란드 링로드 여행자들은 난생처음 보는 지구의 속살에 놀라 세이디스피외르뒤르라는 이름이 복잡한 작은 마을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사실 아이슬란드의 압도적 풍광을 앞에 두고 딴생각을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레이캬비크의 인구보다 많은 이름 없는 폭포, 땅에서 하늘로 치솟는 간헐천, 다른 행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거대한 빙하, 얼음 호수에 둥둥 떠 있는 빙하 조각이 눈앞에 있다고 상상해보라. 

 

나는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다른 여행자처럼 세이디스피외르뒤르의 매력을 알지 못했다. 그저 아이슬란드 동부의 피오르를 지나는 동안 하룻밤 묵는 작은 도시 정도로 생각했다. 위키피디아는 세이디스피외르뒤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다. “아이슬란드의 동부 피오르 지역에 있는 작은 마을.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많은 폭포가 있으며 오래된 목조 건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목조 건물로 된 호스텔에서 하룻밤 지내고 나자 세이디스피외르뒤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살아보고 싶은 도시가 되었다. 

 

 

피오르를 표현한 아이슬란드 아티스트 크리스티얀 그뷔드뮌손의 조각품. 

 

세이디스피외르뒤르로 나를 불러들인 하팔단 세이디스피외르뒤르 호스텔은 맘에 쏙 들었다. 호스텔은 오래된 병원을 고쳐 만들었는데 라운지의 흔들의자에 앉아 여행 정보를 검색하다 고개를 들면 세이디스피외르뒤르를 둘러싼 만년설이 보였다. 부엌에서 밥을 먹다가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도 피오르 능선에 쌓인 만년설이 보였다. 어디서나 마을을 둘러싼 피오르 산맥이 보였고 눈이 마주칠 때마다 하던 일을 잠시 멈췄다. 현지인의 삶에 스며든 듯한 순간이었다. 만약 오래된 목조 건물과 빈티지한 가구, 친절한 호스텔 스태프 대신 콘크리트로 지은 새 호텔, 양복을 입은 컨시어지가 있었다면 감흥이 조금 덜했을 것이다. 덴마크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마을의 오래된 집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호스텔의 주인, 소라 그뷔드뮌스도티르(Þóra Guðmunds Dóttir) 덕분에 세이디스피외르뒤르 곳곳에 이런 목조 건물이 여러 채 보존되어 있다. 

 

세이디스피외르뒤르를 여행하는 법은 간단하다. 동네를 어슬렁 걸어 다니며 마을 곳곳에 흩어진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 그만이다. 아, 그전에 스카프타펠 비주얼 아트 센터(Skaftafell Center for Visual Art)에서 열리는 전시를 둘러보아야 한다. 국제적 아티스트 디터 로스의 영향으로 세이디스피외르뒤르에 자리한 스카프타펠 비주얼 아트 센터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현대미술 작가의 전시를 개최하고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외국 작가들을 이 작은 마을로 초청했다. 그 덕분에 도서관 벽면엔 그라피티가 가득하고 호수 근처엔 아이슬란드 출신 아티스트 크리스티안 그뷔드뮌손의 조각품이 놓여 있다. 마을에 녹아든 독특한 아이슬란드의 예술적 분위기는 일상의 공간에서도 느껴진다. 마을의 랜드마크인 하늘색 교회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거나 오래된 오르간이 있는 카페에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거나 손재주 좋은 마을 사람이 만든 반딧불 무늬 스웨터나 추운 겨울에 야외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털장갑을 고르는 동안에도 예술의 그림자는 여행자를 따라다닌다. 지도를 준비할 필요는 없다.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도 마을의 모든 건물이 한눈에 들어오는 소도시니까. 누군가와 어깨를 부딪치거나 길을 잃을 가능성은 아티스트 4000명가량이 모여드는 룽아 아트 페스티벌 때에만 겪는 일이다. 참고로 헤어드라이어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고 부조리극이 무대에 오르는 룽아 아트 페스티벌은 매해 7월에 열린다. 

김윤정(여행 칼럼니스트, <아이슬란드 컬처 클럽> 저자)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여행,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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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DINE TO ART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51

1 예술과 다이닝의 기분 좋은 조합으로도 모자라, 탁 트인 정원을 덤으로 선사하는 PKM 가든 카페.

 

2 원래 이곳은 PKM 멤버십 회원을 위한 공간으로, 1월 중순 퍼블릭 오픈한다. 3, 4, 5 무거운 코스 요리 대신 캐주얼한 코스와 단품 요리를 만날 수 있다. 

 

한 집 건너 카페, 레스토랑이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이런 공간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삼청동에 위치한 PKM갤러리가 새로운 공간을 열었다. ‘Dine to Art’를 콘셉트로 한 카페로, 아트와 다이닝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공간이다. 곳곳에 걸린 예술 작품 앞에서는 콧대를 세우다가도 카페 너머의 넓 은 정원 앞에서는 누구라도 무장 해제가 된다. 원래 이곳은 PKM갤러리의 멤버십 회원을 위한 공간 으로, ‘PKM Garden Cafe’라는 이름을 달고 1월 중순 퍼블릭 오픈한다. 메뉴 역시 복잡하고 무거운 코스 요리 대신 가볍고 세련된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4가지 시그너처 메인 요리에 매달 새로운 메 인 요리를 하나씩 선보일 계획인데, 특히 마지막 주간은 시크릿 코스 요리로 정해 메뉴에 나와 있 지 않은 요리를 선보인다. 그야말로 서프라이즈! 코스 요리는 12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 단품은 오 후 5시까지 주문 가능하다. 물론 음료는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언제든 가능하 다. 강북의 시티뷰를 만끽할 수 있는 시원한 풍경. 이것만은 공짜다.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레스토랑, 카페, 삼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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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여배우 립스틱 득템하기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50

 

 

 

 

 

 

 

아이매거진, 뷰티스타일, 오늘 뭐 바르지? 아름다움, 배우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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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걷고 기다리고 생각하고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49

버스를 타고 마산 남부 시외버스터미널은 시계를 20년쯤 뒤로 돌린 것처럼 옛날 모습이다. 주변 풍경도 1990년대 초반에서 시간이 멈춘 느낌이다. 

 

10월 12일 09시 41분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버스터미널에 얼마 만에 온 건지 기억도 안 난다. 아마 대학 다닐 때 이후로 처음일 것이다. 무언가 ‘꽃청춘’ 시절의 아련한 기억들이 떠오르는 듯하다. 그때는 승차 플랫폼이 상당히 복잡했다. 짐을 머리에 이거나 리어카를 끌고 다니는 이들도 많았다. 차창에 매달려 작별의 시간을 놓지 못하는 광경, 매표원이 “대구 2명!”이라고 외치면 부리나케 뛰는 사람, 여기저기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이상하지 않던 시절이다. 요즘은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 승차 플랫폼은 한산하다. 짐을 이고 다니는 이도, 담배를 입에 문 사람도 없다. 예전에 비해 월등히 우람하고 멋을 낸 버스만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버스 여행이 옛 시절의 추억 속으로 안내해줄 것 같은 기대를 해본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있다. ‘울산까지 4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사이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어쩌나.’ 중간에 한 번 쉰다고 하니 최소 2시간은 꼼짝없이 앉아 있어야 한다. 걱정 가득한 마음으로 물도 밥도 안 먹었다. 출발 시간이 될 때까지 화장실만 들락거리며 몸속의 수분을 쥐어 짜냈다. 
요즘 고속버스는 문명의 최첨단을 달린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탑승 인원과 좌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승차권을 기사에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에 뜬 QR 코드를 코드인식기에 대면 “학생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11번 좌석입니다”라고 말한다. 모니터로 좌석 위치도 표시해준다. 그렇게 수분 쫙 뺀 몸뚱이를 싣고 서울발 울산행 오전 10시 고속버스가 출발했다.
25인승 우등버스(울산행은 우등밖에 없다)에는 달랑 8명만 탔다. 두툼한 시트에 발받침까지 있고, 항공기 비즈니스석처럼 뒤로 젖혀져 눕는다. 출렁이는 서스펜션에 두툼한 시트까지 승차감이 훌륭하다. 하지만 거대한 디젤 엔진이 만드는 진동과 소음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래도 예전 버스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 승객들은 잠을 자거나 스마트폰을 본다. 운전으로부터의 해방을 만끽하는 순간이다. 꽉 막힌 경부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선으로 쌩쌩 달리니 알량한 우월감도 든다. 애플리케이션을 돌리면 내가 탄 버스의 현재 위치와 남은 시간, 거리 그리고 휴게소에 들르는 시간 등 세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좋은 세상이다.

 

 

10월 12일 12시 25분 선산휴게소
중부내륙고속도로 구미 선산휴게소까지 2시간 25분이 걸렸다. 버스가 시속 11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릴 수 없는 것을 감안하면 꽤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버스전용차선으로 달려 시간을 지체하지 않은 덕분이다. 휴게소에서는 15분 동안 쉰다. 내가 탄 버스 번호를 기억해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버스 중 다른 버스를 타게 되는 불상사가 생긴다. 휴게소에서 화장실에 들른 후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았다. 버스 기사도 자판기 커피 한 잔으로 때우는 모양이다. 

 

한산한 터미널 풍경 평일이어서인지 울산 고속버스터미널 앞이 한산하다. 서울에서 울산까지는 고속버스로 4시간 30분이 걸린다.

 

10월 12일 13시 정각 중부내륙고속도로 어딘가
버스 기사에게 이런저런 걸 물어보고자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당장 앉으세요!”라는 불호령을 맞았다. 난 어찌 이리도 무지했던가. 주행 중에는 버스에서 움직이면 안 된다. 더군다나 버스 기사에게 다가가 이것저것 캐묻는 건 더욱 안 된다. 안전을 위해서다. 예전엔 부산까지 입석으로도 다녔는데…. 세상이 참 많이 달라졌다.

 

10월 12일 14시 30분 울산 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에서 울산까지 4시간 30분이 걸렸다. 운전하고 내려왔으면 많이 피곤했을 시간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내버스를 타야 한다. 길을 찾는 건 아주 쉽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어디서 어떤 버스를 타고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다 알려준다. 버스 도착 시각까지 알려주니 걱정이 없다. 그런데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꽤 걸어야 한다. 촬영장비까지 들고 다녀야 하니 마냥 여행 같지만은 않다. 버스에서 내려서 또 걸어야 한다. 횡단보도를 건넌 다음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보면서 걷고 또 걷는다. 
취재와 촬영을 마치고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울산시외버스터미널(고속버스터미널과 붙어 있다)로 이동했다. 이번에도 걷고, 버스 타고, 또 걸었다. 버스비가 1300원이니 세 명 요금이 3900원이다. 주연자동차박물관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택시 기본요금 거리다. 울산은 택시 기본요금이 2800원이다. 싸고 편하면서 빠르게 가는 방법을 놔두고 더 비싸고 불편한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10월 12일 16시 30분 울산 시외버스터미널
울산에서 부산 해운대로 이동한다. 버스 요금은 4400원. 좌석이 없이 오는 순서대로 줄을 서서 타는 방식이다. 진보라색 커튼과 꽃무늬 시트커버는 뭔가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약간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진한 영남지방 사투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싸우는 것 같기도 하다. 울산행 고속버스보다 엔진 소리가 훨씬 크고 진동도 심하다. 휠베이스 밖(맨 뒷자리)에 앉아서인지 위아래로 더 많이 움직이는 것 같다. 변속할 때도 앞뒤로 울컥거린다. 라디오 소리가 흘러나오는 것 같은데 뒷자리에선 잘 들리지 않는다. 아마도 운전기사만 듣는 라디오인가 보다. 전체적으로 뭔가 몽환적이면서 산만하다. 그러는 사이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평소 불면증이 있어 침대에서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데 시끄럽고 진동까지 심한 버스에서 잠을 잔 게 믿기지 않는다. 1시간 동안 자고 나니 해운대 시외버스터미널이다. 버스에서 내려 우린 또 숙소까지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보며 걸었다. 

 

 

10월 13일 11시 50분 부산 시외버스터미널
부산에서 마산 남부로 이동했다. 요금은 7700원. 울산-부산 거리와 주행시간이 거의 비슷한데 요금이 3300원이나 더 비싼 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승차권에는 시간도, 좌석도 없다. 단지 ‘선착순 승차’라고 친절하게(?) 적혀 있다. 이번 버스는 꽃분홍색 커튼을 달았다. 화창한 가을 햇살을 받은 꽃분홍색 커튼이 왠지 모를 야릇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런 걸 ‘커튼의 마법’이라고 해야 할까? 또 잠이 쏟아진다. 운전대를 놓으니 편하기는 해도 뭔가 무기력한 느낌이다. 버스가 출발하길 기다리다 선잠에 빠져들었다. 그러고 보니 버스 여행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버스가 오길 기다리고, 출발하길 기다리며 도착하길 기다린다. 

 

부산으로 가요 해운대 전통시장엔 먹을거리가 즐비하다. 돼지국밥, 곰장어, 씨앗호떡, 회무침 등 온갖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10월 13일 13시 8분 마산 남부 시외버스터미널
터미널 풍경은 서울, 울산, 부산, 마산이 비슷하다. 낡은 벤치에 앉은 무표정한 사람들이 TV를 본다. 매표소 아가씨는 매표구의 작은 구멍으로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며 하품을 한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예매하니 매표구가 더 한산한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매점 아저씨는 아무 목적 없이 효자손을 휘휘 돌리고 있다. 음료수를 사러 온 손님 앞에서도 그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 무료하고 한산한 풍경이다. 
마산 남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브라운핸즈 마산점은 차로 7분 거리다. 충동적으로 택시를 탈 뻔했다. 하지만 또 걸어서 시내버스를 탔다. 20분을 달려 가포고등학교에서 내린 후 30분을 걸었다. 등줄기에서 땀이 난다. 하지만 걷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가을이 내려앉은 고즈넉한 시골 풍경에 더 가까워진다. 햇살을 받으며 졸고 있는 고양이와 장독대 고인 빗물에 멱 감는 이름 모를 텃새는 운전 중엔 보기 힘든 풍경일 테니. 적막할 정도로 조용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은 1990년대 초반에서 시간이 멈춘 느낌이다. 그리고 난 그곳에서 시간을 더듬는 시간여행을 했다. 버스가 안겨준 독특한 경험이다. 

 

10월 13일 16시 14분 가포고등학교 버스정류장
정말 코딱지만 한 정류장인데 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마산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35분 후에나 도착한단다. 오늘 서울까지 가야 하니 지체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타고 거기서 다시 터미널행으로 갈아탔다. 이제 걷고 버스 갈아타는 건 일도 아니다. 
마산은 태어나서 처음 왔다. 마산, 진해가 2010년에 창원으로 통합됐다는 것도 이곳에서 처음 알았다. 모든 게 생경한 곳이다. 버스에 앉아 차창 밖을 보는 이 순간이 마치 시티투어 버스를 탄 느낌이다. 이곳이 어딘지 방송도 해준다. 처음 보는 광경과 스치는 풍경 속에서 이런저런 생각도 스치듯 지나간다. 마산은 시간이 느리게 가는 곳이다. 무표정한 사람들이 느리게 걷는다. 버스는 사람들이 많이 탔는데도 조용하다. 모두 입을 꾹 다물고 스마트폰을 본다. 뭔지 모를 무기력한 느낌이 든다. 부산은 부산스럽다. 마산보다 시간이 빨리 가고 사람들은 쉴 새 없이 떠든다. 

 

10월 13일 21시 40분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마산에서 서울행 5시 30분 고속버스를 탔다. 버스는 어둠 속을 달리고 달려 4시간 만에 날 서울로 돌려놨다. 이틀 동안 버스를 열 번 넘게 탔다. 걷고 기다리는 버스 여행은 진력이 날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다. 운전대를 놓는 것만으로 시간의 풍요로움을 즐길 수 있다. 책을 보고 이메일을 보내고 게임을 하다 잠을 잤다. 공간의 확장도 버스 여행의 묘미다. 운전은 이동을 위한 공간의 지각이다. 반면 버스는 공간이 사유(思惟)의 수면이 된다. 그곳이 초행길이라면 더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운전이 우리에게서 생각과 사고를 빼앗아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보통 때라면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집에 갔을 것이다. 그런데 난 스마트폰을 꺼내 버스노선을 검색했다. 버스를 한 번 갈아타고 45분 정도 걸려 집에 왔다. 버스에는 이동이 주는 사색의 평온이 있다. 이제 가끔은 버스를 타야겠다.   

 

진짜 버스 여행-서울 시티투어 버스
주차 걱정 없이 하루 종일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시티투어 버스를 타는 거다. 서울 시티투어 버스는 강남역에서 출발해 영동시장, 신사역, 가로수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청담동사거리, 봉은사, 코엑스를 돌아 세빛섬, 고속버스터미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서래마을, 교대까지 간다. 파노라마 코스를 추가하면 강북으로 넘어가 홍대, 남산도서관, 명동, 서울 역사박물관, 광화문까지 둘러볼 수 있다. 티켓 하나만 있으면 시티투어 버스정류장 어디에서나 하루 동안 수시로 버스를 탈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하루 종일 서울을 알차고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이다. 2층이 오픈 톱으로 돼 있는 버스도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서울은 색다르다. 요금은 도심·고궁 코스가 1만2000원(어른), 서울 파노라마 코스 2층 버스가 1만5000원(어른)이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여행, 라이프스타일, 자동차없이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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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몽상가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48

독일 출신의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거쳐 2006년부터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일명 ‘호랑이 코’ 그릴과 기아차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신차들을 출시하며 기아의 전 세계 매출을 세 배가량 끌어올린 그였다. 그는 현재 기아와 현대, 그리고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까지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파리 모터쇼에서 그를 만나 앞으로 만들어갈 브랜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 10년 후, 기아의 디자인은 어디쯤 있을까요?
처음 기아차에 합류했을 때,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단지 하나의 모델이 아닌 브랜드 전체를 관통하는 그런 변화 말이죠. 지금까지 기아가 이뤄낸 성과가 끝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도하고 싶은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출시할 차는 기존에 기아가 출시했던 모델과 완전히 동떨어진 모델은 아닐 겁니다. 약간의 변화를 줄 계획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이미 기아는 기아만의 외관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꼭 개선하거나 변화할 필요성이 있을까요?
디자인의 변화를 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 있죠. 바로 디자인 철학입니다. 디자인은 스타일보다 기술개발과 발전, 그리고 소비자들의 요구와 기대에 좌우됩니다. 난 단지 그것에 따를 뿐이에요.

 

자율주행차가 디자이너인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자율주행차가 모든 자동차를 대체하기 전까지 일반적인 차와 자율주행차가 뒤섞인 과도기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과도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을 찾아야만 합니다. 기술은 아주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인다면 인간은 분명 더 많은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 자동차는 인간 행동과 개성의 일부니까요. 이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특성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달리는 기차를 잡아타는 것과 다를 게 없어요. 

 

기존의 메커니즘을 타파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디자이너는 환경을 바꿀 수도 있어요. 좌석을 예로 들어봅시다. 뒤를 보고 앉는 역방향 좌석이라면 멀미가 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자동차 사고를 완벽하게 피할 수 있다면 에어백은 더는 필요치 않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대시보드가 자동차에서 사라질 수도 있어요.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디자인 방식과 철학에 있어 제네시스는 현대, 기아와는 별개입니다. 또 다른 하나의 존재로 봐야 합니다. 현대와 기아는 서로 경쟁하고 도전하는 관계입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어느 브랜드에도 속하지 않는 완전히 독립적인 브랜드고 그에 맞는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제네시스 첫 모델인 G90은 매우 보수적이던데요.
G90에 화려한 디자인을 입힐 필요가 없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고객들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죠. G90은 좀 더 보수적인 사람들을 위한 자동차입니다. 우아하고 잘 맞춰진 슈트와 같아야 합니다. 균형감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2016년에 공개한 뉴욕 콘셉트는 우리가 어떤 생각으로 제네시스를 만들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 콘셉트는 앞으로 제네시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기아와 현대는 분명히 다릅니다. 하지만 현대 벨로스터는 기아의 자동차였어야 할 것 같고 기아의 K900(K9의 북미형 모델)은 현대의 자동차였어야 할 것처럼 보여요.
근본적인 철학에 있어 두 브랜드를 분리하는 것이 제 임무입니다. 두 브랜드를 완벽하게 분리하기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두 브랜드의 다른 점과 특별한 점을 찾아야 합니다. 현대는 감성적인 차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벨로스터는 완벽한 현대의 자동차죠. 비대칭 도어는 기아보다 현대에게 더 어울립니다. 현대자동차는 그룹의 모회사로 업계에서 자리 잡아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입니다. 반면 기아는 젊은 도전자입니다. 마치 스파링 상대와 같습니다. 이러한 관계가 두 회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겁니다. 한국에서도 현대와 기아는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어요. K900과 G90은 엄연히 다릅니다.

 

10년 뒤에도 현대자동차그룹에 몸담고 있을까요?
앞으로 몇 년은 이곳에 더 머물 겁니다. 10년 후에도 그럴 수 있죠. 디자이너로서의 목표를 채우지 못한다면 말입니다. 저를 비롯해 우리 디자이너들에게는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기아는 앞으로 어떤 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입니까?
지금까지 기아가 출시하지 않았던 모델들을 채울 계획입니다. 멋진 모델들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픽업트럭은 기아와 어울리지 않죠?
글쎄요. 한동안 논의해야 할 주제이지만 몹시 어려운 질문입니다. 미국에서 픽업트럭의 장벽은 매우 높죠. 하지만 흥미로운 프로젝트임은 틀림없습니다. 이미 현대에겐 산타크루즈가 있으니까요. 

 

차세대 제네시스 뉴욕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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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야수 길들이기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47

비스트. A 45를 개발하던 엔지니어들이 붙인 별명이라고 한다. 우리말로 야수, 즉 짐승이다. 많이 다듬어져 온순해 보이지만 야수의 본능을 숨기고 있는 A 45를 길들이는 데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했다.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필요한 길들이기 절차를 매뉴얼에 소개하고 있지만, 운전자들이 이를 신경 써서 읽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인지 벤츠는 아예 운전석 유리창에 스티커로 붙여놓았다. 인터넷에 떠도는 복잡한 내용보다 간단하고, 일상 주행에도 큰 불편을 주지 않아 이 정도는 따라주는 것이 좋다. 길들이기를 마친 1500킬로미터 이후로도 점진적으로 속도를 올리라고 되어 있어 2000킬로미터까지 단번에 모든 성능을 사용하는 것은 자제했다. 엔진과 변속기가 다양한 조건에서 익숙해지는 것이 좋으므로 종종 수동모드로 여러 기어 단수와 엔진회전수를 사용했다.

길들이기를 마친 후 기대하던 론치 컨트롤을 사용했다. 주행모드를 S 플러스에 두고 왼발로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은 후 패들시프트를 동시에 당겨주면 레이스 스타트(Race Start)를 사용할지 물어본다. 오른쪽 패들을 당겨 응답한 후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알아서 3500rpm 정도에 회전수를 유지하고 달려나갈 준비를 마친다. 이때 브레이크 페달을 떼면 총알처럼 튀어나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4.2초, 대단한 성능이다. 평소엔 매끄럽게 오가던 변속기도 이때만큼은 거칠게 변속을 넘긴다. 사실 일상이나 서킷 주행에서 사용할 일은 거의 없지만, 가장 극적으로 이 녀석의 야성을 드러내는 기능이다. 서킷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녀석의 본능을 제대로 느끼기에 일반도로는 턱없이 부족한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서킷 시즌이 마감하기 전 주말 인제 스피디움을 찾았다. 역시 마음대로 날뛸 수 있는 이곳이 A 45에겐 잘 어울린다. 주말 세션이라 차가 많아서 마음 내키는 대로 달리는 데 한계는 있었지만, 순간순간 야성미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겨울이 시작되었다. A 45가 AWD 차량이지만 어김없이 윈터타이어로 바꿨다. 예전보다 운전자들의 의식도 많이 개선돼 찾는 이가 많아졌다. 매일같이 운행하는 차라면 윈터타이어를 사용하도록 주변에 권하고 있다. 윈터타이어는 눈길 위에서의 성능만 탁월한 것이 아니라, 저온에서도 고무가 탄성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져 낮은 기온이 지속되는 겨울에 필수 아이템이라고 본다. 

 

MERCEDES AMG A 45 4MATIC
가격 599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AWD, 5인승, 5도어 해치백 엔진 직렬4기통 2.0ℓ 터보, 381마력, 48.4kg·m 변속기 듀얼클러치 7단 자동 무게 1600kg 휠베이스 2700mm 길이×너비×높이 4360×1780×1445mm 연비(복합) 9.5km/ℓ CO₂ 배출량 183g/km

구입 시기 2016년 7월 총 주행거리 9100km 평균연비 9.3km/ℓ 월 주행거리 200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휠밸런스, 휠얼라이먼트(윈터타이어 교체 시) 한 달 유지비 40만원(연료비), 4만원 (주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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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편의점의 안과 밖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46

이것이 비정상이란 말인가?
나는 이런 종류의 사람에 관심이 많다. 함께 웃고 울고 화내는 기능이 결여된 사람. 그러면서 훈련에 의해 타인과 어울리는 법을 학습하고, 일반인 사이에 스며들어 버티는 사람. 반사회적 인격장애 경향이 있지만 범죄에 이끌리지는 않는 사람. 드라마 <셜록>, <빅뱅이론>, 만화 <아이사와 리쿠> 등 대중문화 속에도 많이 등장한다. 나는 그들에게 끌린다. <편의점 인간>은 주인공 후루쿠라에게 병리학적 메스를 들이대지는 않는다. 그녀는 범죄적 소시오패스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보통의 사람보다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훨씬 낮다. 어릴 때 몇 번의 말썽을 일으켰지만 영리하게도 그것이 만들어낸 파장을 이해했다. 타인과 교류하는 데 어떤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지만, 주변 사람을 모방하며 적당히 대처하는 법을 알아냈다. 다행히도 이 사회가 그녀를 도와준다. 히키코모리, 니트족이 번성하는 현대의 일본은 그녀가 숨기에 적당한 사회다. 편의점은 비사회적·비사교적인 인간들의 구명보트다. 거기에서는 누구든 혼자 와서 감정의 교류 없이 도시락과 잡지를 집어 들고 카드를 긁고 돌아가면 된다. 후루쿠라는 이 몰감정의 문명을 지키는 문지기와 같다. 모든 것은 룰대로 착착 돌아가면 된다. 간혹 이질적 존재가 들어와 물건의 위치를 바꾸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하지만, 위기에 대처하는 매뉴얼대로 행동하면 된다. 그런데 결정적 이물질이 나타난다. 시라하라는 남자다. 무책임하고 나약하지만, 그래서 후루쿠라의 빈틈을 파고들지도 모르는 사람. 지인들은 그를 통해 후루쿠라가 정상인의 세계로 넘어올 것이라 기대한다. 과연 가능할까? 후루쿠라는 단지 자신에게 필요한 퍼즐로서 그 남자를 택했을 뿐인데? 그래도 독자들은 어떤 패턴을 기대할 것도 같다. 감정을 가두어둔 완고한 벽이 결정적 사고로 인해 무너지는 이야기를. 구명 보트는 한시적이다. 언젠가 안전한 정박지를 찾으면 벗어나야 할 장소다. 편의점도 비슷하다. 아르바이트 인생은 어서 빨리 직장을 구하고 결혼을 하고 그곳을 떠나야 한다. 후루쿠라에게도 모두 그런 경로를 기대한다. 그런데 그래야 할까? 사람들에게는 좁디좁은 보트로 보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자신에게 딱 맞는 크기의 섬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후루쿠라는 영리하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안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마지막 선택에 아주 만족한다.

이 글을 쓴 이명석은 문화 칼럼니스트이다.  

 

 

이것이 정상이란 말인가
편의점 안의 인간보다 편의점 밖의 인간이 더 다채롭다. 편의점은 ‘강제로 정상화’되는 곳이니까. 그곳은 청결하게 관리되고, 모든 것은 하나의 기준 아래 정렬되며, 들어오는 사람이나 나가는 사람이나 분명한 배역을 부여받는다. 그곳에서 사람은 직원 아니면 고객이다. 그런데 그와 비교해 편의점 밖의 인간이 더 다양하게, 자유롭게 살아간다고 할 수 있을까. 그들도 ‘강제로 정상화’되고 있는 건 아닐까? 주인공 후루쿠라는 편의점 밖의 사람들이 보기에 정상이 아니다. 그들의 기준대로라면 대학생 때 하던 아르바이트는 졸업과 동시에 구직 활동으로 바뀌어야 하고, 마지막 연애는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며, 아이는 자궁이 늙기 전에 낳아야 한다. 대학 졸업 후 18년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만 하는 후루쿠라는 그래서 모두의 걱정거리다. 아무 짓 하지 않아도 ‘위험’하다. 후루쿠라가 위험하지 않음을 증명하려면 남들과 같은 감정 표현을 해야 한다. 남자와 동거한다든지, 질투해서 싸움을 한다든지. 그런 후루쿠라의 빈틈을 파고든 남자가 시라하다. 책임감도 없고, 불평 불만만 늘어놓고, 편의점 손님의 개인 정보를 훔쳐 스토킹이나 하는 루저인 주제에 그는 후루쿠라를 대놓고 무시한다. 그리고 이용하기로 마음먹는다. 그것은 무능한 그에게도 식은 죽 먹기다. 후루쿠라는 경계하는 법을 모르고, 다른 사람들은 누군가 후루쿠라의 빈틈을 채워주기를, 아니 채워주는 척이라도 하기를 바라니까. 후루쿠라에게 깊은 애정을 가진 가족도, 친구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후루쿠라가 나락에 떨어지는 것을 방관하거나 동조한다. 그게 더 ‘인간적’이니까. 인간적이라는 것은 ‘정상’이라는 말에 다름 아니니까.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후루쿠라가 자신의 삶을 잘 꾸려가는 것이 아니다. 상처투성이가 되어 진흙탕을 뒹굴어도 자신들과 비슷한 얼굴을 하는 것이다. 그 안에 담긴 감정이 어떻든 상관없다. 어차피 우리끼리도 서로의 감정을 잘 모르잖아? 편의점 유리창 안에서 내다본 밖의 풍경은 기이할 정도다. 창밖을 지나가는 이들의 인간적인, 번질번질한 가면의 표정을 이 편에 서서 쳐다본다. 그들이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문 열고 들어오듯 남의 삶에 흙발로 들어오는 것을 본다. 이것이 정상이란 말인가?

이 글을 쓴 박사는 북 칼럼니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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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이상한 나라의 Mr.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45

© 2016 Mr./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of Galerie Perrotin

 

애니메이터? 만화 작가?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이라면 누구라도 이런 결론에 다다를지 모른다. 괜한 오해도 아닌 것이, 그의 작품에는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봤을 법한 커다란 눈망울의 소녀들이 등장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네오팝 아티스트 미스터(Mr.).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네오팝’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네오팝은 1960~70년대에 전성기를 누려 현대미술의 한 장을 장식한 팝아트의 현대적 버전이라 할 수 있다. 팝아트의 새로운 부활을 이끈 네오팝 아티스트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서구 위주의 팝아트 구도에 일본 작가들의 합류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나라 요시토모, 무라카미 다카시를 주축으로 한 일본의 네오팝은 자국을 너머 전 세계 미술 시장을 뜨겁게 노크했다. 이들의 뒤를 잇는 2세대 네오팝 작가, 그가 바로 미스터이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제자라는 사실만으로, 그에 대한 궁금증은 이미 포화 상태다.

그가 개인전 설치를 위해 서울에 당도한 날은 우연찮게도 12월 9일. 한반도 역사의 소용돌이가 몰아치는 바로 그날이었다. 설치 작업으로 어지러운 전시장 틈으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소녀들이 먼저 고개를 내밀었고, ‘Mr.’ 모자를 눌러쓴 진짜 미스터가 우리를 맞았다. “무라카미 다카시가 지어준 이름이에요. 또 제가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구팀의 아이콘이라 할 나가시마 시게오 선수를 좋아하는데, 그의 별명이 미스터 자이언트이기도 하죠. 사람들이 저와 그가 닮았다고 하더군요.” 야구선수와 예술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건만, 도대체 무엇이 닮았다는 것일까. “나가시마 시게오는 이상한 면이 있긴 해도 오히려 사람들은 그런 특이한 말과 행동에서 매력을 느끼죠. 무라카미 다카시 역시 그 점이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이름에 얽힌 사연이야 그렇다 치고, 그가 태어난 쿠파는 대체 왜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서조차 종적을 찾을 수 없는 것일까. “쿠파는 상상으로 만들어진 장소예요. 당연히 인터넷상에서 찾을 수 없었을 거예요.” 이름도 모자라, 태어난 곳까지 가상의 지역을 만들었다니. 사람들의 말마따나 제법 ‘이상한’ 구석이 많은, 미스터다. “어린 시절은 그저 평범했어요. 윤택하진 않았고요. 초등학생 때부터 그림을 그렸죠. 그때도 애니메이션 보는 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미술 대학을 거쳐 무라카미 다카시의 스튜디오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10년을 어시스턴트로 지냈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표작 중 하나인 ‘카이카이 키키’가 탄생한 현장에 그 역시 함께있었다.   

 

 

1 설치 작업에 한창인 미스터. 2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소녀상 조각이 막 전시장에 당도했다.  © 2016 Mr./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of Galerie Perrotin MR. ‘Tropical Jucie @ School’, 2016, Acrylic on Linen Mounted on Wood Panel, 70×49.1cm © 2016 Mr./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Galerie Perrotin

 

 

현대 사회를 향한 거대한 코스프레   
“이번 전시에 선보일 작품은 모두 신작으로, 150~160cm 크기의 입체 소녀상을 비롯해 사진과 페인팅 작업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애니메이션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현장의 상황과는 달리 전시 제목은 너무도 서정적이다. <도쿄, 해 질 무렵, 내가 아는 도시: 허전한 내 마음과 같은>. 제목처럼 해 질 무렵을 촬영한 그의 대형 사진 작품이 전시장에 온기를 더한다. “5년 전부터 사진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데, 이 사진은 도쿄의 저물녘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도쿄는 아니고, 사히타마에서 찍은 거예요. 여름과 가을 사이였던 것 같아요. 시간은 오후 4시에서 5시쯤?” 그의 사진 속 풍경은 현대 도시의 그 어딘가처럼 느껴진다. 화려함의 상징인 도시. 그러나 그의 사진 속에는 뜻 모를 쓸쓸함과 공허가 흐른다. 한낮의 맹렬함이 지나간 자리, 해 질 무렵의 도시에는 알 수 없는 애잔함이 가득하다. 허전한 작가의 마음처럼, 허전한 현대인의 마음처럼.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일러스트를 보면 소녀가 많이 등장해요. 60~70년대에는 로봇이 많이 등장했죠. 건담 같은. 자연스럽게 소년이 작품 속에 많이 등장했어요. 한데 90년대 이후 ‘세일러문’ 같은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소녀들이 주를 이루는 애니메이션이 뒤를 이었죠.” 그의 화면 속에 등장하는 소녀들 역시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작업실 가득 피규어가 있을 만큼 그는 뼛속부터 오타쿠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집착하는 오타쿠 문화. 이는 일본 대중문화를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다. 일본의 네오팝 작가들은 하위문화로 취급받는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을 ‘현대미술’이라는 숭고한 영역 속에 교묘히 안착시켰다. 물론 여전히 키치적이라는 비아냥도 따라붙는다. “후쿠시마 지진, 쓰나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도 할 수도 없어요. 복합적이죠.” 그의 화면 속에는 주지하듯, 순수함과 천진함을 대변하는 커다란 눈망울에 교복 차림의 소녀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 너머로는 소녀들의 천진함과는 대조적인 불안과 혼돈의 흔적이 난무한다.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자와 무기력함과 암울함이 드리운 세계. 어느 순간 어린 소녀는 사라지고 상실과 불안 속에 지친 어른의 세계가 눈에 들어온다. 해맑은 소녀들 사이에서 우리가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다. “개인적으로 2년 전쯤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그 이후, 작품에 드러나는 분위기 자체도 달라진 것 같아요. 이전에는 밝은 느낌, 명확한 그림을 그렸다면 지금은 낙서 같고, 때론 공격적인 모습을 볼 수 있죠.” 대체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평범하게 결혼도 하고 가정을 이루고픈 희망도 있었는데, 그게 쉽지 않았죠. 나이도 어느덧 40대고요.” 상실과 불안의 긴 터널을 지나 다시 새로운 화폭 앞에 선 미스터. 작가이기에 앞서, 한 인간이기에 피할 수 없는 불안과 상실을 고백하는 그 앞에 알 수 없는 안도감이 생긴 건 그즈음이었다.    

“이번 전시 오프닝에서도 코스프레를 할 생각이에요.” 우리나라로 치면, TV 프로그램 속 개그맨이나 할 법한 애니메이션 속 소녀를, 40대 후반의 그가 코스프레하겠다니. 하지만 그에겐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는 장소 불문하고 코스프레를 즐긴다. “밤에 혼자 마음이 아팠을 때 많이 했어요. 어떤 때는 술도 좀 마시고요.” 그는 코스프레 이야기에 신이 난 듯 목소리를 높였고, 휴대전화 속에 담긴 코스프레 사진을 내밀었다. 그 안에는 지하철에서 기묘한 코스프레를 한 미스터, 뉴욕 어딘가에 가라오케를 만들고 그곳에서 노래하는 미스터가 있었다. “노래도 잘 부르는 편이죠(웃음). 코스프레 후 화장을 지울 때면 스트레스가 해소돼요. 코스프레는 스트레스 발산의 한 형식이죠. 물론 20~30년 후에도 코스프레를 할 생각이에요. 달라질 게 있다면, 아마 집에서, 밤에, 실내 파티에서 하지, 밖에서는 안 할 것 같아요(웃음).” 그의 코스프레가 끝나지 않는 한, 그의 그림 속 소녀들은 여전히 생명력 넘치는 모습으로 화폭을 노닐 것이다.

‘미스터’라는 이름을 가진 조금은 이상한 작가. 내내 웃지 않던 그는 카메라 앞에서 비로소 웃었고 마치 퍼포먼스를 하듯, 래커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심지어 어린아이처럼 V자를 그려 보이며 웃는 그에게서 얼핏 미소년을 본 것 같기도 하다. 하위문화라 취급받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무서운 마법. 이름 없는 마법사 Mr.가 그려놓은, 가장 친근한 치유의 세계가 2월 18일까지 갤러리 페로탕 서울에 펼쳐진다. 스승인 무라카미 다카시와 함께 노르웨이 오슬로에 갈 것 같다는 단서를 남긴 채, 그는 조용히 떠났다. 

 

 

1 MR. ‘Kay’, 2016, Acrylic on Canvas Mounted on Wood Panel, 68.5×104×5.2cm 2 커다란 눈망울의 밝고 활기찬 소녀들을 그리는 작가라 믿기지 않을 만큼, 그는 진지하고 말을 아꼈다. 3 MR. ‘Meg’, 2016, Acrylic on Canvas Mounted on Wood Panel, 90×126×5.2cm 4 그의 손을 거친 전시장은 낯선 판타지의 세계로 탈바꿈했다. All Images © 2016 Mr./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of Galerie Perro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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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Maison & Objet FORECAST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44

1 올해의 테마 SILENCE 
메종&오브제 파리의 이번 시즌 메인 테마는 ‘사일런스(Silence)’, 즉 고요와 정적이다. 이미지와 단어가 무분별하게 범람하는 이 시대에서 집은 오롯이 휴식 공간이어야 하므로. 2017년 메종&오브제 파리는 차분하고 평온함을 갈망하는 공간으로 집에 집중한다. 프랑스 인테리어 디자이너 엘리자베스 르리슈가 꾸민 인스피레이션 포럼과 세계적인 컬러 트렌드 회사 넬리 로디의 총괄 디렉터 뱅상 그레고아르가 고안한 인스피레이션 북, 라이브러리 카페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고요의 외침을 엿볼 수 있다. 콘퍼런스 공간에서는 사일런스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와 함께 최신 홈인테리어 트렌드를 글로벌한 맥락에서 살펴볼 예정. 자, 맥시멀리즘이 가고 사일런스가 떠올랐으니 이제 당신의 집 안을 새롭게 환기할 시간이다 . 

 

 

(위) 피에르 샤르팽이 서배스천 롱과 합작한 PC 램프, 
(아래) 컬러 블록의 조합으로 디자인의 가능성을 넓힌 슬라이스 체어. 

 

2 올해의 디자이너 PIERRE CHARPIN 
메종&오브제 파리는 매년 1년에 두 번씩 세계적으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디자이너를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한다. 1월 전시회에서는 제품 디자이너를, 9월 전시회에서는 실내 건축 디자이너를 선정하는데, 이번 시즌의 주인공은 디자이너 피에르 샤르팽(Pierre Charpin)이다. 플라스틱 예술에 주목하며 자신만의 독창적 스타일을 확립해온 그의 작품은 간결하지만 격식을 갖추었으며, 부드러운 곡선과 도드라진 컬러가 특징이다. 크레오(Kreo) 갤러리의 컬렉션, 세브르 국립 제작소(Manufacture Nationale de Sevres)의 화병 시리즈, 프랑스 명품 가구 브랜드 리네로제의 오토만 체어 시리즈, 롱(Wrong)의 램프 시리즈 등에서 그의 감각적 작품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2017 메종&오브제 1월 전시회에서는 서배스천 롱과 함께 PC 램프를 선보인다. 심플한 디자인 안에 숨은 복잡한 메커니즘과 고도의 기술을 위해 램프 제작 기간에만 3년을 투자했다. 그결과 테이블 버전과 클립으로 고정한 버전, 벽과 바닥에 부착해 사용하는 버전 등 다양한 모델이 탄생했다. 피에르 샤르팽과 서배스천 롱은 현재 재충전 배터리를 부착한 휴대용 실내외 램프 모델을 개발 중이다. 

 

 

 

3 올해의 라이징 탤런트 UK 
이제 막 도약하는 신진 디자이너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은 메종&오브제 파리의 오랜 전통. 언제나 새로움에 목마른 관객에게 내일의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라이징 탤런트 어워드’는 주목받는 행사 중 하나다. 올해는 특히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과 비엔날레, 토요 클럽의 창립자 존 소렐의 지원으로 라이징 탤런트 어워드 UK를 발표하는데,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6인이 각각 라이징 탤런트를 1명씩 지목하는 방식이다. 톰 딕슨이 선택한 아티스트 주자 멩엄, 폴 스미스가 지목한 존 부스, 일스 크로퍼드가 추천한 마르친 루사크 등 이미 궤도에 오른 디자이너가 큐레이터가 되어 신진 작가를 지원하는 어워드다. 행사에서는 라이징 탤런트 주인공 6명 중 1명이 최종 선정될 예정. 패기 넘치는 신진 아티스트의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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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완벽한 피부 표현을 위해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43  

1 LANCOME 150개의 다마스크 로즈 꽃잎에서 추출한 로즈 오일이 피부 속 깊숙이 영양을 공급해 피부 고민을 개선하고 골드 피그먼트가 은은한 광채를 더하는 안티에이징 쿠션 파운데이션. 꽃잎 모양의 벨벳 로즈 꽃잎 쿠션과 퍼펙팅 브러시로 빈틈없이 완벽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압솔뤼 로즈 앰플 에센스 쿠션 컴팩트 13g 13만원대.
2 DIOR 컬러락 기술을 적용해 열기와 습기를 비롯한 외부 요인으로부터 하루 종일 피부를 완벽한 상태로 유지하는 쿠션 파운데이션. 모공과 거친 피붓결을 매끄럽게 커버해 마치 원래 피부인 것처럼 가벼운 피부로 연출해준다. 디올스킨 포에버 퍼펙트 쿠션 파운데이션 15g 7만5000원대.
3,4 GIORGIO ARMANI 타임 릴리스 오일 성분을 함유해 들뜨거나 끼지 않고 가볍고 편안하게 밀착되며, 투명한 젤리파이어 입자가 무려 16시간 동안 다크닝 없이 처음 메이크업 상태를 유지해주는 리퀴드 파운데이션. 피부 결점과 미세한 모공까지 매끄럽게 커버해 마치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완벽한 피부 표현을 구현한다. 파워 패브릭 파운데이션 30ml 8만50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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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스페인 중세 도시 몽블랑에 깃든 빛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42

 

스페인 중세 도시 몽블랑에 깃든 빛

유럽의 낯선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공간과 시간이라는 것이 있을까? 여행을 하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는 필자는 낯선 곳에서 마주치는 의외의 장면, 사건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길을 나서는 여행객이다. 사람들의 여행 방식은 사소한 습관처럼 제각각 다르지만, 누구나 여행 중 ‘놀라움’을 만날 순간을 은근히 기다린다.

바르셀로나에서 남쪽 내륙 방향으로 와인밭을 끼고 1시간 정도 달리면 몽블랑(Montblanc)이라는 아름다운 중세 도시에 다다른다.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10년 넘게 살면서는 이 도시를 알지 못했다. 타라고나(Tarragona) 지방으로 이사하고 나서야 처음 가보았는데, 높은 성벽의 돌문을 지나 작은 골목길에 들어선 그날을 잊지 못한다. 마법처럼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사라졌다. 다른 차원으로 빨려 들어간 기분이랄까. 빛바랜 회색 돌벽을 타고 뻗은 그늘진 길 끝에 쏟아지던 햇살! 그 빛이 골목의 음영을 한층 도드라지게 만들어 순간 눈이 부셨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잠시 눈부신 길의 끝을 보며 멈춰 있었다.

사라졌던 소리와 풍경이 돌아온 왁자지껄한 도시에서는 ‘중세 축제’가 한창이었다. 촌스러운 가짜 복장을 입은 장돌뱅이들이 아니라 중세 영화 촬영장 세트를 걷고 있는 듯 리얼한 중세 도시의 풍경이 우리를 맞이했다. 상점의 상인들은 마치 중세에서 걸어 나온 듯한 복장과 머리 장식을 한 채 손님을 맞이했고, 돼지머리, 엠부티도(스페인식 마른 소시지), 치즈, 와인 등을 쌓아놓은 천막 아래서 분주히 움직였다. 어디선가 중세 기타인 야웃(카달란어로 Llaüt)이 청아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축제가 끝나고 고요한 중소 도시로 돌아온 몽블랑에는 고적한 멋이 느껴진다. 역사가 오래된 도시를 ‘어떻게 이토록 잘 관리하고 유지했을까?’ 감탄이 절로 나온다. 관광객으로 들끓어도 망가지지 않은 중세 골목이 시간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골목을 걷다 보면 불쑥 얼굴을 내미는 크고 작은 성당과 담이 없이 길을 만들어내는 건물은 하나같이 그림 같았다. 천막을 걷어내고 다시 말쑥해진 길목에서는 품위마저 느껴졌다.

당신이 유럽의 거대하고 유명한 도시 속에서 경쟁하듯 어깨를 밀치며 걷는 수많은 관광객에게 지친 여행자라면 가볼 만한 도시다. 며칠을 두고 골목을 천천히 걷고 광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주변 와이너리를 찾아다니기도 좋다. 특히, 차로 10여 분 거리에 모나스티르 데 포블렛(Monastir de Poblet)이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직자의 숙소가 있고, 그곳에서 나는 적은 양의 와인도 유명하다.

여행의 묘미는 기대하지 않던 장소에서 깜짝 선물처럼 나타나는 ‘그 무엇’이다. 몽블랑 시민을 괴롭히던 용을 무찌른 용감한 성 조르디(St. Jordi) 신화를 품고 있는 성벽을 마주하는 일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돌담, 돌길 그리고 바닥에 깔린 작은 돌길을 비추는 빛 안에 ‘그 무엇’이 담겨 있다.

_유혜영(일러스트레이터, <스페인 디자인 여행>, <스페인 타파스 사파리> 저자)

 

 

1, 2 도시 중심에 우뚝 솟은 산타 마리아 성당. 15세기에 착공했지만 페스트가 돌아 완성되지 못했다. 3 골목과 이어지는 아름다운 계단. 4 성곽으로 이어지는 로마네스크 다리. 5 중세 축제 중 기사들의 결투를 재연하는 모습. 6 성벽 위를 수놓은 아름다운 빛과 그림자. 7 오래된 건물 위 그림 같은 흔적. 8 작은 돌로 패턴을 만들어 완성한 광장 바닥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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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Test of Choice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41

슬로 쇼핑을 모토로 단순히 물건을 파는 방식을 넘어 공간과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꼬르소 꼬모는 글로벌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패션뿐만 아니라 아트와 음식까지 만날 수 있다. 밀라노와 서울, 상하이에 이어 2017년 뉴욕에도 오픈할 예정이다.

 

1 MONSE 
오스카 드 라 렌타 출신 디자이너 로라 킴과 페르난도 가르시아가 2016 S/S 시즌에 론칭한 브랜드 몬스는 ’LESS IS MORE’를 바탕으로 간결하지만 에지 있는 컬렉션을 선보인다. 시그너처인 셔츠 아이템은 이번 시즌 더욱 다양한 실루엣과 소재로 전개되어, 트렌디한 아이템을 즐기는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한쪽 어깨 라인을 드러낸 스트라이프 실크 셔츠와 셔츠 형식을 변형한 드레스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꼽고 싶다.

 

VETEMENTS X COMME DE GARCONS
성별의 구별이 없는 꼼데가르송과 베트멍의 컬래버레이션 셔츠. 실제로 런웨이에서 남자 모델이 입고 나온 블랙 셔츠는 여성용이고, 여자 모델이 입고 나온 핑크 셔츠는 남성용이다. 사이즈와 핏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 구별 없이 스타일링 가능하다는 것. 배 부분이 드러나게 스타일링한 블랙 셔츠는 셔츠 안쪽이 밴딩 처리되어, 단추를 다 잠그면 꼼데가르송 특유의 트위스트 핏이 드러나 스타일링의 재미를 더한다.

 

VIKA GAZINSKAYA 
허리 부분에 턱이 많이 잡혀 있는 여유로운 실루엣의 하의가 장기인 비카 가진스카야. 이번 시즌 선보인 플레어 반바지는 바랜 파스텔 컬러의 미묘한 색감이 특징이다. 과감하게 원 컬러로 전체 룩을 통일해서 비카 가진스카야 특유의 페미닌한 실루엣을 강조한 스타일링을 추천하고 싶다.

 

ALAIA SNEAKERS
알라이아에서 2016 S/S 시즌에 론칭한 스니커즈 라인은 동일한 디자인에 배색 혹은 시그너처 디테일인 펀칭이 변형되어 매 시즌 제안된다. 페미닌하고 구조적인 알라이아 드레스와 매치해도 좋지만, 데님 같은 캐주얼한 아이템과도 잘 어울린다. 알라이아 마니아라면 시즌별로 소장하고  싶을 아이템. 

 

 

 단순한 쇼핑 플레이스가 아닌 문화적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분더샵은 유서 깊은 하이 브랜드부터 젊고 재능 있는 신인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큐레이팅하듯 바잉한다. 

 

1 BRANDON MAXWELL
2016 S/S 시즌 뉴욕 컬렉션으로 데뷔 후, 단 두 시즌 만에 패션계를 접수한 디자이너 브랜든 맥스웰. 레이디 가가의 절친한 친구이자 전속 스타일리스트로도 유명하다. 레이디 가가와 선보인 과감하고 시원시원한 스타일링은 브랜드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지난 F/W 시즌 브랜든 맥스웰이 선보인 티에리 뮈글러풍 드레스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비롯한 시상식에서 셀렙들이 즐겨 입으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섹시하고, 조형적이며, 파워풀한 룩으로 가득하다. 특히 여성의 몸을 아름답게 강조하는 드레스가 주력 아이템. 

 

2 VETEMENTS
당분간 베트멍 챔피온 시리즈의 인기는 계속될 것 같다. 특히 후디는 지난 시즌 완판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베트멍과 리복의 퓨리 스니커즈 역시 금세 솔드아웃될 것 같다. 지난 10월 남양주에서 열린 ‘오피셜 페이크’ 캡슐 컬렉션에서 지드래곤이 직접 구매한 덕분에 인기가 더 높아졌다.

 

3 BALENCIAGA 
2017 리조트 시즌의 발렌시아가 스트라이프 셔츠를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꼽고 싶다. 뎀나 바잘리아 특유의 독특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셔츠는 캐주얼이든 클래식이든 어떤 스타일에도 패셔너블하게 매칭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새 시즌의 산뜻함을 시작하기에 제격이다. 

 

4 MARK CROSS 
매 시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그레이스 백. 알록달록한 컬러의 그레이스 백은 어린 시절 보물 상자를 열어보는 것 같은 동심을 선물 받는 기분이 들어 더욱 유쾌하다.

 

5 MATTY BOVAN 
매티 보반은 2015년 센트럴 세인트 마틴 RTW를 통해 데뷔한 디자이너다. 이후 패션 인큐베이터라 불리는 런던을 베이스로 재기 발랄한 쇼를 선보이고 있다. 매티 보반의 아이코닉 제품은 다양한 오브제와 텍스처가 들어간 티셔츠. 스스로 소재와 컬러의 불협화음을 즐긴다고 말하는 그는 디자이너 외에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약 중이다. 2016 S/S 시즌 마크 제이콥스 룩의 키치한 일러스트 작업과 이번 시즌 미우미우 리조트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의 마네킹 얼굴을 위트 넘치게 그려 넣는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활약 중이니, 이 재주 많은 디자이너의 앞날을 주목하시길. 

 

 

트렌드를 추종하는 대중적인 하이패션 브랜드를 무조건 바잉하기보다는 독보적인 감식안으로 고른 페미닌하고  우아한 룩 셀렉팅이 특징인 슈퍼노말. 

 

1 ROLAND MOURET  
클래식한 아이템은 매 시즌 바잉해도 결코 지루하지 않다. 보디컨셔스한 디자인으로 여성의 몸을 섹시하면서도 우아하게 표현하는 롤랑 무레의 드레스가 그렇다. 

 

2 VICTORIA BECKHAM 
빅토리아 베컴 룩의 상징인 완벽한 실루엣은 메인 라인보다 커머셜 라인의 슈트에서 빛을 발한다. 단순한 컬러지만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드레스와 재킷은 매 시즌 바잉하는 아이템이다. 

 

3 DORATEYMUR 
영국 슈즈 브랜드 도라테이무르의 링 로퍼를 비롯한 다양한 슈즈는 지난 시즌 최고의 인기 아이템이었다. 특히 도라테이무르의 키 아이템인 슬리퍼와 로퍼를 합친 블러퍼의 인기는 이번 시즌에도 유효할  전망이다. 심플하면서 구조적인 디자인으로 유행과 상관없이 오래 신을 수 있어 
더욱 인기다. 

 

4 MONSE 
빈티지와 맥시멀리즘을 적절히 믹스한 컬렉션으로 모든 룩이 트렌디하면서도 웨어러블하다. 덕분에 바이어들이 눈독 들이는 아이템이 많다.  특히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한 오프 숄더 셔츠는 슈퍼노말에서도 주력적으로 바잉한 아이템으로 단골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5 JASON WU 
바잉할 때 항상 모던하면서도 페미닌함을 잃지 않는 룩에 포커싱을 한다. 이번 시즌 제이슨 우의 블라우스와 드레스가 그렇다. 입체적인 플라워 프린트가 들어간 블라우스와 드레스는 경쾌한 컬러감 덕분에 룩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듯하다.

 

 

패션과 문화를 컨템퍼러리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패션뿐 아니라 디자인과 공간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제안한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리빙 제품을 빠르게 만날 볼 수 있다. 

 

1 BAJA EAST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 시크한 라운지 웨어를 선보이는 바하 이스트. 파자마 룩이 대세인 요즘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져 더욱 인기다 . 편안함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디자이너의 마인드가 옷 곳곳에 잘 드러난다. 디테일을 적절히 살린 넉넉한 실루엣에 집중했고, 파스텔 컬러로 시각적 안락함까지 더했다. 

 

2 ANYA HINDMARCH  
 장난기 가득한 캐릭터 가방으로 유명한 안야 힌드마치. 이젠 서울에서도 제법 익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갖고 싶은 가방’ 대열에 올랐지만, 처음 바잉 당시 안야 핸드마치의 메인 키워드인 ‘커스터마이징’을 낯설어 한 고객이 많았다. 이제는 압구정 갤러리아에 단독 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진 안야 힌드마치의 백과 패치는 
여전히 마이분이 아끼는 
 패션 아이템.

 

3 MARCELO BURLON 
지방시의 흥행을 이끈 티셔츠 라인의 조력자로 유명한 마르셀로 불론. 그는 지방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리카르도 티시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로 지방시에서 프린팅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동시에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DJ 등 다양한 직함으로 다재다능한 재능을 펼친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디자이너로 데뷔한 건 2012 F/W 시즌.  화려한 문양과 그래픽 디자인이 포인트인 마르셀로 불론의 룩은 스트리트한 무드의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져 여전히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남성복뿐만 아니라 여성복 라인의 스카잔과 티셔츠 등 역시 매 시즌 마이분의 인기 아이템. 

 

실루엣과 소재에서 드러나는 존재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이가 고른 옷은 실험적이고 아방가르드하면서도 웨어러블한 셀렉팅이 특징이다. 상하이에 이어 2017년 뉴욕에도 오픈할 예정이다.

 

1 SELF PORTRAIT  
화려한 레이스 소재와 미니멀한 디자인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전 세계 패션 피플의 사랑을 받는 셀프 포트레이트. 2013년 론칭한 후 뉴욕과 런던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메인 아이템인 원피스가 전 컬렉션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섬세한 디테일과 로맨틱한 실루엣의 다양한 원피스 아이템을 소개한다. 올해 3월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2 PORTS 1961
랑방과 스텔라 매카트니에서 오래 일한 베테랑 디자이너 나타사 차갈이 디렉팅하는 포츠 1961에는 여자들이 열광할 만한 옷으로 가득하다. 셔츠와 아우터 등 지나치게 스트리트하지도 않으면서도 캐주얼하고 고급스러운 디테일과 핏 덕분에 매 시즌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 ALTUZZARA  
조셉 알투자라는 기본기가 확실하다. 탄탄한 테일러링 솜씨로 그가 매 시즌 만들어내는 재킷과 코트 같은 아우터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준다. 새롭고 다양한 패턴을 결합해 전개하는 방식 역시 그의 옷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 시즌에는 핀업걸에게서 영감을 받은 레트로한 프린트와 파이톤 텍스처를 적절하게 매치한 미디스커트, 트렌치코트를 눈여겨볼 만한 아이템으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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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막혀도 괜찮아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40

1 답답한 차 안에서 오랜 시간 운전하면 피부가 금세 건조해진다. 갈라질 것 같은 피부에 즉각 수분을 공급해줄 블리스 산소 광채 미스트를 챙기도록. 6만2000원(100㎖).
2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M300은 25만개 도로 정보를 반영해 빠른 길을 정확히 안내한다. 안드로이드 킷캣 운영체제를 품고 있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 쓰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거의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36만9000원(32GB).
외장하드에 음악과 동영상을 잔뜩 넣어 가면 막히는 길도 덜 지루할 수 있다. 웨스턴디지털의 휴대용 외장하드 마이패스포트 드라이브는 용량이 최대 4테라바이트로 넉넉하다. 21만9000원(4TB).
4 오랜 시간 운전할 땐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는 게 좋다. 춥다고? 바버의 이 머플러가 목을 따뜻하게 해줄 거다. 가격 미정.
5 액션캠을 대시보드에 붙여놓고 바깥 풍경을 촬영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니콘 키미션170은 170도로 넓게 4K UHD 화질의 영상을 찍는다. 47만8000원.
6 테가 가볍고 유연해 오래 써도 편한 ByWP 바이 시원아이웨어 선글라스는 앞 유리 너머로 사정없이 들어오는 햇빛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가격 미정.
7 사진 속 제품을 모조리 넣어도 여유로운 S.T.듀퐁 파리의 서류가방. 고향 가는 길에 배낭은 좀 그렇다. 가격 미정.
8 차 안에서 따뜻한 커피를 오래도록 마시고 싶다면? 써모스 네이비 와펜 텀블러는 6시간 동안 보온과 보냉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 미정.

 

 

1 열선 스티어링휠이 없다고 좌절하지 마시라. 바버의 이 장갑이 당신의 손을 따뜻하게 해줄 테니. 가격 미정.
2 하염없이 막히는 길에선 담배 생각이 간절하겠지만 옆자리에 앉은 가족 때문에 눈치가 보인다고? JTI 메비우스 LSS V5는 공기 중 담배 냄새를 줄여주는 LSS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담배 냄새가 덜 난다. 맛도 순하다. 4500원.
3 필요한 신용카드 몇 개만 넣을 수 있는 카드지갑은 차 안에 두기에도 편하다. 모서리를 꺾어 카드를 쉽게 넣고 뺄 수 있는 몽블랑 사토리얼 포켓 홀더. 16만원.
4 담배가 있는 곳에 S.T.듀퐁 파리의 라이터가 빠질 순 없다. 79만원.
5 아이가 차 안에서 내내 뽀로로 노래만 틀어달라고 한다면 통화를 핑계로 블루투스 헤드셋을 귀에 꽂도록. LG 포스 HBS-S80는 블루투스로 연결해도 음질이 짱짱하다. 13만9000원.
6 블랙박스는 어느새 운전자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아이나비 V700은 국내 최고 수준의 영상처리 기술을 적용한 CPU를 품어 한층 선명하게 주변 상황을 녹화한다. 30만9000원(32GB).
7 A4 크기의 크로스백은 메고 다니기가 편하다. 물과 불, 열에 강한 소재로 만들어 튼튼한 몽블랑 익스트림 엔벨로프 백. 68만원.
8 보조배터리가 있으면 차 안에서 좀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다. 벨킨 믹스잇 파워 락스타 10000은 USB 포트가 두 개 있어 스마트기기 두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가격 미정.
9 삼성전자 기어 S3 프론티어는 내장 스피커로 음악을 듣거나 통화할 수 있다. LTE 모델은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고도 통화가 가능하다. 45만9800원(LTE 모델).
10 스마트키를 돋보이게 해줄 몽블랑 사토리얼 키홀더. 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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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가볍지 않다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38

깊은 겨울에 굳이 컨버터블을 선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SL 400을 타며 음악을 들은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달리는 와중에 실내로 바람이 그리 세게 들이치지 않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헤드레스트 뒤에 있는 윈드 리플렉터를 올리면 실내로 많은 바람이 유입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둘째는 오디오에 대한 믿음이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SL 개발 초기 단계부터 오디오 브랜드 보스와 협업했다. 세계 최초의 프런트 베이스 시스템은 두 회사가 설계부터 함께 고민한 덕에 탄생할 수 있었다.

프런트 베이스는 엔진룸과 승객실의 경계를 이루는 격벽에 베이스 스피커와 우퍼를 달아놓고 발공간을 저음역의 공명공간으로 사용한다. 격벽에 스피커와 우퍼를 설치하는 건 설계부터 관여하지 않고선 이뤄낼 수 없는 작업이었다. 아무튼 발공간에서 공명해 차체 전체로 울려 퍼지는 저음은 분명하고 힘차게 들린다. 참! 모든 곡은 SL의 딱딱한 지붕을 모두 벗어버린 채 창문만 올리고 빠르게 질주하며 들었다. SL의 오디오는 정말 좋았다. 소리가 퍼지는 일이 없고 외부 소음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음악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 그리고 프런트 베이스는 역시 컨버터블이 임자다. 사실 같은 시스템은 메르세데스 AMG C 63 4매틱에도 들어가 있다. 거기서도 프런트 베이스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SL에서 듣는 게 더 좋았다. 컨버터블의 개방감에도 불구하고 낮은 음이 굳건하게 아래서 중심을 잡아주니 그 위로 쌓이는 소리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었다. 베이스 출력이 약한 시스템으로 음악을 들어보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쉽게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SL 400에서는 가볍되 가볍지 않은 두 밴드와 한 음악인의 음악을 들었다. 
DNCE는 록을 기반으로 팝과 디스코, 펑크(Funk)를 넘나드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앨범에 실린 대부분의 곡들은 그루브 넘치는 리듬 위로 마치 트로피컬 같은 다양함과 화려함을 들려준다. 그런데 방금 말했듯 근간은 그루브 넘치는 리듬이고 이를 베이스가 이끌어간다. 전체적인 소리 구성에서도 베이스가 상당히 강조돼 있다. 프런트 베이스에서 듣기에 딱이다.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인 ‘DNCE’는 DNCE가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지를 매우 잘 드러내고 있어 꼭 들어봐야 한다. ‘Doctor You’와 ‘Toothbrush’는 DNCE의 개성적인 작법이 드러나면서도 대중성이 강해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리라 생각된다.

투 도어 시네마 클럽은 영국 북아일랜드 출신의 밴드다. 역시 록을 기반으로 하지만 펑크(Punk)와 펑크(Funk) 사이를 넘나들며 팝적이고 댄스음악을 주로 연주한다. 예전 아하(A-Ha)의 뉴웨이브나 신스팝 같은 느낌도 풍긴다. 앨범 구성은 초반 승부다. 1번 트랙인 ‘Are You Ready?(Wreck)’부터 4번 트랙 ‘Gameshow’까지가 앨범의 핵심이다. 밴드의 개성과 앨범의 색깔이 이 네 곡에 의해 드러나고 주도된다. 그런데 이 앨범은 SL에서 듣기엔 조금 들뜬 느낌이 든다. 리드미컬하지만 베이스가 아니라 기타가 리듬을 이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람 맞으며 드라이브할 때 듣기엔 꽤 괜찮은 앨범이다.

존 레전드의 이번 음반 <Darkness And Light>는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이다. 앨범은 첫 곡부터 가슴을 울린다. 마치 성가와도 같은 ‘I Know Better’는 깊은 울림의 목소리와 오르간, 피아노가 이룬 조화가 자기 고백적인 가사와 어우러져 무척 성스럽게 느껴진다. 3번 트랙 ‘Darkness And Light’는 순간적으로 바뀌는 존 레전드의 섹시하고 강렬한 목소리와 함께 노래한 브리트니 하워드의 소울 창법이 흥미로운 조화를 이룬다. 4번 트랙 ‘Overload’와 5번 트랙 ‘Love Me Now’도 빼놓을 수 없지만 10번 트랙 ‘How Can I Blame Youʼ의 복고적이면서도 세련된 편곡이 좀 더 매력적으로 들린다. 물론 줄기차게 이어지는 베이스 드럼과 베이스 기타의 리듬 라인이 곡 전체의 바탕이 되기 때문에 SL에서 더 매력적으로 들렸는지도 모르겠다. 

 

 


벤츠 SL 400은 엔진룸과 승객실 사이에 있는 격벽에 베이스 스피커와 우퍼를 설치해 발공간을 저음역의 공명공간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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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새해를 시작하는 향기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36

분위기 전환을 원할 때 새로운 향수를 마련하는 것만큼 효과적 방법이 또 있을까? 겨울 아침 코끝에 맴도는 차가운 겨울 향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듯 새해를 신선하게 만들어줄 향수 하나쯤 새롭게 마련해도 좋겠다. 지친 심신에 휴식을 선사하고 무거워진 머릿속을 말끔하게 비우는 데 자연의 향만큼 좋은 게 없으니까. 수풀이 우거진 숲속에서 피톤치드 향을 한껏 마시는 것처럼 풍부한 풀 향을 담은 그린 노트의 향수를 추천한다. 딥티크가 선보이는 새로운 향수, 오 도미노떼는 정원에서 느낄 수 있는 은은한 파촐리 향과 쌉싸래한 풀 향을 담았다. 아쿠아 디 파르마의 아쿠아 노빌레 젤소미노 오 드 뚜왈렛에 담긴 상큼한 베르가모트 향은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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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
<![CDATA[ 테이블 위 유리 오브제 ]]> http://www.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8303

1 AYTM by BOONTHESHOP 구조적 형태미가 근사한 반투명 베이스 7만원. 2 MENU by BOE 미끈한 보디의 와인 디캔터 8만5000원. 3 ICHENDORF by LAGOMHOME 유리 속 유리 안에 꽃을 꽂는 형태의 화병 9만2000원. 4 DEANFLOWERS by MYBOON 반투명 유리의 굴곡에서 나오는 빛이 매력적인 화병 가격  미정. 5 LYNGBY PORCELAIN by LAGOMHOME 컬러가 다른 유리의 조합으로 재미를 준 조 콜롬보 베이스 11만2000원. 6 IITTALA 핀란드의 호수를 형상화한 알토 화병 9만9000원. 7 IITTALA 모래색 루뚜 꽃병 15만9000원. 8 SIMONE HASSAN by BOONTHESHOP 목 부분을 가죽으로 감싸 멋을 낸 디캔터 35만원.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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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오후 3: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