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평온한 고립, 네스트호텔

영종도 갈대밭에 우뚝 선 네스트호텔은 발트 해 한복판의 크루즈 같은 공간이다. 먹고, 자고, 쉬고, 걷고,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만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20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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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호텔 외관. 절제된 건축미가 자연의 요소처럼 풍경과 어우러진다. 

 


자발적 고립은 평온감을 준다. 우리가 높고 깊은 숲, 망망대해, 작은 낙도와 같은 은신처를 갈망하는 이유다. 바람과 갈대, 갯벌의 생명체, 어선 몇 척 말고는 움직이는 것을 찾아보기 힘든 고립무원 영종도에 둥지를 튼 네스트호텔(Nest Hotel)은 외로움이 간절한 이를 위한 구원의 공간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7km를 내달리면 멀리 활공장의 관제탑 같은 건축물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별다른 꾸밈 없는 외관에선 터프한 콘크리트의 물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안으로 들어서면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들과 만날 수 있다. 술과 커피, 책이 공존하는 복합 예술 공간 쿤스트 라운지(Kunst Lounge), 바다의 하루가 눈앞에 들이닥치는 통창을 갖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플라츠(Platz)는 먹고 마시는 유희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영종도 바다가 모두 담기는 창. 로비에서 바라본 풍경 

 

 


방 안 어디에서도 바깥이 보인다. 창만 보고 있어도 하루가 지루하지 않다. 

 



네스트호텔의 클라이맥스는 객실이다. 화려하고 값비싼 가구와 패브릭으로 치장한 호화 호텔의 객실을 압도하는 아름다운 ‘창’이 있어서다. 침대와 소파, 욕조 모두 식물처럼 이 창을 향해 있다. 각 공간이 영종도 앞바다를 품에 안을 수 있는 뷰 포인트다. 바깥바람을 쐬고 싶을 땐 멀리 반달 모양의 모래사장 베이 파크(Bay Park), 갈대가 동행해주는 리드 워크(Reed Walk), 봄이 오면 꽃으로 만개하는 봄꽃동산을 거닐어보자. 지척에 소라와 게, 낙지가 활개 치는 마시안 갯벌, 낙조가 아름다운 왕산해수욕장, 송림과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을왕리해수욕장도 있다. 

 

크리에이티브 집단 JOH가 브랜딩, 건축, 디자인까지 책임진 네스트호텔은 디자인 호텔스(Design Hotels)의 아시아 첫 멤버다. 370여 개의 객실은 세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국내외 브랜드 혹은 프로젝트와 협업해 개성 있는 숙박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복싱 링이 있는 피트니스, 사우나, 라이브러리 등도 인기 많은 공유 공간. 20만원대부터. 
A 19-5, Yeongjonghaeannam-ro, Jung-gu, Incheon T 032-743-9000 W www.nesthotel.co.kr 

 

 


높은 천고와 독특한 조명이 눈에 띄는 로비 전경 

 

CREDIT

EDITOR : 류진PHOTO : 남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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