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오일과 소모품 교체 시기를 놓칠 뻔했다. 교체하겠다고 늘 결심은 했지만. 엔진오일 교환은 내가 직접 할 수 없고 6만 킬로미터까지 포드에서 무상으로 교체해주기 때문에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간단한 소모품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직접 교체하기로 했다. 간단한 소모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소모품들을 직접 교체하는 이유는 서비스 센터에서 파는 소모품 가격 때문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2~3배 높아 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물론 서비스 센터의 임대료나 직원들 월급을 고려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바가지를 썼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몇몇 실내 조명과 번호판 위 조명은 노란색 램프로 돼 있다. 노란색 램프는 고급스러운 느낌과 거리가 멀다. 그래서 LED 조명으로 모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램프 규격을 확인하고 LED 조명을 구입했다. 교체 작업을 시작했는데 실내 조명 덮개가 생각보다 쉽게 열려 교체하기 어렵지 않았다. 조명을 바꾸니 실내가 밝고 고급스러워 보였다. 다만 선바이저 안 화장 조명을 너무 밝은 등으로 바꿨더니 눈이 아팠다. 조만간 밝기가 약한 LED 조명을 다시 구입해 설치할 예정이다. 요즘 인터넷 동호회 카페나 유튜브를 통해 부품 교체하는 방법을 쉽게 배울 수 있으니 간단한 소모품은 직접 교체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틴팅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여전하지만 나는 좀 다르다. 틴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틴팅을 하면 다른 사람이 차 안을 쉽게 볼 수 없어서 사생활을 보호하고 강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도 있어 무척 만족하고 있다. 틴팅 필름은 차를 구입할 때 영업사원이 서비스로 제공한 제품으로 시공했다. 그런데 얼마 전 강원도 산골 국도를 달리는 중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가로등이 없어 헤드램프를 켜지 않으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구불구불한 도로였다. 상향등과 하향등을 번갈아 켜며 달렸는데 빛이 멀리까지 나가지 못하고 흐릿해지는 것이 아닌가? 스트레스를 받으려던 찰나,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빛이 굉장히 멀리까지 뻗어 나가고 있었다. 짙은 틴팅이 사고를 유발한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실제로 체감하니 정말 문제가 있어 보였다. 도로교통법이 규제 기준을 정하고 있음에도 틴팅 시공업체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법이 약한 것인가? 아니면 판매자들의 간이 큰 것인가? 하루빨리 틴팅 필름을 교체해야겠다.

이미 산 차에는 돈을 들이지 말라 하는데 휠 사이즈를 높이고 싶고, 뒷시트 열선도 설치하고 싶고, 이것저것 바꾸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참아야지, 참아야지, 돈 쓰지 말아야지. 박성우(회사원)

FORD KUGA 

가격 399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AWD, 5인승, 5도어 왜건 엔진 4기통 2.0ℓ DOHC 터보 디젤, 180마력, 40.8kg·m 변속기 6단 자동 무게 1850kg 휠베이스 2690mm 길이×너비×높이 4525×1840×1690mm 연비(복합) 12.4km/ℓ CO₂ 배출량 154g/km

구입 시기 2017년 6월 총 주행거리 1만5600km 평균연비 12.3km/ℓ 월 주행거리 240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엔진오일 교환 한 달 유지비 23만원(유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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