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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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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로드맵

전기차 시대로 가기 위한 자동차업계의 행보가 빨라졌다. 이들이 발표한 로드맵을 살폈다. 전기차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오고 있다

2017.12.12

BMW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각 브랜드가 앞다퉈 전기차 로드맵을 발표하는 장이었다. BMW 그룹은 눈길을 끌 쇼카로 4도어 전기차 i 비전 다이내믹스(BMW i Vision Dynamics)를 선보였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킬로미터까지 달릴 수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200킬로미터에 달하며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을 4초 만에 해치우는 화끈한 순수 전기차다. “BMW 그룹에서 전기 모빌리티의 미래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2025년까지 25개의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춘 모델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12개 모델은 순수 전기차가 될 것입니다. i 비전 다이내믹스는 i3와 i8의 사이를 메울 모델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BMW 브랜드의 중심을 전기차로 채우고 i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하랄트 크뤼거 BMW 그룹 회장의 말이다. BMW는 이날 새로운 i3도 공개했다. 용량이 33kWh로 넉넉해진 배터리를 얹은 신형 i3는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290~300킬로미터로 늘었다. 최고속도는 시속 150킬로미터에서 제한되며 0→시속 100킬로미터를 7.3초에 끊는다. “BMW i는 BMW 그룹을 위한 혁신적인 기수입니다. 우리의 다른 브랜드를 혁신으로 이끌기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입니다.” BMW 그룹 개발 총괄 이사 클라우스 프렐리히 역시 이렇게 말하며 앞으로 i 브랜드를 더욱 확장할 것임을 시사했다. 참고로 BMW는 2020년 X3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BMW 그룹은 BMW뿐 아니라 미니와 롤스로이스 전기차도 준비하고 있다.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순수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 콘셉트를 공개했다. 미니는 2008년 미니 E를 공개했지만 i3와 i8이 탄생하는 데 기여했을 뿐 양산에 이르진 못했다. 새로운 미니 일렉트릭은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HONDA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혼다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전기차 어반 EV 콘셉트를 공개했다. 타카히로 하시고 혼다 CEO는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린 단순히 비전을 제시하는 게 아닙니다. 이 콘셉트카의 양산 모델을 2019년 유럽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뒤이어 필립 로스 혼다 유럽 부사장이 CR-V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2018년부터 유럽에 혼다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SUV를 팔 것입니다.” 그는 새로운 혼다 파워 매니저 콘셉트도 소개했다. 완전히 통합된 에너지 변환 시스템인데 태양광이나 연료전지차 등에서 얻은 전기나 전력을 가정이나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쓸 수 있도록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프랑스 정부가 주도하는 SMILE(Smart Ideas to Link Energies)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혼다는 프랑스 서부에 2020년까지 파워 매니저를 제공할 계획이다. 혼다는 10월 25일 열린 2017 도쿄 모터쇼에서도 인공지능을 심은 스포츠 EV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들의 전기차 로드맵은 2030년까지 판매 모델의 3분의 2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는 것이다. 

 

 

 

MERCEDES-BENZ
BMW가 진작부터 전기차 브랜드 i를 따로 만든 것에 비하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시작은 조금 느린 편이다. 벤츠는 2016 파리 모터쇼에서 전기 콘셉트카 제너레이션 EQ를 공개했다. 그리고 앞으로 EQ 브랜드가 벤츠의 전기차를 아우를 것이라고 밝혔다.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벤츠의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벤츠는 이날 EQ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사이즈 전기 콘셉트카 EQA를 공개했다. 두 개의 전기모터를 얹어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51.0kg·m를 내는 이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5초를 넘지 않는다. 이 자리에서 벤츠는 EQ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이 EQC라는 이름을 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독일 브레멘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우리는 2022년까지 1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전체 라인업에 50개 이상의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춘 모델을 추가할 계획도 있습니다.” 올라 칼레니우스 승용차 연구개발 총괄의 말이다. 한편, 벤츠는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시설을 확장한 후 2020년부터 EQ 시리즈 모델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현재 벤츠의 SUV인 GLS와 GLE, GLE 쿠페와 미국 내수용 C 클래스 세단을 생산하는 곳이다. 벤츠는 이곳에 EQC 생산을 위한 배터리 공장과 글로벌 물류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VOLKSWAGEN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폭스바겐 그룹이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열리기 하루 전날 진행된 폭스바겐 그룹 나이트에서 전기차 추진 전략 ‘로드맵 E’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그룹에서 생산하는 전체 모델에 전기차 버전을 추가한다는 게 이들의 계획이다. 폭스바겐뿐 아니라 아우디나 포르쉐 같은 그룹 산하 브랜드의 모델을 모두 포함해서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 그룹은 E-모빌리티에 2030년까지 200억 유로 이상을 직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완전히 새로운 두 개의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공장을 개선하고, 기반  시설을 교체하고,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여기에 포함된다. 폭스바겐은 일단 2025년까지 80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50종의 순수 전기차와 30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이 계획을 달성하려면 연간 150G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필요하다. 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국과 유럽, 북미 등에서 배터리 생산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을 계획이다. “이건 모호한 선언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에게 하는 강한 약속입니다. 자동차 산업은 점점 빠르게 변화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변화의 선두에 설 것입니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그룹 회장의 말이다. 폭스바겐은 이 같은 계획을 착착 진행해 2030년에는 전체 모델의 전기화를 처음으로 달성한 가장 큰 모빌리티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JAGUAR LAND ROVER
재규어는 2016 LA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I 페이스 콘셉트를 선보였다. 두 개의 전기모터를 얹어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내며 0→시속 97킬로미터 가속을 4초대에 해치우는 전기 SUV다. 90kWh 배터리를 얹는데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500킬로미터 이상이다. 재규어는 2018년에 
I 페이스를 정식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재규어 최초의 전기차 탄생을 공표한 거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전기화를 위한 연구 개발을 통해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0년까지 새롭게 출시하는 모델 절반 이상에 하이브리드와 PHEV를 포함한 전동화 버전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재규어랜드로버 CEO 랄프 슈페스의 말이다. 그리고 지난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 테크 페스트(Tech Fest)에서 그는 2020년부터 생산하는 재규어랜드로버의 모든 새 모델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게 될 것이라고 수정된 계획을 발표했다. 재규어는 이날 E 타입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은 E 타입 제로도 선보였다. 겉모습은 1968년형 E 타입과 똑같지만 휘발유 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품은 모델이다. 재규어가 전기화 계획을 수정한 데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2040년부터 자국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참고로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를 팔 수 없도록 법으로 정했다.

 

 

 


VOLVO
2019년부터 볼보의 새 모델 라인업에서 순수 내연기관차를 볼 수 없게 된다. 볼보자동차는 지난 7월 휘발유나 디젤 엔진만 얹은 차를 2019년부터 출시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이런 결정을 내린 건 홍보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린 이것이 볼보자동차를 위해 옳은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은 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합니다.” 하칸 사무엘손 CEO의 말이다. 그는 지난 5월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디젤 엔진을 더는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볼보자동차는 2019~2021년 순수 전기차 다섯 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세 모델은 볼보 모델이고 두 모델은 폴스타 버전이다. “우리의 목표는 2025년까지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은 모델 100만대를 파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제대로 방향을 바꿨다는 걸 인정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볼보의 이 같은 선언이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볼보는 2015년부터 전기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90과 60 시리즈를 위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개발하는 게 시작이었다. 볼보는 그때 이미 2019년에 순수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NISSAN
닛산은 지난 10월 3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닛산 퓨처 이벤트에서 신형 리프를 공개하고 전기차 확대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앞으로 18개월 동안 유럽에 충전 시설을 20퍼센트 가까이 늘리고, 새로운 가정용 충전 시설을 보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7kW 가정용 충전기는 5시간 30분 만에 100퍼센트 충전할 수 있다. 이전 충전 시설에 비해 70퍼센트나 시간이 줄었다. 닛산의 새로운 가정용 충전기는 내년 초부터 설치할 수 있다. 닛산은 이날 주행가능거리가 길어진 새로운 전기차 e-NV200도 공개했다. 용량이 한층 넉넉해진 배터리를 얹어 이전 모델보다 100킬로미터를 더 달릴 수 있다. 닛산이 이날 공개한 신형 리프 역시 주행가능거리가 378킬로미터로 크게 늘었다. 닛산이 퓨처 이벤트에서 구체적인 전기차 확대 전략을 밝혔다면 닛산이 속한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보다 포괄적인 전기차 로드맵을 공개했다. 브랜드 간 10억 유로의 시너지를 내 24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겠다는 카를로스 곤 회장의 ‘6년 계획’에는 전기차 전략도 포함됐다. “우리는 전기차 분야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2020년까지 다양한 세그먼트를 아우를 수 있는 EV 플랫폼을 개발하고 2022년까지 70퍼센트의 EV 모델이 플랫폼을 공유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2020년부터는 세 회사가 서로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나눠 쓰게 됩니다. 2022년까지 12종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도 있습니다.” 카를로스 곤 회장의 말이다. 그의 계획에는 2022년까지 전기차의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600킬로미터로 늘리고, 배터리 비용을 30퍼센트 줄이며 미쓰비시의 새로운 PHEV 기술을 다양한 모델에 적용한다는 것도 포함된다.

 

 

AUDI
지난 9월 27일 아우디가 첫 번째 순수 전기 레이스카 e-트론 FE04를 공개했다. 오는 12월 2일 홍콩에서 열리는 포뮬러 E에 출전하기 위해 개발한 경주차다. 아우디는 2016년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철수했다. 그리고 포뮬러 E로 방향을 틀었다. 전기차 기술을 갈고닦기 위해서다. 아우디의 미래 전략은 명확하다. 2025년까지 판매 모델의 3분의 1을 전기차로 채운다는 거다. 세부 계획은 다음과 같다. 2018년에 주행가능거리가 500킬로미터를 넘는 e-트론 SUV를 출시하고, 2019년에 4도어 그랜드 투어러를, 2020년엔 콤팩트 전기차를 출시한다. 2021년부터는 모든 핵심 모델에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는다. 이렇게 하면 2025년엔 판매 모델의 3분의 1을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은 모델로 채울 수 있다. 아우디는 지난 8월 미국의 태양전지 개발업체 알타 디바이시스와 박막 태양전지 기술 협약을 맺었다. 박막 태양전지란 두께가 매우 얇은 태양전지를 말한다. 아우디는 알타 디바이시스와 함께 파노라마 지붕에 이 태양전지를 얹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태양전지를 얹은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도 갖고 있다. “미래에는 대부분의 자동차가 지붕에 태양전지를 얹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싶습니다.” 베른트 마르텐스(Bernd Martens) 아우디 구매 총괄 이사의 말이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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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전기차 로드맵,BMW,혼다,메르세데스 벤츠,폭스바겐,지규어,볼보,닛산,아우디

CREDIT Editor 서인수 Photo PR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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