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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오스틴!

모델과 셰프. 전혀 공통점 없어 보이는 두 지점에 그가 존재한다. <마스터셰프 코리아>를 통해 얼굴을 알린 오스틴 강. 그가 연남동의 고즈넉한 골목길에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멋짐’은 잠시 내려놓고 ‘맛’을 보여줘야 할 때!

2017.10.10

<마스터세프 코리아 시즌 4>를 통해 우리에게 얼굴을 알린 오스틴 강. 그가 연남동에 자신의 첫 레스토랑 ‘엘레브’를 오픈했다. 

 

뜨는 연남동의 현재를 반영하듯, 골목길을 따라 새로 오픈한 작고 아담한 가게들이 활기찬 삶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그곳. 여유를 만끽하며 골목길 끝에 다다를 무렵, 가정집을 개조한 정겨운 공간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오스틴 강 셰프가 이끄는 엘레브(Élève)다. 한데 그의 모습이 어딘지 낯익지 않나? 오스틴 강, 그는 바로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4>(이하 <마셰프>) 준결승의 주인공. 
“그 당시 아는 친구의 주방에서 일하고 있을 때인데, 내 모습을 지켜보던 또 다른 친구가 저 몰래 신청을 해둔 거예요. 사실 저는 <마셰프> 출연에 마음이 없었는데….” 주방에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의 요리 센스를 감지한 친구 덕에 오스틴은 ‘요리’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 사실 그는 정통으로 요리를 공부해본 적이 없다. 호텔 레스토랑 매니지먼트를 전공했지만 주방과는 거리가 먼 일이었다. 더구나 졸업 후 LA에서 IT 쪽  일을 한 그가 아닌가. 한국에 온 지 3년여. 주방 경력도 많지 않은 그에게, 오너 셰프라는 타이틀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방송에 출연하고 나니, 오히려 레스토랑에 들어가 일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엘레브’는, 배우면서 성장하자는 마음에 열었어요.” 바와 테이블 몇 개로 이루어진 작은 공간. 얼굴 좀 알렸으니 투자자가 있었겠다는 호기심이 일 무렵, 그의 대답이 돌아온다. “제가 모은 돈으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작아요(웃음).” 오픈 몇 개월간 살이 5kg이나 빠졌을 만큼 그에게 엘레브는 낯설고 힘든 도전이었다.    
“오리 스테이크를 메인으로 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다들 말리더라고요. 오리는 특유의 향도 있고, 특히 한국 사람들은 오리를 즐기는 편이 아니니까요.” ‘스테이크 하면 소고기’라는 빤한 공식을 탈피하고 싶었다는 그. 더구나 이곳은 연남동이 아닌가. 연남동은 중국인이 많은 편으로 이들에게 오리는 친숙한 재료이기도 하다. 중국, 프렌치, 그리고 그가 살아온 아메리칸.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 넘치는 그의 성격처럼 그의 요리 역시 하나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맛은? 시그너처인 오리 스테이크 한 입을 맛본 순간 미심쩍음은 확신으로 바뀐다. 부드럽고 육즙 가득한 속살과 꿀로 코팅한 듯 윤기 있는 껍질은 달콤하고 쫄깃하다. 가니시로 곁들인 매시트포테이토와 함께하면 금상첨화. 이뿐인가.  절인 연어와 아보카도 퓌레를 곁들인 그라브릭스, 오리살을 곁들인 라구 파스타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흥미로운 요리가 메뉴판 한 장을 알차게 채우고 있다. “메뉴는 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할 생각이에요. 더 많은 재료를 보여주고 싶어요.” 메뉴를 구상할 때 그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스토리. 첫 번째 스토리인 지금의 메뉴판은 이 동네, 그리고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의 요리로 담아낸 것이란다. 그리고 그 다음 챕터가 조만간 펼쳐질 예정이라고. 너무 화려하지 않은, 너무 짜지 않은, 담음새도, 맛도 딱 ‘중간’을 지켜내고 싶다는 그의 바람도 잊지 않는다.  
“모델은 연예인이라기보다 그냥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일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셰프와 모델은 균형이 맞는 것 같아요.” 셰프 겸 모델. ‘잘생긴 모델이 취미 삼아 요리하는 거겠지?’ 마땅히 사람들의 호기심은 이 지점에 머문다. 하나, 그는 사람들의 편견에 흔들리지 않는다. 모델도 요리도 ‘삶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그에게는 연장선일 뿐이므로.  
“요리할 때 마음이 제일 편해요. 처음 한국에 와서 모든 게 낯설고, 컬처 쇼크도 있고, 돈도 없고(웃음). 그런데 요리를 할 때면 이 모든 생각이 다 사라져요.” 웃음기 뺀 얼굴로 요리하던 그가 느리고 서툰 한국말로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다음에 오면 잘해줄게요(웃음).” 화려한 미사여구 대신 요리에 대한 열정과 순수함으로 가득한 그의 요리는 꾸밈없이 깔끔하다. 그래서 이해하기 쉽다. 서툰 한국어를 뛰어넘는 그만의 요리 언어처럼.    

 

 

엘레브의 시그너처 메뉴인 오리 스테이크. 

 

 

가정집을 개조한 엘레브의 정겨운 풍경. 바와 테이블 몇 개가 전부지만 따뜻한 맛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더네이버, 셰프, 오스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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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Chef,연남동,엘레브,오리 스테이크,Eleve

CREDIT Editor 설미현 Photo 양성모 출처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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