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소 따라 여행을
기후변화 에너지 관련 직종에 근무해서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다. 이전 차량인 아반떼를 15년 동안 몰았는데 환경을 생각해 최대한 적게 탔다. 전기차로 바꾼 후부턴 마음껏 돌아다니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를 따라 여행을 해봤다. 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의외로 새롭다. 현재 테슬라 모델3를 예약했고 중간중간 모델 S 중고를 살피고 있다. 300킬로미터 이상 갈 수 있는 전기차가 필요하다. 앞으로 닥칠 환경오염으로 인한 재앙을 우리가 막아야 한다. 
김지석 경기 군포시, 아이오닉 일렉트릭 소유 
★★★★★

 

큰 전기차는 없나? 
SUV 가솔린 모델을 타다가 출퇴근용으로 전기차를 샀다. 주위 사람들은 내 전기차에 관심이 없다. 내 차가 전기차인 줄 모르는 건가? 유지비는 상당히 절감된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왜 이 좋은 걸 이제야 알았는지. 키가 커서 아이오닉이 불편하다. 더 큰 전기차가 나오면 바로 구매할 계획이다. 좀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보조금 정책은 이제 그만하고 전기차 운전자들을 위한 통행료 할인과 같은 혜택을 줬으면 한다. 
임지원 세종, 아이오닉 일렉트릭 소유
★★★☆

 

얌체족을 단속하라
왕복 5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의 회사를 출퇴근한다. 다행히 회사에 충전기가 있어 평일엔 회사에서, 주말엔 성남시청에서 충전한다. 보통 충전을 30분간 하는데 그리 긴 시간은 아닌 것 같다. 다음 차도 역시 전기차다. 전기차를 타면서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 자꾸 동선을 짠다. 참, 전기차 구역에 주차하는 얌체들은 단속해야 한다. 처음엔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이던 아내도 백화점 가면 전용공간이 있어 좋다고 한다.
원영훈 경기 성남시, 아이오닉 일렉트릭 소유
★★★★★

 

설치만 하지 말고 관리를 하자
전기차의 장점은 유지비가 거의 없다는 점과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정부 지원금이 많다는 것이다. 전기차가 낯설어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은 다들 신기해한다. 아직 충전 시설이 부족하다. 하지만 기존의 충전 시설들도 관리가 잘 안 되거나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에 설치된 경우도 있다. 전기차 편의 사양이 좀 더 좋아졌으면 한다.
박범희 경기 성남시, 아이오닉 일렉트릭 소유
★★★★★

 

넌 충전, 난 운동
한 달에 유류비로 30만원 정도 들어갔는데 이젠 얼마 쓰는지 말하기도 민망할 만큼 크게 줄었다. 집 근처 수목원에서 충전기를 꽂아놓고 한 시간 정도 주위에서 운동을 한다. 얼마 전 운영하는 가게 근처에 충전 시설이 생겨 앞으로 운동을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전기차의 승차감과 주행품질이 의외로 마음에 든다. 전기차 종류와 전기차에서 고를 수 있는 옵션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물론 주행가능거리도 조금 더 길어지면 좋겠고. 전기차 관련 인프라 발전 속도는 만족스럽다.
신용건 대구 달서구, 쏘울 EV 소유
★★★☆

얼리어답터는 전기차를 탄다
이미 2014년부터 전기차를 탔다. 충전은 보통 집에서만 한다. 얼마 전엔 i3를 타고 광주광역시에 내려갔는데 가는 중간에 충전만 세 번을 해야 했다. 기다려야 하는 충전 시간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충전 비용이 저렴해 수긍할 만하다. 전기차를 타면서 환경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이제 전기차는 자동차가 아니라 전자기기다. 
김성태 서울 동작구, i3 소유
★★★

 

제주도에선 전기차
제주도는 생활 반경이 넓지 않고 출퇴근 거리도 왕복 20킬로미터밖에 안 돼 사흘에 한 번 충전을 해도 부족하지 않다. 주변에서 전기차는 힘도 없고 주행거리도 짧은데 왜 사냐고 자꾸 말린다.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별로 없다. 관심도 없다. 요즘엔 제주도 내에서 홍보를 많이 해 전기차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급속충전이 유료화된 후로 집에서 충전하고 있는데 한 달에 2만5000원 정도 요금이 더 나온다. 충전을 기다리는 게 가장 지루하고 귀찮다. 
이혁진 제주, 쏘울 EV 소유
★★★★

 

출퇴근용으로 써도 되겠는데?
처음엔 주말용으로 전기차를 탈 생각이었다. 막상 타보니 이 좋은 걸 주말에만 타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그때부터 출퇴근용으로 쓰고 있다. 처음엔 집 밖의 급속충전기를 이용했는데 지금은 아파트에 충전기가 설치돼 집에서 이용하고 있다. 나 말고는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주변 사람들에게 전기차 사라고 추천하긴 하는데 아직은 주행가능거리가 짧은 것 같아 테슬라 3가 나오면 사라고 말한다. 공조장치의 고장이 잦다. 얼마 전에 공조장치를 수리했는데 풍량이 약해진 느낌이다. 
백승우 인천, 아이오닉 일렉트릭 소유
★★★★☆

 

유류비로부터 해방되다
르노삼성 SM520으로 순천에서 여수까지 출퇴근하면 월 30만원의 유류비가 든다. 전기차로 바꾼 뒤부터는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충전한다. 충전 비용이 아무리 비싸도 유류비에 비하면 너무나 저렴하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저속 주행은 매끄럽고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다음 차를 사더라도 무조건 전기차다. 아직 지방은 충전소가 부족하다. 이것 빼고는 내가 느낀 불편함은 없다. 내 생활 반경이 전기차의 주행가능거리를 넘어가지 않는다.  
장동재 전남 순천시, 아이오닉 일렉트릭 소유
★★★★☆

 

 

볼트 EV를 기다리는 사람들
유류비가 가장 줄겠는데요?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는 운전자로 하여금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공조장치 켜는 것에도 주행가능거리의 눈치를 본다. 하지만 383킬로미터면 그런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주일 동안 충전 없이 출퇴근할 수 있는 주행가능거리를 가졌다는 것은 내게 내연기관 자동차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 주유를 하기 때문이다. 보통 한 달 유류비가 40만원 정도 나왔는데 5분의 1 정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근데 지난번에 볼트 EV를 시승해보니 적응하는 단계는 조금 거쳐야 할 것 같다. 주위에선 배터리 단가가 낮아져 전기차 가격이 내려갈 거라고들 하지만 내가 볼트 EV를 구매한다는 소식을 전한 뒤로는 별 얘기가 없다. 결국 중요한 건 주행가능거리다. 채제공 서울 서대문구 

안녕, 레이 EV 볼트 EV를 시승한 적은 없고 서울모터쇼에서 앞좌석에 한 번 앉아본 게 전부다. 하지만 383킬로미터의 주행가능거리 때문에 구매를 결정했다. 현재 레이 EV를 타고 있는데 주행가능거리가 91킬로미터다. 집에서 회사까지는 왕복 100킬로미터가 넘는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충전기를 꽂고, 집으로 오면 또 충전기를 꽂는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전기로 충전하고 있는데 전기세가 누진 구간을 넘지 않게 계산하며 충전한다. 볼트 EV가 미국에서 완제품이 들어오기 때문에 부품 수급 문제가 조금 걱정스럽다. 아직 국내에선 전기차를 맡기고 수리할 만한 곳도 많지 않다. 충전 인프라도 시급하지만 정비 관련 인프라도 갖춰야 한다. 하루에 두 번씩 충전을 해야 했던 레이 EV와 작별할 시간이다. 이기명 경기 구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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