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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재다능한 페라리

페라리가 GTC4 루쏘에서 사륜구동 시스템을 떼어내고 V8 터보 엔진을 얹었다. 그 결과 페라리 역사상 가장 실용적이고 짜릿하기까지 한 GTC4 루쏘T가 탄생했다

2017.06.01

 

지난 4월 24~25일 페라리 사운드가 인제스피디움을 가득 메웠다. 페라리의 공식 수입원 FMK가 연 첫 미디어 트랙 시승회였다. 그런데 홍보 담당자는 행사 전부터 이런 하소연을 늘어놨다. “정말 어렵게 준비했어요. 이 차는 전 세계에 몇 대 없어 본사에서 빌려왔다니까요?” 막상 가서 보니 그럴 만도 했다. 동원된 차들의 평균 가격이 4억 정도 하는 데다 이탈리아에서 공수해 온 차까지 있으니 오죽 신경이 쓰였을까. 


행사의 주인공은 비행기를 타고 온 GTC4 루쏘T. FF의 부분변경 모델인 GTC4 루쏘에서 사륜구동 시스템을 떼어내고 V8 터보 엔진을 얹은 4인승 GT카다. ‘페라리 최초의 사륜구동이자 최초의 슈팅 브레이크’라는 타이틀의 FF만큼은 아니지만 루쏘T 역시 파격으로 점철되어 있다. 두 종류(V12, V8 터보)의 엔진이 준비되는 흔치 않은 페라리라는 점과 페라리 최초의 4인승 V8 모델이라는 점이 그렇다. 페라리는 지금껏 양산차를 만들 때 대개 하나의 차체에 한 종류의 엔진을 얹었고, 4인승 모델에는 V12 엔진만을 사용했다. 


엔진은 3.9리터 V8 터보다. 페라리 터보화의 주역인 F154 계열로 같은 엔진의 캘리포니아 T와 488 GTB의 중간 수준인 610마력을 낸다. V12 6.3리터 엔진의 루쏘에 비해 80마력 적어 최고속도(시속 320킬로미터)가 시속 15킬로미터 낮지만 무게가 약 55킬로그램 가벼운 데다 더 많은 토크(71.1→77.5kg·m)를 더 빨리(5750→3000rpm) 쏟아내는 까닭에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 시간에는 큰 차이 없다(3.4→3.5초). 


하지만 루쏘T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따로 있다. 효율이 32퍼센트나 개선돼 한 번 주유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V12 루쏘보다 훨씬 길다는 점이다(연료탱크 크기는 그대로다). 경제적인 면도 그렇지만 주유소 갈 일이 줄었다는 건 루쏘T와 같은 럭셔리 GT카에게는 대단한 장점이다. 부자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귀찮은 일을 더 싫어한다.


물론 몸놀림도 한결 경쾌하다. 코너 입구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감각이 더 강하고 출구를 빠져나갈 때의 감각도 더 활기차다. 코너의 정점을 지나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면 무게를 바깥쪽 뒷바퀴에 싣고서 차체를 짜릿하게 밀어낸다. 순수한 후륜구동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엔진 크기를 줄이고 앞바퀴용 변속기를 떼어내며 앞뒤 무게배분이 47:53에서 46:54로 변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뒷바퀴를 비틀어 민첩성을 높이는 4WS 시스템 덕분에 대형 세단만큼 긴 휠베이스도 거의 의식할 수 없다. 승차감은 럭셔리 GT답게 매끈한 편. 캘리포니아 T나 F12 베를리네타와 같은 GT 계열 중에서 가장 나긋하다. 기본 드라이브 모드(마네티노) 역시 스포츠가 아닌 컴포트이며 시트도 헬멧을 쓰지 않았을 때 더 편한 스포츠 타입만 제공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페라리는 최근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세르조 마르키온네가 회장에 오르며 7000여 대이던 페라리의 연간 생산량을 2019년 1만대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고, 작년에는 그 계획의 일환으로 8014대를 생산했다. 올해 예상치는 8400대다. GTC4 루쏘T는 마르키온네의 이런 야심을 이루는 데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페라리 고유의 성격을 유지하며 이처럼 편안하고 실용적인 페라리는 지금껏 없었으니까. FMK가 자신들의 첫 미디어 트랙 행사의 주인공을 GTC4 루쏘T로 정한 것도 아마 이 차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모터트렌드, 페라리. 루쏘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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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페라리,GTC4 루쏘T,루쏘T,수입자동차

CREDIT Editor 류민 Photo PR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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