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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드_LIFESTYLE

지금 대구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흐름, 라이프스타일 로드에 동승했다.

2017.05.01

보수를 넘어선, 취향의 바람
대구에 내려와 사람들을 만나며 가장 많이 듣는 단어는 바로 이것이었다. “여기 사람들은 워낙 보수적이라 취향이 쉽게 바뀌지 않아요. 일례로 대구 사람의 95%가 대구은행을 고집할 정도니까요. 너무 보수적이라서….” 30년 넘게 이곳 대구 가구 시장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산아래가구’ 박지민 실장의 말처럼 대구는 전통적인 색채가 강한 도시로, 인테리어에서는 특히 고루한 편이다. 
몇 년 사이 북유럽 열풍이 불어닥쳤지만 여전히 클래식 가구가 가장 좋은 가구로 인식되는 도시가 대구다. 이즈음 대구에 등장한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숍은 분명 신선한 변화지만, 사업주 입장에서는 큰 도전이었다. “이딴 걸 무슨 몇백, 몇천만원씩 해?” 알록달록 플라스틱 가구가 왜 몇천만원을 호가하는지, 그 작은 사실 하나를 인지시키는 데도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아직 어려운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앞산카페거리는 10년 전 카페 거리가 형성됐다가 몇몇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만 남기고 모두 사라졌다. 한데 작년부터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얼마 전 이곳 앞산 지역에 라이프스타일 숍을 오픈한 김경민 대표. 원래 앞산은 고급 주거 지역으로, 프랜차이즈 카페가 들어오면서 카페 거리가 형성됐고, 뒤이어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 꽃집이 들어섰다. 인테리어 사무실도 골목골목에 자리한다. “앞산이 재미있어졌어요. 다양한 숍이 생기고요.” ‘과연 이게 먹힐까?’ 의구심에서 시작된 조그만 변화들. 
라이프스타일 분야만 놓고 본다면 지금 대구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셈이다. 신선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출발한 프리츠한센, 키친툴, 릴33. 이들이 바로 그 해답을 제시할 차례다.

 

 

감각의 셀렉트 숍, 릴33
“원래 이곳은 웨딩 골목이에요.” 대봉동 195-31. 라이프스타일 셀렉트 숍 릴33(Lile33)이 둥지를 튼 이곳은 웨딩 골목으로 유명해 젊은이나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한 릴33과도 맞아떨어졌다. 서울에서 고향인 이곳 대구로 온 지 3년. 김미나, 김민주 자매가 이끄는 릴33은 아기자기함이 넘쳐흐른다. “‘Lile’은 프랑스어로 섬을 뜻하는데, 무인도 같은 섬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놀이터를 채워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헤이, 노만 코펜하겐, 노르딕 디자인, 비트라, 라 브루켓 등 요즘 가장 뜨는 브랜드로 꽉 채웠다. 별수건, 샴페인 잔, 빈티지 거울, 행어 등 자체 제작한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강아지 옷부터 테이블웨어, 패브릭, 벽지, 조명 등 다 구경하자면 시간이 모자랄 지경. 온라인 시대지만, 이곳은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지 않는다. 직접 보고 고르는 재미를 주자는 게 이들의 전략이기 때문. 대봉동, 1년 사이 이 주변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고, 릴33의 인기는 그 변화의 시작일 것이다.

 

 

왜 대구였을까! 프리츠한센
수성구 무학로 57.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가구 거리에 숍 하나가 들어섰다. 140년 역사의 프리츠한센이다. 국내 프리츠한센 단독 모노숍은 서울, 광주에 이어 세 번째. 한데, 왜 대구였을까? 수입 가구 브랜드의 단독 매장이 거의 없는 대구에서 프리츠한센의 등장은 눈여겨볼 만한 일이다. 대구 가구 시장의 터줏대감인 산아래가구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5년 전부터 산아래가구에서 프리츠한센을 수입했는데, 이번에 모노숍까지 오픈하게 된 거죠.” 세븐체어, 에그체어 등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인 프리츠한센은 이곳 대구 사람들의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구는 워낙 보수적이라 이탈리아, 프랑스 가구처럼 클래식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그런데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이면 부자가 아니어도 고가의 가구에 투자할 만큼 소비 패턴도 바뀌고 있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젊은 층의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라이프스타일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 프리츠 한센은 그 기분 좋은 변화의 선두에 서 있다. 

 

 

부엌의 모든 것, 키친툴
앞산카페거리가 자리한 대명동, 이곳은 요즘 가장 큰 변화의 중심지다. 작년 10월 문을 연 키친툴도 그중 하나. “40년 된 주택을 개조한 곳으로, 원래 안기부가 있던 자리예요.” 건축을 전공한 김태연 대표와 김경민 실장이 이끄는 키친툴은 리빙 숍과 카페로 이루어졌다. 1층 리빙 숍에는 지승민, 김화중 등 공예 작가의 작품과 도마, 무쇠솥 등 수입 리빙 제품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처음에는 이게 먹힐까 싶었는데 너무 반응이 좋더라고요.” 일본 가정식 요리 선생님을 초빙해 쿠킹 클래스를 열고, 플리 마켓을 여는 등 키친툴의 다양한 이벤트는 큰 호응을 얻었다. “하이 리빙에 대한 수요가 이제야 생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 요리 클래스를 통해 제품을 경험하고, 도구의 사용법을 알리는 일. 키친툴은 그렇게 시작됐다. “외국처럼 돗자리 깔고 요가도 하고, 노트북을 켜놓고 영화도 보고…. 카페 외부 공간 역시 다채롭게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야외 좌석을 마련했죠.” 프리츠한센, 가리모쿠, 손수 제작한 가구로 채워진 카페 내부와 마켓이 열리는 재미난 외부 공간. 키친툴은 단지 그릇을 팔고, 커피, 디저트를 파는 공간이 아니다.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파는 곳. 키친툴에서의 시간이 즐거운 이유다.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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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대구,프리츠한센,릴33,키친툴,인테리어,인테리어용품

CREDIT Editor 설미현 Photo PR 출처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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