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다른 브랜드의 SUV를 타볼 기회가 많았다. F 페이스 출시 행사에도 다녀왔고, 친구의  레인지로버 스포츠도 탔다. 그리고 전시장에서 GLE 쿠페까지 만났다. 최근 잘나간다는 SUV 모델은 모두 탄 것 같다.
다른 SUV와 비교해봐도 Q7의 인테리어는 매력적이었다. 지난 1년간 이런 사실을 잊고 있었다. 아니, 익숙해졌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하지만 최근에 여러 SUV를 경험하다 보니 Q7의 인테리어가 다시 눈에 들어왔다. 많은 SUV를 경험했지만 내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를 본 적은 거의 없었다. GLE는 아직도 오래된 ML 같고,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고급스럽지만 센터페시아의 구성과 다이얼 방식의 기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Q7의 실내는 어느 SUV보다 고급스럽다. 센터페시아 구성 요소도 매우 직관적이며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적당한 높이로 넓게 뻗은 대시보드와 그 아래로 옆으로 긴 통풍구가 가지런히 있다. 특히 공조장치 컨트롤 패널과 기어 노브가 마음에 든다.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최소한의 직관적인 버튼들과 오른손을 편하게 올려놓을 수 있게 디자인된 기어 노브는 경험할수록 편하다. 기어 앞에 위치한 알루미늄으로 된 패드는 손을 가볍게 올리기만 해도 디스플레이 표시창의 그림을 확대할 수 있다. 

Q7부터 사각형 형태로 변경된 기어 노브는 일반적인 것과 달라 어색하겠지만, 시동을 걸고 운전을 시작하면 ‘아, 이래서 이런 모양이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 주로 왼손으로 운전하는 나는(한국 사람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오른손 둘 곳이 애매했다. 하지만 Q7 기어 노브에 오른손, 정확히 손목을 올려놓으면 너무나 편하다. 별거 아닌 것에서 아우디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버추얼 콕핏으로 된 계기반과 손을 떼지 않고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스티어링휠은 운전자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Q7의 외관은 웅장하고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섬세하다. 웅장함과 섬세함이라는 대비를 가장 멋지게 구현한 차가 Q7 아닐까? 글_서동욱(자영업)

AUDI Q7
가격 958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4WD, 7인승, 5도어 왜건 엔진 V6 3.0ℓ DOHC 터보 디젤, 218마력, 51.0kg·m 변속기 8단 자동 무게 2224kg 휠베이스 2994mm 길이×너비×높이 5052×1968×1741mm 연비(복합) 11.9km/ℓ CO₂배출량 168g/km

구입 시기 2016년 9월 총 주행거리 1만3690km 평균연비 13.2km/ℓ 월 주행거리 284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28만원(유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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