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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날이 좋았다

말리부와 함께한 올겨울

2017.03.13

첫째 날, 날이 좋았다. 화창한 하늘색 하늘이 너무나도 반가웠다.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날, 집 안에 있는 건 햇빛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며칠 뒤면 눈이 온다고 하지만 오늘 같은 날씨엔 왠지 세차가 하고 싶어진다. 말끔히 세차하고 집 근처에 있는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본다. 햇빛이 따뜻하게 온몸을 감싸니 기분이 산뜻해진다. 과거엔 이런 날이 자주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이런 날을 만나는 게 매우 어려워졌다. 무엇을 해도 좋은 날, 창문을 열고 운전만 해도 좋은 날. 그런 날이 있다. 


둘째 날, 날이 좋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처럼 하늘이 어둑어둑하다. 하늘이 어두우니 건그레이 컬러의 말리부가 검은색으로 느껴진다. ‘검은색 차를 살걸 그랬나’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지만 관리할 생각을 하니 건그레이로 고르길 잘한 것 같다. 한 방울 한 방울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지고 어느새 후두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잠시 차의 시동을 끄고 빗소리를 느껴본다. 차에 부딪히는 빗소리를 듣다 보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오늘같이 날이 좋지 않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운치가 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날. 그런 날도 있다. 


셋째 날, 날이 적당했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 날씨 같은 날이 찾아왔다. 두꺼운 패딩 대신 얇은 외투를 입고 외출한다. 말리부도 따뜻한 날씨를 반기는 듯 예열 시간이 짧다. 날이 풀리자 사람들이 밖으로 많이 나오고 표정들도 밝다. 외출하기 적당한 오늘. 아직 오지 않은 봄을 기다려본다. 


말리부와 함께한 올겨울.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글_유종선(회사원)

 

 

CHEVROLET MALIBU 1.5 TURBO
가격 246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4기통 1.5ℓ DOHC 터보, 166마력, 25.5kg·m 변속기 6단 자동 무게 1400kg 휠베이스 2829mm 길이×너비×높이 4922×1854×1464mm 연비(복합) 13.0km/ℓ CO₂ 배출량 131g/km

구입 시기 2016년 6월 총 주행거리 2700km 평균연비 10.0km/ℓ 월 주행거리 100km 문제 발생 소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2만원(유류비)

 

모터트렌드, 쉐보레, 말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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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말리부,쉐보레,MALIBU

CREDIT Editor 유종선 Photo 유종선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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