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Tech

  • 기사
  • 이미지

10년 만의 풀 모델 체인지

10년 만의 풀 모델 체인지가 쉐보레 크루즈의 많은 걸 바꾸어놓았다. 움직임은 깔끔하고 침착하며, 작은 터보 파워트레인은 완급을 조절하는 솜씨가 여간 아니다. 세상어딘가엔분명있다.이런차를기다린사람이

2017.02.22

올뉴크루즈는지난1월국내에소개됐다.안팎어디서도 구형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명실상부한 완전신형이었 다.근10년만의환골탈태는많은걸바꾸어놓았다.차는더
크고 길어졌는데 역으로 더 가볍고 단단해졌다. 한결 날렵해진 스타일 안에는 작지만 강력한 엔진을 담고 랙 구동방식 전동 스티어링(R-EPS) 을 더했다.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이려고 아이들링 스톱&스타트 시 스템도갖췄다.차선이탈경고,차선유지와전방추돌경고등최신안 전사양도 충실하게 챙겼다. 그리고 189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표를 내걸었다. 흐음. 이 차, 과연 제값을 할까?

 

 

실내공간의 값어치는?
세단이나왜건이쿠페모양을내는방법은크게두가지다.지붕뒤쪽 을 트렁크 끝까지 길게 늘어뜨리거나 앞 유리를 저만치 앞으로 내보내 거나. 크루즈의 쿠페 모양은 길고 완만하게 누운 앞 유리에서 비롯한다. 2000년대에 한창 유행했던 캡 포워드 스타일인데 물론 승객석(cabin) 전체가 앞쪽으로 이동하는 일은 없다. 대신 카울 포인트라고 하는, 보닛 과앞유리가만나는지점이운전석에서볼때멀리달아나는형태가된 다. 자연스럽게 대시보드 위쪽이 매우 길어지는데 신형 크루즈의 인테 리어가 꼭 그렇다.


신형의실내공간은앞뒤모두제법넉넉하고이는캡포워드스 타일에서 비롯한 광활한 공간감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1열은 넓디넓은 대시보드가 아래로 슬며시 기울어진 덕분에 전방 시야가 아주 시원하다. 여기에 바깥쪽을 향해 갈매기 날개 처럼 펼쳐져 올라가는 대시보드 형상 이 시각적인 여유를 더한다. 글러브박 스덮개가발밑공간깊숙한곳을향해 대각선을 그리며 떨어져 조수석 무릎 공간도 무척 여유롭다. 운전자세는 나 무랄데없다.운전대는위아래,앞뒤모 두폭넓게조절할수있고두개의페달 도 위치나 높낮이의 차이가 이상적이다. 센터페시아와 기어박스 사이를 잇는 플라스틱 칸막이 역시 격하게 운전할때무릎지지대로쓰기에더할나위없다.뒷자리는1열에비해 조금높이올라앉아있어머리공간이다소밭지만무릎과발밑모두공 간이 충분하다. 운전자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후방 시야가 조금 답 답하다는 것이다. 쿠페 디자인의 속도감을 더하기 위해 차체 뒤쪽의 창 문턱과 리어 데크를 잔뜩 끌어올린 탓이다.


수납공간은 조금 부족하다. 특히 운전석 주변이 그런데, 센터페 시아아래에있는작은수납함은입구가넓고바닥이좁은형상이라소 지품을 놓아두기 애매하다. USB 연결 구멍에 케이블이라도 꽂아두면 수납성은 더 떨어진다. 시프트 레버 디자인을 바꾼 영향이 적지 않다. 손잡이정수리에변속버튼이달린북미모델은시프트레버옆에2개 의컵홀더가나란히놓여있다.반면한국시판모델은시프트레버가팁 트로닉 방식으로 바뀌면서 컵홀더가 기어박스 옆에서 뒤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북미 모델은 이곳에 또 하나의 수납공간이 있다. 글러브박스가 깊숙하고 도어 포켓이 넉넉하다는 데서 위안 삼을 수밖에.


마이링크는 내가 써본 어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보다 애플 카플 레이 연결 성능이 뛰어나다. 번거로운 절차가 없고 기본 인포테인먼트 메뉴(전화, 미디어 장치 등)와도 완벽하게 호환된다. 그에 비해 후방카 메라화질은말리부나트랙스와별반다르지않다.더이상말하고싶지 않다.

 

 

주행성능의 값어치는?
파워트레인은 1.4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와 6단 자동이 짝을 이뤘다. 하 반기에 2.0리터 디젤 엔진(137마력, 33.1kg·m)이 추가될 예정이지만 지 금 당장은 이것 하나뿐이다(수동변속기 옵션도 없다). 하지만 다른 선 택지가 없더라도 별 무리 없겠다. 그 하나뿐인 파워트레인이 제법 재주 가많기때문이다.간단하게말해체구가작고가볍지만힘은차고넘 치며, 좀체 지치지 않는 체력까지 지녔다. 거기에 조용하고 차분하기까 지. 시내에선 정숙하고 경쾌한 회전이 빛을 발하고, 고속도로에 올라가 면 4300rpm 언저리까지도 수그러들지 않는 넉넉한 토크밴드가 후련 한 가속을 이끈다. 배기량은 작지만 터빈이 출력을 부드럽고 자연스럽 게 끌어올리는 편이라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에서 흔히 경험하는 ‘형편 없는 실제 연비’와도 거리가 멀다. 작은 승용차용 엔진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물건’이다.


6단자동기어역시이전보다확실히나아졌다.우선기어비의짜임새가 좋아서 가속에 늘어지는 기색이 적 다.변속도망설이거나질척대는일없이명 료하다.작지만힘찬엔진이제짝을만난셈 이다. 하지만 여전히 답답한 구석도 있다. 업시프트에대한집착이바로그렇다.호시 탐탐상위기어로올라갈궁리만하는모습 이고한번올라가고나면좀처럼내려올생 각도하지않는다.덕분에가파른산길을신 나게달릴때는애써끌어내린기어를자꾸 끌어올리려 하는 변속기와 치열하게 다퉈 야 한다. 반대급부로 항속(恒速) 주행 때는 이점(정숙성과 연비)이 톡톡하다.

 

자동변속과 수동변속 모드의 성격을 명확하게 구분해 놓은 점도 이채롭다. 기어레버를 D 위치에 두고 다니 는 일반적인 주행 때는 가속페달을 끝까지 눌러 밟아도 5500rpm 즈음 에서 어김없이 자동 변속이 이뤄진다.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해 최고출 력이 나오는 회전수(5600rpm)까지만 엔진을 사용하는 셈이다. 반면 수 동 모드일 때는 엔진이 6500rpm까지 쉼 없이 회전하고 강제로 변속되 는일도없다.수동모드에걸맞게변속을운전자몫으로남겨둔것인데 이는 GM 계열 차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이차의장점은역시‘달리는맛’에있다.특히굽은도로에서드러 나는 깔끔하고 침착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코너를 들어갈 때부터 빠 져나갈 때까지의 동작이 일정하다. 돌아나가는 도중에 불거진 노면과 만나자세가흐트러져도이를빠르게수습할줄안다.섀시가가볍고단 단할 뿐 아니라 무게도 차체 전반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느낌이다.


가벼운 엔진이 기여하는 바도 크다. 무게로 회전하는 차를 밀어 내는일이거의없다.설령엔진을너무힘차게돌려코너링동선이부풀 어 오르더라도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금세 접지력이 회복되고 차의 앞머리가 빠르고 편안하게 도로 안쪽을 향한다. 바퀴 사이 어딘가의 이상적인 위치에 엔진이 앉아 있다는 얘기다. 덕분에 차는 선회 동작이 가뿐하고 한결같이 선명하다.


조금더힘있게몰아붙여보면또다른흥미로운 면모가 드러난다. 앞머리는 민첩하게 코너 안쪽을 향하는데 엉덩이는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뒤따른 다.선회하는차의무게가넘어가고나면그제야뒤 타이어의 그립이 살아난다는 얘기다. 결국 차는 세차게 파고드는 듯한 움직임을 코너마다 보여준다.
비교적 단단한 앞쪽과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뒤쪽 서 스펜션이 만들어내는 작은 드라마다. 차 뒷부분이 곧바로따라오지않는다고해서당황할것없다.가 속페달을 밟은 채로 있으면 차가 알아서 자연스럽게 궤적을 수정하며 따라간다. 이 같은 드라마틱한 움직임이 부담스럽다면 앞 타이어 공기압을 조금만 낮추면 된다. 선회가 시작될 때의 날카로움은 줄지만 전반적인 움직임은 훨씬 자연스럽다. 어느 쪽이 됐 든신형크루즈가굽잇길운전을즐기는사람이 좋아할 만한 순수한 움직임을 지녔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판타스틱 4  주행안전 보조장치의 컨트롤 패널(왼쪽 위), 변속이 명료한 6단 자동기어(왼쪽 아래), 애플 카플레이와 호흡이 좋은 마이링크(위), 차분하고 힘찬 1.4리터 터보 엔진(아래). 올 뉴 크루즈의 판타스틱 4라 불러도 좋다.

 

그래서 그만한 값어치를 할까?
무슨 생각 하는지 안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 아닌가? 하긴 1890만원에서 시작해 최상급 트림(LTZ 프리미엄)에 모든 옵션을 더하면 최대 2848만원에 이르니 분명 싼값은 아니다. 하지만 그 가격이 영 터무니없 는 것만은 아니다. 크루즈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 지를 보자. 전방추돌 경고, 차선이탈 경고와 차선 유지, 사각지대 감지, 스마트 하이빔을 아우르는 이 패키지(120만원)를 추가하려면 2437만원 짜리 LTZ 트림을 골라야 한다. 경쟁모델인 아반떼는 이와 유사한 옵션 을 하이테크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HID 헤드램프와 함께 묶어 200만원 에 제공한다. 자동 긴급제동과 차선이탈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역시 최상급 트림인 프리미엄(2165만원)에서만 선 택할수있다.


여기서 잠재고객의 고민이 시작된다. 아반떼는 보다 적은 비용 으로 장만할 수 있지만 크루즈만큼의 주행 퍼포먼스는 기대하기 어렵 다. 주행성능까지 품고 싶어 아반떼 스포츠로 눈길을 돌려보지만 거기 엔 아예 하이테크 패키지가 없다. 크루즈가 지닌 주행성능과 편의성의 균형을 외면하기 힘든 까닭이다. 배기량이 작아(1399cc) 매년 납부해야 할 자동차세가 가장 적고, 보험개발원이 실시한 R카 테스트에서 동급 최고인 17등급을 받아 자차 보험료 할인(5퍼센트) 혜택이 있다는 점, 차 체와 파워트레인 등 주요 부품의 무상 보증기간이 5년·10만 킬로미터 인것도무시못할구매요소겠다.


원점으로 돌아와서, 신형 크루즈가 그만한 값어치를 하느냐 고? 물론이다. 이 차엔 경쟁모델에 없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 운전 자를 들뜨게 하는 순수하고 정직한 움직임, 그리고 손맛 말이다.  

 

 

CHEVROLET CRUZE LTZ DELUXE

기본 가격/시승차 가격 2437만원/2848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4기통 1.4l DOHC 터보, 153마력, 24.5kg·m 변속기 6단 자동 공차중량 1290kg 휠베이스 2700mm 길이X너비X높이 4665X1805X1465mm 타이어 225/40R18  미쉐린 프라이머시 MXM4 복합연비 12.8km/l CO2 배출량 132g/km

 

 

모터트렌드, 쉐보레, 자동차, 크루즈

What do you think?
좋아요

TAGS 쉐보레,CRUZE LTZ,올뉴크루즈

CREDIT Editor 김형준 Photo 조혜진 출처 MOTOR TREND

Film

film 더보기
SUBSCRIBE
  • 메인페이지
  • PlayBoy Korea
  • MOTOR TREND
  • neighbor
  • 東方流行 China

RSS KAYA SCHOOL OF MAGAZINE

Copyright Kayamedia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