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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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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 골라드립니다

점심 메뉴 고를 때도 망설여지는데 첫차는 오죽할까? 선택지가 너무 많아 어떤 차를 사야 할지 고민인 사람들에게 자동차 기자들이 응답했다. 자동차 인생의 첫 단추를 야무지게 꿰고 싶다면 아래의 사연들에 주목하자

2017.01.23

 

 

Q 차는 디자인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서울에서만 탈 예정이라 잘 달리는 차가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매일 차를 타야 하므로 질리지 않으면서 예뻤으면 좋겠습니다. 이희종(27세, 회사원)

A 이희종 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디자인이 예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디자인은 역시 이탈리아죠. 이탈리아 혈통을 이어받은 아주 사랑스러운 녀석 하나를 소개합니다. 피아트 500c입니다. 패션 아이템 같은 자동차죠. 500c는 2도어에 컨버터블입니다. 컨버터블인데 가격은 2000만원대입니다! 레트로 스타일의 외관은 지금 봐도 전혀 질리지 않아요.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동그란 헤드램프와 앙증맞게 짧은 오버행, 그리고 지붕을 개방했을 때 캔버스 톱이 접히는 모습까지. ‘귀염 터진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겁니다. 작은 차라 불편할 거라 생각하는 거예요? 차 많고 주차 공간도 비좁은 서울에서 500c의 크기는 부담이 없습니다. 실내도 좁다기보단 몸에 착 감긴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겠네요. 백문이 불여일견. 지금 당장 피아트 매장으로 가서 직접 500c를 만나세요. 500c에 꽂히게 될 겁니다. 김선관

 

 

Q 얼마 전 처음으로 차에서 해봤는데,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평소 관심 없던 차를 사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로요. 곧 대학 졸업이어서 선물로 첫차를 사주신다고 해서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큰 차여야 여러모로 좋을 거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경험 많은 기자님이 골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학성(26세, 대학생)


A 미니밴 시트를 평평하게 접고 이불을 깔면 좋을까요? 차라리 모텔 가는 게 낫지. 쉽지 않은 공간에서 바깥의 눈치를 봐가며 혹은 포기하며 서로에게 열중할 때 그 기분이 더 짜릿하고 황홀한 거예요. 다만 살펴볼 건 있어요. 앞 좌석 시트 등받이는 레버식으로 조절되는 게 좋아요. 그래야 순식간에 시트가 뒤로 확 젖혀지거든요. 앞 좌석 사이 센터 콘솔도 있어야 해요. 앞에서 하다 보면 기대거나 잡을 게 필요할 때가 있거든요. 팔걸이는 가늘고 시트 등받이 위치에 따라 각도가 달라져서 별로예요. 다만 전 뒷좌석에서 하는 걸 추천하죠. 아무튼, 기아 쏘울 괜찮아요. 적당히 다 갖췄고 차체가 살짝 높은데 창문은 또 작은 편이에요. 그나마 눈에 덜 띄겠죠? 그리고 몸 누일 곳이 그리 딱딱하지도 않고. 부디 찐한 사랑 하세요!  고정식(<카미디어> 기자)

 

 

 

Q 자동차 설계 연구원으로 근무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군대 역시 운전병으로 복무하며 운전실력을 기초부터 닦아왔고, 전역 후에는 아버지 차와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왔습니다. 아르바이트로 조금씩 번 돈과 아버지의 도움으로 2000만원을 모아 곧 첫차를 사려고 합니다. 첫차는 주행성능과 차체 강성이 탄탄했으면 좋겠습니다. 덩치 크고 화려한 차보단 속이 깊고 담백한 차를 원합니다. 운전을 즐기는 저에게 어울리는 차로 뭐가 있을까요?  황성인(27세, 대학생)

오롯이 운전의 즐거움을 얻고자 하다면 스포츠카가 좋겠지만 2000만원으로는 힘들듯 싶습니다. 대신 단단한 하드웨어를 지닌 차를 타면서 나중에 부족한 부분을 튜닝으로 보충해나가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튜닝에 따른 차체 반응과 움직임의 변화를 익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동차 공부도 되면서 즐거운 카 라이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천하는 차는 현대차의 신형 i30입니다. i30는 차후 N 브랜드의 고성능 버전까지 염두에 둔 모델입니다. 섀시가 단단해 고속안정성이 높고 뛰어난 핸들링을 지녔습니다. 잠재력이 높아 하체 튜닝 등도 잘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수동 모델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7단 듀얼클러치와 1.6리터 터보 엔진(201마력)도 꽤 괜찮은 조합이라 생각합니다. 차후 N 브랜드 튜닝 및 드레스업 파츠도 나올 테니 다양한 방식으로 입맛에 맞게 튜닝할 수 있을 겁니다. 이진우

 

 

Q 직업이 포토그래퍼라 일 때문에 한번 움직이면 챙겨야 할 짐이 많습니다. 카메라, 렌즈, 조명, 삼각대, 배터리 등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이죠. 짐도 짐이지만, 운전이 능숙한 편이 아니라 혹시 모를 사고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경차나 소형차는 꺼려집니다. 디자인은 귀여웠으면 좋겠습니다. 주행능력이나 승차감은 상관없습니다. 좋은 차들을 타봐도 뭐가 다른지 별로 못 느꼈거든요. 연식이 있는 중고차라도 괜찮으니, 넓고 안전하면서 귀여운 차를 추천해주세요. 조혜진(29세, 포토그래퍼)

귀엽다는 말은 주로 작다와 함께 쓰입니다. 우리는 대체로 작고 귀엽다고 하지 크고 귀엽다고 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크고 귀여운 차를 찾으신다니 퍽 난감합니다. 그래도 한 대 골라보겠습니다. 짐을 잔뜩 싣고 이동할 일이 잦으니 세단보단 왜건이나 SUV가 나을 듯합니다. 하지만 첫차로 C 세그먼트 이상의 커다란 차는 부담이겠죠? 크기가 적당하고, 짐 실을 공간이 넉넉하며 얼굴이 귀여운 차라…. 하나 떠오르긴 합니다. 지프 레니게이드 말입니다. 이 녀석은 일단 외모에서 귀여운 매력을 폴폴 풍깁니다. 뒷시트를 6대 4로 나눠 접을 수 있어 트렁크 공간도 넉넉하게 쓸 수 있죠. 네바퀴굴림 모델은 눈길에서도 든든합니다. 오토와 눈, 모래, 진흙 가운데 지형을 설정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 기능은 어떤 길도 달릴 수 있다는 믿음을 주죠. 차선이탈 방지 경고 시스템에 후방카메라도 있어 차선을 물고 달리거나 주차장에서 진땀 뺄 걱정도 덜합니다. 문제는 2.0리터 디젤 엔진을 얹은 리미티드 모델이 4190만원이나 된다는 겁니다. 비싸죠. 이 값이면 더 크고 옵션도 풍성한 국산 중형 SUV를 사고도 남으니까요. 하지만 국산 중형 SUV를 통틀어 귀여운 차는 한 대도 없습니다. 얼굴을 포기할 수 없다면 비용을 감수하셔야 합니다. 서인수

 

 

Q 남들과 똑같은 게 싫습니다. 그게 옷이건 차이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차는 남들과 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옷처럼 여러 개를 살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관심을 두게 된 분야가 튜닝입니다. 외국 영화를 보면 남자들이 차고에서 자가 정비나 튜닝을 하지 않습니까? 저도 나만의 차를 조금씩 완성해나가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차 중에 튜닝 입문으로 적당한 모델이 있을까요? 남승현(22세, 대학생)


자동차 튜닝이란 광범위한 범위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외관을 꾸미는 드레스업을 중요시할 것인지, 아니면 성능을 추구하는 퍼포먼스 튜닝을 원하는지 먼저 정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튜닝에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지요. 단지 남들과 다른 모습의 자동차를 원하는 것이라면 드레스업 튜닝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드레스업 튜닝은 말 그대로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전적으로 오너의 취향이 반영됩니다. 그러니 자동차 선택에 제한이 없습니다. 주머니 사정에서 가능한 차를 사서 멋지게 꾸미면 됩니다. 단, 튜닝 파츠가 시장에서 개발되고 활성화될 시간을 고려해 출시된 지 2~3년 이상, 10년 이하의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 서스펜션, 휠, 브레이크를 튜닝하는 것도 자동차 선택에 제한이 따르지는 않습니다. 반면 엔진 출력을 본격적으로 튜닝하고 싶다면 ECU 매핑이 원활한 차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첫차이고 처음 시작하는 튜닝이니까 쉐보레 스파크 정도면 부담이 없겠네요. 김태영(<에스콰이어> 에디터)

 

 

Q 주위 친구들보다 차에 관심이 적습니다. 차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수단이라는 점을 이해합니다만, 저에게 차는 그저 운송수단일 뿐입니다. 그랬던 제가 첫차를 구매하려고 고민하기 시작한 이유는 장거리 통학과 서핑 때문입니다. 일과 대학원을 병행하다 보니 대중교통 이용으로 소모되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서핑은 틈날 때마다 즐기는데 조만간 보드를 하나 장만해서 차에 싣고 다니려 합니다. 언제든 바다로 달릴 수 있게 말이죠. 저는 다양한 종류의 차를 몰아본 적이 없어서 주행 감각이 뭔지 잘 모릅니다. 디자인도 별로 따지지 않습니다. 그저 말썽 안 일으키고 묵묵히 제 발이 되어주기만 하면 만족합니다. 김건우(28세, 고고환경연구소 연구원)


우선 작은 국산 차가 좋겠네요. 작아서 운전하기 편하고, 국산이라 구매부터 유지까지 부담도 적죠. 장거리 통학을 한다니 기름값 생각해서 디젤 엔진으로 합시다. 그런데 작은 디젤 승용차는 아무래도 장거리 운전 때 피로가 커요. 비슷하게 작지만 그래도 일반 승용차보다는 체격에 여유가 있는 SUV가 좋겠어요. 요란하거나 수다스러운 차는 별로죠? 작은 국산 SUV 중에 그런 차가 하나 있네요. 쉐보레 트랙스라는. 수더분하게 생겨서 거슬리지 않죠? 부드럽게 운전하면 고속도로에서 리터당 20킬로미터 남짓 연비를 내니까 장거리 이동에 부담도 적습니다. 게다가 이 차는 운전하는 맛도 좋아요. 주행 감각 같은 건 모른다고 했지만, 당신도 불안하거나 안도된다는 기분은 알 거예요. 이 녀석으로 말하자면 안도감을 주고 믿음직해서 기분 좋은 쪽입니다. 실내는 혼자 타고 다니기엔 충분히 크지만 새로 장만할 서프보드를 넣을 수 있을 만큼 길거나 넓지 않아요. 쇼트 보드라면 어떻게든 들어가겠지만 많은 사람이 쓰는 롱보드는 지붕 위에 올려야 해요. 나머지 짐은 뒷자리 등받이를 접어 만든 넉넉한 트렁크에 넣어두면 되겠네요.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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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피아트,미니밴,i30,지프 레니게이드,쉐보레 스파크,쉐보레 트랙스

CREDIT Editor 박호준 Photo 조혜진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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