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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브로맨스

남한 형사와 북한 형사의 공조 수사. 자칫 빤할 수 있는 영화 <공조>는 유해진, 현빈의 반전 캐릭터와 함께 기대감으로 바뀐다.

2017.01.09

2016년 한국 영화계의 이변이라면 과연 무엇이 꼽힐까. 모르긴 몰라도 유해진 주연 <럭키>의 예상 외 흥행 기록은 세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10월 중순 개봉한 <럭키>는 한 달 반 넘게 롱런하며 697만 관객을 기록했다. 이 기록의 중요한 의미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바로 원톱 배우로 우뚝 선 유해진의 힘. 또 하나는 2015년 연말 <내부자들>의 흥행으로 시작해 이후 1년간 꾸준히 이어져온 무겁고 어두운 영화에 대한 반대급부로 코미디 영화를 찾는 관객이 늘었다는 점이다. 이 둘을 하나로 합치고 거기에 스타를 더한 영화가 신년에 찾아온다. 바로 <공조>다. 

 

<공조>는 남북 최초의 비공식 공조 수사를 의미하는 제목 때문에 정통 범죄 액션 드라마 같은 느낌이 먼저 들지만, 사전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유해진 특유의 코믹한 터치였다. 이번에 유해진이 맡은 역할은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으로, 고단한 생계형 직업인이다. 그가 맡은 임무는 함께 수사하는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을 따돌려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두 나라의 공조 수사가 서울이라는 무대 안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남한 형사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거기에 강진태의 재능이 바로 위장 수사이니만큼, 강렬한 액션 드라마 안에 코믹한 요소를 녹일 여지는 충분하다. 진지한 정극 연기를 하면서 특유의 말투와 박자, 표정으로 분위기를 무겁지 않게 만드는 그만의 특별한 재능은 <공조>가 <럭키>에 이어 유해진의 힘을 증명할 수 있는 작품이 되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유해진과 함께할 스타의 이름은 바로 현빈. <공조>는 유해진과 현빈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2017년 첫 기대작으로 꼽혔다. 2013년 전역 후 현빈의 필모그래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2014년 개봉한 <역린>은 전국 384만 관객을 모았지만,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빅 히트를 기록하고 군 생활 후 현빈이 선택한 첫 작품 치고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크게 주목받은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실패 후 선택이기에 <공조>는 현빈에게도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작품이다. 이번에 현빈이 맡은 역할인 북한 형사 림철령은 위조지폐 제조 조직 리더 차기성(김주혁 분)에게 가족과 동료를 잃은, 상처가 깊은 인물이다. 차기성을 잡기 위해 이루어진 공조 수사이기에 림철령에게 이 수사의 임무 완수는 특별한 의미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거기에 림철령이 북한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설정이라 액션 드라마의 무게는 현빈의 어깨 위에 얹혀졌다. 스타 배우로서, 이 무게를 견디는 것은 현빈의 몫이다.  


결국 <공조>의 성패는 현빈과 유해진의 ‘케미스트리’에 달렸다.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는 조합인 데다 현빈이 북한 형사, 유해진이 남한 형사를 연기한다는 사실이 두 사람의 캐릭터를 역전시킨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예측 불허의 지점에서, 무엇보다 기대하지 못한 부분에서 진정한 ‘케미’는 탄생하는 법. 미끈하고 세련된 남한 형사가 현빈, 고지식하고 딱딱한 북한 형사가 유해진이었다면 누구나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림이 있을 것이다. 그 그림을 반전시키려는 시도는 분명 위험할 수 있지만, 이 시도가 성공한다면 반전의 쾌감은 더욱 커진다. 
 

<공조>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전작은 2013년 개봉한 <마이 리틀 히어로>다.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인물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인상적인 가족 드라마로서 돋보였던 작품이니만큼 감독 특유의 따뜻한 유머와 제대로 된 액션 드라마가 만난다면 유해진과 현빈의 <공조>야말로 설 연휴 극장가의 주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글을 쓴 윤이나는 영화 칼럼니스트이자 <미쓰윤의 알바일지>의 저자이다. 
Cooperation CJ엔터테인먼트
 

 

 

 

 

더네이버, 영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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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공조,영화,현빈,마이리틀히어로,유해진

CREDIT Editor 더네이버 Photo PR 출처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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