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ce, San Giorgio 
산 조르지오는 그리스 미코노스 섬의 파라다이스 해변과 파랑가(Paranga) 해변 사이 눈부신 전망이 펼쳐지는 곳에 자리한 호텔이다. 미코노스에서 가장 큰 클럽이자 전 세계 파티 피플의 성지인 ‘파라다이스 클럽’에서는 고작 300m 거리다. 나이트 라이프만큼이나 하얀 집들로 이름난 섬 미코노스이니만큼 산 조르지오는 화이트 컬러로 무장했다. 하양을 기반으로 ‘단순함의 화려함’이라는 건축미를 지향하는 이곳은 요소를 덜어냄으로써 오히려 건축 미학을 살렸다. 모던한 건축의 틀 안에 그리스 역사와 오랜 내공의 장인 정신을 담고자 그리스 전통 방식으로 엮은 스툴이나 퀼트 작품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런 사소한 소품들이 하얀 도화지 같은 호텔에 활력과 재미를 불어넣는다. Web. www.sangiorgio-mykonos.com

 

 

Cyprus, Almyra 
사이프러스 섬은 한겨울에도 20℃를 넘는 따뜻한 날씨 덕에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꼽힌다. 사이프러스의 해안 도시 파포스(Paphos) 지역에 자리한 알미라 호텔은 그 위치만으로도 여행자를 불러모으기에 충분하지만, 이 호텔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단지 화이트 호텔이라서가 아니다. 마치 레고를 쌓아 만든 듯 재미있는 화이트 옥상, 풀장 위로 흩날리는 낭만적인 하얀 천막, 로비 천장에 달린 달걀 모양의 화이트 조명 등 컬러를 가지고 명랑하고 흥미진진하게 놀 줄 아는 것. 도미노를 줄지어 세워놓은 듯한 객실 배치도 돋보인다. 파포스의 가장 중요한 관광명소인 파포스 성을 호텔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파포스 성을 앞에 두고 그리스풍 요리를 즐기며 파도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그간의 피로와 걱정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Web. www.almyra.com

 

Czech Republic, Hotel Josef
중세 시대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체코 프라하 구시가. 그 속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컨템퍼러리 호텔이 하나 있으니, 바로 호텔 요세프다. 벽돌색 외관의 건물 일색인 구시가에서 호텔 요세프는 온전히 하얀색 외관으로 환한 조명처럼 선명하게 눈에 띈다. 호텔을 지은 건축가 에바 이르지치나(Eva Jiřičná)는 온전히 호텔 건물을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주변 경관을 최대한 평화롭고 고요하게 꾸몄다. 다소 지루해 보일 수 있는 흰색 사각 건물에 구조가 기묘한 창을 일제히 배치해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에 들어서면 길게 늘어선 나선형 계단과 천장 높이의 통창이 마음을 탁 트이게 한다. 호텔 안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발레리 암체어나 필립 스탁의 제품이 호텔의 품격을 높인다. Web. www.hoteljosef.com

 

 

 

Mexico, Condesa DF
멕시코시티의 트렌디한 동네인 콘데사 지역, 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길에 역사적 건물이 하나 있다. 주인공은 콘데사 DF 호텔이다. 1928년에 지은 프렌치 네오 클래식 건물은 독특한 외관을 유지하고, 내부는 하나부터 열까지 파리의 디자이너 인디아 마다비(India Mahdavi)의 커스텀 퍼니처로 가득 채웠다. “멕시칸에게는 유럽의 느낌을, 외국인에게는 멕시코의 느낌을 전하고 싶었다”는 그는 하얀색 셔터가 정렬되어 이룬 기하학적이고 다소 차가운 구조 안에 나무를 빼곡히 심어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수도승의 평온함에서 영감을 받은 탓인지 차분한 분위기에 여백의 미가 살아 있다. 나무뿐 아니라 꽃 역시 인테리어의 모티프가 되었는데, 플라워 패턴 쿠션부터 아주 사소한 젓가락 포장까지 꽃이 활짝 피어 있다.  Web. www.condesadf.com
 

Italia, Continentale 
살바토레 페가라모 그룹에서 운영하는 호텔 중 하나인 콘티넨탈레 호텔. 중세 도시 피렌체의 한복판에서 가장 모던한 분위기를 뿜어내며 위상과 품격을 드러낸다. ‘즐거움을 주는 첨단 호텔’을 표방하는 콘티넨탈레의 객실 내부는 벽, 가구는 물론 인테리어 소품인 액자 프레임, 거울 테두리까지 화이트로 된 소품으로 무장했다. 세계적인 특급 호텔의 웅장한 호텔과 확실히 대비되는 간결한 로비와 리셉션도 모던함의 극치다. 피렌체 한가운데에 자리한 덕분에 전망 또한 일품인데, 건물 상층부에 위치한 딜럭스 타워에 오르면 베키오 다리 위로 펼쳐지는 로맨틱한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Web. www.lungarnocollection.com/continentale-hotel

 

 

Greece, Anemi Hotel
키클라데스 제도의 폴레간드로스(Folegandros)는 산토리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섬이다. 청명한 지중해와 하얀색 마을의 풍광을 좀 더 한적한 곳에서 만나고 싶다면 폴레간드로스가 제격. 이 섬에 자리한 아네미 호텔은 큐브를 불규칙하게 쌓은 듯 재치 있는 구조로 눈길을 끈다. 모서리를 둥글린 구조는 주변 경관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비결 중 하나. 화이트로 시작해 화이트로 끝나는 건축과 인테리어에서 간혹 색을 내는 건 폴레간드로스 해안에서 온 핸드메이드 카펫이나 디자인 가구 정도다. 임스 부부, B&B 이탈리아, 비트라 등 내로라하는 디자인 거장의 작품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모든 게스트 룸은 개별적으로 디자인되어 있는데, 사진가 마가리타 니키타키(Margarita Nikitaki)가 이 섬에서 포착한 여름 풍경이 침대 머리맡에 걸려 선명한 인상을 남긴다. Web. anemihotels.com

 

Turkey, Hotel Su
호텔 체인 수니스(Sunis) 가운데 터키 안탈리아 지방의 콘얄티(Konyaalti) 해변에 위치한 호텔. 안탈리아 지역은 터키의 지중해 연안에 맞닿은 대표적인 휴양지로, 국적은 터키지만 도시 풍경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리스 섬에 더 가깝다. 미니멀리즘을 표방하여 호텔 안팎은 소름끼칠 정도로 화이트 컬러로 가득한데, 문제는 그게 다가 아니다. 모든 룸과 로비, 레스토랑 등에 무드 조명을 두어 낮에는 화이트, 밤에는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반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 현대식 호텔이지만 오랜 전통의 터키식 목욕탕, 사우나를 갖춘 대규모 스파가 마련되어 있어 터키의 매력을 두루 만끽하기에 좋고, 워터 슬라이드 12개와 파도 수영장이 있는 워터 슬라이드도 호텔 내에 있어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제격이다.Web. sunishotels.com/EN/Hotel-SU/

 

 

Greece, Grace Mykonos 
유럽을 비롯해 미주, 아프리카 지역에 체인을 두고 있는 호텔 그레이스. 그레이스는 그 지역 특색에 따라 호텔 내외관을 전혀 달리하는데, 그리스 미코노스에 자리한 그레이스 미코노스는 외관부터 객실 안까지 전부 화이트로 꾸몄다. 오죽하면 수영장 물에 비친 컬러도 화이트 일색이다. 스위트룸부터 가장 기본인 더블룸까지 온통 하얀색인 객실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색감이 선명한 지중해 해변을 시야에 담을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미의 여신’을 가리킨 그레이스라는 호텔 이름처럼 호텔 내 부티크 스파도 이곳의 자랑. 쾌적하게 꾸민 힐링 공간 트리트먼트룸, 널찍한 스팀룸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Web. www.gracehotels.com/mykonos

 

France, Hotel de Tourrel
프랑스의 생레미드프로방스(Saint-Remy-de Provence) 지역은 반 고흐가 빛의 영감을 받은 곳이다. 아름다운 빛과 자연경관 덕에 아티스트들이 특히 사랑한 이 지역에 세계적 수준의 레스토랑과 디자인 숍이 들어서면서 또 한 번 트렌디한 동네로 거듭났다. 그 중심에는 17세기 성 안에 들어선 호텔 드 투르렐이 있다. 한 소설가 가문의 집이었던 이 건물은 지어진 그대로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그 안에 독일 명품 가구 클래시콘의 디자이너가 감각을 불어넣었다. 인테리어는 간결하지만 공간 구획을 달리하거나 비전형적인 가구 배치로 지루함을 덜었다. 호텔 내에 자리한 지중해 레스토랑이나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도 매력적이다. Web. www.detourr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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