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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딸, 그녀의 공간

와튼 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수재이자 모델로, 패션 사업가로 거듭난 이반카 트럼프. 이제는 미국 대통령의 딸로 화제를 모은 그녀가 뉴욕 어퍼이스트 사이드의 집을 공개했다.

2016.12.26

8인용 대형 식탁이 놓인 다이닝룸에서 포즈를 취한 이반카 트럼프. 원피스를 즐겨 입는다는 그는 화려하면서도 고전적인 실루엣의 의상으로 우아함을 표현한다.

 

부부가 함께 사용하는 서재. 그레이와 베이지를 섞은 ‘그레지’ 컬러로 연출한 가운데 벽면에 건 푸른색 사진 연작과 청량한 물빛 데스크를 놓아 생동감 넘치게 꾸몄다. 벽면에 걸린 사진 연작은 개념미술가 존 발데사리(John Baldessari) 작품이다. 소파와 커피 테이블은 모두 맞춤 제작했다.

 

“저는 지나치게 섬세해요.” 이반카 트럼프(Ivanka Trump)는 스스럼없이 자신의 장점이자 단점을 인정한다. 최근 커리어우먼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그는 출퇴근이 편리한 어퍼 이스트 사이드로 거주지를 옮겼다. 맨해튼 파크 애비뉴 근처에 방 10개짜리 아파트가 이반카 가족의 새 보금자리. “우리 가족이 이 아파트로 이사할 때 저는 임신 중이었고, 그때 호르몬 변화가 심해선지 무척 예민한 상태였어요. 그럼에도 성격 탓인지, 두 달간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며 바닥에 난 스크래치를 일일이 찾아내고 페인트 칠이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체크하고 요청하는 데 몰두했어요. 페인터가 저와 거의 살다시피 했어요.”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흠잡을 데 없는 집을 둘러보면 이는 농담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아기를 낳고 나서 깨달았어요. 이전에 내가 정열을 쏟은 인테리어 작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지옥’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서가의 책마저 대칭이 되도록 균형을 맞춰 넣을 만큼 완벽을 추구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눈과 비를 맞으며 부식되는 철판처럼 집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알게 된 이반카. “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이해하고 이에 대해 유연해졌어요.” 
 

 

1 디자이너 켈리 베헌의 도움을 받아 꾸민 거실. 프랑스 최고급 패브릭 브랜드 엘리티스의 벨벳으로 감싼 소파는 주문 제작한 디자인이고, 암체어 한 쌍은 체코 디자이너 인드리흐 할라발라(Jindrich Halabala)가 1930년대 디자인한 것으로 가죽으로 새롭게 커버링했다. 커피 테이블은 벨기에 가구 디자이너 페르난드 드레세(Fernand Dresse)가 만든 것으로 1970년대 만든 빈티지다. 까다롭고 섬세한 이반카 트럼프가 첫 리빙 컬렉션으로 구매한 린지 아델만 조명이 설치된 다이닝룸. 의자는 미스 반 데어 로에 디자인, 식탁 위에 놓인 촛대는 조각가이자 설치 미술가인 제프 짐머만(Jeff Zimmerman) 작품이다. 2 까다롭고 섬세한 이반카 트럼프가 첫 리빙 컬렉션으로 구매한 린지 아델만 조명이 설치된 다이닝룸. 의자는 미스 반 데어 로에 디자인, 식탁 위에 놓인 촛대는 조각가이자 설치 미술가인 제프 짐머만(Jeff Zimmerman) 작품이다. 

 

올해로 36세, 이반카 트럼프는 누구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3월에 아들을 출산하며 세 자녀의 엄마가 되었고,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에 당선시킨 조력자로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빼어난 외모에 와튼 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며 자신의 패션 사업까지 성공시킨 이반카 트럼프는 시크하고 모던한 워킹 맘이자 와이프의 전형으로 통하는 동시에 아버지의 성공을 돕는 효녀로서의 면모까지 인정받고 있다. 사실 이반카는 도널드 트럼프가 출연한 TV 프로그램 <셀러브레티 어프렌티스(Celebrity Apprentice)>에 등장해 자신의 아버지 옆에서 쿨하고 지적인 관찰력을 선보이기 전까지는 그저 패셔너블한 상속녀라는 꼬리표를 떼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명한 사업가로서의 능력을 보여줬고, 정식으로 트럼프 그룹사의 비즈니스에 참여하게 된다. 따라서 이반카 부부가 살던 그리니치 빌리지의 집을 비우고 파크 애비뉴의 아파트로 이사한 이유는 분명했다. “직장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사는 것만큼 좋은 건 없어요. 잠시 집에 들러 아이들에게 키스를 해주고 야근을 위해 사무실로 복귀하거나 저녁 식사 초대에 갈 수 있어요.” 이반카가 인테리어에 공을 들일 때 흔쾌히 조력자가 되어준 것은 디자이너 켈리 베헌(Kelly Behun)이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켈리는 이반카와 처음 작업했지만 불협화음 없이 일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인테리어를 할 당시 이반카는 호텔 매입과 관련해 중대한 비즈니스로 매우 바빴죠. 그 와중에도 제가 제안한 페인트 컬러를 정확히 기억하고 명료하게 결정했어요.” 켈리는 이반카의 안목과 결단력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부모님의 ‘대리석 궁전’에서 살던 그는 클래식하지만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이 자신의 취향이라고 설명한다. “럭셔리하면서 글래머러스한 여성미가 느껴지고 질서정연한 클래식 스타일이 보다 정제된 모던함으로 표현되면 좋겠어요.” 이반카의 표현을 두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켈리는 ‘따뜻한 모던’ 스타일이라 칭한다. 현관 리셉션에 나무와 식물을 그려 넣은 은색 벽화는 바로 그렇다. 


트럼프 호텔 컬렉션의 디자인을 비롯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패션, 구두, 가방, 주얼리 사업을 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이를 구체적으로 만드는 능력을 키운 이반카의 장점은 인테리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경영인으로서 예산 집행 또한 정확해요. 이반카는 모두 정해진 예산 내에서 해결했어요.” 인테리어 디자이너 켈리가 말하기를, 자신이 아이템을 추천하면 이반카는 예산을 고려해 최선의 것을 택했다고. 이런 방식으로 결정한 첫 번째 아이템은 디자이너 린지 애들먼(Lindsey Adelman) 핸드메이드 유리 조명으로 식탁 위에 설치되어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리빙 아이템이에요!”
이반카에게 물었다. 이 집에서 가장 빛나는 공간은 어디인가? “도시의 마천루와 자연이 펼쳐진 창문 너머 전경이죠! 최근에 미술 작품을 수집했는데, 그래도 이곳의 풍경만 한 작품은 없어요.” 이반카와 남편의 아트 컬렉션은 철저히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어떤 때는 제 주장이 너무 강한가 싶기도 해요. 최근에 꾸민 아기 방은 최대한 심플하게 화이트 톤으로 했죠. 그런데 육아 책을 보다 알았는데 아기가 컬러를 보며 시각적 자극을 받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놀란 나머지 알록달록한 모빌을 아기 침대에 달아줬어요.” 
이반카는 결혼하기 전 가족을 위해 주방에서 음식을 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단다. 하지만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가 된 후, 매주 금요일이면 일찍 퇴근해 특별한 저녁을 직접 차린다. 특히 남편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와 결혼하면서 유대교로 개종한 이반카는 코셔 식단을 고수하며 오리 고기를 직접 건조해 프로슈토를 만드는 ‘기적’도 맛보았다고. 파크 애비뉴의 아름다운 아파트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현재가 행운이라고 하는 이반카. 10년 전의 그녀라면 지금의 집을 두고 아름답다 평가할 리 만무하다. 아이들이 벽에 낙서를 하고 남편이 탁자 위에 발을 올려놓거나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모습을 과연 완벽주의 상속녀 아가씨가 참아낼 수 있었을까? “가족이 집을 망치면 얼마나 망치겠어요. 지금 저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놀고 남편이 걱정거리 없이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Writer 이정민

 

 

1 시원스러운 직선형 디자인 캐비닛과 거울, 포인트가 되는 푸른색 오브제로 우아함을 살린 거실. 2 서재의 파란색 책상은 집을 디자인해준 켈리 베헌이 만들어준 것으로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3 현관 리셉션 공간 한쪽에는 러스틱한 골드 프레임의 대형 거울을 놓아 밝고 화려한 느낌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현관 리셉션. 벽면의 나무 그림은 핸드페인팅으로 표현한 것이고, 마른 나무 밑동을 다리로 만든 원형 테이블은 켈리 베헌 디자이너가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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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전희란 Photo ERIC PIASECKI 출처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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