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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다

싼타페와 쏘렌토가 양분하던 중형 SUV 시장에 균열이 생길 것 같다. QM6의 등장으로

2016.11.02

 

멋지게 잘 어울렸다. SM6의 디자인을 계승한 SUV의 모습도. QM6는 개발 단계부터 SM6의 SUV 버전으로 다듬어졌다. 이런 작업은 쉽게 폄하될 수 있다. 허나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QM6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끈 성주완 부장은 “원래 있는 디자인을 장르에 맞게 바꾸고 다듬어야 해 아예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세단의 디자인을 특성은 물론 비례와 자세까지 다른 SUV에 걸맞게 바꿔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SM6의 디자인은 표본이자 제약이었다.


하지만 QM6가 멋져 보였던 건 그 같은 고생담을 들었기 때문은 아니다. SUV로 옮겨진 얼굴은 보다 강인해졌고 단정하던 뒷모습은 체구를 보다 우람해 보이도록 했다. 자꾸만 보니 애당초 세단보단 SUV에 더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더불어 QM5보다 확실히 커지고 고급스러워졌다. 일단 한 단계 높아진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실내도 SM6의 디자인을 따랐다. 다만 위아래로 공간이 늘어나면서 센터페시아 아래 넓은 개방형 수납공간이 마련됐고 글러브 박스 위로 광택을 입힌 장식용 패널도 한 줄 들어갔다. 그런데 이 패널은 조금 뜬금없어 보인다. 공간이 휑해 보일까 넣었을 터, 다른 대안은 없었을까? 변속기 레버 뒤에는 주행 모드를 조절하는 다이얼이 빠졌다. 대신 큼직하고 실용적인 컵홀더가 들어갔다. 컵이 들어갈 공간 둘과 그보다 작지만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 둘이 모였다. 쓰임새가 은근히 좋다.


시트 포지션은 약간 높다. 덕분에 시야가 쾌적하다. 뒷좌석은 경쟁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접이식 팔걸이 안으로 숨어버린 열선 버튼은 밖으로 꺼내는 게 좋겠다. 가운데 승객이 앉으면 열선을 조작할 수 없다. 약간 곧추선 등받이는 각도 조절이 불가능하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간접조명일 때 빛을 발하나 밖으로 나와버렸다. 숨을 곳이 없다.


엔진은 2리터 디젤 엔진이 들어간다. 177마력, 38.7kg·m를 발휘한다. 여기에무단변속기가 맞물린다. 다만 가속페달을 절반 이상 깊게 밟으면 인위적으로 변속을 한다. D스텝(D-Step)이라고 하는데 최고출력이 발휘되는 엔진회전 구간을 충분히 활용하려는 의도다. 태코미터를 보면 실제로 바늘이 위아래로 바쁘게 움직인다. 하지만 변속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아울러 가속 중에는 가속페달을 놓아도 엔진회전수가 바로 떨어지지 않는다. 3000이나 3500, 4000rpm 등 높은 엔진회전수를 일정 시간 유지한다. 재가속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아랫단으로 변속해 좀 더 강력한 가속력을 끌어낼 수 없는 무단변속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처방이다.

 

 

 

가속감은 경쟁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고속안정성도 마찬가지다. 시트 포지션이 높아 무게중심이 높을 것 같지만 실제론 예상보다 낮다. 골격도 단단하다. 덕분에 실제로는 싼타페나 쏘렌토보다 200킬로그램 가까이 가볍지만 달리는 느낌만큼은 묵직하다. 매우 높은 속도에서도 그리 불안하지 않았다. 다만 순정 타이어가 못내 아쉽다. 아무리 안락하게 타는 가족용 SUV라지만 접지력이 너무 떨어진다. 조금만 세게 코너를 돌아도 이내 한계에 다다른다. 괜찮은 몸놀림을 보여주리라 기대했건만 간도 보지 못했다.


시승차는 4WD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자동 모드를 지원하는데 주행 상황에 맞게 알아서 앞뒤로 동력을 나눈다. 그리고 그 비율을 계기반에 실시간으로 표시해준다. 그런데 코너에서 타이어가 한계에 이를 때까지 차를 몰아붙여도 대부분의 경우 앞바퀴로 모든 힘을 보냈다. 가끔씩 90:10이나 85:15까지 분배할 뿐이었다. 오히려 출발할 때나 오르막길처럼 높은 토크가 필요한 시점에야 앞뒤 출력이 70:30에서 50:50까지 나뉘었다. 아무튼 대부분의 경우엔 효율이 좋은 앞바퀴로만 동력을 전달해 달렸다.


참고로 QM6의 4WD 시스템은 자동 모드와 4WD LOCK, 2WD 모드까지 지원한다. 4WD LOCK은 앞뒤 출력 배분을 50:50으로 고정하는 모드다. 험로 등 저속에서 높은 구동력이 필요할 때 사용하면 된다. 시속 50킬로미터 이하에서만 선택할 수 있고, 그보다 빨라지면 자동으로 해제되며 자동 모드로 환원된다. 2WD 모드는 앞바퀴에만 동력이 전달되는 모드다. 일상에서는 대개의 경우 포장도로만 달리기에 2WD 모드를 선택하는 게 효율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 모드를 선택해도 일상 주행에서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앞바퀴로만 동력을 거의 100퍼센트 보낸다. 따라서 자동 모드를 설정해놓으면 굳이 별다른 4WD 시스템 제어가 필요치 않다.


시승을 마치고 가격표을 비교해보니 QM6가 더 눈에 들어온다. 같은 등급이면 싼타페와 쏘렌토보다 가격이 더 낮다. 특히 네바퀴굴림을 선택하면 그 폭은 더 벌어진다. 양분된 중형 SUV 시장이 재편될 계기가 드디어 마련된 셈이다. 출시한 지 수년 된 모델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가는 가운데 생김새와 기본기는 물론 가격까지 매력적인 모델이 등장했으니 말이다. 

 

약하다고? 약았다!
경쟁모델보다 9마력, 2.3kg·m 적은 힘을 발휘하지만 무게를 줄여 경쟁모델 못지않은 가속성능을 발휘한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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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르노삼성,SM6,suv,럭셔리 SUV

CREDIT Editor 고정식 Photo 르노삼성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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