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필요한 용품을 몇 개 샀다. 사실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 자동차 용품을 사러 가는 느낌이 강했다. 차의 불편함을 상쇄해줄 소소한 용품이었다. 그동안 차에서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쓰면서 거치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최적의 장소를 찾아 여러 번 배치한 끝에 결국 중앙 송풍구 앞에 자석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자석 방식은 어딘가 아쉽다. 그래서 찾아본 결과 일본 S660 운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다는 비트소닉 거치대를 발견했다(QBD32과 QBA17 조합). QBD32는 컵홀더에 연결할 수 있는 지지대로 순정 컵홀더와 같이 쓸 수 있다.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는 마운트(QBA17)는 램마운트처럼 볼 조임 형태로 생겨서 마음대로 위치 조절이 된다. 혹시 태블릿 PC를 거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관련 마운트(QBA52)도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대만족! 이로써 스마트폰 거치대는 해결됐다.

 

 

두 번째로 불편했던 것은 야간 주행 시 뒤차의 헤드라이트가 사이드미러와 룸미러로 그대로 반사된다는 점이다(차고가 낮아서 그렇다). 밤에 오픈 에어링을 즐길 때 특히 눈이 부시다. 그래서 대안으로 블루 미러를 샀다. 룸미러 위에 장착하는 타입으로, 테스트해보니 확실히 빛 반사가 덜해서 눈부심이 줄었다.

 

마지막은 속도제한을 풀어줄 HKS 플래시 에디터다. S660에 ECU의 데이터를 덮어써서 속도제한을 풀어준다(일본 경차는 모두 시속 130킬로미터 언저리에 속도제한이 걸려 있다). 플래시 에디터를 사용하는 법은 생각보다 쉬웠다. 일단 제품을 자동차 OBD 단자에 연결해 기존 ECU를 백업하고 동봉된 USB 프로그램으로 플래시 에디터 프로그램을 설치, 다시 ECU에 덮어쓰면 된다. 인스톨 모드는 크게 페이스 1, 2가 있는데 1은 속도제한 해제, 2는 속도 해제 및 약간의 출력 상승이 포함된다. 1, 2를 각각 실행하여 비교하면 좋았겠지만 마음이 급한 나는 바로 2번으로 세팅했다. 테스트 결과 저속에서 출력이 좋아진 것 같다.

 

평소처럼 가속하고 코너를 돌았는데 TCS가 유난히 더 작동하기도 했다. 속도제한을 풀고 고속으로 달려보니 확실히 속도도 잘 올랐다. 제한속도를 해제하기 전에는 6단, 4000rpm에서 시속 137킬로미터가 한계였다. 반면 해제 후에는 시속 160킬로미터까지는 막힘없이 올라가고 시속 170킬로미터까지는 그럭저럭 오른다.

 

최고시속은 190킬로미터다. 다른 후기에 따르면 내리막에서는 시속 200킬로미터 이상도 나온다고. 660cc 경차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속도가 올라갈수록 소프트톱 사이로 들리는 바람 소리가 심해진다는 것도 경험했다. 이제 속도제한도 풀었으니 장거리 주행이 좀 더 즐거울 것 같다.

 

가격 198만~218만엔(구매가 약 3000만원) 레이아웃 미드십 엔진, RWD, 2인승, 2도어 로드스터

엔진 3기통 658cc, 68마력, 10.6kg·m 변속기 6단 수동(CVT 옵션) 무게 830~850kg 휠베이스 2285mm 

길이×너비×높이 3395×1475×1180mm

연비(복합) 21.2km/ℓ CO₂ 배출량 98g/km

구입 시기 2015년 10월 총 주행거리 8900km

평균연비 14.8km/ℓ 월 주행거리 100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10만원(유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