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마다 수많은 파운데이션을 접하지만 정작 사용하는 횟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드문 편. 파운데이션을 잘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바로 ‘귀찮음’인데, 이상하게 파운데이션을 바를 거면 프라이머와 베이스도 발라야 할 것 같고 파우더로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줘야 할 것만 같은 일종의 강박(?)이 있어서다. 하지만 그렇다고 파운데이션의 위력을 모르는 건 아니다. 파운데이션만큼 피부 톤과 결점을 제대로 커버해주는 것도 없을뿐더러 앞서 말한 대로 제대로 바른다면 그 효과는 두 배, 세 배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 이런 파운데이션을 좀 더 가까이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여름이기 때문이다. 메이크업을 해봤자 땀과 얼룩에 금세 지워져버리는 여름에 파운데이션을 챙겨 발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여름이야말로 파운데이션이 그 효과를 발휘하는 계절이라면? 다양한 팩트 종류를 비롯한 다른 베이스 제품에 비해 파운데이션은 커버력은 물론 밀착력과 지속력이 뛰어나다. 그렇기에 얼룩지거나 지워질 확률도 그만큼 낮다. 특히 요즘 출시되는 많은 파운데이션의 진화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고급스러운 피부 표현을 가능케 한다. 한두 방울만으로도 완벽한 커버가 가능함은 물론 피부에 착 스며드는 가벼운 텍스처, 여기에 보송보송한 마무리까지 선사하니 그야말로 여름에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아이템 아닌가. 여름철 파운데이션의 효과를 더욱 높이고 싶다면 메이크업 전 수분 베이스를 확실히 해주는 건 기본 중의 기본. 그런 다음 가볍게 발리고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파운데이션을 선택해 발라준다. 만약 파운데이션에 유분기가 많다면 입자가 고운 파우더를 가볍게 발라주는 것만으로도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또 워터 타입의 파운데이션은 일반적인 리퀴드 타입보다 더욱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하니 참고해두는 것도 좋을 듯. 

1 CHANTECAILLE 퓨처 스킨 파운데이션. 쫀득한 젤 타입의 오일프리 제품으로 60퍼센트가 수분 성분으로 이루어져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 전혀 끈적이거나 번들거리지 않고, 잡티는 커버하면서 피부 톤은 밝고 자연스럽게 유지해준다. 30g, 11만5000원. 2 GIORGIO ARMANI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 SPF 15는 텍스처가 놀랄 만큼 가벼운데, 60퍼센트가 오일 베이스다. 그렇기에 투명도가 높고 바르고 나면 피부에 녹듯이 스며들어 극도로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구현한다. 30ml, 9만4000원대. DIOR 디올스킨 누드 에어 세럼 파운데이션 SPF 25/PA++. 이름에도 써 있듯 공기처럼 가벼운 포뮬러다. 소량만 발라도 가볍게 얼굴 전체에 펴 바를 수 있고 바른 듯 안 바른 듯한 커버가 가능한 제품. 매끄럽고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된다. 30ml, 7만5000원. 3 BOBBI BROWN 롱웨어 이븐 피니시 파운데이션 SPF 15. 지속력이 뛰어나고 바르지 않은 것처럼 텍스처가 가볍다. 피부가 편안하고 촉촉함을 느낄 수 있고, 투명해 보이도록 연출해준다. 30ml, 7만5000원. 4 SISLEY 휘또 뗑 엑스퍼트는 커버력이 뛰어나 피부 결점을 보완하고 피부 톤을 균일하게 맞추는 데 뛰어난 파운데이션이다. 그렇다고 피부에 무겁거나 부담스러운 느낌을 주는 건 아니다. 은은한 윤기를 주는 한편 적당히 매트하다. 30ml, 14만원. 5 NARS 올 데이 루미너스 웨이트리스 파운데이션은 딱 한 방울만으로도 완벽한 커버가 가능하다. 그만큼 커버력이 높다. 또 피부 칙칙함을 보정해주는 이븐 톤 테크놀로지가 결합되어, 시간이 지나도 피부 톤이 어두워지거나 변색될 걱정이 없다. 30ml, 6만7000원. 6 LANCOME 마뜨 미라클 24H는 오랜 시간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유지시켜주는 파운데이션이다. 습도에 잘 견디도록 고안된 포뮬러는 땀과 오일에 강해 번들거림 없이 쾌적한 피부 상태를 지속시킨다. 또한 브랜드에서 독자 개발한 인사이드™ 테크놀로지는 피부에서 빛을 발산하는 효과를 준다. 30ml, 6만5000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