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COME  프렌치 로즈 추출물과 피어니 추출물이 자극받은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밤사이 수분 보호막을 강화해 다음 날 아침까지 촉촉함을 유지해준다. 은은한 장미 향과 끈적이지 않고 흡수가 빠른 텍스처도 장점. 이드라젠 슬리핑 팩 75ml, 7만원. 

여름밤을 책임질 슬리핑 팩

에디터 강민경

개인적으로 슬리핑 팩을 팩이나 마스크 종류 중에서 가장 선호한다. 그 이유는 씻어내야 하는 팩은 너무 귀찮고, 슬리핑 팩은 그 효과가 분명하게 드러난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피부가 유난히 칙칙하고 거칠어도 푹 자고 일어나면 어느 정도 회복되는데 여기에 팩까지 더하면 효과가 배가되는 건 당연한 일. 물론 자신의 피부에 잘 맞는 슬리핑 팩을 선택했다는 가정하에서다. 

요즘 무더운 날씨 탓에 땀과 피지가 뒤엉켜 피부가 쉽게 더러워질 뿐 아니라 뜨거운 햇빛과 실내외 온도 차가 커 피부 자극이 어느 때보다도 심해졌음을 느낀다. 낮 동안 자극받은 피부를 가라앉히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 랑콤 이드라젠 슬리핑 팩을 테스트하게 되었다. 사용한 소감은 한마디로 여름밤에 딱 맞는 제품이란 것. 촉촉한 젤 타입의 텍스처가 바르는 순간 피부에 착 감기면서 덥고 지친 피부에 순간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낮 동안 자극받아 울긋불긋했던 피부가 진정되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또 밤에 바르고 자는 제품인 만큼 향이 거슬리면 안 되는데, 은은한 장미 향이 기분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피부에 나타나는 효과를 얘기하자면 다음 날 아침 피부가 보송보송하면서도 매끄러워졌고, 피부 톤이 한층 밝고 맑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아침 스킨케어를 할 때 늘 바르던 제품임에도 평소보다 흡수가 빠르고 촉촉하게 느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침 스킨케어 흡수를 도와 하루 종일 피부 상태를 좀 더 편안하게 해주니, 밤부터 다음 날까지 책임지는 그야말로 완벽한 슬리핑 팩이 아닐 수 없다. 

끈적임 없는 슬리핑 팩 

에디터 임현진 

슬리핑 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요즘 같은 한여름엔 더더욱. 가벼운 에센스 하나만 바르고 자도 아침이 되면 피지 때문에 얼굴이 번들거리는데, 여기에 팩까지 올리고 자면 너무 리치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슬리핑 팩은 자는 동안 머리카락이 얼굴에 들러붙고, 베개가 더러워지는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지 않나. 

하지만 랑콤의 이드라젠 슬리핑 팩을 사용한 결과 앞서 언급한 슬리핑 팩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아니 대부분 깨졌다. 처음에 토너로 피붓결만 정리한 뒤 얼굴에 쓱쓱 펴 발랐는데, 아주 가벼운 수분 크림처럼 엷게 발렸다. 다른 슬리핑 팩보다 확실히 끈적임이 덜한 느낌. 얼굴에 얇은 랩을 씌운 것 같달까? 자는 동안엔 머리카락이 얼굴에 미역처럼 들러붙는 현상도 거의 없었고, 이리저리 뒤척였는데도 베개에 묻어나는 느낌이 적었다. 그리고 쿨링 효과 덕분에 잠들기 전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 기온이 높을 때 발생하는 여름 노화 현상도 줄일 수 있을 듯. 그뿐이 아니다. 수면에 도움이 줄 만큼 편안한 장미 향도 내 마음을 사로잡은 포인트! 자고 일어난 다음 날, 피부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아침에 세수를 하는데 피붓결이 반질반질했다. 유·수분이 균형을 이뤄 피부가 편안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개기름’이 아닌 피부 속부터 차오르는 진짜 ‘윤기’를 보았다. 그리고 기분 탓일 수도 있겠지만 피부 온도가 내려간 덕분인지 탄력도도 높아진 듯! 여름휴가 때 챙겨 가면 피부 스트레스 고민을 한 방에 날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