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규어 F 페이스 2벤틀리 벤테이가 3 BMW M2

 

부산 국제 모터쇼가 6월 2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12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모터쇼를 핑계로 부산을 찾아보자. 모터쇼엔 처음 보는 자동차와 흥미진진한 이벤트가 가득하고 부산의 거리와 바닷가엔 추억이 기다리고 있다. 혼자보단 누군가와 함께 1박 2일로 가길 추천한다. 분명히 ‘플러스알파’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LOVER

부산 국제 모터쇼는 커플의 색다른 데이트 코스로도 매력적이다. 모터쇼도 보고 부산에서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엔 해운대, 광안리, 국제시장 등 놀기 좋은 관광 명소가 가득하다. 다른 지역 거주자라면 KTX를 이용해 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부산에는 KTX가 하루에 총 76번 머무른다. 부산역에서 벡스코까지 거리는 15킬로미터로 버스나 택시를 타고 한참을 더 가야 하는데 가는 동안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활기차고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모터쇼 관람을 위해 가장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 바로 운동화다. 만약 여자친구가 하이힐을 신고 왔다면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미리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리고 모터쇼 부스 완주의 꿈을 접고 멋진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카페로 이동하길 권한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견우처럼 ‘그녀’의 하이힐을 대신 신어줄 용기가 없다면 말이다.

발이 편한 운동화를 준비한 커플이라면 손을 꼭 잡고 전시장을 누벼라. 전시장 안은 많이 붐비기 때문에 자칫 한눈팔다간 일행을 놓치기 일쑤다. ‘썸’을 타는 커플이라면 이번 기회에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시도해보자.

 

커플, 정확하게는 남자친구가 모터쇼에서 주의할 사항이 하나 있다. 바로 레이싱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여자친구가 옆에 있다면 모델에게 적당히 관심을 표하는 게 좋다. 특히 사진에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여자친구에게 모델과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카메라를 건넨다든가, 여자친구를 모델 옆에 두고 같이 사진을 찍는다든가, 차를 찍는 척하면서 모델을 찍는다든가, 여자친구보다 모델 사진이 더 많으면 부산에서 출발하는 KTX 열차 시간표가 바뀔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

 

 

4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5 아우디 R8

 

FAMILY

모터쇼는 가족 나들이로도 손색없다. 자가용으로 간다면 내비게이션에 ‘벡스코’ 혹은 ‘해운대구 APEC로 55’를 검색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주차는 제1전시장 앞에 있는 야외 주차장이나 제2전시장의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일찍 서둘러야 전시장과 가까운 곳에 주차할 수 있다. 주차장은 생각보다 광활하다. 모터쇼를 관람했다고 주차권을 주진 않지만 주차 요금이 저렴한 편이라 부담은 없다. 승용차 기준으로 최초 30분 1000원, 30분 초과할 때마다 600원이고 만차가 됐을 때 운영하는 임시 주차장은 무료다.가족 중 유아가 있다면 유모차는 필수다.

 

모터쇼를 관람한다는 건 종일 걷는다는 의미다. 전시장 안은 인산인해를 이루니 되도록 작은 유모차가 좋다. 유모차는 아이에겐 안락한 이동 수단, 부모에겐 더할 나위 없는 운반 수단이 된다. 부스마다 나눠 주는 각종 브로셔와 기념품을 싣고 다니기에도 편하다. 신관과 본관을 오갈 땐 실내 무빙워크를 이용하면 된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1층엔 각각 수유실이 마련돼 있다.

 

모터쇼라고 해서 자동차만 나오는 게 아니다. 이번 부산 모터쇼에는 모터사이클 업체인 야마하도 참가한다. 아먀하는 6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동부산 관광단지 내 특설 경기장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키즈 라이딩 스쿨’을 연다. 어린이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소형 모터 사이클을 타면서 전문 강사에게 안전한 라이딩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6월 3일부터 6일까지 ‘4×4 오프로드 체험 및 대회’가 열린다. 평소 오프로드 운전에 자신 있는 아빠들은 멋진 ‘상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다.

 

유료 티켓 구매자라면 놓쳐선 안 될 이벤트가 있다. 바로 경품 추첨이다. 6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동안 본관 글래스홀에서 매일차 한 대씩(국산차 8대, 수입차 2대)을 추첨해 관람객에게 경품으로 준다. 전시장으로 입장 할 때 응모권을 작성해 추첨함에 넣기만 하면 된다. 확률은 희박하겠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다. 부산 모터쇼가 이참에 우리 가족의 차를 바꿔줄지도?

 

 

6 마세라티 르반떼 7 인피니티 Q30 8 캐딜락 XT5 

 

9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10 르노삼성 콜레오스(국내 시판명 미정) 11 링컨 컨티넨탈

 

 

FRIENDS

부산 모터쇼를 가장 편하고 마음껏 즐기는 방법이다. 마음 맞는 친구와 둘이 가도 좋고 남녀가 삼삼오오 모여 가도 좋다. 부담 없이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타고 옛날 수학여행 가는 분위기를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차를 좋아한다면 친구들을 위해 ‘신차 가이드’에 자원하는 건 어떨까? 부스마다 나온 신차에 대해 술술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 친구들의 시선이 달라질 수도 있다. 친구들과 함께 시승에 나서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6월 7일부터 10일까지 모터쇼에 참가한 브랜드가 올해 내놓은 신차를 직접 운전해볼 수 있다. 신차를 타고 벡스코와 광안대교를 오가며 부산 정취를 맛볼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 차보다 레이싱 모델에 더 관심이 많은 친구도 있을 것이다. 그들을 위해 부스별 모델 정보를 일부만 미리 공개한다. 기아자동차엔 문가경, 한국닛산엔 이효영, 인피니티엔 홍지영과 한지오, 쉐보레에는 조인영과 임솔아가 설 예정이다.

 

전시장 안에는 음식을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카페가 있긴 하지만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제대로 된 점심을 먹으려면 전시장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재입장은 어렵다. 그래서 오전에 본관과 신관 중 한 곳을 다 보고 점심을 먹은 뒤 남은 관람을 즐기는 게 정석이다. 점심은 굳이 벡스코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다. 벡스코 1층에는 한식, 중식, 패스트푸드 식당 등이 마련돼 있다. 관람이 끝난 뒤엔 해운대나 청사포 쪽으로 자리를 옮겨 싱싱한 해산물에 소주를 한 잔 걸치며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시길.

12 쉐보레 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