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수 기자가 물었다. “3000만원이면 옵션이 그득한 쏘나타를 탈 수 있는데 왜 그 값에 작은 수입차를 타나요?” 대답이 쉽지 않은 질문에 ‘미니멀리즘’이라는 단어가 얼핏 떠올랐다. 쏘나타가 좋은 차이긴 하지만 국민차가 된 지 오래돼 조금 지루하다고 가정하자. 3000만원에 살 수 있는 수입차는 대부분 작은 차다. 난 작은 차가 좋다. 작은 차를 좋아하는 이유를 요즘 듣는 단어 ‘미니멀리즘’에서 찾는다. 세상을 심플하게 살아간다는 게 마음에 든다. 없이 사는 즐거움, 심플한 라이프는 어쩌면 종교인의 생활 같기도 하다. 생활에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동차는 어렵지 않다. 오히려 나에겐 미니멀리즘이 맞는 것 같다. 작은 데서 행복을 느낀다.

 

주차할 때마다 작은 차가 고맙고, 내 한 몸 실어 나르는데 작은 차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수동으로 조절하는 시트에서 불편함보다는 건강함을 느낀다. 뒷자리가 좁은 것을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뒷자리까지 있어 고맙다. 미니멀리즘은 돈이 많고 적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차의 크기에 차값이 비례할 이유는 없다. 내가 좋아하는 차가 작을 뿐이다. 얼마 전 TV 뉴스에서 ‘문콕’ 문제를 다뤘다. 주차장 면적은 좁은데 큰차를 세우고 문을 못 열어 야단이다. 비좁은 공간에서 문을 열고 닫으니 옆 차를 건드릴 수밖에 없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참 바보스러운 현상이다.

 

우리의 국민차 쏘나타는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 됐다. 미국의 드넓은 주차장에 쏘나타는 콤팩트(?)해서 썩 잘어울린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 우리의 도로와 주차장은 일본이나 유럽과 비슷한데 미국 시장에 맞는 커다란 차를 타면서 일어난 모순이다. 모두가 큰 차를 타고 싶은 열망에 어이없는 문제가 생겼다. 게다가 미국 시장의 쏘나타급 중형차는 지난 몇 세대에 걸쳐 몸집 부풀리기를 경쟁했다. 최근 발표된 말리부도 구형보다 커진 차체를 자랑한다. 반면 우리 나라 주차 면적은 커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작은 차의 매력은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는 거다. 한번 작은 차를 타면 주차의 편리함을 포기할 수 없게 된다. 남들이 포기한 공간에 주차할 때면 희열에 젖는다. 작은 차는 옆차에 공간 여유를 줄 수 있어 남을 배려하는 즐거움마저 누릴 수 있다. 작은 차에서 여유를 즐기는 내가 여간 스마트하지 않다. 꼭 미니멀리즘이 아니더라도 난 스마트한 차에 끌린다.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교감할 수 있는 존재로 여긴다면 크기는 상관없다. 좋아하는 차가 있고, 그 차에서 낭만을 찾을 수 있다면 선택은 쉬워진다. 갖고 싶은 차에서 재미를 느낀다면 다른 선택은 할 수가 없다. 자동차에 감성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면 그것으로 행복한 거다.

 

국내에 3000만원 안팎의 수입차가 꽤 많아졌다. 그중에서 오늘은 폭스바겐 폴로와 피아트 500C, 스마트 포투를 골랐다. 석 대는 모두 키가 큰데 작은 보디에 공간 효율을 극대화 했다. 기능을 앞세우는 차에서 유럽차의 매력이 진하게 풍긴다. 국산차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매력이다.

 

 

 

VOLKSWAGEN POLO R LINE PREMIUM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인 골프는 너무 커졌다. 기본적인 탈것으로서 너무 사치스러운 차가됐다. 지금의 골프는 앉는 자세도 낮아졌다. 큰 키는 소형차에서 실내 공간을 크게 하는 방법이다. 높이 앉으면 앞뒤로 무릎 공간에 여유가 더해진다. 1세대 골프가 나왔을 때 주지아로는 “골프의 큰 키가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고 미래의 자동차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골프는 7세대가 되기 전까지 키가 큰 해치백이었다.

 

오늘날 그 이념은 폴로에 계승됐다. 작은 크기에 키가 크다. 시트 포지션이 높아 시야가 좋다. 폴로는 주지아로가 말한 소형차의 본질에 충실하다. 1975년 데뷔 이래 1500만대가 팔린 폴로는 폭스바겐에서 골프 다음으로 많이 팔린 모델이다. 골프가 아닌 폴로를 사는 사람들의 숭고한 뜻을 헤아려야 한다. 지금의 폴로 디자인 책임자였던 발터 드 실바는 폴로가 ‘단순함의 미학’을 따랐다고 했다. 심플하게 디자인된 폴로는 폭스바겐 해치백의 본질에 가깝다. 단순함에서 오는 고상함과 스포티함, 역동성이 폴로의 디자인을 이끌어냈다. 

 

오늘 시승차로 온 새빨간 폴로는 정말 예쁘다. 빨간색 중에서도 아주 마음에 드는 빨강이다. 새빨간 폴로에서 무엇을 더 바란단 말인가? 단순함의 매력을 말하기에 앞서 빨간색 폴로가 상큼하다. 유럽에서는 빨간색 승용차가 흔하고, 그 안에 탄 나이 든 운전자가 어색하지 않았다. 폴로는 작지만 야무지다. 간단한 대시보드가 폭스바겐의 DNA인가 싶은데, 의자의 바느질 수준부터 품질에 대한 신뢰가 대단하다. 단단함이 오래갈 것 같은 신뢰를 준다.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달린 작은 차를 보며 프리미엄 콤팩트 해치백이라는 말에 수긍이 갔다. 스티어링휠의 움직임에 따라 헤드라이트가 돌고, 크루즈 컨트롤과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피로 경보 시스템까지 기본 장비도 충실하다. 뒷자리가 조금 좁지만 뒤에 도어까지 달린 4도어 차가 편하고 고맙기만 하다.

 

폴로는 3기통 엔진을 얹으면서 앞부분 무게도 줄었다. 90마력 엔진은 저속과 중속 성능을 중시해 초반 가속이 경쾌하다.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 시간이 11초 정도지만 23.5kg·m의 당찬 토크는 등 뒤를 떠밀듯 한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파워를 한 치의 낭비 없이 바퀴로 전달한다. S 모드로 바꾸면 좀 더 다부진 주행이 가능하다. 부드럽고 탄탄하게 땅바닥을 다지며 달리는 이 디젤차는 주행질감이 우수하다. 작지만 깔끔한 독일차라는 인상이다.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은 정차했을 때 엔진이 꺼져 디젤차의 소음 문제를 아예 없앴다. 차가 달리면 소음은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연비는 리터당 17.4킬로미터에 이른다. 폴로에는 독일차의 단단함이 살아 있다.

 

단단한 짜임새가 신뢰감을 가져온다. 기본기가 강해서 달리고 돌고 서는 일을 제대로 해낸다. 코너링 자세부터 그 모든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차는 이래야 한다는 기준을 보여주는 차에 돈을 써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다. 참고로 폴로는 WRC에서 폭스바겐의 대표선수로 우승을 밥 먹듯 한다.

 

기본 가격 287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5인승, 5도어 해치백 엔진 3기통1.4ℓ DOHC 터보 디젤, 90마력, 23.5kg·m 변속기 듀얼클러치 7단 자동 공차중량1200kg 휠베이스 2470mm 길이×너비×높이 3970×1685×1455mm 0→시속 100km 가속시간 10.9초 복합연비 17.4km/ℓ CO₂ 배출량 110g/km

 

 

 

 

FIAT 500C

피아트 500C는 나온 지 10년이 다 돼가는데도 언제나 상큼하다.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동그란 눈에서 500의 그 모든 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오뚝 선 차에 재미가 가득하다. 1957~75년까지 생산된 오리지널 친퀘첸토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 신형은 전체적인 실루엣이 옛날 차를 부풀린 모습이다. 프런트 그릴의 크롬선 하나부터 방향지 시등 위치 하나하나가 의미를 지녔다. 범퍼에 덧댄 크롬 테가 옛날 차의 범퍼를 그리워한다. 피아트 500C에는 이탈리아의 낭만이 흐른다. 감성이 충만한 차는 이탈리아에 대한 애정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옛날 친퀘첸토는 천으로 된 선루프가 기본이었다. 태양을 노래하는 나라 이탈리아에서는 당연한 거였고, 친퀘첸토의 감성에 꼭 필요한 옵션이었다. 같은 500도 지붕을 벗겨 햇빛을 받으면 전혀 다른 차가 된다. 지붕을 열고 햇빛을 맞으며 나폴리 해변을 달리는 꿈에 젖는다. 옆 창과 창틀을 그대로 둔 채 간단히 지붕만 벗기는 캔버스톱 오픈카는 낭만적인 기분을 돋운다. 운전석에서 고개를 쳐들지 않아도 하늘이 보인다. 지붕을 다 접으면 뒤 시야가 상당히 가리지만 그래도 좋다. 아이보리색 보디에 어울리는 자주색 천장은 우아하기까지 하다. 시속 80킬로미터에서도 작동 가능한 소프트톱은 세 가지 포지션으로 열 수 있다.

 

옛날 친퀘첸토를 생각하면 신형은 흠잡을 곳이 전혀 없다. 해치백 디자인은 엔진을 뒤에 얹던 과거 500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구형은 앞쪽 보닛을 열면 손가방 하나 넣을 정도의 공간밖에 없었다. 운전석에 앉으니 의자를 조절하는 것부터 모든 것이 수동이다. 스티어링 휠은 팝업이 되지 않는다. 틸팅은 위아래 조절 범위가 크지 않다. 스티어링휠이 조금 위에 달려 있어 제대로 쥐려면 팔을 쭉 뻗어야 하고 다리를 구부리는 이탤리언 운전자세가 나온다.

 

시트 포지션이 높은 차에 커맨딩 뷰는 당연하다. 키가 껑충한 차는 타고 내리기도 쉽다. 앞자리는 덩치 큰 나에게도 좁지 않지만 뒷자리는 천장이 머리에 닿는다. 좁은 뒷자리는 시트를 접고 트렁크 공간으로 쓰면 된다. 뒷자리가 없는 것보다 얼마나 고마운가! 500C는 지붕이 접히는 탓에 트렁크 입구가 좁아졌다. 하지만 뒤시트를 접으면 해치백과 트렁크 공간 크기는 500와 같다.

 

보디 컬러와 같은 대시보드는 1950년대의 감성을 부른다. 흰색 스티어링휠과 아이보리색 대시보드, 빨간색 의자의 조합에서 패션 감각이 넘친다. 두툼한 도어 패널과 가죽시트는 이탈리아 명품을 대하듯 고급스럽다. 작은차에 어울리는 아이템이 아니다. 그래서 좋다. 한 개의 커다란 계기반은 미니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디지털로 표시되는 속도와 주행정보가 마음에 든다. 시승차는 2016년형이 아니라 유커넥트가 없고 인테리어가 조금 다르다.

 

국내에 수입되는 친퀘첸토는 1.4리터 멀티에어 엔진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102마력 엔진은 충분한 힘을 뽑아내지만 소음과 통통거리는 진동이 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작은 차에서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오리지널 친퀘첸토를 생각하면 운동성능이나 정숙성이 빼어난 수준이다. 통통 튀는 승차감도 재미로 받아들여진다.

 

스티어링 유격이 큰 차를 가벼운 마음으로 몰아간다. 휘청거리는 스티어링휠에 이탈리아의 낭만이 살아 있다. 옛날 차를 모는 느낌이다. 그러다 스포츠 버튼을 누르자 계기반의 숫자가 살짝 누이면서 스티어링 감각이 타이트해졌다. 한 박자 쉬는 듯하던 가속페달 반응도 즉각적이다. 급차선 변경에 신경이 곤두서는건 오뚝한 차의 한계인 듯하다. 작고 키가 큰 차는 시속 130킬로미터로만 달려도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 든다. 친퀘첸토는 역시 고속으로 달리기보다 도심에서 여유롭게 달리는 게 좋다.

 

친퀘첸토는 패션카가 아니다. 그저 마음 편하게 대할 차다. 친퀘첸토가 경제적인 매력을 발할 때 제맛을 알 수 있다. 작아서 타고 다니기 편한 차로 그만이다. 점잖은 체면에 이 차를 타기가 망설여진다면 훨씬 작은 오리지널에 덩치 큰 몸을 구겨 넣던 이탈리아 아저씨에게 미안해진다. 깜찍한 친퀘첸토는 아가씨뿐만 아니라 나이 든 아저씨도 받아줄 역사적 배경을 지녔다. 최근에는 미국의 JD파워 내구 품질조사에서 1위를 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기본 가격 279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4인승, 2도어 컨버터블 엔진 4기통 1.4ℓ DOHC, 102마력, 12.8kg·m 변속기 6단 자동 공차중량 1155kg 휠베이스 2300mm 길이×너비×높이 3550×1640×1555mm 0→시속 100km 가속시간 TBA 복합연비 12.4km/ℓ CO₂ 배출량 140g/km

 

 

 

SMART FORTWO PASSION

개성은 넘치지만 남는 것이 없어 고민 많던 스마트가 신형을 르노와 함께 만들었다. 르노 트윙고와 플랫폼을 나눈 신형 스마트는 소형차에 노하우가 많은 르노의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픽사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듯 웃는 입 모양이 독특한 신형은 과거 원박스에서 1.5박스 스타일로 바뀌며 안전을 더했다. 하지만 ‘트리디온 세이프티 셀’이라는 C 자형의 강한 보디 구조는 그대로 간직했다. 볼륨을 더한보디는 우락부락한 인상이다. 지나치게 예쁜차가 아니어서 조금 상처가 나도 개의치 않을 것 같다. 유럽에서는 앞뒤 차의 범퍼를 밀어가며 차를 세우는 경우가 많아 두툼한 범퍼는 시티 카에 필요한 덕목이다. 위아래로 나뉘어 열리는 트렁크 도어도 이전 모델과 다르다. 어딘가 귀족적인 혈통을 대하는 기분인데 작은 차에 고급스러운 감각을 더했다. 윗부분 유리창만 열어 쇼핑백을 간단히 넣을 수도 있어 편하다. 시승차는 포투의 세 가지 모델 가운데 가장 아래급인 ‘패션’ 모델이다. 사진으로만 봤을 땐 표현이 지나친 것 같았던 대시보드 디자인도 실제로 보니 괜찮다. 신형 포투는 전장 부품과 스위치 버튼 등을 르노 클리오에서 가져왔다. 벤츠의 삼각별 모양을 떠오르게 하는 에어컨 송풍구에 미소가 번진다.

 

 

신형은 너비가 10센티미터 넓어지면서 동승자와 어깨를 비벼댈 필요가 없어졌다. 넓어진 보디는 큰 차 느낌을 주고, 서스펜션 운동 거리를 넓혀 승차감도 높였다. 실내가 커지고, 두툼한 인상이라 구형보다 어른스러운 느낌이다. 무게가 920킬로그램에 불과한 탓인지 스티어링휠이 가볍다. 71마력의 3기통 1.0리터 엔진은 원동기를 다루는 기분을 준다. 수시로 울부짖는 엔진은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 시간이 15초 남짓이지만 답답한 기분은 아니다. 6단 듀얼클러치는 과거 꿀렁거리던 반자동 변속기의 추억을 날려버렸다. 뒷바퀴에는 요즘 보기 힘든 드럼 브레이크가 달렸는데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휠베이스가 1870밀리미터에 불과한 차는 통통 튀는 승차감이 당연하다. 구형보다 커진 만큼 승차감은 살짝 좋아졌다. 앞뒤가 극히 짧은 이 차는 보통 차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휠베이스가 짧은 데다 뒷바퀴굴림이라 회전반경이 작은데 스티어링휠을 완전히 감아 돌면 제자리를 맴도는 듯하다. 신기한 경험이다.

왜 폴로나 친퀘첸토 대신 이 차를 사야 하나, 왜 쏘나타 대신 이 차를 사야 하나 물어 보는 건 의미가 없다. 포투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포투를 대신할 차가 없다. 신형 포투는 구형보다 듬직하고, 어른스러우며 변속도 부드러워졌다. 게다가 공인연비는 무려 리터당 24.4킬로미터에 달한다.

 

기본 가격 2790만원 레이아웃 뒤 엔진, RWD, 2인승, 2도어 해치백 엔진 3기통 1.0ℓ DOHC 터보, 71마력, 9.3kg·m 변속기 듀얼클러치 6단 자동 공차중량 920kg 휠베이스 1870mm 길이×너비×높이 2720×1660×1560mm 0→시속 100km 가속시간 15.9초 복합연비 24.4km/ℓ CO₂ 배출량 93g/km

 

 

에필로그

작은 차는 큰 차와 비교할 때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 힘이 넘치는 것도 아니고, 공간이 넉넉한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내가 차를 달래야 한다. 있는 힘을 아껴서 달리는 능력을 극대화하고, 제한된 공간을 꽉 채워 쓸 때 만족이 크다. 람보르기니의 있는 힘을 다 쓰지 못하는 것도 재미지만 작은 차의 힘을 모조리 써버리는 것도 재미다. 부족한 점을 이해하고 돌볼 때 재미는 커진다. 아끼고 배려하는 데서 작은 차 사랑은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