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 햇살이 잘 드는 고즈넉한 지화자 내부

 

 

 

 2 17년 넘게 지화자 주방을 책임져온 김문예 부장

 

 

 

4 지화자의 시그너처 요리들

 

 

지화자
지화자는 대한민국 최초의 궁중 음식점이다. 조선 왕조의 마지막 주방 상궁인 한희순에게 전통을 이어받은 황혜성 교수가 문을 열었다. 한식의 세계화를 추구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지화자는 묵묵히 전통 방식을 고수해왔다. 개업 후 2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한국 식문화의 맥을 대대손손 전하겠다는 신념은 조금도 변치 않았다. 지화자의 황건 이사는 “한정식과 궁중 음식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모든 음식을 한 상에 푸짐하게 차려내는 한정식과 달리, 궁중 요리는 임금님이 먹던 ‘독상’이므로 서양식 코스 요리와 흡사하다. 귀한 사람에게 올리는 상이었던 만큼 중요한 원칙은 ‘거두절미’. 은대구 하나를 사용해도 머리와 꼬리를 떼고 오직 가운데 부분만 사용한다. 누군가는 낭비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정성스러운 마음이 궁중 요리의 기본임을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홍시로 은은한 단맛을 낸 홍시죽순채, 조선 시대 연회 음식을 그대로 재현한 신선로, 여덟 가지 나물을 밀전병에 싸 먹는 구절판은 지화자가 가장 자부하는 요리다.

 

Recommends
A. 궁중진찬 궁중 잔치에 나오는 음식의 순서에 맞춘 상차림. 색밀쌈 등 전채부터 산적, 두부버섯전골, 빙과채, 차돌박이구이와 수삼채소생채, 골동반수라 혹은 전복죽수라가 제공된다. 7만4000원
B. 장금만찬 드라마 <대장금>에서 선보인 음식을 재구성해 만든 식단. 홍시죽순채 등 상큼한 애피타이저로 시작해 산적과 수삼튀김 등 별미, 해물신선로, 빙과채, 떡갈비구이와 수삼채소생채, 골동반수라와 디저트로 이어진다. 9만원
C. 진어별만찬 삼색정과와 전복숙회 등 전채 요리, 궁중대하구이와 은대구유자간장구이 등 해산물 요리, 금중탕, 빙과채, 너비아니와 수삼채소생채, 전복죽수라 혹은 배동치미메밀면을 제공한다. 13만5000원
O 11:30~15:00, 17:30~00:00 A 125, Jahamun-ro, Jongno-gu, Seoul T 02-2269-5834
W www.jihwaja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