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DA S660

어렵게 만든 스마트폰 거치대 위치
차를 사면 기본적으로 장착하는 편의장비가 있다. 틴팅이나 블랙박스, 하이패스가 대표적이다. S660에도 이 3가지 패키지를 곧바로 마련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자동차처럼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틴팅의 경우 유리창도 작고 유리의 개수도 몇 개 없어서 쉬울 줄 알았다. 하지만 뒷창문 중 하나가 움직이는 줄 몰라서 업체에서 필름을 제대로 시공하는 데 일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내비게이션도 문제였다. 내 차는 센터페시아 중앙에 7인치 디스플레이(옵션)가 달린다. 일본에 살았으면 혼다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었겠지만, 한국에서는 지도를 지원하지 않기에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별도의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거나 스마트폰 거치대를 달아서 사용해야 한다. 일단 후자가 편하고 쓰임새도 좋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스마트폰 거치대를 장착할 위치다.

처음 차를 받았을 때는 자동차용 램마운트에 물려서 스마트폰을 중앙 디스플레이 위에 붙였다. 위치는 좋았으나 램마운트 지지대가 전면 유리에 붙는 방식이라 시야를 가렸다. 밖에서 보기에도 안 좋았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다가 에어컨 송풍구에 설치하는 거치대를 샀다. 하지만 이 방법은 가운데 송풍구와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를 일부 가려서 문제였다. 위치를 옮겨 운전석 송풍구에 달아봤지만 밤에 유리창에 반사가 심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결국 스마트폰 위치는 중앙이어야 했다. 다시 일본 커뮤니티를 기웃거렸고 곧 해결책을 찾았다. HDMI 연결 단자를 사용해 스마트폰 화면을 디스플레이로 그대로 미러링하는 것이다.

이렇게 세팅하면 디스플레이로 나오는 화면을 보기도 편하다. 이제 스마트폰을 적당한 위치에 두기만 하면 될 것 같았다. 자연스럽게 센터페시아 중앙의 충전 단자 근처에 두게 됐다. 거치대는 차에 벨크로(일명 찍찍이 테이프)로 붙였다. 위치는 나름대로 괜찮았다. 하지만 주행 중 노면의 충격이 차로 전해질 때마다 스마트폰이 벨크로에서 떨어졌다.

그렇게 또 다른 거치대를 찾아다녔고 강력한 자석으로 연결되는 제품을 찾았다. 드디어 문제 해결! 하지만 이번엔 미러링이 문제였다. 처음 HDMI 단자를 이용해 S660 디스플레이에 미러링을 접속하면 ‘운전 중 조작할 수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화면이 나오지 않았다. 꼭 주차 브레이크를 올린 상태에서만 미러링 화면이 나왔다. 그래서 일본 사용자 후기를 뒤져서 센서 전선을 접지시켜 상시로 강제 미러링하도록 했다.

디스플레이 화면 해상도는 480p로 요즘 스마트폰보다 화질이 떨어진다. 이후 스마트폰을 아이폰 6S 플러스로 바꾸면서 화면 크기도 크고 화질도 좋아서 미러링을 사용하지 않게 됐다. 그냥 자석으로 직접 대시보드에 스마트폰을 거치했다. 아직 충분히 테스트해보진 못했지만, 잘 버텨주길 바란다. 휴, 작은 차는 작은 공간을 만들기도 무척 힘들다.

가격 1980만~2180만 엔(구매가 약 3000만원) 레이아웃 미드십 엔진, RWD, 2인승, 2도어 로드스터 엔진 3기통 658cc, 68마력, 10.6kg·m 변속기 6단 수동(CVT 옵션) 무게 830~850kg 휠베이스 2285mm 길이×너비×높이 3395×1475×1180mm 연비(복합) 21.2km/ℓ CO₂배출량 98g/km 구입 시기 2015년 10월 총 주행거리 3600km 평균연비 15.1km/ℓ 월 주행거리 60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6만원(유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