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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로수길의 맛

관악구의 한 골목에서 기묘한 풍경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세계 각국의 맛을 탐미하는 이들이 주목하는 거리, ‘샤로수길’ 이야기다.

2016.01.22

 

 

루트66

지난 9월, 샤로수길에 또 하나의 이국 음식점 ‘루트66’이 탄생했다. 콘셉트는 미국 가정식이다. 이태원, 가로수길의 이름난 레스토랑을 거친 박광재 셰프가 총괄해 메뉴 구성부터 레시피, 요리까지 담당한다. 뉴질랜드에서 프랑스 요리를 전공한 셰프는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프랑스 요리를 잠시 내려놓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했다. 미국 가정식을 표방하지만 음식의 국적을 명확히 구분 짓는 건 원치 않는다. 바질 페스토 크림 파스타, 명란과 대파를 올린 오일 파스타처럼 국적 불명의 요리를 준비해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요리만큼 가게 분위기도 가볍고 편안하다. ‘루트66’이라는 이름처럼 미국에서 드라이브를 하다가 어딘가에서 한번쯤 볼 법한 캐주얼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다. 접시 수북이 쌓여 나오는 미트로프나 2명이 먹어도 충분해 보이는 잠발라야는 그야말로 ‘자이언트’ 미국 그 자체다.


 

- MENU -

미트로프 | 진정한 육식 마니아를 위한 미국 가정식  - S 1만8000원, L 2만5000원
잠발라야 | 돼지고기 안심과 각종 채소를 넣은 미국식 리소토  - 1만5000원
맥앤치즈 | 고소한 치즈를 입은 마카로니. 안주로 제격! - 6000원
바이헨 슈테판 헤페바이스 | 부드럽게 넘어가는 밀 맥주 - 7000원
블루문 | 오렌지의 은은한 향에 취하는 캐나다산 맥주 - 8000원


O 평일 16:00~01:00, 토요일 12:00~00:00, 일요일 12:00~22:00
A 2F, 22, Gwanak-ro 14-gil, Gwanak-gu, Seoul  T 02-878-1141

 

 

 

1,2,4 미국을 연상시키는 소품들로 가득한 내부 3 바 자리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5 노출 콘크리트로 인더스트리얼 분위기를 살린 내부 전경 6 이태원, 가로수길에서 내공을 쌓은 박광재 셰프 7 미국 가정식의 정석 미트로프

 

 

 

프랑스 홍합집

포장마차 홍합탕 가격으로 근사한 유럽식 홍합찜을 맛볼 수 있는 곳. 1만3900원이면 둘이 홍합찜을 배불리 먹고도 남는다. 한국에서 요리를 전공한 뒤 프랑스에서 어학을 공부한 오너는 귀국 후에 프랑스에서 늘 먹던 홍합의 맛이 그리웠다. 그 맛을 제대로 재현하는 곳이 많지 않았던 데다, 있다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차리게 된 곳이 프랑스 홍합집. 서양 요리를 다루지만 손님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프랑스 홍합집’이라 이름 붙였고, 한글 간판을 내걸었다. 프랑스 홍합집이 맛있는 비결은 ‘홍합’이 맛있어서다. 아무리 레시피가 좋은들 홍합이 싱싱하지 않으면 다 소용없기 때문이다. 직접 만져보고 향을 맡아보면서 재료 선정에 공을 들인다. 신선한 재료와 기본에 충실한 레시피가 만들어낸 홍합찜은 가히 작품이라 할 만하다. 육수가 제대로 우러난 소스를 버리기 아깝다면 남은 소스에 파스타 면을 볶을 것.

 

 

- MENU -

홍합 오리지널 | 프랑스 현지의 홍합찜 맛을 그대로! - 2인 1만3900원
지중해식 오징어튀김 | 상큼한 샐러드가 곁들여진 오동통한 오징어튀김 요리 - 9500원
에스카르고 | 파슬리 버터를  올린 달팽이 오븐 구이 - 6피스 7500원
크로넨버그 1664 오리지널 | 풍미가 살아 있는 프랑스 제1의 라거 맥주 - 6500원
스텔라 아르투아 | 가볍고 쌉쌀한 맛으로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벨기에 맥주 - 6500원


O 17:00~02:00(라스트 오더는 24:00까지)

A 1F, 22, Gwanak-ro 14-gil, Gwanak-gu, Seoul T 02-882-1705

 

 

 

1 정겨운 느낌이 나는 한글 간판 2 프랑스 홍합집의 오너 셰프 김호연 3,4 프랑스에 온 듯한 아기자기한 소품들 5 튼실한 오징어로 만든 튀김

 

 

 

수다메리까

‘남미’라는 뜻의 ‘수다메리까’는 샤로수길의 터줏대감 중 하나다. 외모부터 남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사장은 2년 동안 중남미 전역을 누비며 남미의 맛을 경험했다. 그 맛을 한국에도 선보이기 위해 솜씨 좋은 아내를 요리사로 두고 아르헨티나 셰프인 친구에게서 얻은 레시피와 노하우를 더해 골자를 완성했다. 남미 요리는 근사하지 않지만 인간미가 넘친다. 그 특유의 매력은 수다메리까에 들어서자마자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선명한 노란색으로 칠해진 내부에 붉게 내리쬐는 조명, 가게 안을 가득 채운 중남미 소품, 그리고 끊이지 않는 현지 음악은 손님을 이국의 풍경으로 데려다준다. 고기를 사랑하는 문화에 걸맞게 스테이크, 소고기 스파게티, 촙 스테이크, 고기만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기 요리를 내놓는다.

 

 

- MENU -

마담브레 데 세르도 |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전통 소스 ‘치미추리’에 절인 돼지고기 스테이크  - 1만6000원
엠파나다 데 카르네 | 소고기로 만든 남미식 만두 - 2피스 9000원
카이피링야 | 브라질에서 죽기 살기로 마시던, 30도가 넘는 국민 술! - 6000원
상그리아 | 제철 과일이 들어가 달콤한 맛이 나는 스페인의 전통 과실주 - 1L 1만7000원
과라나 안타르치카 | 과라나 열매로 만든 브라질 국민 사이다 - 4000원

O 17:00~00:00(화요일 휴무) A 1F, 22, Gwanak-ro 14-gil, Gwanak-gu, Seoul T 070-4521-9421

 

 

 

1, 3 중남미에서 유학과 여행을 하며 틈틈이 모은 아이템 2 샤로수길의 터줏대감 윤인섭 사장 4 제철 과일을 넣은 새콤달콤한 상그리아 5 치미추리 소스로 맛을 낸 스테이크 마담브레 데 세르도

 

 

 

키요이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붐이 일면서 한때 비슷한 콘셉트의 가게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분위기만 흉내 낸 곳이 대부분이었지만, ‘키요이’는 콘셉트부터 메뉴까지 드라마 <심야식당> 그 자체다. 자취생과 직장인이 대부분인 샤로수길에서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에게 위안이 되기 위해 이곳에 터를 정했다. 양식을 전공하고 양식 요리사로 일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따뜻한 밥을 짓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사장은 키요이를 통해 마침내 꿈을 이뤘다. 그만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밥. 밥이 맛있어야 식사가 맛있다는 철학을 지닌 만큼 여러 가지 버섯이나 콩, 톳, 현미 등을 넣어 밥을 짓는다. 키요이의 맛은 시간의 힘이다. 스키야키의 간장, 육수, 소스는 모두 오래 끓여 준비하고, 오키나와식 술찜 ‘라후테’는 만드는 데만 4시간이 걸린다.

 

 

- MENU -

오늘의 정식 | 오늘이 아니면 못 먹어요. 20인분 한정 정식! - 1만원
이상적인 스키야키 2인 | 일본식 불고기가 보글보글, 날달걀을 찍어서 먹으면 별미! - 1만6000원
오키나와식 라후테 | 오키나와식 통삼겹살찜 요리, 청경채와 반숙 달걀 - 1만2000원
사와 | 일본 술에 생과일 즙을 넣어 만든 술 - 6000원
기린 병맥주 | 반주하기에 딱 좋은 쌉쌀함! - 6000원

O 월~토 18:00~03:00, 일요일 17:00~02:00
A 65, Gwanak-ro 14-gil, Gwanak-gu, Seoul T 070-8867-5700

 

 

 

 1,2,3 드라마 <심야식당>처럼 소박한 분위기가 나는 키요이의 인테리어 4 매주 바뀌는 오늘의 정식 5,6 임유담 대표를 비롯한 키요이의 식구들

 

 

 

방콕야시장

샤로수길에서 요즘 가장 ‘핫’한 가게를 꼽으라면 방콕야시장이다. ‘예약 불가, 포장 불가, 5인 이상 입장 불가’라고 쓰인 가게 외부 팻말만 봐도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방콕 현지의 분위기와 가장 흡사하니까.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아무리 방콕의 로컬 음식점을 흉내 내본들 너무나 근사한 나머지 비현실적인 구석이 있지만, 샤로수길의 태국 음식점은 ‘진짜’다. 캐주얼한 분위기만큼 요리의 가격도 착하다. 둘이 가서 세 개를 시켜도 3만원이면 충분하다. 오픈 주방으로 주방의 민낯을 볼 수 있으니 더욱 신뢰가 간다. 방콕야시장이 자부하는 것은 화학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는다는 점. 다소 밋밋할 수 있으니 태국 전통의 맛내기 소스 네 가지를 구비해두었다. 생선 액젓인 ‘피시소스’, 설탕 ‘남딴’, 태국 고춧가루 ‘프릭본’, 고추와 피시소스로 만든 ‘프릭남뿔라’ 소스는 동남아 현지의 맛을 한껏 살려준다. 식사를 하러 갔다가 자연스럽게 술을 주문하게 되는 매력적인 곳이다.

 

 

- MENU -

팟타이 무 | 돼지고기를 곁들인 달콤 짭짤한 볶음 쌀국수 - 7000원
바미남 | 닭 육수와 달걀로 반죽한 쫄깃한 면이 어우러진 이국의 국수! - 8000원
꿍 팟풍커리 | 고소한 커리에 튼실한 새우를 듬뿍 넣고 볶은 요리 - 1만5000원
싱하 | 쌉쌀하면서도 깔끔한 맛으로 타이 요리와 찰떡궁합! - 6000원
리오 | 가볍게 술술 넘어가는 태국산 맥주 - 5000원

O 17:00~00:00(월요일 휴무)
A 38, Gwanak-ro 14-gil, Gwanak-gu, Seoul
T 010-7274-4555

 

 

 

1 방콕의 밤을 떠올리게 하는 간판 2 MSG를 넣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맛있는 팟타이 무 3,4 절묘하게 낡은 인테리어는 오히려 정취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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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동방유행,東方流行,샤로수길,관악구,맛집,세계,골목,음식점,hot

CREDIT Editor 전희란 Photo Kim Chunho 출처 東方流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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