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슬로푸드의 대표작을 꼽자면 단연 육포다. 혼례, 환갑 등 흥겨운 잔칫상은 물론, 임금의 안주로도 으뜸이었던 육포는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수일에 걸쳐 말려야 비로소 완성할 수 있는 값진 음식. 공이 많이 드는 먹거리이니만큼 전통 방식을 철저히 따라 만들어야 제맛을 낼 수 있다. 

어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가 물려준 방식을 그대로 고수해온 해평 윤씨 집안의 60년 전통 한우 수제 육포 ‘윤솜씨’가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본래의 원칙을 고수하며 품질을 유지하는 데 신경 쓰는데, 합성 첨가물을 넣지 않고 오직 천연 재료만으로 맛을 낸다. 친환경 무항생제 1등급 이상 한우 한 마리에서 순수한 우둔살을 얻기 위해 덧살과 근막을 제거한 뒤 숙성과 양념, 건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원래 무게에서 무려 60%가 줄어든다. 마무리 다듬기 과정까지 끝나고 난 뒤 얻어진 육포는 그야말로 100% 고농축 단백질 식품. 화려한 레시피나 기술보다는 정성과 시간을 들여 제대로 만드는 것이 윤솜씨의 원칙으로, 윤솜씨의 육포를 맛보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절로 실감하게 된다. 

12월, 품격 있는 술상에 씹고 뜯는 재미까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궁극의 안주. 

윤솜씨는 SSG 푸드마켓과 신라호텔에서 만날 수 있다. 귀한 이들에게 전하면 좋을 선물 세트, 차례상 육포, 간식거리로 그만인 자투리 육포, 와인과 육포가 함께 포장된 패키지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O 10:30~22:00  A 442, Dosan-daero, Gangnam-gu, Seoul  T 1588-1234  W www.yoonsomssi.co.kr 

By Park Wonjung, Assistant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