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딧불, 페블, 로투스, 큐 등 4가지의 텐트가 있다 2 하늘에서 내려다본 글램퍼스 전경 3 밤이 되면 청사초롱처럼 은은히 빛나는 글램핑 텐트들 4 높은 천고가 돋보이는 텐트 내부. 필요한 것을 다 갖추고 있다 

Camp Architecture

20여 년 전, 유럽 사람들은 이런 여행을 꿈꿨다. 날것 그대로의 자연을 누리는 여행. 단, 호텔처럼 안락하게. 글램핑(Glamping)은 양립이 어려운 두 가지 욕망을 모두 실현하고자 한 이들이 만든 레저 문화다. 5년 전, 우리나라에도 글램핑 문화가 일었다. 일각에선 '호화 캠핑'으로 와전됐다. '글램퍼스'는 원형에 충실한 글램핑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뜻에서 탄생된 공간이다. 글램핑의 원형을 충족시키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자연과 가까울 것. 환경 친화적일 것. 안전할 것. 안락할 것. 글램퍼스의 기획자이자 건축주 김영관은 같은 뜻을 가진 건축가를 찾았다. 파리 렌초 피아노 건축사무소 출신의 심희준과 네덜란드 오이코스 건축스튜디오 출신의 심희정이 프로젝트에 합류 했다. 목은 건축주가 정했다.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양평 소리산 아래, 깊고 의연한 산세가 잘 보이는 터에 자리를 잡았다. 텐트는 건축가의 몫. 강철로 만든 뼈대 위에 멤브레인(Membrane)을 씌웠다. 멤브레인은 유럽의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건축 소재다. 자외선을 차단하고, 불에 잘 타지 않으며 습기에 강하다. '안전' 다음엔 '디자인'이다. 글램핑 텐트의 기본형인 '돔'에 한국적인 색채를 가미했다. '동글동글하면서도 날렵한 조약돌의 선'을 닮은 글램퍼스의 텐트, '아키 글램'은 지난해 독일의 '아이코닉 어워즈 2014' 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선정됐다. 보기뿐 아니라 머물기에도 아름답다. 15평과 12평 공간으로 나뉜 텐트 안엔 거실과 침실, 화장실, 주방, 샤워 공간이 건축가가 디자인한 가구와 함께 들어서 있다. 한 가족만을 위한 독채 마당, 자연이 담기는 큰 창과 문은 글램퍼스의 하이라이트. 도시와 가장 가까운 자연다운 자연에 머물고 싶다면.

WHERE TO
만차 주차장처럼 번잡한 일반 캠핑 사이트와 차원이 다르다. 텐트마다 높은 담과 독립 마당을 갖췄다. 2인에서 6인까지 묵을 수 있는 5가지 타입의 텐트 8동이 있다. 18만7천원부터 33만원까지.
37, Daeburok-gil, Danwol-myeon,Yangpyeong-gun, Gyeonggi-do
031-773-2210
www.glamper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