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FORTWO 451 CABRIO

이게 바로 스마트다
포투를 타며 장점을 계속 발견한다. 일단 차가 작으니 주차가 편하다.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배운 주차 공식은 필요없다. 그냥 앞부분부터 돌진해도 이미 뒷부분이 주차선 안에 있다. 운전은 말할 것도 없다. 교통량이 많은 시내에서는 포르쉐가 부럽지 않다. 좁은 공간에서 요리조리 앞머리를 돌리고 빠져나갈 수 있다.

작아서 누리는 행복은 다양하다.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유턴이 된다. 국산 경차도 한 번에 하지 못하는 유턴이 포투는 쉽다. 차체가 작으니 세차도 간단하다.

조수석 시트를 완벽하게 수평으로 접을 수도 있다. 게다가 트렁크 파티션을 뒤집어 장착하면 풀 사이즈 골프 가방도 들어간다. 여자친구(그녀도 포투를 탄다)의 말로는 좁은 공간은 연애에도 이점이 있다. 남녀가 포투에 탑승했을 때 오붓한 분위기가 만들어져 사랑을 싹트게 한다고 했다. 반대로 작은 다툼으로 서먹해졌을 때 좁은 공간에 앉아 있다 보면 강제로 화해 효과를 발휘한다고 했다(어색함을 참을 수 없다나 뭐라나…).

차 크기에 비해 안전성도 좋다. “포투 위험하지 않아요?” 포투를 타며 가장 많이 듣는 소리다. 이 차는 길이가 2695밀리미터로 극단적으로 작다. 따라서 충돌 사고 때 충격을 흡수할 만한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차는 다양한 안전 테스트를 거쳤다. 다임러 그룹 자체적으로 시행한 충돌 테스트(신형 S 클래스와 정면 충돌)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도 우수함을 받았다(후방 충돌 보통). 이들이 공개한 테스트 영상에는 놀라울 정도로 높은 강성으로 탑승자를 보호하는 포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비결은 견과류의 껍데기처럼 탑승자를 보호하는 ‘트리디온 셀’이라는 메인프레임 덕분이다. 트리디온 셀의 초고장력 강판 비중이 13퍼센트, 고장력 강판 비중이 51퍼센트라고 한다. 4톤이 넘는 무게를 트리디온 셀 위에 얹어놓아도 견딘다고(실제로 비슷한 콘셉트로 광고도 했다). 그러니 안전에서도 포투를 트집 잡을 이유가 없다. 글•김경승(자유기고가)

가격 3230만원 레이아웃 뒤 엔진, RWD, 2인승, 2도어 컨버터블 엔진 3기통 1.0ℓ 터보, 84마력, 12.3kg·m 변속기 오토클러치 5단 수동 무게 850kg 휠베이스 1865mm 길이×너비×높이 2695×1560×1540mm 연비(통합) 20.4km/ℓ CO₂ 배출량 115g/km 구입 시기 2012년 12월 총 주행거리 5만9400km 평균연비 11km/ℓ 월 주행거리 15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40만원(유류비 4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