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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에서 만들었어요?

자동차 브랜드의 로고를 두른 요트와 스피드보트, 자전거, 비행기는 모두 자동차 회사에서 만들었을까?

2015.06.01

 

벤츠의 요트
제임스 본드가 앉아 있을 것만 같은 이 요트는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일과 실버 애로 마린이 손잡고 만들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일은 선글라스와 가구, 가죽 제품은 물론 헬리콥터와 요트까지 디자인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액세서리 소속 부서이며, 실버 애로 마린은 영국의 요트 제작사다. 이 요트의 이름은 애로 460 그란투리스모(Arrow460-Granturismo)로 2012년 디자인이 처음 공개됐다. 이후 2013년 9월에 열린 모나코 요트쇼에서 두 회사는 최종 디자인을 발표하고 2미터 크기의 모형을 전시했다. 열 명이 충분히 앉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실내는 가죽과 유칼립투스 우드패널로 장식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난다. 뒤쪽은 지붕이 없어 바다 위에서 오픈 에어링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두 회사는 에어컨과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와인 셀러 그리고 얼음 제조기계 등을 갖춘 에디션 1 모델을 우선 10대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에디션 1의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169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7억4700만원이다.

 

 

 

재규어의 콘셉트 스피드보트는 이언 칼럼이 직접 디자인했다.

 

재규어를 닮은 스피드보트
벤츠에 요트가 있다면 재규어에는 스피드보트가 있다. 재규어는 2012년 10월 XF 스포츠브레이크 출시 행사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콘셉트 스피드보트를 공개했다. “우리는 아름답고 빠른 차라는 재규어의 철학을 스피드보트에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콘셉트 스피드보트는 겉모습에서부터 파워풀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전통적인 스피드보트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곳곳에서 재규어를 알려주는 매끈함과 스피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콘셉트 스피드보트의 디자인을 지휘한 재규어 디자인 디렉터 이언 칼럼의 말이다. 그는 근사한 스피드보트를 디자인하기 위해 요트 디자인 전문가와 비스포크 디자인 회사의 조언도 구했다. 이 스피드보트의 데크는 왁스를 듬뿍 바른 마루처럼 반들반들하다. 티크 나무를 이어 붙인 후 섬유 유리로 코팅했기 때문이다. 데크 오른쪽에는 상어 지느러미처럼 생긴 카본파이버를 달았는데 D 타입의 디자인 DNA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앞부분은 재규어의 알루미늄 보디처럼 이음새 없이 매끈하다. 그래서 얼마냐고? 아쉽지만 이건 파는 게 아니다. 팔려고 디자인한 것도 아니다. 실제로 물 위에서 달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아우디의 특별한 자전거
자동차 회사에서 만든 자전거는 많다. 하지만 이 자전거는 조금 특별하다. 카본파이버로 만든 레이싱 바이크이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2015 제네바모터쇼에서 한정판매 모델로 아우디 스포츠 레이싱 바이크를 선보였다. R8에 쓰이는 나파 가죽으로 안장을 휘감고, 휠에는 특별히 R18 e-트론에 적용한 T1000 카본파이버를 사용했다. 곳곳에 카본파이버를 사용한 덕에 이 자전거의 총 무게는 5.8킬로그램에 불과하다. 아우디는 딱 50대만 생산하기로 결정했는데 가격은 1만7500유로(약 2130만원)다.

 

 

 

2013년 람보르기니 트라토리에서 출시한 스파크 시리즈.

 

람보르기니의 트랙터
람보르기니에서 트랙터도 만드느냐고? 람보르기니는 원래 농기계를 만들던 회사에서 시작했다. 창립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1948년 람보르기니 트라토리(Lamborghini Trattori)를 세우고 트랙터 같은 농기계를 만들었다. 이 사업이 번창하면서 1963년 자동차에도 손을 뻗게 된 거다. 현재 람보르기니 트라토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농기계 제조업체 사메 도이츠파(SAME Deutz-Fahr) 산하에 있다. 그러니까 이 트랙터는 자동차 회사인 람보르기니에서 만든 건 아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람보르기니인 건 확실하다. 지난 2013년 람보르기니 트라토리에서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세 종류의 트랙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265마력을 자랑하는 플래그십 모델 마흐 VRT와 120~190마력을 뽑아내는 스파크 시리즈 그리고 90~130마력을 내는 엔트리급의 니트로다. 이 가운데 니트로는 2014 레드닷 제품 부문 디자인상을 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트랙터라고 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는 이 트랙터의 가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았다. 참고로 독일의 농기계, 농업용품 판매업체 란트비어트(LANDWIRT)에서는 99마력을 내는 니트로 100을 5만9900유로(약 7300만원)에 팔고 있다.

 

 

 

혼다의 경비행기
지난 4월 9일 혼다 에어크래프트 컴퍼니(Honda Aircraft Company)에서 4월 말부터 혼다제트 월드투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투어 기간 동안 혼다제트는 약 2만6000마일(약 4만1800킬로미터)을 날며 13개 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혼다 에어크래프트 컴퍼니는 혼다가 2006년 미국에 세운 항공기 사업부문 자회사다. 혼다는 2003년 직접 개발한 엔진을 얹은 경비행기 혼다제트의 비행 실험에 성공하고 이듬해 GE와 합작법인을 세워 제트엔진을 개발했다. 그리고 2014년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열린 오시코시 에어쇼에서 정식으로 출시했다. 혼다제트는 저항을 줄이기 위해 엔진을 날개 위쪽에 얹는 OTWEM(Over-the-Wing Engine Mount)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이로써 가장 빠르고 넓으며, 연료효율이 좋은 경비행기가 탄생했다고 자랑했다. 3만 피트(약 9.1킬로미터) 상공에서 최고 순항속도는 420노트(약 시속 778킬로미터)이며, 이륙 거리는 4000피트(약 1.2킬로미터), 수직 상승률은 1분당 3990피트다. 최대 6명까지 탈 수 있으며 가격은 약 370만 달러(약 44억원)로 일반적인 경비행기의 3분의 1 수준이다. 혼다 에어크래프트 컴퍼니는 5월 19~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EBACE(European Business Aviation Convention and Exhibition)에서 혼다제트를 전시했다.

 

 

 

BMW 봅슬레이
미국 올림픽위원회와 스폰서십을 맺고 있는 BMW는 2010년 자회사 디자인워크스 US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이클 스컬리에게 아주 특별한 임무를 내렸다. 1936년 이후 한 번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2인승 봅슬레이 미국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봅슬레이를 제작하라는 거였다. 그는 디자인을 69번이나 고친 후 드디어 봅슬레이를 완성했다. 20년 만에 새로운 봅슬레이를 갖게 된 대표팀 선수들은 환호했다. BMW는 새로운 봅슬레이에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과 경량화 소재를 아낌없이 적용했다. 핸들링 성능을 높이기 위해 무게중심을 앞쪽에서 가운데로 옮기고, 보디에는 BMW 자동차에 쓰이는 것과 같은 카본파이버를 적용했다. BMW는 이 봅슬레이를 제작하는 데 얼마가 들었는지 밝히기를 꺼렸지만 2010년 미국 언론협회는 BMW가 올림픽위원회와 스폰서십을 맺는 조건으로 24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BMW가 야심차게 추진한 ‘팀 USA 1위 만들기’는 실패했다. 이들은 2인승 남자와 여자, 4인승 남자 부문에서 동메달과 은메달에 그쳤다.

 

 

 

BMW 지하철
지난 3월 BMW 그룹의 자회사 디자인워크스 USA가 로봇처럼 생긴 지하철을 공개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클랑 밸리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독일 철도 제조업체 지멘스에 새로운 지하철 디자인을 의뢰했는데, 지멘스가 2017년까지 58대의 지하철을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디자인을 디자인워크스 USA에 맡긴 거다. “다이내믹함과 강인함을 느낄 수 있도록 외부를 담대하게 디자인했습니다.” 디자인워크스 USA의 수장 로렌츠 샤퍼의 말이다. 새로운 지하철은 SF 영화에서 툭 튀어나온 것처럼 보인다. 앞쪽에 네모난 LED를 달았는데 쿠알라룸푸르의 마천루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실내 역시 미래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 BMW를 상징하는 파란색을 시트와 도어, 손잡이 등에 두루 쓴 것도 눈에 띈다. 2~3년 안에 쿠알라룸푸르 도심에서 이 지하철을 만날 수 있다.

 

 

 

페라리에서 만들었나요?
이탈리아에는 이탈로라는 기차가 있다. 페라리에서 만들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페라리 기차라고도 불리지만 실제 이탈로를 디자인한 건 프랑스의 철도운송 전문업체 알스톰(Alstom)이다. 페라리는 자본만 댔다. 페라리를 비롯해 프랑스 철도청 등 몇몇 국가기관이 NTV(Nuovo Trasporto Viaggiatori)라는 운송회사를 세우고 약 10억 유로를 투자했다. 2012년 3월 28일 처음 운행을 시작한 이후 현재 이탈리아의 10개 도시, 14개 역을 다닌다. 초고속 열차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최고시속은 360킬로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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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벤츠,요트,재규어,스피드보트,아우디,자전거,람보르기니,혼다,BMW,페라리

CREDIT Editor 서인수 Photo MOTOR TREND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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