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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놀랍도록 간결한 아름다움

“리틀 블랙 재킷북과 전시를 통해 샤넬을 대표하는 상징적 아이템인 샤넬 재킷을 다시 한번 관심의 중심으로 부각시키고, 이것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표현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전시를 서울에서 열게 되어 매우 기쁘다.” -샤넬 패션 부문 회장 브루노 파블로브스키-

2012.12.03

 


샤넬은 여성들에게 어떤 존재일까. 그리고 샤넬이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샤테크’라는 말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평범한 단어가 되어버렸고, 결혼 예물, 예단 문제가 제기되면 어느 매체에서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단연 샤넬이다. 물론 과소비의 부정적인 풍조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보거나 수없이 많은 ‘짝퉁’ 아이템들로 음지의 시장을 만들어낸 것 또한 사실이지만 여전히 여성들은 샤넬에 열광하고 있다.
나 역시도 이러한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편은 아니었다. 아무리 새로운 명품 브랜드에서 색다른 디자인의 가방을 만들어내거나 시즌리스의 옷들을 만들어내도 내 마음의 일 순위는 언제나 샤넬이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한다. 이렇다 보니 일생에 한번 받는다는 예물함에도 샤넬백과 샤넬 지갑은 당연히 들어가 있는 아이템이 되었고, 예단함에도 시어머니를 위한 샤넬백이 들어 있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물건을 아껴서 사용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결혼한 후로 샤넬백과 지갑은 언제나 나와 동행하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되어버렸다. 이는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샤넬, 리틀 블랙 재킷’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도 샤넬 가방을 매고 있는 여성들은 차고 넘쳤으니 말이다.

 

 
샤넬의 매력은 단연코 최대한 간결한 선과 디자인으로 최상의 고급스러움을 연출해낸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샤넬은 캐쥬얼에도 정장에도, 특별한 날에도 평범한 날에도 모두 어울린다.  화려한 형형색색의 샤넬은 사실 상상할 수 없다. 세월이 지나도 빛을 발하는 디자인이 기본에 충실한 것들이라면 샤넬은 늘 그에 충실한 디자인을 여성들에게 선사한다. 칼 라거펠트와 카린 로이펠드가 진행한 ‘다시 찾은 샤넬의 클래식’에서 이러한 강점은 또 한번 빛을 발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샤넬은 창의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블랙 재킷만으로 화려한 여왕의 분위기를 연출한 사라 제시카 파커나 본인 특유의 간결함을 보여주려는 의도인지 유일하게 뒷모습으로 카메라 렌즈 앞에 선 안나 윈투어, 모든 이들을 사진 앞에서 탄식하게 만든 랭킹 1위의 모델 조안 스몰스 등의 블랙 재킷 사진은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유명 인사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에도 그 즐거움이 있다. 간결하고 심플한 블랙 재킷 안에서 그들은 각자의 매력을 뽐낸다. 
 

 

 
이번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비욘드 뮤지엄’은 평상시에도 감각적인 전시를 진행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다른 장식적 요소 없이도 홀로 빛나는 하얀 공간에서 모든 작품은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심플함 속에 묻어나는 고급스러움이 샤넬의 그것과 닮았기 때문에 서울 전시가 이곳에서 열린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지난 봄 도쿄에서 사진 전시회가 열릴 때만해도 그 부러움과 질투심에 ‘우리나라 마켓도 일본 만만치 않은데…’하며 서운해 했던 것도 사실이다. 순서상으로는 밀렸지만 전시의 분위기와 관람객의 애티튜드는 일본 못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이 매혹적인 전시에 누가 될까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했으며 사진 하나하나를 진지하게 감상했으니 말이다. 
 

 


샤넬의 수장인 칼 라거펠트와 최근 하퍼스 바자의 글로벌 패션 디렉터로 자리를 옮긴 카린 로이펠드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책 ‘리틀 블랙 재킷 : 칼 라거펠트와 카린 로이펠드가 다시 찾은 샤넬의 클래식’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회는 100장 이상의 사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장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사진 포스터가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전시장 인근 도로는 모두 이 포스터를 들고 있는 멋쟁이들로 가득 차 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모두가 풍성하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을 때에도 가장 간결한 검정색 옷으로 자신의 여성미를 어필했던 코코 샤넬 여사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샤넬. 여성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LBD(리틀 블랙 드레스)’였다면 이제 여성들이 하나쯤 꼭 갖고 싶은 아이템은 ‘LBJ(리틀 블랙 재킷)’이 될지도 모르겠다. 모든 여성들을 가장 우아하게 만들어준다는 그 아이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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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샤넬,칼 라거펠트,카린 로이펠드,리틀 블랙 재킷,클래식,LBJ,LBD,리틀 블랙 드레스,스타일,패션

CREDIT Editor Photo 출처 imagazin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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