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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 사진전- KARL LAGERFIELD, WORK IN PROGRESS

‘샤넬’이라는 이름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 그리고 샤넬에는 이 곳을 이끄는 수장, 칼 라거펠트가 존재한다. 세계 최고의 패션을 만들어내는 그가 창조해낸 예술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2012.01.11

 

 


샤넬은 더 이상 하나의 브랜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대변하는 하나의 철학이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 대열의 가장 선두엔 칼 라거펠트가 존재한다. 그의 사진전은 파리 유럽 사진의 집을 시작으로 로마, 상하이를 거쳐 한국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경복궁 근처에 자리 잡은 사진전문미술관인 대림미술관에서 그의 사진들과 영화, 책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제목은 ‘WORK IN PROGRESS로 항상 진행형의 작업 중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늘 새로운 것을 열정적으로 찾아내고 창조하는 칼 라거펠트의 세계를 보여준다.

1987년 그가 사진을 찍기 시작한 순간부터 몇 주 전에 찍은 사진까지 약 400여 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개인의 작품은 물론이고 샤넬과 펜디의 시즌 별 캠페인 사진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그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1987년 라거펠트가 사진을 찍게 된 순간은 이렇다. 다른 포토그래퍼들이 촬영한 샤넬 컬렉션의 사진들이 도통 마음에 들지가 않았고, 샤넬의 아트 디렉터인 에릭 프룬더는 그에게 직접 촬영을 해볼 것을 권한다. 이 때부터 그는 카메라를 잡기 시작했고 현재 그는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그 때 받은 영감들을 사진으로 기록해둔다. ‘나는 렌즈를 통해 패션과 세상을 바라본다.’라고 이야기하는 그에게 사진은 이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일을 절대 어시스턴트에게 맡기는 일 없이 모든 순간을 직접 촬영한다.

 

 


그의 사진 안에는 당대의 예술가들이 출연한다. 오픈 2주 전에 촬영하여 선보이는 가장 최신작 안에는 오노 요코가 숨쉬고 있다. 아이패드로 영상을 촬영한 후 그 스틸 컷을 인화하여 만들어낸 이 작품은 칼 라거펠트의 의견에 오노 요코의 아이디어를 더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그 최종 결과물은 봄에 공식 발표한다고 한다. 그리고 칼이 사랑하는 뮤즈 브래드 크루에닉의 사진도 전시장 한 면을 가득 매우며 우리에게 전해진다. 그는 이 한 명의 모델에게서 얼마나 다양한 이미지들을 끄집어 낼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또 장쯔이의 사진은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변형한 후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했다. 그는 다양한 제작 기법의 특성을 알고 목적에 맞도록 적절히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사물의 본질과 현대 기술의 결합은 그의 사진들을 통해 드러난다.

 

 


그리고 우리에게 광고 지면이나 거리의 샤넬 캠페인 사진을 통해 이미 알려진 코코마통도 만날 수 있다. 이 캠페인은 2011년 샤넬과 펜디의 F/W시즌에 이용된 것으로 우리가 지하철 역이세 쉽게 볼 수 있는 포토마통의 변형된 버전이다. 포토마통의 사진이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된 후 인화지에 출력하는 방식이라면 코코마통은 촬영에서부터 사진이 나오기까지 전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마치 흑백 영화의 한 조각을 닮은 듯한 모습은 전시장 1층에 위치하여 관객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게끔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 또한 프린트되어 전시되어 있으니 직접 감상하도록 하자.
2011 F/W시즌의 펜디 캠페인 컷도 볼 수 있다. 야수파 화가 키스 반 동겐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그의 아틀리에를 컨셉으로 촬영된 이 작품은 책과 미술사, 예술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현대의 예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그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에펠탑의 철골 구조와 나뭇가지의 이미지를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인간의 창조물과 본연 그대로의 자연을 비교하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패션과 예술이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 그리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은 어떤 것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어떻게 재생산의 과정을 거치는지를 알고 싶다면 대림 미술관을 찾아보자. 또 칼 라거펠트라는 인물에 대한 호감과 호기심을 갖고 있다면 이 공간을 찾으면 많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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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오노 요코,칼 라거펠트,장쯔이,전시장,코코마통,펜디,뮤즈,브래드 크루에닉

CREDIT Editor Photo 출처 imagazin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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