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에디터 T! 저는 결혼한지 이제 막 1년이 되어가는 새내기 주부입니다. 궁금한 게 있어서 메일 보냅니다. 요즘에 드라마를 봐도 그렇고 광고를 봐도 그렇고 탄산수에 대한 이야기가 많더군요. 요새 물 끓이기가 너무 힘들어서 정수기를 하나 놓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기왕이면 트렌디한 탄산수 정수기를 놓을까 하고요. 근데 물 대신 매일 탄산수를 먹는 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탄산수의 좋은 점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K씨, 29세, 서울시 강남구, 주부)

A.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나 <괜찮아, 사랑이야>의 공통점은 주인공들이 탄산수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숙취를 해소할 때도 외출 후 갈증을 풀 때도 탄산수를 마십니다. 드라마뿐 아니라 광고를 통해서도 탄산수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지요. 탄산수의 인기가 많아지며 식음료 브랜드에서 각종 탄산수를 론칭하고 있고 탄산수를 직접 제조해서 먹는 기계도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알려져 있는 탄산수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죠. 가장 대표적인 게 장 운동을 도와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점입니다. 또 미네랄 성분이 물보다 풍부하게 들어 있어 마그네슘과 칼슘, 철분 등의 영양소를 보충해주기도 합니다. 이산화탄소가 입안의 점막을 자극해 침의 분비를 도우므로 위장의 움직임을 활성화시켜 소화 활동을 원활히 해주고 변비도 해소시켜준다고 하며 탄산수로 세수를 하면 기포가 터지며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해 피부를 좋게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효능만 들어보면 만병통치약 수준의 건강 음료죠.
하지만 일부 의료인들은 이러한 탄산수의 효능에 대해 반기를 듭니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거죠. 평소에 소화기 계통이 불편한 사람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의 질병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이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어린 아이들이 탄산수를 마시며 자라게 되면 성인이 되고 난 후 탄산음료수를 선호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주기도 하죠. 치아가 마모되거나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질병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과음하는 것은 좋지 않겠죠.
유럽에는 탄산수를 물처럼 마시는 국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석회질 암반인 지형이 많다 보니 물에 이물질이 많이 들어가게 돼 생수로 마시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긴 하죠. 하지만 탄산수를 생활화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건강에 큰 염려를 줄 정도의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기도 하겠죠.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탄산수가 주는 청량감을 매일 느끼고 싶다면 탄산수 정수기를, 귀찮더라도 매번 물을 끓여 마시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면 보리차를 마시면 됩니다. 어떤 물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마신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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