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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 전쟁

올여름 극장가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2라운드’, 바로 속편 전쟁이다. 할리우드발 대작과 한국 텐트폴 영화의 만남, 과연 누가 시원하게 웃을 것인가.

2018.07.20

신과 함께: 인과 연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2 앤트맨과 와스프

 

지난 6월 6일,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은 역대 최초로 개봉 하루 만에 114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감격한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이 바로 다음 날 게릴라 내한을 결정할 정도로 놀라운 흥행이었다. 하지만 2017년 기준 한국 인구 1인당 연평균 극장 관람 횟수는 4.25회로 세계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나라에서, 그런 일로 놀라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인은 문화 산업에 돈을 쓰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지만, 영화 산업에서만큼은 진짜 편견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7~8월은 한국인이 영화에 돈을 가장 많이 쓰는 시기다. 가족 중심의 관람객이 많아 한국 영화를 집중적으로 개봉하는 명절 연휴와 달리, 여름 영화 시장에서는 할리우드발 프랜차이즈 영화와 거대 자본과 유명 배우가 투입된 한국 텐트폴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암살>과 <베테랑>이 쌍끌이 1천만 관객을 달성한 2015년부터 대작 개봉이 여름에 집중됐다. 2016년에는 <부산행>, <터널> 등이 함께 선전했고, 지난해에는 유일한 천만 영화였던 <택시 운전사>가 여름 개봉작이었다. 지난 3년간 여름 영화 시장의 공통점은 외화가 그다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작년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7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마블 시리즈 팬의 힘을 보여준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흥행은 한국 영화에 집중됐다.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올여름 해외 프랜차이즈 대작의 특징은 모두 후속편이라는 점이다. 이미 초여름 빈집에 안착한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이 새로운 쥬라기 시리즈의 속편이며, 이후로 <앤트맨과 와스프>,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등이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280만 관객을 기록한 전편보다는 오히려 1,100만 관객을 동원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후속편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앤트맨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등장하지 않은 점과 주요 소재인 양자 영역이 다음 어벤져스 시리즈를 위한 중요한 힌트가 되리라는 추측 덕분에, <앤트맨과 와스프>는 한국 마블 팬들이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 하는 영화가 됐다. 최근 마블 영화의 전통대로 7월 4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7월 25일 역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은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이다. 5편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사랑받아온 시리즈이기 때문에 기대감은 여전하다. 헨리 카빌 등 익숙한 배우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것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가장 기대되는 후속작은 한국 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이다. 강동원 주연의 <인랑>이 7월, 황정민 주연의 <공작>이 8월 개봉을 앞둔 가운데 정중앙인 8월 1일 개봉을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이 겨울로 개봉을 미룬 것도 지난겨울 1400만이라는 역대 2위 흥행 기록을 세운 <신과 함께> 전편 때문으로 여겨질 정도다. 마동석이 성주신 역할로 전면에 등장하며 저승 삼차사의 과거 사연까지 풀어낼 예정이다. 전 세대의 눈물샘을 건드리며 한국적 판타지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기에, 후속편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영화계의 오랜 편견도 옛말이 되었다.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데 여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한국인에게, 마블 시리즈의 복잡한 세계관은 흥미로운 도전이거나 몰라도 즐거운 영화 체험이다. 전편의 존재를 숙제처럼 여기지 않는 대중적 마니아층과 대작을 선호하는 관객이 많은 한국 시장은, 더 큰 세계로 뻗어 나가려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이 기꺼이 ‘최초’를 넘겨주는 시장이 됐다. 이 시장에서 올여름 가장 시원한 흥행의 물줄기를 맞이할 속편은 어떤 영화일까. 다가올 ‘2라운드’가 한층 더 뜨겁게 느껴지는 이유다.


※ 이 글을 쓴 윤이나는 영화 칼럼니스트이다.  
Cooperation 롯데엔터테인먼트, 리얼라이즈픽쳐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더네이버, 컬쳐, 영화, 속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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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설미현 Photo PR 출처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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