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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싸움이 시작됐다

아우디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런데 주력으로 내세운 카드가 2018년형 A6다. 세대교체를 앞둔 지금 과연 이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까?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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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유혹을 이길 수 있을까
반갑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2년여간 강제 칩거에 들어갔던 아우디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그들이 내놓은 부활의 견인차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인 A6다. 그런데 ‘2018년형’이라는 점이 유독 눈에 띈다. 사실 이 차는 2015년 선보인 7세대 A6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A6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우디의 베스트셀러. 이미지 쇄신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잘 팔리는 모델을 투입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해외에선 8세대 A6가 이미 공개된 상태다. 아무리 반가워도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신형이 출시될 테니 말이다. 그리고 다른 두 차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메르세데스 벤츠 E z클래스와 BMW 5시리즈다. 이 시점에 2018년형 A6를 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음표를 가득 안고 시작된 A6와의 만남. 차 문을 연 순간 주책없이 미소가 스르르 번진다. 고급스럽게 잘빠졌다는 생각이 요동친다. 모름지기 세단은 고급스럽고 안락해야 한다. A6는 여기에 젊음까지 갖췄다. 투톤 컬러 시트는 고급스러움과 젊은 분위기를 이끈다. 다이얼과 버튼을 조화한, 깔끔하고 일목요연한 센터페시아도 차분히 인사를 건넨다. 뒷좌석도 넓고 화려하다. ‘비즈니스 세단’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아우디는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꿰고 있었다. 고급스럽고 안락한 디자인만으론 고객의 마음을 돌려세울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기본형에 상위 트림의 옵션이 제공된다면? 그럼 이야기가 달라진다. 2018년형 A6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4존 에어컨,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와 같은 장비를 기본으로 갖춘다. 아울러 지금껏 한국형에는 없던 장비들도 챙겼다. 블랙 헤드라이닝과 앰비언트 라이팅 패키지가 바로 그것이다. 외모도 근사하다. 커다란 휠과 LED가 순차적으로 점멸되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 기능을 갖춘 테일램프, 그리고 스포티한 앞뒤 범퍼가 포함된 S라인 패키지가 기본 사양이다. 


매력적인 옵션, 안정적인 스티어링 감각, 부드러운 코너링, 안락함, 젊은 감성. 곧 신형이 나온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꽉 찬 옵션에 합리적인 가격 정책까지 더해지니 유혹을 뿌리칠 명분이 없다. 설령 끝물 밀어내기 전략이라 해도 기꺼이 응할 용의가 있다. 타이밍은 지금이다.
설미현(<The Neighbor> 피처 디렉터)

 

“A6는 누구나 인정하는 아우디의 베스트셀러다. 워밍업을 시작하는 아우디가 A6를 꺼내 든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차는 뛰어넘어야 할 난제가 있다. 세대교체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덕분일까. 탐나던 고급 옵션들이 선물로 따라온다.”

 

 

갑자기 등판한 다크호스 
‘2018년형 A6를 팔겠다고?’ 아우디의 보도 자료를 보며 솔직히 이렇게 생각했다. 이제 와서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수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판매를 쉬었던 까닭에 존재감이 약해진 데다 세대교체까지 앞뒀으니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현행 A6는 7.5세대. 강철과 알루미늄을 엮어 만든 단단하고 가벼운 섀시와 고효율·고성능 파워트레인, 반듯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인테리어는 촉촉하고 견고하다. 아우디는 자타가 공인하는 ‘감성품질’의 달인. 2002년부터 인간감성센터를 설립해 시각과 촉각은 물론 지금은 청각과 후각까지 고려해 차를 개발하고 있다. 


드디어 의문의 2018년형 A6를 만났다. 역시 탄탄한 선과 면은 그대로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스포티해 보인다. 시승차는 중급 트림인 35 TDI 앞바퀴굴림 모델이라고 했는데 훨씬 비싼 40 TDI(지금은 팔지 않는다)쯤으로 보인다. 알고 보니 2018년형부터 S라인 패키지가 모든 트림에 기본이란다. 실내 역시 마찬가지. 경쟁자의 동급 트림에서는 보기 힘든 고급 장비들로 가득하다. 가격에는 별로 변동이 없는데도 말이다. 엔진은 이전과 같은 2.0리터 디젤이다. 세부 조정을 통해 발목을 잡았던 환경 인증을 깔끔하게 통과했지만 출력(190마력), 토크(40.8kg·m),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시간(8.2초), 복합연비(리터당 14.6킬로미터) 등 뛰어난 성능과 효율을 증명하는 수치들은 그대로다. 안정적인 운전감각도 여전하다. 앞뒤 무게 배분을 위해 엔진을 세로로 얹은 까닭에 균형감각이 뛰어나다. 운전대를 돌리는 느낌이 고급스럽고 웬만해선 자세가 흐트러지는 법이 없다. A6가 좋은 차라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타보니 그 감동이 더 크다. 게다가 이 급 트림, 그러니까 벤츠 E 220d, BMW 520d 등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빠진 엔트리 트림 중에선 A6만 한 차가 없다. 경쟁자들은 뒷바퀴를 굴리는 까닭에 악천후에 대한 리스크가 큰 반면 앞바퀴를 굴리는 A6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큰 걱정이 없다. 


의문은 시승과 함께 말끔하게 해소됐다. 이번 A6는 ‘끝물 종합선물 패키지’였던 것이다. 단종을 앞뒀다고 해도 구성을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가격만 낮출 뿐이다. 그럼 A6에는 가격 할인이 없냐고? 듣자 하니 지금 같은 조건이 또 없단다. 음, 상황이 이렇다면 E 클래스와 5시리즈의 박 터지는 경쟁에 A6가 소리 소문 없이 끼어들게 된다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겠다.   
류민

 

“엔진은 이전과 같은 2.0리터 디젤이다. 세부 조정을 통해 발목을 잡았던 환경 인증을 깔끔하게 통과했지만 뛰어난 성능과 연비는 그대로다. 짝을 이룬 듀얼클러치 7단 변속기도 여전히 빠르고 영리하다. 잘 만든 물건은 역시 수명이 길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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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아우디,2018년형 A6,A6

CREDIT Editor 류민 Photo PR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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