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의 신형 디스커버리가 로드 트레인을 끌고 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때는 지난 9월 20일. 호주의 광활한 아웃백에서 디스커버리가 110톤에 달하는 길이 100미터의 로드 트레인을 16킬로미터나 끌고 갔다. 괴력을 발휘한 주인공은 3.0리터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58마력을 뽑아내는 디스커버리 TD6다. “디스커버리가 얼마나 힘이 좋은지 확인해주기 위해 이런 테스트를 기획했습니다.” 퀀틴 스포티스우드 랜드로버 제품 담당 엔지니어의 말이다. 원래 아웃백에는 트레일러를 네 개 이하로 단 길이 53.5미터 이하의 로드 트레인만 다닐 수 있다. 랜드로버는 이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특별 허가를 받았다. “전 실패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디스커버리라도 110톤에 이르는 로드 트레인을 끄는 건 무리라고 여겼죠. 그런데 실제로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랜드로버에 로드 트레인을 제공한 G&S 트랜스포트의 존 비알토 관리감독의 말이다. 차력 선수처럼 탈것들을 끄는 건 사실 디스커버리의 전통이다. 1세대 디스커버리는 1989년 처음 출시됐을 때 기차를 끌었고, 지난해 출시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25미터의 객차 세 개를 연결한 100톤짜리 철도 차량을 끌었다. 그것도 도로가 아닌 철길 위에서. “견인 능력은 디스커버리에서 매우 중요한 DNA입니다. 우린 시속 44킬로미터의 속도로 16킬로미터를 달려 이 테스트에 성공했습니다.” 참고로 신형 디스커버리의 공인된 최대 견인 무게는 일반 도로에서 3500킬로그램이다.

트레일러도 보여요 디스커버리 센터페시아 모니터에선 뒤에서 끌려오는 트레일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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